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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원일기 끊어야겠어요 ㅜㅜ

속터져요 조회수 : 31,747
작성일 : 2020-06-11 00:49:40
저 70년생인데 전원일기라는 드라마는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자라면서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은 없어요.

양가 모두 뒤져봐도 시골 사시는 친척 한 분도 없고

부모님도 서울 토박이셔서 관심 없으셨던것 같아요.



제가 일년에 드라마 2개 볼까말까하고 미드나 영드만 보는데

어느날부터인가 채널 돌려가며 전원일기를 히루에도 몇 편씩 보니

남편이 다 놀라더라구요.

당신 취향이 아닌데 시청예약까지 해가며 그리 열심히 보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남편에게 "신기해서" 라고 대답했어요.



단순히 경험해보지 못한 시골 생활이나 농사가 신기한것도 있지만

제가 아는 한국이 아닌거예요.

분명 저와 동시대를 살았는데 어떻게 저게 가능하지? 라는 느낌이랄까요.



한국의 아버지상이라는 김회장 보고 충격 받았어요.

물론 시대상이야 변하는거고 제 할아버지뻘이라는걸 감안하더라도

김혜자씨에게 하는 언사가 지독하게도 무례하고 폭력적이라 경악 ㄷㄷㄷ

자신의 어머님을 모시는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소홀하거나 그럴 기미라도 보이면 윽박지르고 폭력적인 언사를 쏟아내며 다 늙은 아내를 종년 부리듯해요.

그 댓가로 일대에서 효자로 칭송받고 큰 어르신이라 존경 받으며

누릴꺼 다 누리고 살지만 여자문제 또한 심심챦게 있더라구요.



이 여자문제는 아들대를 거쳐서 손자인 영남이까지도 너무나 당연하듯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읍내 다방 레지 아가씨건 옛사랑이건 학교 동창이나 동료건 가리지 않고

새로운 이성이 나타날때마다 남자 마음이 흔들리는건 당연한거다라는 식의 전개와 묘사가 정말 야만의 시대였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해요.

남자들의 성욕과 외도에 한없이 관대했던 시대.....



원로 배우들의 2~30대 때 풋풋한 모습 보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도

김혜자씨의 수 십년간 한결같이 말갛고 흐르는듯한 연기가 너무 좋았지만

이제 전원일기를 그만봐야겠다고 마음 먹은 계기는 실은 수남 엄마라는

캐릭터 때문이예요.



땅에 떨어져 있던 여자의 인권이나 비위생적인 생활환경, 가부장적이다

못해 미개하기까지 한 사회적 통념도 그땐 그랬나보다 하며 자료화면

보는 기분으로 봐 넘길 수 있었는데 제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형인

수남 엄마를 보는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학습할 줄 모르고 하고 싶어하지도 않아서 결국 평생 성장하지 못하는

미성숙한 인간.

대놓고 그림 없는 활자는 읽을 수가 없다고 얘기하는 무식함.

오늘은 콩국수 해먹자 라는 시어머니 말씀에

"우리 수남 아빠는 만둣국 좋아하는데...."라며 대놓고 입을 삐죽이며

또 한번 자신의 남편이 대접받지 못 했다고 억울해하는 비루한 자존감.

도시에서 술집 다녔던 노마 엄마 얘기를 소문내고 다니다 걸려서

싸움이 나는데 내가 없는 소리 한것도 아닌데 왜 미안하다고 해야 하느냐며

끝까지 억울하다고 우기는 아둔한 이기심.

자기는 제주도 부잣집 딸이라는 오만함에 어려운 형편의 손아랫 동서를

무시하고 한때 시댁 소작이였던 복길이네랑 어떻게 사돈이 될 수 있냐며

대놓고 반대하는 천박함.



다른 소재들은 시대보정 해가면서 봐넘길 수 있는데 수남 엄마 나올때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너무나 많다는 사실이

절 너무나 짜증나게 하더라구요.

그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 성장을 하고 세련되어졌는데

사람들의 본질은 아직도 너무나 각박하고 이기적이고 촌스럽달까요.



