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딸 키우는데 1학년 때부터 키번호 1번이에요.
그냥 늦게 크려니 싶어 크게 걱정 안하다가 만9세 전 성장 검사, 성조숙증 검사 받자 싶어 최근에 받고는 멘붕입니다.
뼈나이가 2년이나 빠르다고 해서 호르몬자극 검사 예약 앞두고 있거든요.
최근 3개월 내에 부쩍 살이 찌고 배가 나와 안그래도 걱정스러웠는데 코로나 때문에 스톱했던 체육 활동 전부 재개하고 먹는 거 단속 들어갔어요.
아이도 잘 이해를 하는데 간식 먹는 습관이 영 안 바뀌네요.
탄산음료 과자 아이스크림 전부 당분간 안 먹기로 했는데 바나나를 앉은 자리에 4개나 먹는다던지 ;;;
밥 먹고 바로 카스테라에 우유 먹는다던지..
제가 오후 근무를 해서 점심까지 차려주고 나오면 이모님 오시는데 이모랑 있으면 더 자제가 안되네요.
밥 양이 모자르지는 않아요. 원래도 한 번도 마른 체형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통통하다고 볼 수도 없는
완전 탄탄한 체형인데 최근 들어 배가 유난히 나오고 체지방지수랑 별개로 신장에 비해 체중은 3kg 정도 더 나가요....
지금도 배만 나왔지 팔 다리는 완전 근육형이에요.
성호르몬이 비만일 때 폭증하고 특히 공복 없이 식사/간식 텀 짧을 때 많이 분비된다는데 체형부터 먹는 습관까지 전부 아빠 닮아서 (네...이러기 싫지만 그게 현실이에요. 요즘 남편이 곱게 안 보임)
제가 24시간 붙어 관리를 해줘야 되나 너무 스트레스네요.
차라리 제가 키가 작았음 나 닮았다 소리 듣기 싫어 어릴 때부터 먹는 거 유난 떨며 관리했겠지만 애가 항상 아무리 커봤자 또래 평균치였고 취학 이후엔 점점 뒤로 쳐져서 그냥 아빠 닮아 그러겠거니...
그나마 늦게까지는 천천히 크겠거니... 방심했더니
뼈나이가 빠르다고 하니 (주변 뼈나이 빠른 애들은 전부 다 커요 ㅠ.ㅠ ) 멘붕이네요.
생리는 늦게 하길 바랬거든요.
어찌 됐든 호르몬 주사를 하게 되든 아니든 먹는 거 관리하고 운동은 많이 해야 되는데 다행이 아이가 운동 좋아하고 운동 신경이 발달해 그 걱정은 안되지만 요즘 먹는 양 폭증하고 간식을 너무 찾아 그거 제어시키는 게 참 고역이에요.
무슨 좋은 방법 없을지... 대체 식후 항상 간식이나 디저트 찾는 습관은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