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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한테 아직도 맺힌 거.

uf 조회수 : 4,204
작성일 : 2020-07-17 00:19:13
88학번이고

결혼 25년정도 돼서

흔히 말하는 시집살이 과도기였던ㅈ것 같아요.

82. 김지영 상황보다 좀 더 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내이년 감히 ~~ 이런 70년대 상황은 아니었지만

항상 약자였고 멍충해 말못하고 따르다가 남편만 들볶는.

근데 그 남편이 받아주지도 않는.

딱 과도기 세대인데요.



제가 결혼하고 이틀마다 한번씩 어머님이 전화하셨어요.

그냥 일상 이었고

월급들어오면 얼마들어왔냐

뭐 이런 시시콜콜 다 일상공유.

전 그게 당연한 여자인생이라 생각했었던 것 같고.

그러다 지치고 갈등생기고..

어머님 딸둘 낳은 저에게 셋째아들 낳아라 타령하면서

전화 안하기 시작하고.

제가 좀 성격이 드라이해요.

정이없달까..

하지만 명절 생신 다 챙기고 남도 끝자락에 있는데 일년 평균 네번 이상은 갔어요.

그냥 의무로 해요.



남편친구들 모임이 몇년전 있었는데

술이 만취해 친구부부들 앞에서 그러더라구요.

이 사람한테 젤 불만인게 시댁에 못한다고.

근데

어떤 부인이 갑자기 그럼 누구씬 처가에 그만큼 해요?

하더라구요.

처가는 ㅎㅎ

진짜 손님처럼 일년 두어번 앉아있다가는 사람이거든요.

뭐 얼버무리더라구요.



시댁에

기본만 하는건 아닌가봐요.

처가엔 안그래도 되구요.

그날 일은 다시 언급 안했지만

남편도 느꼈을까요?

느끼길 바라요




IP : 116.120.xxx.14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20.7.17 12:20 AM (70.106.xxx.240)

    일명 리모콘 효자죠 뭐
    다음세대는 바뀌겠죠

  • 2.
    '20.7.17 12:24 AM (211.58.xxx.176)

    어떤 부인이 고맙네요.

  • 3. 63년생
    '20.7.17 12:25 AM (59.28.xxx.164)

    원래 효도는 남편이 시켜요
    남자들 여자한테 잘하면 지엄마한테
    다 가는데 왜 모를까

  • 4. 희망가
    '20.7.17 12:26 AM (211.250.xxx.199)

    느끼길 바라는건
    어리석은 희망이구요.
    쟤 마누라는 쎄네??!!정도?
    느끼는 것도 뭔 바탕이 있어야 느끼죠.
    당연하다 생각할거예요.
    더 안 하는 친구 와이프 보고도
    내 마누라는 잘한다고 생각할까요?
    아닐거예요.
    타고나길 이기적인 종이예요.

  • 5. ㅡㅡ
    '20.7.17 12:26 AM (220.95.xxx.85)

    그 어떤 부인 행복하시길 ㅋㅋ

  • 6. 오랜시간
    '20.7.17 12:33 A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

    참 오랜시간 고생하셨네요.
    안해도 되고, 남들도 안하는 고생...그런데 알아주는 사람 없는 고생을요.
    누구 잘못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남편이 그런 사람이었고, 나는 대차게 받아치지 못하는 사람이었기때문에 그런거니까요.
    맘속에 묻어두지 마세요. 이미 지난 일인걸요.

  • 7. 정없는 사람과
    '20.7.17 12:36 AM (121.179.xxx.224) - 삭제된댓글

    사는 사람들 무지 피곤해요. 남한테는 드라이하게 했으면서 나중에 며느리나 아이들에게 요구하면
    그때는 자식들이나 며느리 입장에서는 욕나오죠.