전원일기가 뭐라고 보면서 이런 스트레스까지 받겠어요.

수돗가에 국수 삶은 뜨거운 물 버리며 벌레들 미리 피하라고

" 뜨거운 물 지나간다" 일러주는 김혜자씨의 연기가 너무 좋았는데

이제 두어 달 볼만큼 봤으니 그만 보렵니다.



저를 힘들게 했던 또 하나의 캐릭터 일용이는 내가 지금 일용이라는

극중 인물이 불편한건가 박은수라는 배우가 불편한건가 늘 궁금했는데

박은수씨가 사기죄로 몇 번 잡혀가고 실제로 복역도 했더군요.



일용이가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긴 했지만 그 시대 남자들 묘사를 보며

가부장제와 남성우월주의의 근본은 한국남자들의 비루하게

쪼그라든 열등감이였구나 하는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당분간 모든 드라마 일절 끊어야겠어요
























IP : 180.228.xxx.133
17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11 1:02 AM (180.70.xxx.218)

    그런내용이었다니ㅜ
    그런데 작성자님 후기글은 참 재밌네요ㅋ

  • 2. ㅇㅇ
    '20.6.11 1:03 AM (211.43.xxx.159)

    수남엄마?? 박순천인지
    내용상은 영남엄마 고두심인거 같은데 헷갈리게 쓰신거 같아요.

  • 3. 아유
    '20.6.11 1:03 AM (1.241.xxx.109)

    분석을 디테일하게 하셨네요.
    인물 하나하나 ..
    맞아요.저도 요즘 다시 보면서 헉! 할때가 많았어요.
    우리사회가 알게 모르게 조금씩 변하긴 했나봐요.
    저도 수남엄마의 얄팍한 속내를 드러낼때랑 미성숙한 자아에 왜저럴까 싶을때 많았어요.
    반면에 고두심씨가 맡은 영남엄마를 보며 저렇게 도시에서 살다온 여자가 참 속도 깊네..하고 본적도 있구요

  • 4. 맞아요
    '20.6.11 1:04 AM (222.110.xxx.248)

    우리 사회가 정말 빨리도 변했죠.
    그러니 지금 70, 80대 분들이 20대를 보면 얼마나 혼란스러우실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만
    모든 건 지금 관점에서 보면 야만스럽지 않은 건 거의 없어요.아니면 너무 안타깝거나.
    특히 여자들 순정은 너무 불쌍할 정도로 안타깝죠.
    그게 전원일기만 아니고 외국 작품을 지금 시대의 관점, 눈으로 보면
    욕나오는 것들도 많아요.
    예를 들어 지금 테스를 보면 그걸 문학작품으로 한 때 아 예쁘고도 불쌍한 테스 더버빌 하면서
    그저 불쌍한 테스가 잘 살 수 있었으면 하면서 읽었던 적도 있지만 지금 내 나이 XX 되어서 다시 보면
    거기 나오는 모든 인물 들이 다 욕나와요.
    하지만 모든 건 그 때의 삶을 기록해주고 문제를 보여주는 기능도 있으니까 의미가 있는 거겠죠.
    잔원일기를 보면서 아무 문제의식을 못 느끼고 보던 때에서 지금은
    우리가 페미의 시대에 와 있네요.
    가끔 이제는 남자가 역으로 차별받고 피곤하다고도 느껴질 때도 있는 페미니즘 시대

  • 5. 저도
    '20.6.11 1:04 AM (115.139.xxx.86)

    원글님 글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수남엄마는 다른분이요.
    얼굴 긴 배우분..

