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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다닐때 비가 오면 누가 우산들고 오셨나요?

...... 조회수 : 4,365
작성일 : 2020-07-22 02:18:59
학교 마치고 비가 오는데
다른 아이들은 엄마가 와서 우산들고 있었어요.
그런데 전 엄마가 주부셨는데 우산들고 오신적 없었어요.
그게 많이 외롭더라구요. 가방 쓰고, 쇼핑백 쓰고 오곤 했어요.
키도 작고 여자아이인데...
학교 현관을 보면 엄마가 와서
반기며 쓰고가는게 너무 부러웠었어요.
저만 이런걸까요?
혼자 비맞고 오신분 많으실까요?
엄마한테 가면 치대지 마라며 귀찮아하고 소리만 지르는 엄마였죠.
상처가 된것 같아요. 그게...
IP : 114.29.xxx.124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0.7.22 2:28 AM (211.177.xxx.12)

    비맞고왔어요. 많이들 갖다주시던데 단 한번도 안 오셨죠. 그런데 그땐 갑자기 비온적이 거의 없었어요. 두 세번 인듯.

  • 2. ㅠ저도
    '20.7.22 2:30 AM (210.178.xxx.45)

    늘 비흠뻑 맞고 갔어요.
    단한번도 나온적이없었죠.
    단짝친구는 그먼거리를 매번 엄마가 나오고.ㅠ
    얼마나부럽던지요..그맘 너무도 공감가네요.

  • 3. 다른얘기인데
    '20.7.22 2:42 AM (211.177.xxx.12)

    저도 엄마가 주부였지만 식구가 많아 엄청 바쁘셨어요. 초등학교가서 나도 예쁘게 머리묶어달라고 하니 그런건 먹고 할일 없는 엄마들이나 해줄수 있는거야! 소리빽 지르는데 아직도 그게 상처로 남았네요. 예쁘게 묶고오던 친구네 집에 가보니 외할머니 할아버지랑 살더라구요. 그때부터 묘하게 시월드의 기운을 느꼈나봐요.

  • 4. 저는
    '20.7.22 2:51 AM (223.33.xxx.189)

    아침에도 우산이 없어서 비맞고 다녔어요
    형제가 많은데 우산숫자는 적고 일찍 학교가는
    사람이 먼저 차지를 했었죠
    어쨌든 우산이 없어서 못쓰고 간건데
    엄마는 니가 늦장부려서 우산못쓰는거라고
    늘 그러셨는데 다 커서도 그얘길하셨어요
    니가 느려터져서 우산 못쓴거라고...

  • 5. ㅇㅇㅇ
    '20.7.22 2:52 AM (175.223.xxx.65)

    무슨 마음인지 알거같아요.
    저희 엄마도 치대는거 싫다며, 심하게 집착하면
    너는 스토커냐고 하는 사람이었는데 상처가 크네요..

    엄마는 장사하느라 비오는 날 우산갖고 마중 나온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그런데 전업 주부였어도 자식을 살뜰히 챙기고, 비오는 날
    우산갖고 나오는 일은 거의 없었을거 같아요.
    모녀사이가 지금도 서로 데면데면...

  • 6. ㅡㅡ
    '20.7.22 2:56 AM (39.115.xxx.200) - 삭제된댓글

    저도 암마가 우산 가져와 주신적 없는데 왜 그랬는지 가끔 궁금했지만 차마 물어보지는 못했네요.

  • 7. ㅇㅇ
    '20.7.22 3:00 AM (175.223.xxx.65)

    차갑고 냉정한 엄마였네요.
    이해해요. 토닥토닥..

  • 8. 아직도
    '20.7.22 3:13 AM (116.36.xxx.198)

    버스타고 여중을 다녔는데
    당시 국민학생 남동생이 제 우산을 가져왔어요
    복도에 동생왔다고 나가보라는데
    복도가 나무바닥이었거든요
    이 녀석이 젖은 우산을 자기 양말에 대고 있는거예요
    발이 다 젖어가지고..
    누가 나무바닥 젖으면 안된다고 한건지ㅠㅠ
    보는 순간 너무 속상해서 데리고 매점 가서 불량식품만두 사주고 보내는데 버스는 잘타고 갔을지 너무 걱정했죠 울었어요
    엄만 왜 그 어린애를 보낸건지ㅠㅠ
    지금 같이 나이들어가는 처지지만 그 꼬마가 가끔 생각나서 맘 아파요

