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동네 주민센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주민센터 주차장이 주말에는 무료로 제공되는데
센터앞이 주차라인이고 조그마한 화단이 끝에 있는데
주차라인이 다 차니까 화단옆에 주차를 한 차가 있었어요.
화단이 끝이아니라 ...또 그 화단쪽을 향해 차들이 앞머리를 두고 주차를 하고있었거든요
화단옆에 주차하지말라고 큰 주황색 통같은것도 나눴었는데
그것도 옆으로 치워진채였구요
그 차를 A라고 하면
다른 B라는 차가.... 나가려고 커브를 돌다가 A의 주차로 인해 공간이 적어지니
B차 옆바퀴쪽 차체와 맞은편 차 c의 앞 범퍼와 부딪힌거예요.
전 지나가다가 그걸 목격했습니다.
B차에서 내리는 차주분을 보니 어르신이고 차에 장애인표시도 있더라구요.
암튼 그것만 보고 일을 잠깐 보고 다시 왔는데
계속 B차주분이 앉아계시길래 왜 아직 계시냐고 여쭤봤더니
C차도 연락이 안되고 A차도 이렇게 대지말라고 얘기하려고 전화했는데 둘다 통화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사고유발하게 주차된 A차를 보니 언론사 표지가 창앞에 붙여있어서
취재차 와서는 이렇게 아무렇게나 세워놓고 그럴수가 있나싶었죠.
얘기를 하고있는데 흑인 남자와 백인 여자 그리고 아이들 둘이 오더니
여자분이 한국말을 아주 유창하지는 않지만
의사소통을 할만큼 하면서 자기네 차인데 무슨일이냐고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여기다 이렇게 대셔서 저분이 사고가 났다 이렇게 주차하시면 안된다고 했더니
여자분이 다른차들도 다 그렇게 대서 한거다 . 하는데 흑인 남자는 도리어 적반하장을 화를 마구 내며
여자분보고 빨리 차에 타라고 우린 잘못없다 뒷차도 그렇게 대서 우리도 한거다 하는겁니다.
(영어로 했지만 그정도 기본은 알아듣습니다. )
그냥 미안하다 그러고 탔으면... 애들도 있고 하니 그냥 말았을텐데
저렇게 다른사람들이 다 저러니까 잘못없다라고 나가니 그 B차주분이 차앞에서 서고
지금 못간다고 했어요.
그 흑인남자는 정말 무서운얼굴로 화를 내며 자기네는 잘못한거 없고
맘대로 하고 애들있으니 그냥 가겠다고 하는겁니다.
저도 50대 후반 여자이고 A분도 체격작은 머리하얀 어르신이니까 이렇게 만만하게 보고 더 큰소리치는것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저희가 덩치큰 남자였어도 이랬을까싶더라구요
저도 노려보면서 그럼 잘하는거냐 했더니 차에서 막 나와 덤비려고 하는거 부인이 말리더군요.
언쟁이 오가고있는데 다른차들이 지나가면서 한번에 돌지못하고 몇번을 후진반복하면서 차 돌리는거 보고는
저렇게 다른 차들은 잘가는데 무슨 문제냐? 잘못없다고 하구요.
또 다른차가 지나가다가 그 외국인들보고 당신들이 잘못하는거라고 하면서 경찰을 부르라고 하니
A차주분이 경찰도 불렀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언론사에 전화를 해서 이런 상황이라고 얘기하니 배차담당하시는분이 연결되었는데
차번호는 자기네 소속이 맞는데 왜 그게 외국인들이 타고있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상황을 알아보고 전화해준다고 하더니 몇시간째 소식이 없습니다.
제가 전화하고 있는 사이에 경찰이 왔고 경찰들도 그 안에는 위반이 아니라고 하면서 그 사람들을 보냈어요.
(경찰들도 그 상황에서는 그게 최선이었겠죠 )
제가 알고싶은건 이런경우 A차는 전혀 잘못이 없는건가요?
그렇게 당당하게 잘못없다고 화를 내던 그 흑인남자의 무서운 표정과 행동은 아직까지 머리에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