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이랑 같이 있기 싫어요.
오늘 애들이 너무 저를 찾아서 대꾸해 주다가 짜증이 나서 그만 좀 엄마 불러대라고 하려다가 겨우 참았어요.
애들 자라고 얘기해 주고 저는 안방에 혼자 있어요.
일요일 월요일은 애들이랑 같이 잤구요.
아침에 바빠요. 남편은 식사 준비하고 저는 애들 밥먹는 거 봐주고 둘째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출근하죠.
이 부대낌이 싫고 아침에 운동이 너무 하고 싶어서 남편에게 내일은 내가 새벽에 먼저 나가도 되냐고 물었어요. 남편이 왜 그러냐 물어서 애들이랑 같이 있기 싫다고 했어요..
제가 비정상인 걸까요..남편은 이해 못하겠죠..
1. ...
'20.8.4 11:24 PM (211.58.xxx.5)아이들이 받을 상처 생각해 보세요..
부모가 아이를 귀찮아하면 어쩝니까..
뭔가 힘든 일이 있으신 것도 아니고..그저 애들이 싫다니..
애들 다 느껴요..그렇게 하지 않으셨음 하네요2. mmm
'20.8.4 11:30 PM (70.106.xxx.240)이해되네요
애들 어릴땐 진짜 치대는거 미칠지경이죠
애들은 쇠도 녹인다고 했어요
자기 요구조건만 말하고 자기 욕구만 우선하는 존재다보니
옆에있음 몸이 아주 녹아나요
애들처럼 잔인한 존재가 잘 없어요 ㅎㅎ3. 원글
'20.8.4 11:34 PM (223.62.xxx.70)첫째는 초저학년인데 엄마를 계속 부르고 말을 시켜요. 둘째는 유아인데 비슷하죠. 오늘은 도저히 웃는 얼굴로 애들 책 읽어주고 못해서 한시간 반 동안 영어 만화 틀어주고 안방에 혼자 있었어요.
그래도 수시로 부르는데 엄마 일할 거 있어서 한두시간 안방에서 일할거니 먼저 자라고 하고 저 혼자 안방에 계속 있었어요. 남편이라도 일찍 와서 같이 보면 제가 안 그럴텐데 연속 3일 혼자 퇴근 후 둘 보려니 인내심이 바닥이 났네요. 낼 아침에 남편이 애 둘 챙기려면 힘들겠지만 제가 먼저 살아야겠어서 조용히 5시쯤 나와 운동 하고 회사 가려구요. 그냥 지금 생각은 그래요..4. ...
'20.8.4 11:35 PM (125.177.xxx.158)저도 그래요.
아이 유치원 방학이라 제가 데리고 있는데
남들은 일쉬고 그동안 애랑 집에 있어 좋다고 하겠지만 직장일 하는게 백배천배 나아요.
애가 싫은게 아니고 힘들어요.
치대는거 요구하는거 대꾸해주다가 저는 방바닥에 누워있어요.
목요일날 정상출근하는데 그날만 기다리네요.
전 외동인데도 이런데 원글님은 더힘드시겠죠
전 주말도 싫어요 ㅎㅎㅎ
일하는게 젤 편하고 좋아요5. 이유는 알겠으나
'20.8.4 11:35 PM (1.238.xxx.39)애들이랑 같이 있기 싫다..는 표현은 좀 그런것 같아요.
지쳐서 잠시 운동하고 바람쐬고 오겠다거나 다른 표현이 얼마든지 있는데..
반대로 남편이 애들과 같이 있기 싫다거나
애들이 엄마랑 같이 있기 싫다고 한다면 기분 어떠실까요?
가족이라고 이해할거라 생각하고 여과없이 말하는것은 좀 그렇네요.6. 헐
'20.8.4 11:36 PM (218.101.xxx.154)친엄마가 친자식한테도 이러니.... 계부 계모가 학대하는거 이해해줘야 하는건가???
7. 호
'20.8.4 11:37 PM (119.70.xxx.238)어휴 전 외동인데도 그래요 ㅠ 셋이면 전 미쳤을거에요 ㅠ
8. ㅁㅁ
'20.8.4 11:39 PM (49.196.xxx.246)일년에 한번 정도 대판 싸우고 2주 휴가 받아 혼자 지내고 있어요,
조용하니 좋네요^^
같이 육아 좀 하자고 하면 디비디 틀어주고 들어가 자라고 하는 데 진짜 그래야 할 까봐요. 저도 애들이 어려요, 애들 목소리가 크죠 흥분해서리.. 귀 아픕니다 ㅠ.ㅜ9. 저도요
'20.8.4 11:41 PM (218.153.xxx.125) - 삭제된댓글전 회사가 천국 같아요 ㅎㅎ
10. 그래서
'20.8.4 11:41 PM (70.106.xxx.240)애들어릴때 애 데리고 재혼하는거 하지말라는거에요
내자식도 어릴땐 힘들어요
제 이웃 엄마들, 자기 애들인데도 남의 집 놀러 보내놓고 저녁 늦어도
찾으러도 안와요.
