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쯤 전 반전세 살던 오래된 아파트에 문제가 있어서 관리실과 설비 업자 와서 보더니 저희와 상관 없이 집이 노후되어 문제가 생겼다 했습니다.
다른집에 피해가 가는 상황이라 그 다른 집에서 빨리 고치라며 집주인과 언성이 높아졌는데요, 저희는 2년 전세 계약에 1년 남짓 지내던 중이었습니다.
공사를 하게 되면 큰 공사라서 저희가 약 한달간 집을 비워야하니 그것도 골치아프겠구나 생각하며 짐은 어떻게 하고 어디서 지내야하나? 집주인도 부담이 크겠다 싶으면서 그들과 부동산에서 하도 자랑아닌 (집주인 형편과 사회적 위치)자랑을 해놔서 내깟게 뭐 그걸 걱정하냐 했었어요.
집주인 부부가 와서는 그 전과는 조금 다른 표정과 태도로 상황을 얘기하고 가더니 문자로 아무래도 자기네가 들어와야겠다 하더라고요. 집주인 아저씨의 직장으로 타 지역으로 가면서 저희에게 전세를 준거였거든요. 분명 다시 직장이 옮겨진건 아니란걸 알았지만 저희가 살던 곳이 교육열 높은 지역이라 아이들 때문에 다시 와야겠다는 말에 저희도 당시에는 그런가보다 했었나봐요.
그런데....다시 집을 알아보고 이사업체 찾고 하던 중에 부동산에서 전화가 와서는 어떤 얘기 끝에 "세를 놓아야해서.."라더군요.ㅠㅠ 이 부동산 아저씨가 실수로 제게 말해버린거였어요.
집주인이 공사비와 저희 임시 거처 비용, 이삿짐 비용이 아까워서 거짓말을 한거죠.
바보같이 부동산에 화만 내고 집주인에게 이사비용 내놓으라해서(그건 당연히 받았어야 하는건지 뭔지..)그것만 받고 떨어졌네요.
이미 다른 집 매매하려 계약금을 낸 상태였고 아이 학교며 어느정도 마음 정리를 해 둔 상태여서 그랬는지 무식하게 씩씩거리다가 이사 나온 기억이 떠오르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