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가족중 제가 아버지처럼 따르던분이 돌아가셨어요.
해외거주중이라 장례식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더 무겁고 괴로운 상황입니다..
제 남편도 제가 아버지 없이 자랐기에 그분이 저에게 어떤분인지 잘 알아요.
그런데 모레가 남편 생일이고 주말에 친구들과 지방에 여행가기로 되어있어요. 갈 마음은 안서지만, 약속된거라 알았다고는 했어요.
근데 그 주말이 끝나면 다음날 부모님과 또 생일파티를 한다고 해서,(늘 그렇게 해왔기에) 이번엔 조용히 보내면 좋겠다고, 아직 장례식도 안끝났고 아무리 아버지가 아니어도 마음 추스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니, 이해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삐친투로 알겠다고 다 취소하자고 주말여행도 취소하고 다 취소하자고,
그래서 그냥 당신은 다녀오라고 나는 집에 있겠다고 그리고 너무 배려심이 없어 실망했다 했어요. 그랬더니...저에게 어제 오늘 하루종일 뭐했냐고 아무것도 안하지 않았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존중해주고 싶지 않다고...
이와중에 그런말 하고싶냐고 하니 불행히도 존중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제가 일을 하지 않은지 2년이 넘어갑니다. 그것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것도 알아요. 저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런데 이런말을 이 상황에 들으니 너무 상처가 됩니다..
너무 실망스러워서 마음이 괴롭고 무거워요.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을곳이 없어 여기에 그냥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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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조회수 : 684
작성일 : 2020-09-19 12:49:36
IP : 77.204.xxx.25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0.9.19 1:50 PM (219.248.xxx.230) - 삭제된댓글그 마음 알조. 위로 드리고 싶어서 댓글 씁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글님도 잘 추스리시고요. 세상에서 가장 마음 아픈 이별이라 너무 슬프고요. 충분한 애도 시간이 필요해요.
5년 전 엄마 가셨을 때 생각나서 절로 눈물이 납니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를 견디지 못해서 근 1년간 시체저럼 지냈어요. 저는요. 슬퍼하는 일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만 하고 싶을 때쯤 집 밖으로 나갔어요....
슬픔은 없어지지 않고 옅어지는 거같아요. 그리고 누구와 나눠지지도 않고요. 저도 비슷한 상황 있었는데 기가 막혀서 용서가 안 됐어요. 지금은 그럴 수 있었겠거니 합니다. 그렇다고 닫히고 다친 회복되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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