  • 9. ㅇㅇ
    '20.7.22 3:18 AM (211.246.xxx.37)

    저는 엄마가 일하셔서 바빠서 항상
    같이 사는 외할머니께서 오셨어요. 엄마가 갖다주라 시켰죠.
    근데 외할머니께서 쫌 무식하셔서
    수업중인데 앞문을 홱 열고는 큰소리로 ㅇㅇ야, 하며
    저를 부르시곤 했어요.
    친구들과 선생님 당황하시고 전 너무나 부끄러웠죠.
    도시락 잊어버리고 학교간날도 앞문 여시고 큰소리로.
    그 외할머니 90세까지 저랑 같은방에서 지냈어요.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6개월을 울었네요. 보고싶어서.
    우산이야기하니 또 너무도 그립네요.

  • 10. wii
    '20.7.22 4:14 AM (175.194.xxx.130) - 삭제된댓글

    한번도 없었는데 서운하거나 서러운 적 없었어요. 폭우가 쏟아져 못 갈 정도였던 적 없었고 비가 조금 그치면 가거나 조금 맞고 가도 개의치 않았어요. 일단 엄마가 일하시기도 했고 국민학교 시절 그 당시에는 시골에서는 그렇게까지 해주는 부모가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아무렇지 않았나봐요.

  • 11. ....
    '20.7.22 4:37 AM (72.38.xxx.104)

    울 엄마도 한번도 오지 않았어요
    그맘을 알아서 10살 차이나는 언니 비 맞를까
    전철역에 나가 서있곤 했어요

  • 12.
    '20.7.22 4:45 AM (211.219.xxx.193)

    우리는 우산하나에도 이렇게 감정이 디테일해요.ㅜ
    그런점에서 미쿡애들 부러워요.
    겨우 우산하나에 평생 유감갖고 살 환경 자체가 허락이 안되니까. 걔들은 감정도 드롸이하고 하알드하고 그런거 같아서. 때론 그렇게 살고 싶은데 이건 뭐 태생이 쪼개지고 쪼개지고 쪼개져서..힝

  • 13. ㅇㅇ
    '20.7.22 4:50 AM (218.237.xxx.203)

    우산 없이 비맞으면서 신나게 집에 왔는데요
    별로 속상한것도 없고...
    외국에서도 우산없이 비 쫄딱 맞으면서 서있어야 했는데 겨울이라
    엄청 추웠어요 ㅋ
    인생 살면서 속까지 팍 젖어보는거 나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 14. **
    '20.7.22 4:59 AM (99.192.xxx.162)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도 그 당시 전업 주부였는데 단 한번도 우산가지고 데리러 오신 적 없어요.
    엄마가 잔정이 원래도 없는데 저는 자식 중에서도 제일 사랑 못 받는 자식이었거든요.
    저는 아직도 생각나는게 수학여행을 가면 다들 공중전화에 길게 줄 서서 부모님께 전화하잖아요.
    잘 도착했다고 저녁은 뭐뭐 먹었다고 등등
    저도 줄 서서 전화했는데 엄마가 왜 전화했냐고 할 말 없으면 끊으라고. 드라마 봐야 된다고 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참 섭섭하네요.
    저런 류의 에피소드는 책도 낼 수 있을 정도로 많은데 저희 엄마는 저래놓고 이제와서 저한테 예전부터 다정한 엄마였던 것처럼
    말투도 나긋나긋하게, 사랑한다고 하는데 저는 아무 감정이 안생겨요.
    아낌없이 주고도 부족해서 제꺼까지 뺏어서 주었던 자식들이랑은 사이 다 갈라지고 이제와서 저한테 저러는데 싫어요.

  • 15. 저도요.
    '20.7.22 5:05 AM (58.236.xxx.195) - 삭제된댓글

    신발주머니 뒤집어 쓰고 갔던 기억나네요.
    근데 그때는 뭐 그런 친구들 많아서 별 생각 없었어요.
    친구들하고 쫄딱 젖어서는 비련의 주인공 연기도 하고
    노래부르면서 가기도 하고...

  • 16. ..
    '20.7.22 5:14 A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

    저는 엄마가요 ...중학교떄는 엄마가 많이 바빴을것 같아요 ... 초등학교때야 남녀공학이라서 연년생인 저랑 남동생을 우산 들고 기다리면 되었는데 .. 중학교떄는 저 빨리 챙겨다 주고 남동생네 학교도 가야 되고..ㅠㅠㅠ
    그래서 비올거 같으면 아침에 우산 꼭꼭 챙겨 주셧던 기억이 있네요 ..

