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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휴, 옆집 스트레스 받아요.

ㅎㅁ 조회수 : 14,024
작성일 : 2020-06-29 20:10:51
옆집에 할머니 혼자 사세요.
저는 주로 아이랑 둘이 있고..
전 2년전 이사왔고 이 할머니는 거의 20년 넘게 사신거 같아요.
그러면서 아이들 다 키워 결혼시키고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 사신거 같아요.
이사오고나서 오며 가며 뵙고,간혹 가다 위아랫집 층간소음 싸움때문에 힘들다고 흉보시기도 했어요.
저희는 윗집 아랫집 얼굴 붉힐일 아직 없는데 이 할머니는 윗집 아랫집 다 트러블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가끔은 제가 청하지도 않았는데 저희집 거실까지 들어와서 앉아서 한참 얘기하다 가시고..
뭐 다 괜찮았어요.
사람은 누구나 외롭고 혼자 지내면 더 얘기하고 싶은가보다 하고 넘겼어요.
근데 오늘은 아이랑 둘이 비맞고 들어와서 들어오자마자 옷벗고 욕조에 들어가 있는데, 누가 벨을 계속 눌러서 누구냐니까 앞집이래요
그래서 지금 샤워해서 나중에 얘기하자니,
"괜찮아요"래요.
내가 안괜찮다는데 뭐가 자기가 괜찮나요?? 순간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옷 벗고 있다고 하니, 자기가 나중에 오겠대요.
그리고 아이 먼저 샤워시키고 저 나중에 샤워하는 중에 또 벨을 눌러요. 그 할머니죠.
이번엔 대답도 안했어요.그러고 저 샤워마치고 나와서 가볼까 하다 짜증스런 마음이 가라앉질 않아 그냥 있었어요.
그랬더니 또 벨을 눌러요. 역시 앞집 할머니예요.
그러더니 청하지도 않았는데 저희집 거실로 막무가내로 들어오면서 오해하지 말라고 해요.
말인 즉슨, 

자기가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혹시 엘리베이터에 걸어놓은거 못봤냐, 경비실앞 의자에 둔 거 같은데 못 봤냐?
낮에 누가 우리집에 들어왔던 거 같다. 혹시 문여는 소리 못 들었냐?
관리실에 cctv 봐달랬더니 안나왔다더라.

엘베에서 못봤고, 난 아이 아침에 데려다줄때 나가서 애 데리고 저녁에 들어와서 무슨 소리도 못 듣는다
대답하고 저 할일 했어요.
그랬더니 계속 같은 말 반복. 
평소 같으면 그 자리에서 얘기 들어드렸을텐데, 오늘은 너무 화나더라구요.
그래서 대답만 하고 그냥 제 할일 했어요. 

말씀도 두서없이 중언부언 하시고 그래서 잘 알아듣지 못했는데 그래도 들어드렸었는데 오늘은 정말 짜증스럽네요.
무엇보다 목욕하고 있어서 안된댔더니 괜찮다는게 참 뭔 놈의 대답인지.
자기 급한 것만 생각나고 남 상황은 전혀 고려를 못하는 이기적인 마음인건지... 유아적인 마음인건지..
지금은 가셨는데 아직도 미간이 찌푸려져요.
IP : 218.236.xxx.69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ㆍㆍ
    '20.6.29 8:12 PM (112.169.xxx.188)

    치매가 의심됩니다

  • 2. 칼같이
    '20.6.29 8:12 PM (61.253.xxx.184)

    잘라야해요.
    허용해주면, 안방까지 들어옵니다.

  • 3. ..
    '20.6.29 8:13 PM (119.69.xxx.115)

    치매같은데요.

  • 4. 나중에
    '20.6.29 8:14 PM (117.111.xxx.124)

    님네 집에 드러누울 수도

  • 5. ...
    '20.6.29 8:15 PM (175.113.xxx.252)

    정말 칼갈이 잘라야 될듯 싶어요 .. 허용하다가는 윗님말씀대로 안방까지 들어올것 같아요

  • 6. 칼같이
    '20.6.29 8:16 PM (61.253.xxx.184)

    전 두번 경험 있어요
    한번은 아파트 주민....몇번 말했더니
    막 우리집에 놀러와서.....기겁하고 문안열어줬어요(동네 엄마가 저보고 너무한다 하지만,,너무하든 말든
    내 상식엔 안맞아서..)


