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가 끝나는건 한 순간인건.. 저뿐인가요?
폐쇄적이진 않지만, 두루두루 사교적이기보다는
제가 친밀함을 느끼는 몇몇의 사람들과 특별히 정을 나누며 지내는 타입이에요. 수년간 아주 잘 지내다가 깨진 관계가 두 명이 있는데요..
돌이켜 생각해도 제가 준것 보다 받은게 훨씬 많은 (물질이 아니라, 종합적인 ) 감사한 관계였는데 , 어느 한 순간 , 딱 한번의 어이 없는 화 또는 짜증을 저에게 내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의 상처가 수년간의 즐거웠던, 고마웠던 마음들을 다 덮어버리더라구요.. 그 상황에서 한마디 하지도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려해도 자꾸 마음에 떠 오르고 , 내가 만만한가.. 속상해서 더 이상 예전의 마음으로 돌아갈수가 없어서 서서히 관계를 멀리하여 소원하게 된 경우가 2번 있었어요.
시간이 지난 지금도 , 그 친구들과의 시간이 그 당시 참 즐거웠고 , 마음도 깊이 나누고 감사한 일들이 많았다는거 인정하지만 , 깨어진 관계가 아쉽지는 않아요..
제가 이러하기 때문에 저도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아무리 친해져도 더 예의를 지키고, 함부로 대하지 않으려고 생각하는데, 한편 내가 너무 냉정한건가 싶기도 하고, 한편 인간관계가 아무리 좋았더라도 이렇게 한순간에 끝나는거 보면 참 부질없다 생각도 들고... 갑자기 옛 생각이나 이렇게 주절주절 되었네요..
1. ㅇㅇ
'20.8.22 3:06 PM (175.208.xxx.164)거족이 아닌 남한테는 싫은소리 한마디, 하는 순간 바로 멀어지더라구요. 화내고 짜증은 말할것도 없죠. 그만큼 말 한마디가 중요해요. 백번 잘해주고 밥사주고 다 소용 없어요.
2. ..
'20.8.22 3:06 PM (223.38.xxx.53)진리죠.
인간관계 쌓아올리는데는 수년이지만
허물어뜨리는건 몇분이더라..
라는 어느책에서 본 구절이 생각나요..
허.무..3. 저도
'20.8.22 3:06 PM (222.110.xxx.248) - 삭제된댓글아주 원글님이 적은 것과 비슷한 건이 2건 있어요.
그대는 상대가 함부로 해서 그게 몇 번 쌓이니까 마음에 좀 저 사람이 함부러 말하고
쉽게 대하는구나 하는 건 느끼고 있었죠. 기분이 좋았을리도 없고 그래도 매일 보는 거 아니니까
그때 지나면 잊어버리고 그랬는데도 몇 번 계속되니까 마음에 각인되어 있었는지
전화가 왔는데 받기가 두렵더라구요. 이번엔 또 뭐라고 말하지, 어떻게 대하지 싶어서.
그래서 전화를 받기를 우물쭈물하다 안 받았는데
처음은 그랬지만 연거푸 걸어도 제가 안 받으니까 상대도 이상했는지
무낮 보내왔더라구요. 만나자고.
그런데 한번 그러고나니까 만나볼 자신이 없어서 아무 말 안하고 그렇게 시간 가니까 그냥
끊어진 관계가 되더라구요.
모르는 사람은 그러면 그 사람이 그렇게 대한 이유가 너한테 있겠지 하겠지만
그 이유라는게 내가 직장 잘려서 백수되어서 그전에 같이 분야에 있으면서 서로 같이 일하고
도움 주고 받고 하던 걸 할 수 없게 된 거 그거 밖에는 없어요. 효용가치가 좀 떨어진 거 그거죠.
그냥 내 운세가 그 사람과는 거기까지였다 생각해요. 그리고 그 사람이 인맥도 넓고 활달해서
저한테는 귀인이었기 때문에 제가 귀인 운이 다할 때가 그때였다 그렇게 생각해요.
다시 지금 전화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싶어 하진 않아요.4. ㅇㅇ
'20.8.22 3:10 PM (211.193.xxx.69)그래서 사람들이 불알친구니 뭐니 하면서
어릴때 같이 자랐던 친구를 귀하게 생각하잖아요
어릴때부터 아웅다웅 하면서 자라면서 맺은 친구라서 말 한마디로 쉽게 결별할수가 없잖아요
반대로 사회에서 맺은 친구는
사회적인 관계에 있으니까요5. ... ..
'20.8.22 3:11 PM (125.132.xxx.105)답은 글 안에 있어요. 준 거 보다 받은게 많았던 관계라면서요. 그럼 그쪽이 갑이에요.
평소 주고 받는게 equal해야 관계가 오래 가요.6. 서로에대한예의
'20.8.22 3:14 PM (122.42.xxx.155)상대가 아주 비정상적인 경우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관계단절은 쌍방과실같아요.
한순간인지 그간 쌓인게 임계치에 다달아서 폭발한건지
아니면 서로에대한 애정이 낡은 걸수도 있어요.
나를 편하게 해주고
그사람 떠올리면 기분좋은 사람
좋은 에너지 나눌수 있는 사람
좀 퍼줘도 더 퍼주고 싶은 사람 말고는
다 지인 관계이고 친구라고 칭하지 못하겠어요.
저도 여러번 훈련과 시행착오겪고나니
맞지도 않는 오래본 사람에 대한 정성이 아깝더라고요.