  • 17. 저도요..
    '20.7.22 5:24 AM (182.216.xxx.58)

    엄마가 일하셔서 비가 와도 당연히 비 맞고 가야지
    생각했던거 같아요. 그 당시보다도 커서 그때를 생각하면
    좀 맘이 짠해요. 졸업식때도 어린 남동생만 와서
    그게 참 커서도 두고두고 맘이 아리더라고요.
    제가 전업하는 이유에 이런 부분도 상당히 차지한다는거
    저의 엄마는 아실지 모르겠어요. 전업한다고 구박
    하시는데...

  • 18. ..
    '20.7.22 5:46 AM (100.19.xxx.209)

    저도 그냥 비 맞고 집에 오던 애였는데 전 비 맞는게 좋았어요. 뭔가 드라마틱한 그런 분위기를 좋아했나봐요. 엄마 잔정 없으시고 저도 잔정 없는 편이에요.
    주변에 누가 와서 우산 씌워가면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 부럽다는 생각은 만들었어요.

  • 19. 패랭이
    '20.7.22 6:31 AM (125.184.xxx.41)

    전 저희 아버지가 우산을 들고 오셨어요.
    아버지가 그당시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한쪽으로 마비가 와서 걷는게 불편하셨어요..
    저는 어린 마음에 그런 아버지 모습을 친구들이 보는게 챙피해서 우산만 받아들고 저혼자 먼저 집으로 오곤 했어요.
    도시락 안가져간 날이면 점심시간 쯤 도시락 챙겨 가져다 주셨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예전모습 생각하면 절룩거리시며 우산들고 운동장 가로질러 오시던 모습이 떠올라요..
    그큰사랑을 그땐 왜 부끄러워 했는지 모르겠어요...

  • 20. 공감
    '20.7.22 6:38 AM (220.70.xxx.210)

    집에 들어가면 웃으며 반겨주는 엄마가 있고, 언제든 비가 내리쳐도 우산 갖다 주는 친구들이 많이 부러웠어요ㅜ
    6남매를 둔 저희 엄마는 늘 바빴거든요ㅜ
    그래서인지 몰라도 지금 제 나이 마흔 후반임에도 그때의 상처와 아쉬움이 커요. (이 글을 쓰면서 갑자기 제 내적불행을 알게 되었네요)
    저희 딸에겐 따뜻한 엄마,기대고픈 엄마가 되도록 더욱더 노력 해야겠어요

  • 21. ㅇㅇ
    '20.7.22 6:39 AM (175.207.xxx.116)

    아들 초 4때 갑자기 비가 오길래 우산 들고
    학교 앞에 갔어요
    우산 챙겨 온 애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우산이 없었는데
    우산 갖고 온 엄마가 저뿐이 없는 거예요
    우리 애는 친구들은 없는데 자기 혼자 우산 쓰고
    가기 싫다고 하고.. 결국 여럿이서 그 우산을 쓰고 가는데
    비는 다 맞는..

  • 22. co
    '20.7.22 6:46 AM (211.193.xxx.156)

    부모님이 일으로해서 바쁘니 갖다 준 적 없지만 한번도 서운하지 않았어요.
    우산 갖고 교문에서 기다리는 다른 부모님 봐도 부럽지 않고..
    이 정도 비 맞아도 되는데 힘들고 바쁠텐데
    왜들 오실까? 애들이랑 웃으며 비 맞는것도 좋았는데..
    그때는 내 입장만 생각하는 철이 없는 시절이였나봐요. 제가요~ㅎ

  • 23. 엄마는 이제 치매
    '20.7.22 6:58 A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

    식구가 일곱이었던 저희 집엔 우산이 겨우 두어개였어요.
    그것도 살이 다 나간 거.
    아침부터 비가 오면 비 맞고 학교 갈 생각에 너무 우울했었지요.
    -그때는 어려 엄마를 바라볼 여력이 없었지만
    엄마는 푸대 자루를 뒤집어쓰고 일하러 가신 듯해요.(저한테도 어디 가서 종이때기를 줏어서 학교 갔다오라던 말도 생각납니다.)
    댓글 읽다 미쿡 아이들은 이런 디테일한 감정 없이 드롸이할 수 있다는 게 좀 충격이네요.부럽기도 하고.^^
    몸 속이 다 젖어서 더 이상 젖을 곳이 없을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첨벙첨벙 걷던 하교길도 생각나고
    신발에서 뿍적뿍적 물방구 소리 나던 아픔같은 그리움도 생기네요 .비오는 아침에.