  • 6. 미투
    '20.6.11 1:05 AM (116.39.xxx.162)

    저도 전원일기 제대로 본방을 본 적은 없는데
    배우들 젊은 모습 보는데
    작가가 진짜 꼰대 같다는 생각 여러번 듭니다.
    모든 자식들 다 끼고 살아야 직성이 풀리는
    노부부...
    큰아들, 작은아들 도회지로 나가려고 했을 때
    고향에 주저 앉게 만든 건 그 시대에도 맞지 않는 거죠.
    큰며늘, 작은며늘은 60대 시부모 사지멀쩡한데
    부모님 수발 들어야 해서 큰며늘은 이모 병문안도 못 가고 결국은 임종한 뒤에 가는데 넘 어처구니 없었어요.
    일용이나 노마 아빠 같은 인간들은 진짜 최악의 인간이죠.
    박순천은 입이 싸도 너무 싸고 남 뒷담화 작렬이고
    질투도 많고...ㅋㅋㅋ
    아무튼 매회 스토리가 참 공감 안 가네요.
    김회장은 읍내 병원 의사들도 회장님이라고
    존칭 쓰고 너무 웃겨요.

  • 7. 여러
    '20.6.11 1:08 AM (222.110.xxx.248)

    인간 군상들을 보여 주는 거니까 자가가 꼭 꼰대라고 하기도 그렇죠.
    저런 입싸고 저급하고 반성적 사고가 불가능하고 그러면서도 교활하게
    돈이든 우월한 지위 이용해서 남 깔아뭉개기도 잘하는 역겨운 여자는 문학 작품에 꼭 나오는 인물이죠.
    남자냐 여자냐 하는 차이일 뿐. 작가가 남자라 그런 인간을 여자로 그렸나?

  • 8. ..
    '20.6.11 1:09 AM (116.39.xxx.162)

    어릴 때 시골 살았는데
    전혀 공감 안 가는 스토리와 가족관계가
    너무 많더라고요.

  • 9. 작가 여자
    '20.6.11 1:12 AM (1.238.xxx.39)

    김정수 여자작가예요..
    영남엄마가 큰 며늘
    수남엄마가 작은 며늘 맞고요.
    내용도 뜨악하지만 엄청나게 저화질이라 예전방송
    참 열악했고 투자 적었는데 저걸 좋다고들 봤구나...싶었어요.

  • 10. ...
    '20.6.11 1:13 AM (218.147.xxx.79)

    캐릭터들이 참 적나라하죠. 나쁜 의미에서...

  • 11. ㅅㅅㅅ
    '20.6.11 1:14 AM (39.7.xxx.13)

    저도 요세 mbc on 채널에서 전원일기 자주 보고 있어요. 그냥 생각없이? 예전 추억으로만 보는데. 1980에서 2002년까지 방영기간중 중간쯤꺼만 봐도 일용이가 화나서 복길엄마 뺨때리고 여자가 어쩌고 저쩌고 해요. 김회장님 괴팍한거도 꽤 나오고... 그땐 어려서 몰랏는데 드라마가 이랫나...싶고 시절이 많이 변했다.. 싶어요.
    윗분 말씀대로 그시절과 이시절이 이렇게도 다르구나 싶더라구요.
    수남엄마는 박순천 극중 고향이 제주도예요.
    영남엄마는 고두심 극중 고향은 제주도 아니고,복길이랑 결혼얘기나오던 아들이 영남이 남성진이구요.
    드라마 말고 실제로 박순천 고두심 두 배우가 고향이 제주도라고 하드라구요.

  • 12. ㅇㅇ
    '20.6.11 1:16 AM (211.43.xxx.159)

    제가 출연진을 잘못 알고 있나요.
    수남엄마가 작은 며느리고 영남엄마가 큰 며느리잖아요.
    수남엄마 보기 힘들다고 하셨는데
    밑의 내용은 영남아빠가 만둣국 좋아한다는 말과 아랫동서 힘들게 한다는 것 일용엄마랑 사돈 맺기 싫어한다는건 영남엄마인거 같은데 영남엄마 보기 힘드시다는 말인지..

  • 13.
    '20.6.11 1:20 AM (1.235.xxx.132)

    어린 아이가 있는 방에 담배를 피는 모습에
    좀 놀랐어요,,,,

  • 14. ㅅㅅㅅ
    '20.6.11 1:21 AM (39.7.xxx.13)

    그러게요. 상황은 영남엄마 말씀하시는것 같은데.. 촐랑대는 철없는 역은 수남엄마 였거든요. 그리고 금동이가 결혼해서 수남엄마 아랫동서가 생기긴햇어요..

