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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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에 아프면 낫기 힘들죠?
방광에 염증이 심하고 산소포화도도 조금 안좋다네요. 피검사 시티 엑스레이 등등 할수있는 검사는 다 했다는데 비뇨기과 호흡기내과에서는 일단 입원은 하지만 이게 완치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하네요
잠깐 좋아졌다가 또 재발한다는거죠.
지금 상태는 괜찮구요. 제가 아이가 많이 어려서 그리고 남편은 일해야해서 간병인을 써야하는데
여자한테 좀 함부로 하는 분이라
하루 7끼 먹어야 하구요. 본인이 밥먹은것도 까먹을때 많거든요 ㅡㅡ
어쨋든 병원에 있어야 덜 고통스러울것같아
거기 있긴하는데
언제 나올지는 아직 누구도 모르고 병원측에서는
좀 더 많은 검사를 하자는 식이예요.
다른형제들은 이왕 이렇게 된거 하루빨리 죽었으면 대놓고 바라구요. 다들 살기가 빡빡해 돈 한푼 기댈수없네요. 다음주쯤에 시누집으로 가기로 했는데
건강이 좋지않아 이러다가 제가 사는 곳에 눌러 앉으면 어떡하나싶네요.
시누는 이왕 이렇게 된거 가셨으면 하는 눈치고
어머니는 그 와중에도 살고싶어하는 욕심을 부리네요.
입원기간이 보름 넘을것같은데
더 길어지거나 재발 잦은 질병있는 80대 치매노인들은 보통 어떻게 하는 편인가요?
주변에는 이렇게 망가지면서 오래산 사람이 없어서
궁금합니다.
1. ᆢ
'20.9.16 3:09 PM (121.167.xxx.120)의술이 좋아져서 중고차가 정비 받으면 한동안 운행하는것처럼 잠깐 반짝 좋아져요
그렇게 연장 돼요 암이 아니면요
암도 초기고 덜 위험한 암이면 수명에 지장을 안 줘요
빨리 돌아 가시는 방법은 집에서 모시면서 일체 병원에 안가는거예요
요양원에서 받아 줘도 조금만 이상있으면 병원 모셔 가라고 집으로 전화 와요
요양원에서 돌아 가시면 자기네 책임도 있어서요
요양병원에 모시는게 나아요2. 줌마
'20.9.16 3:13 PM (1.225.xxx.38)음....... 참 어렵네요.....
3. ..
'20.9.16 3:20 PM (125.178.xxx.220)대학병원은 왠만하면 그렇게 오래 입원 안 하더라구요.등급 신청하셔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계시게 해 드려야할거 같네요.
4. 커피
'20.9.16 3:34 PM (175.195.xxx.16)참..이게 숙제 같아요..
시아버지 일년 전쯤 요양원에 들어가셔서 "이렇게 살아서 뭐하냐 "넋두리 들을 때 눈물이 쏟아졌는데
계속 병원 들락날락하시다가 저번 달에 돌아가셨어요..
당뇨와 혈압은 없으셨는데 노환이라 여기저기 염증이 생기더니 결국 패혈증으로 가시더라구요..
몇번 중환자실 들어가고 기관삽관하고 인공호흡기 달고 그랬는데 의사샘이 연명치료 의사 물어보셔서
연명치료 거부 서명했어요..너무 아파하시고 의식도 가물가물한데 또 중환자실 들어가시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싶더라구요...당시는 가슴 아프고 슬펐는데 산 사람은 다 살아지네요..
형제간의 숙제가 하나 끝난 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 살림을 거의 도맡아 하던 시동생도 이제
좀 홀가분해진 거 같구요..요양원 들어가고 나선 요양원 뒷바라지도 하고..코로나 이전까지는 매주 찾아가고
뭐 사와라 먹을 거 만들어 오라 요구사항이 많으셨는데..
그냥 나이 먹고 죽는다는게 끔찍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이제 살 날이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이 드니까 죽음과 맞서 싸우기보단 조금씩 아픈 데 고쳐가면서
살기야 하겠지만 악착같이 살고 싶지는 않아요..
원글님 어머님도 염증이 있으면 많이 힘드실거예요..요양원으로 옮기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한 집에서
계시는 거 보다 그게 어머님한테도 좋을실 겁니다..5. 대놓고
'20.9.16 3:37 PM (14.32.xxx.215)물으시니 대놓고 답변드리면
퇴원시키시고 검사 투약 안시키고 밥 세끼만 드리면 돼요 ㅠㅠㅠ
등급받아서 요양원 가시는게 서로 좋을것 같습니다6. 들은이야기
'20.9.16 3:41 PM (210.91.xxx.178)85세에 폐암 수술하고 완치 생존하신 분 이야기 들었어요.
진심 놀랍죠. 그 나이면 수술 안할 것 같은데
근데 이렇게 결과가 좋다네요.
개인 차가 엄청 크네요7. 근데
'20.9.16 3:49 PM (116.45.xxx.45)자식들이 이미 이런 마음이 들면
더 오래 사시더군요.
제가 요양병원 봉사를 꽤 오래 했거든요.
이런 경우 참 많이 봤어요.
자식들의 마음을 부모가 눈치 채는 건지
삶의 의욕이 더 생기셔서 식사도 더 잘 하시고 그러더군요.8. ....
'20.9.16 3:54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요양병원 가셔야 할겁니다
9. ...
'20.9.16 3:58 PM (39.7.xxx.236)삶의 의지도 무서운 케이스네요.
부디 며느리 잡지 말고 오래 사시려거든 딸 잡고 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