  • 24. 어떤날
    '20.7.22 7:03 A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

    식구가 일곱이었던 저희 집엔 우산이 겨우 두어개였어요.
    그것도 살이 다 나간 거.
    아침부터 비가 오면 비 맞고 학교 갈 생각에 너무 우울했었지요.
    -그때는 어려 엄마를 바라볼 여력이 없었지만
    엄마는 푸대 자루를 뒤집어쓰고 일하러 가신 듯해요.(저한테도 어디 가서 종이떼기를 줏어서 학교 갔다오라던 말도 생각납니다.)
    댓글 읽다 미쿡 아이들은 이런 디테일한 감정 없이 드롸이할 수 있다는 게 좀 충격이네요.부럽기도 하고.^^
    몸 속이 다 젖어서 더 이상 젖을 곳이 없을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첨벙첨벙 걷던 하교길도 생각나고
    신발에서 뿍적뿍적 물방구 소리 나던 아픔같은 그리움도 생기네요 .비오는 아침에.

  • 25. ..
    '20.7.22 7:14 AM (222.237.xxx.88)

    저는 스쿨버스 타고 먼 길을 다녀
    비 온다고 누가 우산 들고 오는건 기대 안했어요.
    요새같이 엄마가 차몰고 데리러 오는 때가 아닌
    1970년대니까요.
    학교 앞에 사는 몇몇 빼고는 다 같은 사정이라
    우린 우산 가지고 데리러 오는 사람 없다고
    서럽고 그런거 없었어요.
    비 오는 날에 대한 아프거나 좋은 기억이 없네요.

  • 26. ....
    '20.7.22 7:15 AM (49.175.xxx.144) - 삭제된댓글

    엄마가 바쁘시기도 했지만
    초2 때 청으로 우산 가져오셨던 날
    후문이 가까운 교실에 있던 전 후문으로 하교.
    엄만 정문에서 한참 기다리셨나봐요.
    짜증내시며 담부턴 우산 안가져가신다고.
    저도 쿨하게 받아들이며 궂은 날 미리 우산을 챙겼어요.
    그게 매일 밤 일기예보 챙겨보는 습관으로 굳어졌죠.

  • 27. .....
    '20.7.22 7:16 AM (49.175.xxx.144)

    엄마가 바쁘시기도 했지만
    초2 때 첨으로 우산 가져오셨던 날
    후문이 가까운 교실에 있던 전 후문으로 하교.
    엄만 정문에서 한참 기다리셨나봐요.
    짜증내시며 담부턴 우산 안가져가신다고.
    저도 쿨하게 받아들이며 궂은 날 미리 우산을 챙겼어요.
    그게 매일 밤 일기예보 챙겨보는 습관으로 굳어졌죠.

  • 28.
    '20.7.22 7:20 AM (117.111.xxx.8) - 삭제된댓글

    전 엄마아빠도 없었고 우산도 없었어요ㅜㅜ

  • 29. ..
    '20.7.22 7:20 AM (180.229.xxx.17)

    저희 엄마도 한번도 우산가지고 온적없어요 집에 가보먼 자고 있거나 어디 나가고 없거나 그땐 학교에서 우산 안갔고 온 사람이 나밖에 없는거 같아 챙피했네요 겨울에 보온도시락 안가지고 온 사람도 저밖에 없었어요 집이 못살지도 않는데 달동네 같은데 사는 친구도 보온도식락 싸왔는데..

  • 30. ..
    '20.7.22 7:22 AM (117.111.xxx.8)

    전 엄마도 아빠도 없었고 우산도 없었죠 ㅜ

  • 31. ㄴㅅㅈㄷ
    '20.7.22 7:24 AM (222.119.xxx.229)

    어머 윗님 어쩜 저하고 비슷하신 경험이..저희 엄마도 한 번도 가져 온 적이 없었는데 비 맞고 집에 가보면 엄마는 자고 있었던..