  • 15. ..
    '20.6.11 1:21 AM (116.39.xxx.162)

    영남엄마 ㅡ 큰며늘(고두심, 서울4년제대학)
    수남엄마 ㅡ 작은며늘(제주도 고향, 동네 뒷담화전문, 입이 쌈)

  • 16. ....
    '20.6.11 1:21 AM (118.176.xxx.140)

    수남엄마 캐릭인거죠

    잘 기억은 안나지만

    첫째 며느리인 고두심은
    속깊고 이해심 넓은 맏며느리

    둘째이자 박순천은
    샘많고 생각짧은 막내 며느리 캐릭터라 그런거죠

    셋째인 금동이는 나이차이 많이 나는
    업둥이 였으니까

    박순천이 밉상짓하면서 샘많고 머리빈 캐릭터

  • 17. ....
    '20.6.11 1:22 AM (118.176.xxx.140)

    일용이가 따귀때리는거 저도 기억나요
    당시 놀랬던...

  • 18. ooo
    '20.6.11 1:23 AM (180.228.xxx.133)

    아!! 제가 본문중에 만둣국 좋아하는게 수남아빠였는데 영남아빠라고 잘못 썼네요. 죄송합니다 ㅜㅜ
    그 외엔 수남 엄마 맞아요.
    금동이 와이프가 자기 손아랫 동서인데 친정 어렵다고 결혼도 반대하고 결혼 후에도 은근 무시하다 결국 싸움도 나지요.
    영남 엄마인 고두심도 복길이를 탐탁챦아하긴 했지만 수남 엄마는 소작농 집안이라며 대놓고 입방아 찧어요.
    자신 가족의 이익 앞에선 수십년간 가족처럼 지내온 정 따위는 없는거지요

  • 19. ..
    '20.6.11 1:23 AM (1.231.xxx.78)

    원글님이 전설의 고향도 재해석 해 주시면 재미있겠네요.

  • 20. 맞아요
    '20.6.11 1:24 AM (58.226.xxx.7)

    시골집이라서 냉방이 잘 안되고 힘들잖아요~ 그래서 두 며느리가 종종 거리면서 시부모 시할머니 밥 하면서 무지 덥고 힘들어하는 에프소드였는데 고두심 남편이 점심때 지나서 직원들을 데리고( 공무원인갑봐요 군청소속) 집에 와요 그러면서 모처럼 왔으니 밥 해주라고 그애서 고두심이 또 동동 거리면서 상을 차렸는데 나중에 직원들 가고 나니까 밥상이 왜 그렇게 초라하냐고 소리를 지르는 거에요 진심 미친둘 알았어요 그 다음부터 다시는 안봐요

  • 21. 그니까요
    '20.6.11 1:25 AM (180.65.xxx.173)

    영남엄마 수남엄마 대체 누굴얘기하는지
    무식이면 수남엄마같은데

    영남엄마 그시절 서울에서 대학나온여자 그런여자가 왜저러고사나 불쌍ㅠ

    지금보면 진짜 말도안돼는거 많이나오죠 그때 그거보고 아무렇지않았다는게 더신기

  • 22. 재밌는데
    '20.6.11 1:25 AM (112.161.xxx.165)

    전 재밌어요.
    수남엄마 단짝 서울댁 보배엄마를 빼놓으면 안 되죠. 둘이 맨날 사고침.

  • 23. ㅅㅅㅅ
    '20.6.11 1:26 AM (39.7.xxx.13)

    전 복길이랑 영남이가 결혼한줄 알았는데 극중에선 결혼 하는건 안나왓다고 하더라구요.
    맞아요. 얼마전에 보니 수남엄마가 집보고 있었는데 막내동서한테 집 맡기고 나물뜯으러 가면서 한약 다린다고 올려논거 말안해서 다 타고 한소동 일어났었어요. 막내동사가 말일렀다고 화내고...ㅋㅋ

  • 24. 윗글작성자
    '20.6.11 1:27 AM (58.226.xxx.7) - 삭제된댓글

    ㄴ오타가 너무 심하네요 ㅜㅜ 죄송해요

  • 25. ㅇㅇ
    '20.6.11 1:30 AM (211.43.xxx.159)

    그렇죠?
    저는 최근에 본 적이 없어
    영남엄마가 수남엄마보다는 훨 나을텐데 이상타 했거든요.
    옛기억이라 막내동서 본거는 기억이 전혀 안나요.
    시대보정하면 80년대에서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할 정도의 에피소드지만 지금 다시 보면 식겁할 것 같긴해요.