  • 8. 정없는 사람과
    '20.7.17 12:39 AM (121.179.xxx.224) - 삭제된댓글

    그리고 처가와 가까워봐야 좋을일 없어요.
    형제도 가까이 지내면 나중에 싸우고 안보는데
    장모 드센(즉 드센 시어미) 친정은 사위하고 원수되기 쉽상이예요.

  • 9. ..
    '20.7.17 12:45 AM (182.218.xxx.45)

    딸둘이라면서 남편분...


    나중에 사위랑 딸이랑..남편빼고 즐겁게지내세요

  • 10. ...
    '20.7.17 1:16 AM (157.52.xxx.109)

    어디서 단체로 교육을 받는지 지 부모한테 잘하는걸 왜 지가 안하고 마누라한테 바라는지 진짜 한국남자들 뇌속엔 뭐가 들었는지 까보고 싶다는..
    니부모한테 내가 왜 잘해야하는데??? ㅂㅅ 저런 소리 지껄이는놈들중에 처부모에게 잘하는놈 한명도 못봤음.

  • 11. ../
    '20.7.17 2:04 AM (211.178.xxx.171)

    세상에 둘도 없는 리모컨효자인 시숙이
    (처가에는 물론 하는 것 없었다고 맏동서가 전하더군요.)
    딸을 시집보냈는데 그 딸이 아예 친정에 눌러 살아요.
    시숙이 애기 이쁘다고 출근을 늦춘대요
    정말 웃기는 짜장이죠.
    자기는 자기 와이프 친정도 못가게 해놓고는 딸은 친정 와서 사는 걸 당연히 여기네요.
    맏동서는 여전히 자기 친정에는 손님처럼 왔다갔다 하고 있다고 합니다.

  • 12.
    '20.7.17 3:30 AM (116.36.xxx.198)

    말을 해야 압니다

  • 13. ..
    '20.7.17 8:34 AM (175.223.xxx.221)

    근데 이거 남성우월주의인 데는 어디나 똑같은 듯요
    예전 비정상회담에 장위안이
    중국서 어린 아들이 어머니 발 씻어드리는 광고가 있었는데
    그걸 보고 너무나 감명을 받았는지
    자기 아내는 자기 어머니 발 씻어드리는 사람이라야 한다고 내심 정했다고 하네요

    광고의 주인공은 아들인데
    그게 뇌에서 어떤 변환을 거치는지
    마눌이 하는 걸로 결정되는 프로세스가
    우리나라 제사 문화나 시부모 봉양 문화와 겹치면서 보이니
    황당하고 신기했어요.

    지속적으로 바로 잡을 필요가 있긴 있습니다

  • 14. .....
    '20.7.17 9:54 AM (165.243.xxx.169) - 삭제된댓글

    근데 원글님 세대는 외벌이 세대였고 가장들은 회사에 올인하는 분위기 였자나요.....

    매일 늦게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출근하고... 가족들 먹여 살리느라 개인 시간도 없이 일 했을 고도성장의 시대였어요

    그러니 보통 전업인 와이프들이 남편대신 시댁 부모님들을 챙겼던 거죠......

    저희 아버지가 하두 눈치 없게 명절이나 제사때 친척들을 자꾸 저녁 먹고 보내려고 해서 한번은 아빠 왜 엄마 힘들게 자꾸 친척들 저녁 먹고 가라 해요? 했더니 아버지가 화내시면서 난 1년 내내 고생해서 돈 버는데 명절이나 제사 1년에 몇번이나 한다고 그게 고생이라해? 하시는데... 정말 할말이 없더라구요...

    아버지에 비해 어머니 정말 취미생활 즐기시고 인생 즐겁게 사시는게 맞았거든요... 그 후론 아버지한테 머라 못해요 ㅠㅠㅠㅠㅠㅠ

  • 15. 그시대남편...
    '20.7.17 11:29 AM (114.201.xxx.27)

    울남편...
    누나인 시누가 친정에 3일에 한번 오는건 너무나 당연히 여기면서
    지 마누라가 친정가는거 명절에 가는것조차 싫어해요.
    웃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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