제남편은 심지어 애들 친아빤데도 애들이 치대고 괴롭히니 버럭하는데요? 당연히 계부거나 계모면 뭐 학대하고도 남겠다 싶은데11. 안타깝네
'20.8.4 11:43 PM (218.48.xxx.98)원글님같은분은 딩크가 딱인데~
뭐하러 힘들게 둘이나.
앞으로 갈길이머네요12. 아니죠
'20.8.4 11:45 PM (223.38.xxx.166) - 삭제된댓글원글님 같은 분이 외동 낳으면 안되는거죠. 그래도 둘이니 이래저래 관심 분산되긴 함.
하나면 오히려 애가 더 잘 느껴요.
물론 딩크가 더 잘 맞았겠지만 결혼하면 경험해보기 전까진 현실적으로 힘들긴 하죠.13. ..
'20.8.4 11:47 PM (210.180.xxx.11)와 이런거볼때마다 애안낳길 정말잘했다싶어요.
전정말 미쳤을듯
내가 희생해야 하는존재라니...14. 맞아요
'20.8.4 11:48 PM (70.106.xxx.240)외동은 더 힘들어요
외동 엄마들 보니 억지로라도 플레이데잇 만들고
주변 애들 엄마들 계속 졸라요 자기애랑 놀아주라고.15. ㅠㅠ
'20.8.5 12:12 AM (110.70.xxx.68)엄마를 욕하면 할 수 없지요.
전 7살 20개월 두아들 엄마에요.
코로나로 7개월가까이 둘다 집에만 데리고 있다가 요즘 큰애는 유치원 보내요.
일가친척도 못만나고 키즈까페한번을 못가고 그나마 간간히 공원은 다녔는데 폭염에 비에 그것도 못하고 그러다 제몸이 많이 아픈데요.(애들은 마스크잘끼고 손도 잘씻고 나가지도 않으니 아프징 않네요.)
안그래야지 안그래야지하면서도 7시부터 10시까지 엄마엄마찾아대고 온갖물건 다 흐트러트리고 어지르고 망가뜨리고. 눈한번 돌리면 다치고..
내가 원해서 내가 낳은 자식들이지만 진짜 어떤날은 소리내서 울고 땅속으로 꺼지고싶고 그래요.
잘키울 수 있을지..다 키우고 나면 내몸은 온전할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냥 꾸역꾸역 하루하루 살고있을뿐.
아이들 상처생각해서 엄마가 매일 드라마속 아줌마처럼 웃고만 있으라고 강요하는 것도 정서학대 아닌가요. 엄마의 감정도 인정해줘야 건강하게 분출하고 해소할 수도 있는거죠.
가끔 엄마는 무조건 어떤상황에서도 백프로 희생하고 집안일이며 교육이며 완벽하라고 강요하는 댓글을 보면 숨막힙니다. 강요가 아니라고 하겠죠.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아이들이 잘 못자란다고 말하는거 자체가 강요고 협박입니다.16. 지나가다
'20.8.5 12:17 AM (175.223.xxx.247)힘드셨겠어요. 주말도 평일도 남편 없이 혼자면 힘들죠.
저는 애들이 초.중딩인데도 힘들더라고요.
저도 딩크로 살았어야하는데....하는 생각 엄청나게 합니다 ㅠㅠ
그래도 어쩌겠어요.
어차피 낳았고. 키워야하니 기왕 키우는거 즐겁다고 세뇌해봅시다.
오늘 고생하셨어요. 토닥토닥.
내일 아침은 웃으면서 화이팅~!!17. 선택
'20.8.5 12:22 A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내 선택이었잖아요. 힘들다, 지친다와 싫다는 정말 느낌이 다르네요.
일하면서 아이 키우는거 정말 힘들다는거 누구보다 잘 압니다만 그래도 '싫다'는 좀 충격이네요.