  • 26. ㅅㅅㅅ
    '20.6.11 1:31 AM (39.7.xxx.13)

    전원일기 보다보면 재밌는게 배우들 신인시절모습이 많이 나오고 이런저런 분들이 꽤 출연해요.
    얼마전엔 고등학교 체육선생님으로 정재영 배우가 나오더라구요.ㅋㅋ 엄마역으로 많이 나오는(또오해영에 서현진엄마) 김미경 배우가 돈없어서 점잘보는 보살이라고 사기치는 역할로 나왔어요. 그리고 한명 배우가 이역할로 나왓다 한참뒤 다른역으로도 나오고 그래요. 이런 재미보 쏠쏠해요.^^;

  • 27. 김회장은
    '20.6.11 1:32 AM (116.39.xxx.162)

    무슨 첫사랑들이 그렇게 많은지
    소싯적 여자들이 가끔 에피소드로 많이 나옵니다.
    은근 바람둥이.

    큰아들 내외와 아는 부부가 가정사로 싸웠는데 남자가 여자를 때려서 여자가 집을 나오고
    갈데가 마땅치 않아서 고두심을
    만나러 옵니다.
    가방을 싸 들고...
    김회장 대사가 기가 막힙니다.
    여자가 남자한테 맞았다고 연초부터 남의 집에
    오냐고 짜증섞인 대사.
    무슨 60년대도 아니고...90년도 초반 같던데...

  • 28. ooo
    '20.6.11 1:33 AM (180.228.xxx.133)

    의외로 배우들 연기가 어색해요.
    복길 엄마 맡으신 분은 대사 처리가 매끄럽지 못해 언제 더듬고 틀릴지 조마조마하고 최불암씨마저 울듯 말듯한 표정으로 퐈~~ 하는것 말고는 연기의 폭이 굉장히 좁아요. 만취한 연기를 하는데 너무 유치하고 어색해서 저 사람이 어찌해서 한국의 대배우인가 놀랐어요.

    가장 충격받은 배우는 박정자씨 ㅜㅜㅜㅜ
    박정자씨의 연극무대 참 좋아했는데 80년대 중반에는 책 읽듯
    연기 더럽게 못 하셨더라구요 ㄷㄷㄷㄷㄷ

  • 29. ooo
    '20.6.11 1:36 AM (180.228.xxx.133)

    감우성, 이성재, 하지원, 임창정 등등 뜬금없는 얼굴들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맞아요. 얼마전 정재영씨도 나왔었지요.
    저 진짜 요즘 안 빼놓고 다 봤나봐요 ㅜㅜ

  • 30. 그때는
    '20.6.11 1:39 AM (58.232.xxx.191)

    뭣도 모르고 봤는데........
    요즘 재방보면 어찌 저리하고 살수있었는지.....
    일용이는 복길엄마 업어줘도 모자랄판에 그야말로 여자의 일생 슬프고 화나고......

    그걸 재미있다고 그때도 기다렸다가 보고했으니.....

  • 31. ..
    '20.6.11 1:40 AM (116.39.xxx.162)

    90년대 후반쯤 보면
    배우들 얼굴들이 너무 시술도 많이하고
    시골 사는 사람들같지가 않더라고요.
    부녀회장, 일용엄마, 일용처, 김혜자, 김용건....
    가게아줌마...ㅋㅋㅋ
    김혜자는 말투가 갑자기 너무 느려지고 고상한
    사람처럼 바꿔져서 이상해요.
    김혜자나 일용엄니도 젊을 때가 더 시골노인 같은 말투던데...