    제 친구 어머니는 약국을 하시는 분이라 자리를 비울 수 없어서 못 오셨는데 우리 둘이서 비 맞고 집에 갔던 기억이 나네요

    소나기 오는 날이면 교문 앞에 어머님들이 우산 들고 기다리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 32. ㅜ.ㅜ
    '20.7.22 7:29 AM (125.191.xxx.231)

    아..윗님...ㅠ.ㅠ

  • 33. .....
    '20.7.22 7:32 AM (175.113.xxx.252)

    전 항상 저희 엄마가 비오는날에 우산챙겨다 준 기억이 있는데 심지어 20대때 제가 사회생활할떄도 출근할때 비오는날에 우산안가지고 가면 저 퇴근시간대에 버스정류장앞에서 항상 기다리고 있던 엄마 생각이 나요 ...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이게 가장 슬펐던거중에 하나예요 ..ㅠㅠ 이젠 비오는날 우산안챙기면 비맞고 집에 와야되구나....ㅠㅠ 그이후에는 항상 날씨 체크하는 버릇 생겼는데
    다른 의미로 그게 생각이 많이 나시나보네요 ..ㅠㅠ

  • 34. bb
    '20.7.22 7:36 AM (122.32.xxx.75) - 삭제된댓글

    저는 그기억이 너무서럽고 서운해 애들우산은꼭챙겨요 못챙겨준날 비라도오면 무조권 우산들고 교문앞으로…

  • 35. ....
    '20.7.22 7:37 AM (1.227.xxx.251)

    저도 엄마가 우산들고 오신적 없지만
    꼬맹이가 비맞고 가면 다들 씌워주고 친구랑 같이 쓰고 그랬어요. 비맞고 다닌기억은 없는거 보면 크게 걱정은 안했나봐요

    다만, 엄마가 우산들고온다는 다정한 장면은 부러웠는지, 제가 엄마가 되고 우산들고 학교에 마중나가는거 해봤어요
    그게 뭐 그렇게 서로 감동적이지도 않고 괜히 우산에 옷 다 젖고....초1때 몇번 해보고는 초중고 내내 싼 접이 우산 여러개 사서 학교에 두고 다니게 하는 걸로...ㅠㅠ

  • 36. 쇼쇼쇼
    '20.7.22 7:43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일하느라 못갖고 오셨고. 계셔도 안갖고 오셨음.

    전 왠지 비련의 여주인공 흉내내고 싶어
    난 외롭고 불쌍한 아이야, 하고 감정도 잡아 봤는데
    하나도 안쓸쓸해서 역할극도 집어치웠음.
    걍 님 성격임.
    우산 그까이꺼 별일 아님

  • 37. 쇼쇼쇼
    '20.7.22 7:44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아... 죄송
    평소 엄마 모습에 상처가 많아서 그러신듯.
    엄마는 걍 옆집 할매다. 하고 잊으삼.
    홧팅

  • 38. 저도
    '20.7.22 7:49 AM (180.67.xxx.207)

    엄마가 바쁘셨고 집도 꽤 거리가 있어서 우산 갖고 올거란 기대는 없었어요
    그저 지금도 비오는날 친구들이랑 장난치며 집에가던 추억이 있어서 그런가 그냥 좋은 추억일뿐이네요
    공기도 환경도 깨끗해서였는지
    비가오면 웅덩이를 첨벙거리며 놀던기억
    물이많이 불어난 냇가에서 놀던기억 ㅡ지금 생각해보면 위험했는데 ㅎ
    비올때 나던 흙냄새 풀냄새
    그렇게 비맞고 가다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해가나면
    반짝이던 물방울들
    모두 깨끗하고 아름다운 추억

  • 39. ㅡㅡㅡㅡ
    '20.7.22 7:57 AM (27.175.xxx.249) - 삭제된댓글

    저는 늘 엄마가 우산 갖고 기다리셨어요.
    초등고학년때 어느날은
    왜 그랬는지 그날따라 엄마가 후줄근해 보이고
    친구들 보기 창피한 생각에 우산들고
    혼자 막 앞서 왔던 기억이 있어요.
    엄마는 어색하게 웃으며 따라 오시고.

    눈물나요.
    엄마, 미안해요.
    고등학교때 돌아가셨는데.
    너무 보고 싶네요.

  • 40. 저는
    '20.7.22 8:03 AM (124.56.xxx.85)

    동생이 둘이라 엄마가 오실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도 우산들고 서있는 엄마들 보면 부럽긴 해도 서운하진 않았어요. 다행히, 그때는 비가 깨끗해서 맞을만 했어요. ㅎㅎ 집에가면 깨끗이 씻고 엄마가 주시는 맛난 간식먹고...아, 그때가 그립네요.

