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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력넘치는 부러운 친구

학창시절 조회수 : 3,936
작성일 : 2020-09-25 09:15:16
공부잘하는데 선머슴같은 친구요
까불고 덜렁대고 꼭 선머슴같은데 또 공부는 열심히하고 외모는 절대로 남자같지 않고 여리여리 엄청 이쁨
가만히 있을때는 되게 여성스럽고 모범생 스타일인데 수업시간에 농담잘해서 친구들 웃겨주고 쉬는시간 옆반 앞반 모르는 친구가 없어 왔다갔다 부산스럽고요
맨날 실수하고 뭐 빼먹고 그래도 교과샘들도 귀여워하고 이뻐해서 잘혼나지도 않고..
울반에 그런친구가 있는데 이친구가 반장이 됐어요
진짜 앞도적으로 인기많아서 몰표로 당선
너무 웃긴게 반장이 제일 떠들어요
근데 할일은 완벽하게 하고 반친구들 즐겁게 해주고
잘난체 안하고 실수덩어리 개구지고 선머슴같아서 반친구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놀랐던건 활반하고 늘 활기찬 친구인데 바로 제앞자리에 앉게 됐거든요
의외로 친한절친 빼고는 낯가림 심하고 장난도 친한사람에게만 치고
노트필기 끝장왕 글씨가 너무너무 이쁜거예요
반전체 친구들앞에선 장난스럽고 활발한데 둘이 있을땐 절친 아님
쑥스러움 많이 타구요
졸업후 한동안 못보다가 우연히 동창 결혼식장서 봤는데
그선머슴 같던 친구가 어찌나 여성스럽게 변했던지
동창들 다 놀라고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냐고 절친친구들한턱 물으니 그친구가 원래 그런성격이 더 강했대요
여리여리 여성스러웠다구요
친구들 세심하게 챙기고 절친들에게 굉장히 잘하고 내사람이다 싶으면 진짜 잘하고 속깊은이야기 잘들어준다고요
그리고 친구들 고민거리 들어주고 편지를 써줬는데 글을 너무 잘써서 다들 이친구랑 편지 많이 주고받았다고 하고
나도 저런 친구랑 친했음 좋았겠다 부러웠어요
학년말 롤링페이퍼 쓰면 저친구에게는 대다수가 친해지고 싶었다고 넌 참매력적인 친구라던 글귀가 많았어요
저도 그중 한사람
학창시절 오래기억되는 매력넘치는 친구
저런 친구랑 절친였던 친구들 많이 부러웠는데 졸업후에도 여전하더라구요
IP : 112.154.xxx.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9.25 9:18 AM (39.7.xxx.101) - 삭제된댓글

    저 어렸을때도 모두가 사랑스러워하며 같이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친구가 있었거든요. 객관적으로 보면 키가 박나래급으로 작고 좀 오동통해서 땅딸한 분위기고 그 와중에 얼굴도 크고 팔다리도 짧고 결코 외모로 먹어주는 아이는 아닌데 너무 활달하고 재미있고 하는 짓이 귀여우니... 수년 후 만났는데 얼마나 좋은 남편만나 사랑받고 직장에서 인정받고 재미나게 사는지... 그냥 마냥 부러워요 타고나길 사랑스러운 사람...

  • 2. ㅇㅇㅇ
    '20.9.25 9:20 AM (223.62.xxx.129)

    그런 성격에 이쁘니까 매력녀로 보인거지
    못 생겼으면 흔하디 흔한 개그우먼과 아닌가요?

  • 3. 그쵸
    '20.9.25 9:29 AM (112.154.xxx.39)

    저런 매력은 타고나는거죠?
    저친구가 유난히 운동신경이 없었거든요
    뜀틀 시험이 달려가서 목으로 뜀틀에서 구르기 였어요
    많은친구들이 못했고 쉬는시간 점심시간 반친구들 체육실에서 연습을 했는데요
    이친구는 뜀틀에서 늘 멈칫
    잘하는 친구 10명 이상이나 이친구 점심시간마다 데리고가서 하나하나 도움줬어요
    이친구랑 같이 하고 싶어 다들 점심시간 연습하러 같이갔는데 얼마나 잼있던지요 이친구가 성공했을때 반친구들 다 소리지르고 응원들했어요
    그기억이 참 잼있고 즐거웠어요

    2학기 반장선거때 담임이 낼 반장선거 있다고 종례시간 이야기하니 반친구들 전체가 안된다고 그냥 쭉 ㅇㅇ계속 반장이라고 선거하지 말자고 ㅋㅋ 이때 당황하시던 담임
    선거전날 미리 뽑힌 2학기반장 나와 소감 이야기 하라니
    이상한 춤추고 들어가고..ㅋㅋ 부반장은 반1등 재수없는 내숭과에 담임에게 붙어사는 친구였는데 그친구랑 비교되서 더더 좋아했어요
    고2때 엄청 힘들었는데 이친구로 인해 반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 4. 외모
    '20.9.25 9:33 AM (112.154.xxx.39)

    맞아요 예쁜모습도 한몫 한것 같아요
    가만있음 이목구비 크고 머리숱 결이 엄청 좋고 키크고 마르고 되게 여성스러운 스타일였거든요
    교과샘들도 이뻐서 봐준다는 농담 많이들 했어요
    체육복도 심하게 잘어울린데 운동은 심하게 못하고.
    후배들이 막 선물 가져오고 그랬는데 시크하게 지나가고
    못생겼음 또 달랐겠죠
    이쁜데 저런 망가지는 행동을 하냐 진짜 웃겨죽겠다 그랬던 기억이 있어요

  • 5. ㅇㅇ
    '20.9.25 9:54 AM (124.62.xxx.189)

    세심하게 기억하고 즐거워하시는 원글님도 좋아 보이네요.ㅎㅎ 지금 그친구는 어떤 모습으로
    사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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