  • 32. ㅅㅅㅅ
    '20.6.11 1:41 AM (39.7.xxx.13)

    원글님 반가워요. 정재영씨 나온거 본분 안계실줄 알았는데..ㅋㅋ

  • 33. ㅎㅎ
    '20.6.11 1:42 AM (211.104.xxx.198)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이유로 예전엔 안보다가 요즘 잠깐 봤는데
    그정도인줄은 몰랐네요
    조연급 어느 노부부집 아들이 대학 문과 졸업하고 취직 안되서 고향 내려오니 그 아버지가 동네 챙피해서 못산다고 죽든 살든 무조건 다시 서울 올라가라며 아들 쫓아내는 부분만 봤는데 대사가 정말 심하더라구요
    한편으로는 그 시절엔 저게 당연한걸로 여기고 다들 살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러니 여자들은 오죽하겠어요

  • 34.
    '20.6.11 1:45 AM (223.62.xxx.114)

    원글님. 이 글 참 고맙네요.

    저는 73년생이고 같은 감정 많이 느꼈는데, 글재주가 없어 화두에 올려보지 못했어요.

    재밌게 보면서도 불편했던 지점을 글로 정리해주시니 좋네요-^^
    원글님과 같은 이유로 요즘은 안보고 있고, 좋은것? 만 보여주고 싶어 하셨던 부모님 생각도 나고 합니다.

    나 자신의 모자라고 부끄러운 내면을 깨치는 이야기도 많았고, 촌에서?(오해 없으시길)나고. 자라. 지금도 사시는 많은지인들의 정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했습니다.

    대놓고 표현하는게 부끄러운줄 아는 사람하고 사는게 그나마 다행이다싶고.

    내가 죽는날까지 그런실수 안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지 싶고.. 해요.

    내 안에 수남엄마 있을때가 많아서요.

  • 35.
    '20.6.11 2:03 AM (175.116.xxx.158)

    저도 볼때마다 짜증나서 안보는데
    남편의 최애프로라 강제시청

    그래도 김회장집 며느리정도면
    동네에서 인정도 받고
    지역에서 시가 버프도 있고 시부모 인격도 있는 집이라
    결혼 괜찮게 한거죠.

    복길이네가 최악. ㅜㅜ 철없고 자기욕심밖에 모르는 시모에 폭력적이기까지한 남펀. 가난은 기본

  • 36. ho
    '20.6.11 2:17 AM (95.90.xxx.157)

    이분 쫌 배우신 분인듯.
    보통은 극의 흐름에 따라 정신놓고 보느라, 분석이란 개념을 잃기 마련인데, 조분조분 잘도 분절시켜 보셨네요.

  • 37.
    '20.6.11 2:53 AM (175.194.xxx.34)

    거의 무려 30년 전이잖아요. 그 때도 배경이 시골이니 좀 고리타분하게 그려진 점은 있었죠. 그래도 시골이라고 시대와 안 맞게 너무 고루하다는 말도 있었구요. 개인적으론 좀 답답했지만 그래도 일종의 향수 같은 걸로 어른들이 보곤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인물들은 그렇긴 한데 그냥 각각 개성이나 특성을 지닌 캐릭터들로 봤던 것 같아요. 맏며느리는 맏이답게 점잖고 의젓하고 그에 반해 둘째며느리는 좀 철없고 깍쟁이고.. 등으로요. 작가는 몇 사람이 거쳐갔던 걸로 알아요.
    어쨌든 비판적으로 쓴 글 흥미롭게 읽었네요.

  • 38. ...........
    '20.6.11 3:00 AM (180.174.xxx.3)

    왕할머니 인자한줄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능구렁이 백 마리 똬리 틀고 있더라구요.
    며느리가 환으로 된 보약 먹을까봐 자기가 직접 아들 입에 넣어주겠다는거..
    어휴 진짜... 그 속마음이 독백으로 나올때 진짜 놀랬어요.