떠나가고 보내고 또 새로 만나고
가볍게 흘리는것이 현명한것같아요.7. 저도
'20.8.22 3:16 PM (222.110.xxx.248)아주 원글님이 적은 것과 비슷한 건이 2건 있어요.
오래 봐온 상대였는데 그 당시 제가 실직했을 때인데 그 때쯤부터 만나면 그래는데
저는 실직 이유는 그 사람한테 말하진 않았지만 상대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알았을 수는 있어요.
어쨋든 여럿이 모였을 때 나한테 좀 말을 함부로 약간 기분 나쁘게 말을 하던데 그게 몇 번 쌓이니까
마음에 저 사람이 나를 만만하고 무시하듯 쉽게 대하는구나 하는 건 느끼고 있었죠.
기분이 좋았을리도 없고 그래도 매일 보는 거 아니니까
그때 지나면 잊어버리고 그랬는데도 몇 번 계속되니까 마음에 각인되어 있었는지
전화가 왔는데 받기가 두렵더라구요. 이번엔 또 뭐라고 말하지, 어떻게 대하지 싶어서.
그래서 전화를 받기를 우물쭈물하다 안 받았는데
처음은 그랬지만 연거푸 걸어도 제가 안 받으니까 상대도 이상했는지
문자를 다정하게 보내왔더라구요. 만나자고.
그런데 한번 그러고나니까 만나볼 자신이 없어서 아무 말 안하고 그렇게 시간 가니까 그냥
끊어진 관계가 되더라구요.
모르는 사람은 그러면 그 사람이 그렇게 대한 이유가 너한테 있겠지 하겠지만
그 이유라는게 내가 직장 잘려서 백수되어서 그전에 같이 분야에 있으면서 서로 같이 일하고
도움 주고 받고 하던 걸 할 수 없게 된 거 그거 밖에는 없어요. 효용가치가 좀 떨어진 거 그거죠.
그냥 내 운세가 그 사람과는 거기까지였다 생각해요. 그리고 그 사람이 인맥도 넓고 활달해서
저한테는 귀인이었기 때문에 그 사람 덕에 제가 한 일도 많고 해서 웬만하면 그 사람 시간에 무슨 일이든
맞춰주면서 지내왔고 기분이 살짝 나쁜 말을 들어도 그냥 속으로 생각만 하고 말았는데
작정한 것도 아니고 어느 순간 제가 그 사람 전화에 받기 주저하다가 갑자기 안 받으면서
일이 그렇게 흘러가서 이젠는 안 만나는 거 보면 제가 귀인 운이 다할 때가 그때였다 그렇게 생각해요.
다시 지금 전화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싶어 하진 않아요.8. 윗님 말이
'20.8.22 3:17 PM (124.54.xxx.37)맘에 와닿네요.그리고 원글님이 더 많이 받은 관계라면 님도 한번쯤 참아볼수도 있지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고요..근데 억지로 붙잡는 관계는 역시나 결국 깨지더라구요
9. 후두둑
'20.8.22 3:28 PM (182.230.xxx.136) - 삭제된댓글님의 글에서 답이 있는데요. 딱 한 번의 화 어이없는 짜증을 내는 사건이요.
저도 님과 비슷한 적이 있는데요. 어떤 분이 제게 생각해준다고 입찬소리를 하더라고요.
저는 그 말이 언어 폭력처럼 들렸어요. 그 뒤로 그분과의 인연은 여기까지다. 끝났다라고 생각했어요.
전화와 카톡을 피했습니다. 두고두고 그 분의 말이 상처가 되었죠. 별 후회는 없습니다. 인연은 거기까지다.10. 돌아보니
'20.8.22 3:56 PM (112.214.xxx.52)부모 형제 관계라도 기브 앤 테이크가 균형잡힌 관계가 오래가요. 저 윗님이 말한것 처럼 이게 불균형이 심하면 더 베푼 사람이 언젠가 빽 소리지르게 되어 있어요. 전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모임에사 맛나고 비싼 밥 먹고 더치페이 하자고 주장해요. 각자 계산한 모임이 가장 오래가거든요. 경험상. 자랑할 것 있는 사람은 커피나 사고 자랑하고 나머지는 축하해주고요. 인간 사 다 그렇더군요.
11. ᆢ
'20.8.22 4:16 PM (220.117.xxx.241)한순간 맞는거같아요
저도 그럭저럭 친한 지인이 있었는데 어느날 저한테 대놓고 신경질을 내더라구요, 순간 나를 이리 만만히보고 있었나 생각이들고 엄청 상처가되더라구요
그러곤 정이 뚝떨어지고 맘이 확식고 예전같은 맘이 안되
고 그냥 보기가 싫어지더라구요, 절대 전같은 마음이 생기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아무리 화나도 끝나도 될사이아니면 절대 화내고 막말하지말자 생각합니다12. 만만하게 보고
'20.8.22 4:18 PM (115.21.xxx.164)헛소리 하거나 버럭하는 순간 인연 끊나는 거죠 주로 시짜들이 그러잖아요
13. 많이 배웁니다.
'20.8.22 4:24 PM (222.101.xxx.192) - 삭제된댓글제 성격이 퍼주는 성격
시댁에나 친정에나.받은 것도 없는데
현명하지 못하게 산것 같아요.
많이 베푼 사람이 결국엔 참다 폭팔한다는 것
시집과는 이미 절연했구요.
동등한 관계가 오래간다는 말씀이 정답에 가까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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