원글님 포함 가족 모두가 안타까워요.18. ㅡㅡㅡ
'20.8.5 12:25 AM (70.106.xxx.240)애들 어릴때 온전히 자기혼자 독박으로 키워본 사람은 입바른 소리 못해요
자기도 다 겪어본거라.
반면 친정 시집에 맡기다시피 했거나 애들 거의 자기가 안키운 사람은 이해못해요.
잠깐 일초만에 안본사이에 애들 놀다 다쳐 쌍코피 터지고
소홀하면 아프고.. 매끼 먹이느라 전쟁치르고 등등
애들 크면 또 크는대로 고민 걱정 생기고
육아는 끝없어요 엄마니까 견디는거지19. 거참
'20.8.5 12:25 AM (218.101.xxx.154)이상한 엄마들 많네요
그런 논리면 아이들 학대하는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들 다들 이해하시겠네요?20. ...
'20.8.5 12:27 AM (117.111.xxx.224) - 삭제된댓글이 글보니 선생 욕하고 코로나에 학교 보내자는 것들
자기 애보기 싫어서 그런 거 맞는 듯21. ..
'20.8.5 1:17 AM (175.119.xxx.68) - 삭제된댓글이럴거 몰랐나요 하나낳고 그만 뒀었어야죠
22. 글쎄
'20.8.5 1:24 AM (223.62.xxx.130) - 삭제된댓글여긴 뭐 365일 모성 폭발하는 사람들만 모였나?
애들한테 치이면 지치고 꼴도 보기 싫은 날도 있고 귀 틀어막고 싶은 날도 있고 그러는거지.
그렇다고 안 사랑하는건 아니잖아요. 결론적으로는 희생 안하는것도 아니고.
특정 엄마상을 강요하는거 정말 숨막힌다는 말이 딱이네요.
애들은 타고난 개성을 인정하라면서 엄마들도 다들 각자 개성이 있는건 왜 인정 못하나요? 실제로 학대하는것도 아닌데 학대로 과대 해석하질 않나;;;
댁들 애들이나 잘 키우시길.23. pp
'20.8.5 1:40 AM (221.153.xxx.185)저랑 애들 연령이 비슷하네요.
둘째는 병설유치원이랑 초등이랑 똑같이 일주일에 한번 학교 가요.
정말 겨울방학부터 남자아이 둘 데리고 있자니 너무 힘들어요.ㅜㅜ
특히 온라인 수업 챙겨주고 채점해주고 신경 쓸게 한두가지도 아니고 아 언제 끝날지.
저기 몇 개글 위에 님 애들 보기 싫어서 코로나에 애들 학교 못 보내서 그런게 아니라
매일매일 반복되고 하루종일 애들이랑 있는게 정말 힘들어서 그래요.
아직 어려서 챙겨주야하는 것도 많고요.
그 만큼 애들이랑 같이 놀고 같이 음식 먹고 좋은 것도 많지만 내 시간이 없다는 답답함 때문입니다.
전 애들 학교랑 유치원 보내는게 걱정돼서 일주일에 한 번 학교랑 유치원 보내는 것도 안 보내고 가정학습하다가 보낸지 얼마 안 됐어요.
좀 혼자 쉬고 싶다는 푸념같은건데 너무 몰아세우시는거 같네요.24. ...
'20.8.5 2:22 AM (112.170.xxx.237)힘드신건 알겠는데 아이들 입장에서는엄마랑 같이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그럴거예요. 너무 힘들 땐 혼자 시간 가지면 좀 낫긴 하더라구요.
25. 그래서
'20.8.5 7:32 AM (211.179.xxx.114)아이 한 명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이상이 비슷한 부모들이 모여 공동육아 시도하는 사람들 많아요. 분란도 있을 수밖에 없지만 매일 눈뜨면 재밌는 세상이 펼쳐지는 기분.
26. ㅡㅡㅡㅡ
'20.8.5 8:11 AM (223.33.xxx.67) - 삭제된댓글이해해요.
진짜 엄마소리만 들어도 미쳐버릴거 같은 때가 있었어요.
그 순간도 지나가더라구요.
힘내세요.27. 전업맘은 인정
'20.8.5 10:21 AM (1.233.xxx.146)요즘 코로나로 안그래도 힘들죠
하지만 워킹맘이잖아요?
애들이랑 부대끼는 시간 압도적으로 적을텐데?
그냥 딩크로 살았어야 했던 사람인거죠
안그래도 엄빠랑 같이있는 시간 적은애들일텐데
같이 있을때조차 걸치적거린다는 취급이나 당하고
그저 애들만 불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