  • 39. ..
    '20.6.11 3:05 AM (110.70.xxx.44)

    전원일기 시절이나 요즘이나 기본적으로 사람 마음은 다 거기서 거기예요.
    전원일기는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과 마음을 그대로 보여줬죠.
    단, 아주 작은 일상의 모습으로만 보여줬어요.
    그래야만 화해가 되고 봉합이 되니까요.
    용서가 안되는 범죄 정도의 사건은 없고
    치유가 안되는 큰 상실도 설정하지 않았어요.
    그 정도의 희로애락은 지금도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고
    전원일기에 나오는 나름 못된 사람들도 일상에 널리고 널렸어요.

    요즘 드라마는 과격해요.
    사건도 엄청나고 복수도 엄청나고 스토리나 캐릭터들도 아주 셉니다.
    시청자들이 어지간한 자극에는 꿈쩍도 안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해서 세상이 그 시절보다 더 착해진 건 아니에요.
    달라진 게 있다면
    다들 남의 실수와 잘못과 결점에는 현미경을 들이대서 비난하고
    그런 비난을 하는 자신의 결점은 스스로 돌아보려하지 않는다는 것.

  • 40. ㅇㅇ
    '20.6.11 3:14 AM (124.54.xxx.119)

    가부장적인 김회장, 무식하고 폭력적인 일용, 남말 하기 좋아하고 오지랍 넓은 일용엄마, 그리고 저도 수남엄마가 그렇게 싫더라구요. 천성이 게으르고 일 하기 싫어하고 꽤만 많은데 샘도 많아서 툭하면 삐지고 억울해 하는게 초딩 같잖아요. 자기보다 약한 사람 깔보고 말 함부로 하고 어른들한테는 살랑살랑 애교로 모든 허물 다 묻고 가는 얌체 스타일. 수남엄마 같은 사람과는 절대 가깝게 지내기 싫죠. 그리고 자기들은 술집 대놓고 다니고 허튼 짓도 잘만 하면서 부녀회에서 온천 갔다오는 길에 캬바레 갔었다고 손찌검. 하여튼 이놈 저놈 손찌검 쉽게 하는거 기가 차죠.

  • 41. 요즘은
    '20.6.11 3:16 AM (175.223.xxx.18)

    전원일기처럼 소소하게 시샘도 하고 욕심도 부리고 얄미운 짓도 하다가 또 어느 순간 인간적인 모습도 보이고 정도 보이는 그런 성격을 용납을 못하는 것 같아요.

    그보다는 타인을 비난하거나 비판하면서 도덕적 우월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 나자신도 누군가에게는 진상이 되어있을지도 모르는데 그건 관심없고
    남의 결점을잘 파헤치는데에만 몰두하는 느낌.

    마치 온국민이 각자 씨씨티비가 되어
    서로를 고발하는 그런 시스템인 것 같아요.

    전원일기의 소소한 인간적 결점이 지금 시대에도 절대로 사라지 않았는데
    난 그 드라마 못 보겠다는 건 최소한 나는 그런 류의 인간은 아니라는 선언인 거죠.
    그런데 전원일기의 등장인물로만 세상이 채워져도 지금 우리 사회가 훨씬 더 아름다워질걸요.

  • 42. ㆍㆍ
    '20.6.11 3:56 AM (115.143.xxx.27)

    저도 남편때문에 강제 시청중인데 원글과 댓글 일부 공감합니다. 저는 특히 일용네 집을 보기 힘들어요.

    그리고 윗분, 시대상이 드라마를 반영하지만 지금 관점으로 같이 농사일 하며 고생하는 아내에게 손찌검하는 게 보기 불편하고 여자들의 삶이 고단했다고 이야기들에 뭔 '도덕적 우월감에~~~ 그런 류가 아니라는 선언' 이라는 말까지 합니까?

    그런사람들로 채워지는 세상의 여자들의 비참한 삶이 아름다울리가요.

  • 43. ..
    '20.6.11 4:03 AM (175.223.xxx.178)

    만약 전원일기의 사람들이 지금 이 시대, 도시에 맞춰 산다면 아마 심심할 정도로 선량한 사람들일 거예요.
    시대 배경, 환경 배경을 감안해서 해석해야죠.

