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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펌]고3 부모들 속 터질 정책 ( 대입 블라인드 평가 )

..... | 조회수 : 2,155
작성일 : 2020-08-14 15:31:48

[펌] 

안녕하세요 ?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

 

올해 대입의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블라인드 평가에요 . 교육부에서 올해 대입부터 학교 소개서 개념인 고교 프로파일의 대학 제출을 금지하고 , 소속 학교를 알 수 있는 내용을 학생부에서 모두 가리라고 지시했거든요 . 기존에도 면접 때는 학교명을 가리고 교복도 못 입도록 했지만 , 서류평가 단계에서 학교명이 드러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걸러진다는 논란이 있었지요 . 그래서 아예 서류평가 때부터 학교명을 알 수 없게 지워버리라고 한 거예요 .

  

그런데 올해 고 3 학부모님들이 분통 터질 일이 생겼어요 . 교육부에서 학생부 블라인드를 고 3 만 하고 재수생은 안 한다고 하거든요 .

 

블라인드 평가를 하려면 학생부에서 학교가 드러날 수 있는 단어를 모두 찾아 지워야 해요 . 예를 들어 학생부에서 학교 이름을 가려도 수상실적에 ‘ 스홀 영어 말하기 대회 ’ 라고 기록되어 있으면 그 학생이 ‘ 스홀고 ’ 학생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어요 . 봉사활동에 ‘ 양재천 환경정화 ’ 라고 기록되어 있으면 강남 학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요 . 그래서 선생님이 1 학년 학생부부터 학교가 드러날 만한 단어를 일일이 찾아 수작업으로 지워야 해요 . 그런데 졸업생은 그게 불가능해서 근본적으로 블라인드가 불가능하죠 . 학교에서 졸업생 학생부까지 신경 써줄 여유가 없으니까요 . 누가 재수를 하는지 모르니 미리 수정해놓을 수도 없고요 .

 

그래서 큰일 났어요 . 올해는 고 3 이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안 그래도 학생부가 부실한데 고 3 만 블라인드하고 재수생은 하지 않으면 고 3 이 더 불리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 정시는 어차피 1 년 더 공부한 재수생이 유리할 수밖에 없어서 고 3 은 수시에 집중해야 하는데 올해는 이것조차 위험하게 된 거죠 .

 

교육부에서 현장 상황을 충분히 검토한 후 제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특목고 , 자사고 , 강남 일반고 잡을 생각에 너무 즉흥적으로 만들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네요 . 그렇다고 이제와서 블라인드 안 한다고 하자니 체면이 안 서고요 .

      ​ 

블라인드를 하려면 최소 3~4 년 전에 발표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그래야 고등학교를 지원할 때 그 부분도 고려할 수 있겠죠 . 그런데 , 학종을 확대한다고 해서 내신을 손해 보더라도 학종 실적 좋은 학교에 지원했는데 완전히 뒷통수 맞았어요 . 정책을 어설프게 소급적용하려다 애먼 사람만 잡는 거예요 .

그런데 , 고 3 부모님 중에 이런 사실을 모르는 분이 많으세요 . 교육부가 쉬쉬 하며 감추고 있어서요 . 학생부 문구 한 줄에도 가슴 졸이며 고민하는 게 수험생 마음인데 누구는 블라인드하고 누구는 안 한다면 가만히 있을 부모가 있을까요 ? 도대체 이게 제대로 된 입시라고 할 수 있을까요 ?

  입시는 무엇보다도 공정성 , 형평성 , 일관성이 중요한데 이걸 다 무시하고 입시정책을 만들어내니 정말 답답합니다 .

게다가 재수생을 블라인드 안 하면 고 3 학생을 블라인드 해도 재수생 학생부와 비교해 해당 학교 학생들을 얼추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

    

그렇다면 이게 재수생에게는 호재일까요 ?

