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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에게 말하고 나면 마음이 불편해져요

00 조회수 : 2,260
작성일 : 2020-07-11 23:24:36
친구는 고민거리 힘든얘기 엄마랑 한다는데,
저는 어릴때부터 엄마가 성격 엄청 급하고 다혈질에, 언제 갑자기 소리지르고 화낼지 몰라서 엄마에게 아무말도 안하게 되었고.. 어른이 되어서도 그랬어요
그런데 엄마도 친구들은 딸이랑 하루에 몇번씩 통화한다더라. 딸이랑 어딜 갔다더라. 주말마다 딸이 온다더라.. 등등 부러워하시고.
저도 나이가 들고.. 엄마도 늙으시면서 성격 많이 유해지시고..

대화라는 걸 좀 해보고 싶어서 얘기를 하면 ,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불편해지네요

승진해서 급여가 올랐다고 말했더니 대뜸, 그거 얼마 되지도 않는다 , 그 돈 받아봐야 얼마 안된다, 돈 열심히 모아라,

갖고싶거나 하고싶은거 얘기하면 무조건 안된다 뭐 그런걸 하냐 , 돈모아라, 돈아껴라, 빨리 돈모아야지

누가 호텔 레스토랑 데려가서 비싼음식 사줬다고 하니, 그게 뭐가 비싸냐 (엄마와 나는 가본적도, 먹어본적도 없는 가격이었는데..) , 그정도가 뭐가 비싸냐, 더 좋은데 많다

인센티브를 거액 받게되었다 하니, 그거밖에 안주냐 너무한다 , 그돈안주면 어쩌냐 빨리 달라고 해라 , 못받으면 어떡하냐 빨리 받아야지

저는 최대한 좋은말, 엄마가 들었을때 기분 좋을 말만 골라서 어렵게 하는데, (엄마와 대화가 거의 없다보니 대화거리 선정도 어려워요..)
기뻐하거나 칭찬을 듣기는 커녕, 저런 반응을 하시니 저도 말하고 나서

내가 잘못살고 있는건가,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건가, 너무 불안해지고 힘드네요 ㅠㅠ
IP : 110.70.xxx.14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20.7.11 11:29 PM (119.69.xxx.225)

    제 나이 51
    친정엄마랑 이야기하면 성질부터나요.
    모든 말에 짜증과 부정적인 말만하세요.
    전 그냥 거리를 둡니다.

  • 2. ㅇㅇ
    '20.7.11 11:33 PM (175.223.xxx.11)

    진심으로 대하면 님 조만간에홧병납니다?
    그런 엄마같지 않은 엄마도 있어요. 적당히 하세요..
    저두 그래요. 토닥토닥

  • 3. ---
    '20.7.11 11:41 PM (121.133.xxx.99)

    그냥 거리두세요..저두 그렇습니다..
    다혈질이고 아들아들 하던 분인데,,아들은 게을러 계속 밑바닥으로 떨어지고..전 가난하게 사는거 싫어서 노력해서 웬만큼 사는데 제가 복을 다 가져갔다 이런 식이예요..
    물론 모성애 있고 엄마로서 크게 잘못한건 없지만 정서적으로 연결이 전혀 안되었어요..자랄때도
    무슨 말을 해도 기분 나빠지고,,그냥 참았죠..어렸으니까요.
    크면서 제가 안정적으로 돈도 벌고 용돈도 많이 주고 하니 생각이 바뀌어서 딸도 소중하다는 걸 아나 싶었는데 역시 사람은 변하기 어렵더군요..
    자라면서 저에게 용기를 준다거나 응원해준적은 없고 항상 딸에게 들어간 돈 본전 뽑아야 하는데 이런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그냥 넘기고,,잘 지내볼려고 했지만 대화할때마다 너무 화나고 짜증나고 힘들었던게 다 이런것 때문이었죠. 엄마도 성격이 많이 유해져서 나에게 맞출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안맞구요..너무 무식하고 유치한 엄마인거죠
    이제 저두 오십인데 연락끊었어요..조금 죄책감은 들지만 엄마랑 대화를 안하니 얼마나 마음이 평화로운지 몰라요..

  • 4. ...
    '20.7.11 11:45 PM (182.213.xxx.146) - 삭제된댓글

    그냥 서로 소통이 서투셔서 그런거 같네요. 전 제 고민 엄마한테 해본적이 한번도 없네요.
    엄마나 아빠는 항상 살기 바쁘셔서 그게 어릴때 버릇되니 지금 중년의 나이에도 ㅇㅇ
    근데 지금은 어무이 잘 모시고 있어요. 뭐 고민요? 고민을 부모님한테 이야기한다라는
    애초에 그런 생각을 안해봐서 .. 섭하거나 그런것도 없어요. 그냥 돈 많이 벌어 이곳 저곳 여행이나
    보내드리면 좋겠다는 정도고요.
    아마 저도 둔감한데 어무이도 만만찮게 무뚝뚝해서인거 같아요.