  • 41. ...
    '20.7.22 8:05 AM (49.50.xxx.137) - 삭제된댓글

    국민학교라하시니 제 나이대이지 싶긴한데
    동네마다 분위기가 다르겠지만 비 온다고 우산 가져오는 부모님 별로 없었던거 같아요. 있긴 있었지만 그냥 친구들하고 비 맞고 집에 즐겁게 왔던 거 같거든요.
    그런데 엄마온게 부럽긴 했나봐요.
    비오면 아이데리러 부지런히 가서 맨 앞에 서 있어요.
    나중에 아이가 크면 자기는 친구랑 비 맞고 놀면서 오고 싶었다고 나중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요.

  • 42. ...
    '20.7.22 8:12 AM (211.36.xxx.95)

    국민학교때
    파란 비닐우산 쓰던 기억이 나요.
    엄마는 매일 장사 ㅂ[[나가시니
    애초에 기대를 안해서인지
    비맞고 와도 서러운 기억은 없네요

  • 43. 둥둥
    '20.7.22 8:15 AM (39.7.xxx.65)

    엄마가 장사하셔서 고생하신단 생각
    당언히 아무도 오지 않았고 부럽지도 않았어요
    그런건 아무것도 아니다 싶었나봐요
    머꼬살기 바빠서 포근한 엄마는 아니었지만
    혼내거나 소리지르거나 매를 들거나 하지 않으셨거든요
    아버지 거의 매일 술먹고 술주정에 때리기도 했는데
    울엄마는 어찌 우리들한테 화풀이 한번 안하셨는지...

  • 44. 둥둥
    '20.7.22 8:24 AM (39.7.xxx.65)

    아버지 술 먹으면 덜덜 떨다가 엄마 장사하고 오실때 느끼던 안도감. . 생선팔구 오셔서 아버지 그 술주사 다 막아주고 감당하고 우리 챙기시던. 세상에 울엄마 같은 사람 없었네요.
    아주 넓디넓은 우산같은 사람. . 외할머니한테 그렇게 맞으며 컸다는데, 내자식은 절대 안때린다고 결심하셨대요
    평생 그러셨고, 늙으시고 장사 안하게 되면서는 우산 들고 버스 정류장에 나오시기고 하셨죠.
    비오는날 원글님 우산 얘기에 울컥하네요 다시는 못볼 우리 엄마

  • 45. ..
    '20.7.22 8:33 AM (1.225.xxx.185) - 삭제된댓글

    엄마가 식당하시느라 바쁘셔서, 우산 가져오시는건 상상도 못했어요
    그래도 우산 가져온 그 많은 엄마들을 보면서, 우리 엄마 찾는 척하다가
    뻘쭘하게 비맞으면서 집으로 갔네요
    새벽4시에 일어나서, 밥이랑 반찬을 한가득 새로 하시고
    일하러 가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 나이 사십대 초반이셨는데
    잔정없이 그저 묵묵히 바쁘게 사시는 분이셨어요
    그 무렵 아버지기 크게 부도나서 사는 거 자체가 전투셨을거에요
    우리 삼형제와 빚더미에 앉은 아빠를 포기하지 않은 엄마라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잔정따윈 사치였던 거죠

  • 46. ..
    '20.7.22 9:11 AM (112.187.xxx.89)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는 아이가 넷이라 우산 들고 못간다며 흐린 날 아침이면 꼭 우산을 챙겨주셨어요. 접는 우산도 아니고 긴우산인데 비도 안오는 아침에 들고가기 싫어서 두고 갔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본인 책임이라 비 맞고 왔어요. 어떤 날은 가져왔다가 비 안와서 짐만 된다 투덜거리고 그런 날은 여지없이 집에 가서 불평을 늘어놓았구요. 왜 그리 우산 가지고 다니는게 싫었는지 모르겠네요.

  • 47. ~~
    '20.7.22 9:40 AM (106.244.xxx.130)

    저희 엄마도 우산 갖고 오신 적 없으세요. 당시에는 섭섭했고, 그때 상황이 아직도 기억나요. 몇 번 서운해하다가 그다음부터는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전업주부지만 자식이 넷에 남편에 시어머니까지 함께 살았으니 걸어서 30분 걸리는 거리에 있는 학교로 우산 가지고 오기에는 힘드셨을 거예요.