이것도 애매해요 . 그냥 뒀다가는 고 3 아이들이 대거 재수해서 내년 보궐선거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어요 . 그래서 교육부가 대학에 무언의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커요 . 정시는 수능 성적으로 줄 세워 뽑기에 재수생과 현역 비율을 조절할 수 없지만 , 정성평가인 수시모집은 대학이 선발 비율을 얼마든지 조절가능하니까요 .

 

올해 대입은 블라인드 첫 해여서 입시가 끝난 후 대학별로 합격자 졸업연도를 전수조사 할 가능성이 커요 . 국정감사 때 국회의원들이 이런 자료를 교육부에 요구할 가능성도 크고요 . 게다가 교육부가 지금 사립대학들을 종합감사하는 중이어서 대학이 알아서 몸을 낮출 가능성도 커요 .

    

그래서 올해 대입은 어떻게 될지 예측도 안 되네요 . 교육부 장관도 자기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 이게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예측이 안 될 거예요 . 그걸 안다면 이렇게 안 할 테니까요 .

 

요즘 교육부 정책을 보면 이런 말이 자꾸 떠오르네요 .

' 가만히 좀 있어 . 넌 가만히 있는 게 돕는 거야 .' 

추신 1. 혹시 ‘ 고 3 과 재수생을 갈라치기 하려는 것은 아닐까 ?’ 라는 터무니없는 생각까지 들어요 .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대입 준비가 어려워져 고 3 학생 , 학부모의 불만이 큰데 그 불만을 재수생에게 돌리려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 ‘ 너희가 대학 가기 힘든 이유는 너희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 작년에 이미 갈 수 있었는데 , 아니 심지어 작년에 이미 갔는데도 또 한 번 가려는 적폐들 ( 재수생 , 반수생 ) 때문이다 ’ 라는 식으로요 . 반수생은 부동산으로 치면 정부가 그토록 미워하는 다주택자인 셈이니까요 .

 

추신 2. 블라인드 평가해도 정작 잡으려고 했던 특목고나 전사고는 잡지 못할 거예요 . 학교명이든 대회명이든 뭐든 다 가려도 교육과정은 가릴 수 없는데 특목고나 전사고는 교육과정이 달라서 아무리 가려도 티가 나거든요 . 그래서 블라인드 평가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학종 실적 좋은 강북이나 지방 명문고가 될 수도 있어요 . 어차피 강남 일반고는 학종보다 정시에 더 힘을 쏟으니까요 .

※ 강명규쌤의 3 줄 요약

1. 특목고 , 자사고 , 강남 잡기 위해 블라인드 평가하자 !

2. 어라 ? 재수생은 어떻게 하지 ?

3. 에라 , 모르겠다 ! 대학이 알아서 하겠지 .

 

IP : 125.191.xxx.1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0.8.14 4:29 PM (203.251.xxx.119)

    블라인드 해도 어차피 성적은 보니까 실력으로 뽑힙니다

  • 2.
    '20.8.14 4:33 PM (14.32.xxx.166)

    내가 생각하는 공정함과 저분들이 생각하는 공정 공평에는 차이가 있더라구요

  • 3.
    '20.8.14 4:46 PM (175.223.xxx.133)

    고3맘인데요
    재수생 블라인드하면 현역이 더 불리한거 아닌가요?
    수시는 재수생 비율같은게 조금 있다는데
    블라인드하면 재수생인지 아닌지도 모르는거 아닐까요?
    지금도 가뜩이나 지방 1.0에게 밀리는데
    재수생 1.0까지 합세하면 정말 고3 피눈물납니다

  • 4. ,,,
    '20.8.14 6:10 PM (211.212.xxx.148)

    학생부에 학교를 지칭할수있는 단어가 들어가서 삭제한다해도
    자소서에 기재하면 어쩔수없어요
    양재천에서 정화시설에,,,,어쩌구저쩌구하면
    강남학생인거 다 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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