    한번은 몇년전 이사왔는데, 전에살던 할머니(혼자였음)가
    우리집에 와서...이사센터 아는데 있냐

    또 와서는 가구는 어떻게 꾸몄냐..보고싶다며

    그때 이건으로 82에 글 올렸더니 사람들이 너무하네하고
    댓글에 어떤 방송사 작가가 취재하고 싶다고(그 할머니...)

    그랬는데...

    너무 봐주면 할매들 그래요
    칼같이 끊어야돼요.

  • 7. ...
    '20.6.29 8:17 PM (221.157.xxx.127)

    치매증상이네요 ㅜ 앞으로 문열어주지마세요

  • 8. 저기
    '20.6.29 8:17 PM (113.131.xxx.101)

    제가 봐도 치매 같아요.
    한말 또하고 두서없고 뭔 말인지 듣는사람이 힘들정도면,,,

  • 9. 집에는
    '20.6.29 8:18 PM (1.236.xxx.188)

    아무나 들이지 마세요. 할머니 가족들 모르시나.... 치매의심되네요

  • 10. 계속
    '20.6.29 8:20 PM (121.154.xxx.40)

    벨 누를텐데 어쩐데요

  • 11.
    '20.6.29 8:21 PM (223.39.xxx.191) - 삭제된댓글

    사람이 참 그래요
    가족이라면 내가 좋을 때건 아닐때건 여과없이 드러낼 수도 있건만 남이라는게..;;
    남이면 남처럼 일정 경계 안에는 쉽게 침범해서는 안 되는건데 간혹 나이든 사람들은 그 경계라는 것 자체를 인정 안 하기도 하니;;;
    이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목례 정도만 하는 관계로 개선 하세요. 괜히 드나들며 남에게 님네 흉이나 볼 노인으로 보입니다.
    윗사람에겐 그래도 배울 점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지만 원글님 앞집 노인의 경우는 안면을 트면 자신의 편의나 찾을 위인으로 보입니다.
    선을 넘지 못 하게 거리를 두는게 좋겠습니다

  • 12. ㅇㅇ
    '20.6.29 8:23 PM (175.223.xxx.105) - 삭제된댓글

    비빌만한데를 진상들이 귀신같이 알아채요.
    진상 아니더라도 이용할만하면 약점 눈치채고 끈질기게 달라붙더라구요

    계속 집에 없는척 무시하시고요.
    하다하다 안되서 마주치게되면 눈 쳐다보지말고,
    단답형으로 칼 같이 거절. 단답형 같은말 반복하세요.
    감정없이 무표정으로요.

  • 13. 원래
    '20.6.29 8:26 PM (175.223.xxx.105)

    진상들이 비빌만한 데를 귀신같이 알아채요.
    진상 아니더라도 이용할만하면 약점 눈치채고 끈질기게 달라붙더라구요

    계속 집에 없는척 벨 눌러도 독하게 무시하시고요.
    하다하다 안되서 마주치게되면 눈 쳐다보지말고,
    단답형으로 칼 같이 거절.
    단답형에 같은말만 짧게 반복하세요. 감정없이 무표정으로요.

  • 14. 전에살던아랫층
    '20.6.29 8:26 PM (223.62.xxx.242)

    치매 할아버지.. 맨날 울집 벨 누르시고 ㅎㅎ
    댁은 아랫층이래도 밀고 들어오시려하고.. ㅠㅠ
    힘들었어요 ㅜ.ㅜ

  • 15. 앞으론
    '20.6.29 8:35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엘리베이터에서 보면 목례만 하고 뭐라해도 못 들은 척 폰을 본다.
    초인종 누르면 대답 않는다.
    원글님 심성을 보니 스피커로 말을 섞는 순간 마음 약해서 바로 문 열어주실 듯. 문을 여는 건 님 자유지만 한번 들인 사람 내보내기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아예 여지를 주지 마세요.

  • 16. 무섭네요
    '20.6.29 8:37 PM (110.70.xxx.57)

    거실 안까지 맘대로 쑤욱 . ㅎㄷㄷㄷ
    그 분은 원글님이 드나드는 시간조차 체크할지
    몰라요. 외로워서요.
    칼같이 자르세요.

