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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입니다.

dd 조회수 : 4,198
작성일 : 2020-07-16 13:06:38

어제도 글 썼는데 또 죄송합니다. 너무 답답해서요

식도쪽에 암이 생겨서 (초기) 방사선 (양성자)치료를 했는데. 실패 했습니다.

성공하는 분들도 있지만 운 나쁘게 실패해서 식도 절제수술을 했고 (대장조직 떼서 연결)

평소에 폐가 안좋아서, 이것도 실패 (괴사) 해서 지금 기관지랑 성대쪽에

염증이 생기고 있습니다. 중환실에 지금 두달동안 있는 상태이고 엊그제 호흡기 빼고

자가호흡 연습중에 시티 찍으니까 기관지 쪽에 염증발견..

이런 상태에서 병원에서는 에크모 달고 기관지쪽에 염증(구멍)을 수술해야 한다고 합니다.

수술하게되면 성대가 없어 진다고 하는데, 가족들은 충격이라 지금 너무 힘들어해요... 저도 가족이구요.

환자는 정신은 정상인과 같고, 평소에 폐와 심장이 안좋았어요.. 60대 이구요.

병원에서 한 수술이 한개도 성공을 못해서 의사에 불신만 생기는 와중에 에크모 까지 달고

산다는 확률도 희박한 수술을 또 하라고 하니까 절망 적입니다...

그런데 환자는 성대가 없어져도 수술 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습니다.ㅠㅠ


이런경우 가족은 환자의 의사를 들어 줘야 할까요?   맘같아서는 다른 대학병원 가보고 싶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구요.. ㅠㅠ




IP : 211.212.xxx.2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7.16 1:09 PM (49.142.xxx.116)

    해야죠. 지금 환자분은 제정신 아니실겁니다. 중환자실에 정신이 있는 상태로 환자로 누워있는게 어떤건지 가족분들도 잘 모르실거에요. 하루 30분 면회2차례 정도만 하니까....
    무슨 짓을 해서라도 중환자실 탈출하고 싶으실겁니다. 원하는대로 해드리세요. 다른 병원으로는 못갑니다.
    가봤자 아무도 수술 안해줍니다.

  • 2. ㅇㅇ
    '20.7.16 1:12 PM (49.142.xxx.116)

    수술을 한개도 성공 못하는게 아니에요. 폐와 기관지가 나쁘시다면서요. 운 나쁘게 방사선 치료가 효과가 없는게 안타깝지만 조직이 다른 대장을 식도로 옮겨와서 그게 제대로 식도 역할을 할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환자가 조직다른걸 받아들이지 못해서 연결부위에 자꾸 염증이 생기는겁니다. 염증 생기지 말라고 항염약이 들어가겠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어요. 성대 없어진다 해도 목소리만 잃는거지 의사소통은 됩니다. 뭐라도하시는게 나을겁니다. 멘탈이 있는 환자가 중환자실에서 몇달 있는다는거 환자에게 엄청난 고문입니다.

  • 3. ..
    '20.7.16 1:13 PM (119.69.xxx.115)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ㅜㅜ 의식있는 상태에서 중환자실에 있는 것만으로 엄청 충격적이고 견기기 힘들어요. 다른병원 끌고다녀도 받아주는데는 없어요.
    환자가 원한다면 거기까지가 진행되어야한다고 봅니다.

  • 4. dd
    '20.7.16 1:15 PM (211.212.xxx.27)

    댓글들 감사합니다. 눈물이 마구 쏟아 집니다.ㅠㅠ 정말 ...

  • 5. ㅇㅇ
    '20.7.16 1:16 PM (49.142.xxx.116)

    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사람이에요. 진짜 멘탈있는 환자 계속 적으로 수면제 줘가면서 중환자실에 있게 하는거 폭력이라고 생각해요.
    잘 생각해서 환자를 구해주시길...

  • 6. 나는나
    '20.7.16 1:45 PM (39.118.xxx.220)

    의식 없는 분도 아니고 이대로 포기하는건 그렇죠. 형편 어렵다고 어제 글 본거 같은데 하는데까지 해보세요.

  • 7. ㅇㅇ
    '20.7.16 1:53 PM (49.142.xxx.116)

    전 어제 글은 못봤는데 형편이 어려워서 문제가 많으신가봐요. 긴급의료재난지원금이라고 있습니다.
    병원 사회복지과에 가서 상담해보세요.

  • 8. ㅎㅎㅎ
    '20.7.16 1:54 PM (115.40.xxx.227)

    의식 있는 분이 살고자하는 의지를 보이는데 우짜겠어요 이대로 중환자실에 계시는것보다 최대한 빨리 수술하고 중환자실 나와서 일반실 가는게 비용면에서도 낫겠네요

  • 9. 나야나
    '20.7.16 2:38 PM (119.193.xxx.176)

    아이구야..글만 읽어도 얼마나 환자도 보호자도 힘드실지 상상도 못하겠네요..얼마나 힘드실까요..도움되는 댓글이 아니라 죄송하네요..

  • 10. ㅋㅋㅋㅋ
    '20.7.16 3:03 PM (223.38.xxx.121)

    저희 아버지도 80대에 후두암이 와서..방사능했는데..부작용으로 괴사가 와서.. 후두절제를 했어요.목소리를 잃었지요.ㅜ..괴사가 진행되면 아마.수술하셔야 할거예요.수수없이 일상샹활이 너무 힘들었어요.
    60대면 너무 젊으셔서...목소리가 안타까움데..식도쪽이면 목소리살릴수도 있을것 같은데....잘 알아보세요.
    저희는 아산병원애서 했어요~
    저희 아버지는 연세가 많으셔서..수술후 관리도 힘드셨고,몇개월 못견디도 돌아가셨어요.
    맘이 아프네요..지금은 목소리가 뭐 중요하나 싶은데..또 막상 당하면 본인이 힘들어했어요.
    힘내세요

  • 11. 힘내세요
    '20.7.16 3:30 PM (118.36.xxx.152) - 삭제된댓글

    저는 제가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어요
    갑작스런 사고로 눈을 떳는데 제가 병원에 누워 있더라구요
    중환자실인것도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되었어요
    정신이 또렷해질수록 너무 힘들었어요
    소변 대변조차 내 의지로 할 수 없고... 가족들은 울고...
    전 신발 사달라고 내가 걸어서 화장실 가겠다고 우겨서 침대 아래에 신발을 두었네요
    물론 중환자실에서는 한번도 신지 못했습니다
    신발을 신어복 싶고 내 의지로 화장실을 가고 싶고... 그런 사소한것들이 미치도록 간절했습니다
    환자분이 원하신다면 하셔야죠
    퇴원해서 그 절망스런 상황에 중환자실 밖에서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눈물이 나더라구요
    기운내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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