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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강사 오늘 퇴사하고 왔어요.

.. 조회수 : 8,352
작성일 : 2020-07-11 00:58:00
2년 6개월 다닌 학원.
딱히 원장이 절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이뻐하는데
누군가가 괴롭히는 것도 아닌데 너무 힘들었어요.
(예전 동료샘은 원장이 괴롭혀서 퇴사..)
가끔씩 숨도 못 쉬고 가슴이 답답해지고 뒷통수랑 볼부분이 뻐근하고..

원래는 6월말이 퇴사일정이였는데
시험기간이다보니 사람 구하기 힘든건지 못 구했대서 오늘까지 하고 왔어요.
시험기간 마무리 못했지만 그래도 후련해요.
긴 시간 아프다가 간 첫직장이라 많이 좋아했는데
끝은 참 그렇네요.

오늘 퇴근하는데 일 열심히 했는데 빚갚고 뭐하다 모은돈도 없는데(주6일 250받고다녔어요. 첨엔 그것도 감사했는데ㅎㅎ) 친구들은 다 잘 나가고 행복해보이니 다 내 업보다 싶으면서도 제 스스로가 넘 초라해보이고 너무 우울해서 한참을 골목을 빙빙 돌다가 들어왔어요.

그만두고 쉴 일만 남으면 마음이 편할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네요ㅎㅎㅎ
IP : 223.62.xxx.8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7.11 1:07 AM (14.55.xxx.56)

    밤늦었네요..저도 젊은시절 대학졸업하고 결혼전까지 만2년 학원강사생활 할때 참 힘들었어요..
    원장도 이뻐하고 애들도 잘따르고 .사대출신이라 적성에도 맞고 다 좋은데 남들과 생활리듬이 다르다는게 너무 힘들고 우울하더라구요..
    오전에 취미활동하고 시간 자유롭게 쓰는건 좋은데 친구들과출근시간,퇴근시간이 안맞으니 소통이 힘들고 조직생활도 부럽고..서서 수업하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나중에 과외를 하니 그건 또 저에게 아주 잘맞고 최고의 작업이었네요,.
    쓰신 감정의 묘사를 읽다보니
    젊을때 제 생각나네요..

  • 2. ..
    '20.7.11 1:10 AM (223.62.xxx.86)

    맞아요..친구들과 소통이 힘들고 서서하는 것도 힘들고 친구들 경사스러운 일에 가지도 못 하는 경우도 많고..낮밤이 거의 바뀌니 삶을 살아간다는 느낌보단 떠밀려서 흘러가는 느낌이 드는게 무엇보다 힘들고 안맞는 느낌이더라고요..

  • 3. ...
    '20.7.11 1:13 AM (218.147.xxx.153)

    원글님 열심히 빚도 갚고 넘 훌륭하십니다.
    더욱 행복하시기를요.

  • 4. ...
    '20.7.11 1:17 AM (14.55.xxx.56)

    우리 그냥 수다떨어도 되는거죠? ㅎ
    남편은 아직 안오고 대학생 애들은 자고 저는 매장마감하고 집에 도착하니 11:30분..
    이거저거 먹었더니 아직 못자겠네요..
    원글님은 저보다 오래 버티셨네요..
    결혼하면 파트로 일할수 있어서 애들키우면서 주부가 일하기에 (남편이 주로 벌고 보조로) 학원이 좋은데...
    젊을때는 힘들더라구요..
    저는 안맞았어요..과외할때도 (10년 했어요)학원오픈해봐라,과외그만든 후에도 학원실장으로 와라 했는데 정말 못하겠더라고요..
    게다가 친구들이 안정된 직장,조직에 다니고 있으면 얼마나 브럽던지요..

  • 5. ...
    '20.7.11 1:28 AM (14.55.xxx.56)

    저는 결혼후 애들키우면서 과외10년,자금 운영중인굿까지포함해 자영업 3가지를 11년 정도 했네요..
    자영업도 주말없고 신경쓸거 많고 그래요..그치만 직원들과 서로 교대도 되고 하튼 할만한데 산전수전 겪은 지금도 학원은 못하겠어요..
    학원강사든 운영이든 자영업중에 최고 힘든레벨중 (종합예술차원) 하나인거 같고 맞아야 되는것 같아요..
    심란하신 마음 추스리시라고 주절거리네요

  • 6. ...
    '20.7.11 1:32 AM (223.62.xxx.86)

    학원에 학원운영해보신 샘들도 계시는데 정말 단단한 느낌들더라고요ㅎㅎㅎ자영업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본인의 기준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전 그런거 생각하면 오픈할 자신도 없고 늦게 시작해서 나이에 비해 경력도 적고 싱글이라 결국 다시 학원으로 갈 것 같지만 그래도 잘 추스리고 다시 시작할 힘을 만들어보려고요..ㅎㅎ부모님이 자영업하셔서 그리 안정이 최고다 했을땐 몰랐는데 지금은 안정적인 친구들이 젤부러워요ㅎㅎㅎ

  • 7. ..
    '20.7.11 1:33 AM (223.62.xxx.86)

    그리고 위로와 응원, 또 경험담까지 리플 감사해요:)

  • 8. ...
    '20.7.11 1:45 AM (14.55.xxx.56) - 삭제된댓글

    원글님..안정적인 친구들 부러우시다면 공무원같은 직종 공부를 한번 해보시던가요..
    저는 그공부 한다고 노량진에 몇달 다니다가 갑자기 어머니들끼리 모임하시는 집 아들하고 첫선보고 진짜 학원비 아깝게시리 3개월도 안되서 남편쪽애서 밀어부쳐 ~~
    사업하는 시댁을 가진 남편이랑 결혼하게되어 이렇게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네요..
    결혼생각 없으시면 안정적인 일을 더 추구해보세요..
    결혼 생각 있으시면,,,꼭 안정적인 일을 해야만 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결혼에도 좀 신경써보세요..
    남편에 따라서 좀 달라져요..(경제적,안정적)
    보조정도만 해도 괜찮아요..

  • 9. 학원 해볼까
    '20.7.11 4:54 AM (92.223.xxx.206) - 삭제된댓글

    하는 분들한테 도움되는 글이군요.

  • 10. ㅎㅎ
    '20.7.11 6:53 AM (111.118.xxx.150)

    학원샘이 샘소리 들으며 젤 힘든 직업이죠.
    잠시 쉬다가 또 새로운 길로 나가보죠~
    저도 지난주 그만 둔 학원샘

  • 11.
    '20.7.11 12:16 PM (211.36.xxx.74)

    비율제 아니면 학원은 원장만 돈버는 구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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