  • 5. ...
    '20.7.11 11:47 PM (182.213.xxx.146) - 삭제된댓글

    그냥 서로 소통이 서투셔서 그런거 같네요. 전 제 고민 엄마한테 해본적이 한번도 없네요.
    엄마나 아빠는 항상 살기 바쁘셔서 그게 어릴때 버릇되니 지금 중년의 나이에도 ㅇㅇ
    근데 지금은 어무이 잘 모시고 있어요. 뭐 고민요? 고민을 부모님한테 이야기한다라는
    애초에 그런 생각을 안해봐서 .. 섭하거나 그런것도 없어요. 그냥 돈 많이 벌어 이곳 저곳 여행이나
    보내드리면 좋겠다는 정도고요.
    아마 저도 둔감한데 어무이도 만만찮게 무뚝뚝해서인거 같아요.
    그리고 젊은시절 부모님도 고생 오지게 하셨는데도 한번도 자식들에게 니들 먹이고 키우느라
    너무 힘들다 하소연하거나 그런적이 없어서... 저도 똑같이 힘들어도 부모님한테 그런말을 안하게
    되더라는.. 그런면에선 비슷 비슷

  • 6. ...
    '20.7.11 11:55 PM (221.157.xxx.127)

    고민거리 엄마한테 얘기하지마세요 엄마 근심만 늘어요 내자식이 이래서 힘들고 저래서 힘들다하면 그날밤 잠못자고 누웠다 일어났다합니다

  • 7. 221님.
    '20.7.12 12:03 AM (121.133.xxx.99) - 삭제된댓글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요..원글님 글을 좀 자세히 읽어보세요..에효...ㅠㅠㅠ

  • 8. 원래
    '20.7.12 1:02 AM (125.177.xxx.106)

    대부분 엄마들은 걱정이 많은 존재이죠.
    또 시대가 다르니 생각도 다르구요.
    엄마 말에 큰 기대도 말고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마세요.
    그냥 엄마는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말아요.
    엄마하고 꼭 생각이 같을 필요는 없잖아요,
    참고로 듣는거지 결국 선택이나 결론은 내가 내리는 거예요.

  • 9. -----
    '20.7.12 1:12 AM (121.133.xxx.99)

    위 2개 댓글 무슨 동문서답이랍니까.ㅎㅎㅎ
    친정엄마가 자식 좋은 일에도 축하해 주지 않고 악담 비스무리하게 하는 거잖아요..
    대체 본문 읽고 댓글 다시는 거예요??
    엄마들이 걱정이 많은 존재죠..그리고 시대도 다르구요..
    하지만 자식을 위하는 마음에서 나온 걱정이나 이런거면 왜 자식이 모르겠어요.
    그런 맥락이 아니잖아요..자식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상황..남보다 못한 상황..

  • 10.
    '20.7.12 9:34 AM (49.174.xxx.171)

    ㅠㅠ정말 공감되고 이해되요 원글님. 전 나이 오십중반인데도 아직도 매일 고민하고 있네요. 전화가 와도 걱정, 안와도 걱정 ㅠㅠ 할말은 없고 ㅠㅠ 매일 뭐막었니? 밥얘기,, 정도,, 정작 제 속은 절대 말할수 없고요 그저 피상적인 얘기, 엄마 건강안부 식사안부,, 이걸 매일하려니 이것도 환장 ㅠㅠ일주일에 한번 찾아뵙긴하는데 가도 너무 불편하지만 내색안하려니 갈때마다 숨호흡하고가요,, 엄마가 여기서보던 구박하고 모진 그런 엄마도 아니예요,, 그저 가난해서 바쁘게 평생 일하느라 모녀관계의 잔정을 표현 못하고 살다보니,, 서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요 . 특히 제가.. 그냥 전 걱정이 없어요 제 개인적인 삶은 참 단출하고 부부사이 좋고 돈 없어도 걱정안하고 ㅠㅠ근데 엄마는 그냥 모든게 걱정이예요. 부정적이예요. 스게 절 위해하는거하는데,, 정작 저는 별 걱정, 별생각없이 살거든요,, 문제는 제가 엄마나 언니의 근심과걱정을 듣게되면 마음이 불편하고 죄책감이 들고ㅠㅠ견디지를 못하겠어요. ㅠㅠ 마음이 너무 괴로워요. 전 혹시라도 안좋은 일이 있어도 절대 가족에겐 말하지 않거든요. 걱정할까싶어서요,, 그리고 어차피 제가 해결해야할 제 문제이니 그냥 제 선에서 풀거든요. 근데 특히 언니는 마치 자기가 동생처럼 자기마음과 생활의 힒듬을 모두 제게 토로하니 ㅠㅠ미칠것 같아요. 구래도 언니는 거리두기를하고 건조하게 반응하고 아예 제가 언니한테 뭘 묻지를 않아요. 알고싶지도 않아요 ㅠㅠ조카들 얘기도 묻고싶지를 않아요. 무서워요. 한편으론 이게 뭔가싶고 죄책감이 들고,, 이러니 제 개인적으로 좋은 일들은 아예 입도 쩡긋못해여. 가족앞에서는 숨죽인듯 투명인간으로 살고,, 그저 친구들한테나 지지를 받고사네요. 너무 가슴갑답하고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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