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주말 주택을 하나 구입했어요.
워낙 저렴하게도 나왔지만, 제 로망이 시골주택에서 사는거라,
없는 형편에 무리해서 샀어요.
아무리 주말주택이지만..살림살이는 똑같더라구요.
혼자서 일하는 도중에 이불부터 해서 잔살림까지 모두 일일이 검색해서 구입하고 나르고,
정리하고 치우는데..
세상에나 이 황금같은 연휴에..
시댁 식구들을 비롯해서 지인들한테 집을 다 내놓으거 있죠.
주말에 가서 풀 뽑고, 마당보며 한가롭게 치 마시고
쉴 생각으로 구입한 주택인데..
진짜 제가 쉴 휴가철엔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남 좋은 일에, 뒷치닥거리까지 하게 생겼어요..
첨이라 그럴수도 있지 싶었는데
어젠 갑자기 사람들 놀러올거니..우리짐은 치우라는거에요.
아니 이 집이 업소도 아니고,
가족들 쉴 공간으로 마련한건데
다른 사람들 쉰다고,,,옷이며, 기타 살림을 빼서 집으로 가져가라는게 말인가요?
비가 와서 정신도 잠시 나간걸까요?
아무것도 안 하고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으면서
저 태도는 무엇일까요?
심지어 어젯밤엔 바람에 덜렁커리는 소리가 심하게 나서
온 가족이 잠을 깻어요.
아들이, 나가서 원인을 찾아보자 하니
위험하니 안 나간데요..
그러면서 자긴 무섭다고..안 나간데요..
진짜 무슨 가장이 저럽니까..
가장 먼저 나가서 안전을 살펴야 하는게 가장 아닌가요?
날씨도 우중충한데..제 맘까지 우중충하네요..
몇 년전에도 같이 여행가면서..
아무것도 준비도 안하고..그때도 밥숟가락만 얹더니,
결국 온갖 진상부려서 첨으로 나간 해외여행 망치더니
그때 상황이 떠올라 더 열받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