  • 48. dd
    '20.7.22 9:50 AM (121.125.xxx.171)

    저도요. 비가 그렇게 왔어도 엄마가 우산 가져온 적이 없었어요. 엄마가 장사를 하기도 했지만, 뭐 관심 있으면 못 나올 정도는 아니었죠. 제 단짝은 항상 엄마가 우산을 가지고 오셔서ㅜㅜ 그친구랑 같이 쓰고 왔었어요. 그게 얼마나 부럽던지.
    그래서 지금은 비 오면 무조건 아이들 데리러 나갑니다. 그런 기분 못 느끼게 해주려구요^^

  • 49. 친구우산
    '20.7.22 10:12 AM (175.208.xxx.235)

    전 성격이 비맞고 처량하게오지 않고 미안하지만 친구 우산 같이 쓰자하고 살짝 몸 반만 밀어 넣고 같이 쓰고 왔네요.
    친구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잘해주고요. 엄마한테 우산 갖다 달라고 전화하면 혼났어요,
    날이 꾸물하고 수상하면 네가 아침에 우산을 챙겼어야지!! 하고 야단만 치시니.
    비오는데 집에 있으면서 빨래 안걷었다고 혼나고. 초등학생이 뭐 그런거까지 아나요? 빨래를 내가 안했으니 널린줄로 당연 모르고
    집집마다 다들 사연이 있겠죠. 전 새엄마였어요.
    그래서 저도 크게 서운하지 않았어요. 동화속의 새엄마들은 더 못된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친구 우산 즐겁게 쓰고 왔어요. 친구와 해어져서 짧은거리 뛰면서 비 맞는것도 즐거웠고요.
    잘 성장해서 이제는 제 아이들 살뜰히 챙기며 삽니다. 비오는 날의 추억 슬프지 않네요

  • 50.
    '20.7.22 10:19 AM (223.62.xxx.70)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도 전업주부, 한번도 오신 적 없는데

    전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애들마다 느끼는게 다른가봐요.

    오히려 맨날 나오는 엄마들이 한심해보이던데.. 비 좀 맞으면 죽나 싶은게...

    물론 우산만 안가져왔지 다른 부분에서는 헌신적이고 정성스러운 엄마이긴 했어요. 그래서 안 섭섭한거였을수도^^

  • 51. mayo짱
    '20.7.22 10:33 AM (218.155.xxx.182)

    저희 엄마도 우산갖고 오신적 한번도 없지만 특별히 서운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우산갖고 와주는 엄마가 드물었는데.. 우리 동네만 그랬을라나...ㅎㅎ
    워낙 엄마 바쁜거 알아서 그러려니 했어요
    어린 동생들이 줄줄이라 그애들 데리고 우산갖고 오기 힘들겠다 싶어 지레 포기한 듯ㅎㅎ
    그래도 비 맞고 집에 가면 반겨주고 씻고 나오면 부침개도 해주시고.. 그런 추억이 있기에 섭섭하지 않은거겠죠~

  • 52. ㅅㄷ
    '20.7.22 2:12 PM (223.62.xxx.66)

    우산들고 교문앞에서 기다리는 엄마들
    부럽긴 했지만
    국민학교때는 막내동생이 어려서 우산을 가져다주실 경황이 없으셨고
    그 이후엔 가게일 하시느라 그러실 수 없었어요.

    근데 떠올려보면 비를 쫄딱 맞은 기억은
    몇번 없지싶어요.
    미리 엄마가 잘 챙겨주거나
    가방에 늘 넣고 다니거나
    좀 커서는 내가 알아서 챙겨다녔...

    그치만 그마음 이해는 합니다....토닥토닥

  • 53. ...
    '20.7.22 4:59 PM (223.62.xxx.212) - 삭제된댓글

    식구도 없었는데 우산 가져다 준적 없어요
    현관앞에 우산들고 와있는 다른친구 엄마.할머니 보면서
    왠지 쓸쓸하고 부러웠었는데
    집에 와보면 엄마가 동네 아줌마들이랑
    모여서 부침개 부쳐먹으며 수다 떨고 있었죠
    홀딱 젖어서 들어가면 엄청 반겨주며
    빨리 씻고 부침개 먹으라고 상냥하게 얘기 했는데
    그럴시간에 우산갖다줄 생각은 왜 안했을까 싶어요
    나중엔 삼단우산 사줘서 가방에 매일 넣고 다녔는데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그 우산 빼보면
    훨씬 가벼워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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