  • 17.
    '20.6.29 8:38 PM (175.123.xxx.2)

    답답하고 슬프네요
    할머니 어쩐대요
    자식들은 있겠죠

  • 18. .....
    '20.6.29 8:41 PM (49.1.xxx.109) - 삭제된댓글

    저희 할머니 초기 치매일때 그러셨어요
    이집 저집 초인종 누르고 뭐 부탁하고 다니셨대요
    저는 멀리 사는지라 몰랐었어요
    할머니가 혼자 사셨는데 앞집 아주머니가 할머니 폰으로
    저에게 전화하셨더라구요
    본인 엄마가 치매이신데 증상이 똑같다면서요
    제가 자주 찾아뵜는데 제 앞에서는 멀쩡하셨거든요
    검사받아보니 초기치매더라구요
    이웃들에게 어찌나 미안했는지.....

  • 19. gma
    '20.6.29 8:43 PM (218.236.xxx.69)

    계속 나돌아다니는 분이시긴 해요.종교기관도 다니시고요..
    중언부언은 원래 언어습관이 그러신거 같아요.2년전에도 그러셨고..
    하나 걱정되는게 있으면 그것만 머릿속에 있으신 분 같아 보였어요...
    딸도 근처에 살고, 자주 왕래하는 것 같더라구요.
    치매인지 아닌지는 저도 모르겠고 자식들이 근처에 있으니 이전과 다른것 같으면 알아서 검사하겠지요 뭐...
    오늘은 정말 순간 너무 불쾌했었네요..
    들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20. 피곤하네
    '20.6.29 8:49 PM (117.53.xxx.198) - 삭제된댓글

    허언증 내지는 치매.
    질리네요

  • 21. ....
    '20.6.29 9:13 PM (218.147.xxx.171)

    할머니들 말 들어드리면 안됩니다
    끝이 없구요 진빠져요
    한소리 또하고 또하고 기본에 ...
    벨 누르면 밖이 안보이나요
    할머니시면 아예 문을 열어주지마세요
    제가 경험자라 드리는 말씀입니다

  • 22. 우리들도
    '20.6.29 9:20 PM (175.123.xxx.2)

    다 그렇게 늙습니다요
    언제 현관앞에 쓰러져 혼자 죽을지도 모르고
    아직 젋다고 넘 그러지 마세요

  • 23. ..
    '20.6.29 9:30 PM (125.177.xxx.43)

    치매 같아요

  • 24. ...
    '20.6.29 9:39 PM (61.253.xxx.240)

    우리가 다 늙는다고 남에게 피해주는걸 이해하라는건가요.

    이해할게 있고 아닌게 있죠.

    원글님 애초에 인터폰 받지 마세요.
    문을 왜 열어주시나요.

    그러다 병 수발도 드시겠어요.

  • 25. 아니
    '20.6.29 11:58 PM (1.225.xxx.246)

    우리도 나중엔 늙으니
    늙으면 저렇게 눈치없는 민폐는 끼치지 맙시다
    이래야 되는거 아닌가요 ?

  • 26. 늙어도
    '20.6.30 5:27 PM (211.214.xxx.62) - 삭제된댓글

    저렇게 늙고싶진 않네요.
    남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해도 늙어서 그런거라 이해해주라니
    도둑질도 돈없어 그런거라고 쉴드치지 그래요?

  • 27. 늙어ㅗㄷ
    '20.6.30 5:28 PM (211.214.xxx.62) - 삭제된댓글

    저렇게 늙고싶진 않네요.
    남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해도 늙어서 그런거라 이해해주라니
    도둑질도 돈없어 그런거니 이해해주자고 쉴드치지 그래요?

  • 28. 늙어도
    '20.6.30 5:29 PM (211.214.xxx.62)

    저렇게 늙고싶진 않네요.
    남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해도 늙어서 그런거라 이해해주라니
    도둑질도 돈없어 그런거니 이해해주자고 쉴드치지 그래요?

  • 29. ..
    '20.6.30 7:27 PM (175.119.xxx.68)

    목욕하고 있을때는 대답 안 하는 거에요

  • 30. Rr
    '20.6.30 7:48 PM (122.35.xxx.174)

    꼭 할 말 있을때는 현관문 밖으로 나가서 서서 이야기하고 들어오세요.
    집안으로 들어오시지 못하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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