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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인데 문득 행복해요~

조회수 : 3,634
작성일 : 2020-07-04 10:24:52
최근 몇년간 저는 참 지독히 혼자인 시간이 많았는데요
매일 불안하고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러면서도 집 밖에 나가고 싶진 않았어요
세상이 무섭고 사람이 무섭고.. 그런게 컸던것 같아요

그렇게 오랜기간 아주 무료하게 지겹게 살아있는 시체처럼 지내다가
그러다가 다시 오랜 취미였던 책에 몰입하게 되었어요
또 온라인으로 하루에 한두마디씩 주고 받는. 그러나 맘에 드는 친구들을 몇 만들었는데요
그래봤자 댓글 이런거예요  ^^;

오늘 문득 행복한 기분이 드네요
전처럼 미친듯이 외롭지도 않고
좀 이따 책보러 나갈 생각하니 행복하고..

그동안 돈을 안벌면서 최저비용으로 사는 방법도 터득했고
(그리 나쁘지 않아요 자유로운 시간이 있는게 더 좋아요 저는.)

행복하다.. 라는 말이 떠오른 적은 별로 없었는데
조금 전부터 그냥 이대로 지금이순간 행.복.하.다!  가 선명하게 느껴져요


글이 너무 심심하죠?  ^^
누가 이해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큰 부자가 되지 않아도
많은 친구가 있지 않아도
꼭 결혼하지 않아도  (저 나이 좀 있는 미혼녀)

오히려 마음이 조용하고 편안한게 더 좋다는 생각도 들어요
스스로 자기 최면걸고 이런거 아닙니다 ㅎㅎ

IP : 39.7.xxx.12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러워요
    '20.7.4 10:25 AM (1.225.xxx.38)

    이젠 혼자가 되면 큰일나는 사람입장에서
    님의 자유로움과 홀가분함이부럽습니다

  • 2. 지나가다
    '20.7.4 10:28 AM (65.92.xxx.62)

    행복이란게 뭐 별건가요. 결국 자신 마음속에서 오는거고
    그런 소소한데서 오는거에요.

  • 3. ..
    '20.7.4 10:30 AM (222.237.xxx.88)

    자기만족이 된다는건 큰 재산이에요.
    나 자신을 볶느라 무의미한 소모가 좀 많나요?

  • 4. ...
    '20.7.4 10:32 AM (121.161.xxx.197)

    나이들어가면 남는 게 시간이라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를 터득했다는 건 큰 자산이에요.

  • 5. 최면을
    '20.7.4 10:37 AM (211.219.xxx.63)

    건 것이 아니고

    그냥 걸린 것 같네요

  • 6. 그게최고입니다
    '20.7.4 10:39 AM (118.223.xxx.136) - 삭제된댓글

    누구도 줄 수 없고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자기만의 행복을 찾으신 분
    자기 마음 하나 행복하게 해 줄 줄 아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요

  • 7. 저도
    '20.7.4 10:46 AM (1.235.xxx.101)

    혼자라서 행복해요~ ㅎㅎ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정말 살기
    좋은 세상이예요.

  • 8. ..
    '20.7.4 10:58 AM (119.64.xxx.178)

    아주 현명하신분이시네요
    외롭다고 주변사람들한테 징징거리지 않고
    세련된 방법으로 즐기고 계시는
    저도 좀있다 책들고 샐러드랑 커피 마시러 나갈거에요
    이순간이 제일 행복하네요

  • 9. 좋은데요
    '20.7.4 11:01 AM (125.128.xxx.85)

    시간도 돈이죠.
    돈 버는데 시간 다쓰고, 애쓰며...
    시간을 거기다 너무 많이 쓰고 살면 뭐해요?
    조기은퇴족? 이 있다면서요.
    필요한 만큼만 벌고 시간을 나를 발견하는데 쓰고
    살아가면 행복해요.
    늘 이 게시판에 돈돈...돈이 최고야.. 그랬고
    특히 요즘 더 돈돈...게다가 집집...거리던데..
    돈,아파트, 차, 명품 다 갖고 있으면서
    얼굴들은 불행해보이거나, 뭔가 붕 떠보이는 마음의 균형이
    없어보이는 사람들이 넘쳐나요.
    원글님은 자기 자신과 삶을 탐구하고 새로운 발견 많이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 10. 부럽
    '20.7.4 11:13 AM (118.220.xxx.115)

    제가 심란할때 힘들때마다 읽는 책이 있어요

    세평의행복,연꽃빌라
    일하지않습니다

    같은작가 책이구요 무레요꼬....원글님 글읽으니 이책생각이 나서^^

    전 결혼했지만 안했다면 그냥 이렇게 조용히 살고싶어요....

  • 11. ㅇㅇ
    '20.7.4 11:15 AM (49.175.xxx.63)

    최저비용으로 사는 노하우 있으신가요

  • 12. ...
    '20.7.4 11:24 AM (39.7.xxx.96) - 삭제된댓글

    잔잔하고 소소하게 최소한의 경비로
    하루를 보내면서, 스스로 행복을 느끼면
    그게 바로 행복한 사람이죠.
    욕심이 없으신 분 같네요.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저는 요즘 아이 둘 원하는 대학 다니고
    가정적이고 착한 순둥이 남편이 있고
    경제적으로 신경 쓸 일 없는 50대의 삶이
    제 인생의 황금기 같아서 참 편안합니다.

  • 13. 공감
    '20.7.4 11:29 AM (210.106.xxx.27)

    제가 요즘 그래요 혼자 둘레길 산책하고 통밀빵하고 오트밀쿠키에 꽂혀서 레시피 검색해서 구어서 커피랑먹고 많이 먹었다 싶으면 홈트하고 1주일에2번 필라테스하고 연봉이 예전보다 엄청나게 줄었지만 일에대한 스트레스도 없고 노동량이 확줄어드니 몸도맘도 편하고 오히려 소비도 합리적으로 변해요 저 또한 나이많은 비혼입니다

  • 14. 제일부러운인생
    '20.7.4 11:46 AM (211.109.xxx.163)

    조용한거 좋아하고 사람들과 북적거리는거 안좋아하고
    혼자 있어도 외롭지않고 아주 독립적인 성격의 내가
    왜 결혼이란걸 했는지 진짜 천추의 한이예요
    혼자 느긋하게 여유있게 움직이는거 좋아하는데
    왜 가족이라는 틀에 갇혀서 이리 마음고생을 하고 사는건지
    진짜 후회만 있을뿐이예요

  • 15. 비슷
    '20.7.4 6:51 PM (220.85.xxx.141)

    권여선작가의 이모라는 단편이 또오르네요
    소박하고 외롭지만 평화로운...

  • 16. ㅇㅇ
    '20.7.4 6:51 PM (61.80.xxx.244)

    저랑 비슷한 삶을 사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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