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해 긴 우울증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았어요.
그 때 의사선생님께 받은 충격적인 말이
제가 끝맺음을 잘 못하는 사람이었을 거라는 말이었어요.
제 나이 45세고요.
제가 살면서 들었던 가장 충격적인 말이 그 말이었어요.
정말 부끄럽지만 그 말이 사실이거든요.
저는 사람과의 관계도 항상 끝이 좋지 않았어요.
제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던 이유도
제 공무원 생활에 '인간 관계'가 너무 힘들어서 였어요.
그만 두자니 모아둔 돈도 없고, 계속 공무원 생활을 하자니 작년에 너무 최악의 인간 관계가 있었어요.
지금까지 일은 그냥저냥 하는 편이라 생각해요. 업무 성과가 좋거든요.
그런데 작년 팀장과의 큰 불화가 문제가 크게 문제가 됐었고, 그 일로 제가 많이 무너졌어요.
(팀장이 저를 감사관실에 고발했어요.
저는 무혐의?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지만, ㅜㅜ 그 일을 넘어서기가 지금까지도 힘드네요.)
제가 십년 전에 대학원을 다녔어요.
졸업을 못한 사람은 저 하나에요.
그게 늘 마음에 걸렸고,
작년에 큰 일도 겪었던 터라, 논문 쓰기에 매진했어요.
그런데 논문 마저도 끝맺음이 안되네요.
오늘 지도교수로부터 정말 엉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 저는 왜이렇게 끝맺음을 못하는걸까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