    손찌검하는 건 못봐서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 시절에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그나마 순화시켜서 연출했을 것 같군요.
    그렇다면 그 시절을 탓해야지
    인간을 탓하면 안 되죠.
    물론 드라마 배역이 실제 사람은 아닙니다만.

  • 44. ㆍㆍ
    '20.6.11 4:04 AM (115.143.xxx.27) - 삭제된댓글

    원글이나 다수 댓글들의 핵심은 전원일기가 그 시절 시청할때는 좋은 드라마이고 기다리며 보던 드라마로 기억되어있죠. 그런데 사실 우리가 인식을 못했을 뿐 지금 관점으로 보면 부인에 대한 손찌검이나 불합리한 상황들이 많아서 여자들 삶이 고단했다는 이야기인데 거참.

    그런 불합리 속에 살아갈 여자들의 세상이 아름다울리가

  • 45. 수남 엄마
    '20.6.11 5:14 AM (122.202.xxx.132) - 삭제된댓글

    캐릭터는 일부러 촐싹대고 방정맞은 캐릭터로
    설정된 것 같은데 전원일기 자체가 낭만적인
    전원 생활에 관한 것이 아니고 당시 농촌의
    여러 인간 군상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가
    주된 걸로 볼 수 있네요. 수남 엄마도
    캐릭터 자체는 밉상이지만 전원 일기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다 김혜자나
    고두심 같아도 비현실적이었을 것 같아요.
    보면서 제일 답답했던 건 일용이와 일용 모의
    가부장적 마인드인데 그것도 전반적인 당시의
    갑갑한 시대상이 투영된 걸로 보면
    드라마 탓만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전원일기가 시대의 부조리를 타파하고
    새로운 이상향을 제시했으면 좋았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던 거죠.
    이모저모를 봤을 때 요즘 드라마에 비해
    아주 보기 힘든 드라마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 46. ....
    '20.6.11 5:38 AM (219.88.xxx.177)

    배우들 젊은시절 보는 재미가 좋아요.
    고두심 너무 이뿌고 금동이 처 도 이뻐요.

    복길이와 영남이의 결혼은 고두심이 반기지 읺아요.
    그걸 우연히 엿들은 복길할머니가 삐치고.
    제가 영남엄마라도 반대할듯.
    일단은 복길이가 제대로 된 직장이 없음.

    예전 드라마보면 여자들 뺨을 예사로 때려요.ㅠ
    유동근이 김미숙 뺨을 몇번이나 때리는
    잘났어 정말? 경악했네요.

  • 47. ...
    '20.6.11 5:43 AM (175.113.xxx.252)

    그래도 전 나름 재미있던데요 그냥 시대 감안하고 보는편이라서 원글님 같은 그런 불편함은 없구요 .. 그리고 수남이 엄마같은 캐릭터도 있어야죠 .. 윗님말씀대로 다 김혜자같고 고두심 같으면 그건 너무 비현실적인거잖아요 ..

  • 48. 수남 엄마
    '20.6.11 5:45 AM (122.202.xxx.132)

    캐릭터는 일부러 촐싹대고 방정맞은 캐릭터로
    설정된 것 같은데 전원일기 자체가 낭만적인
    전원 생활에 관한 것이 아니고 당시 농촌의
    여러 인간 군상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가
    주된 걸로 볼 수 있네요. 수남 엄마도
    캐릭터 자체는 밉상이지만 전원 일기에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 김혜자나
    고두심 같아도 비현실적이었을 것 같아요.
    보면서 제일 답답했던 건 일용이와 일용 모의
    가부장적 마인드인데 그것도 전반적인 당시의
    갑갑한 시대상이 투영된 걸로 보면
    드라마 탓만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전원일기가 시대의 부조리를 타파하고
    새로운 이상향을 제시했으면 좋았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던 거죠.
    좀 거리를 두고 보면 요즘 드라마에 비해
    아주 보기 힘든 드라마는 아니라고 봐요.

  • 49. 저도
    '20.6.11 6:01 AM (175.123.xxx.2)

    요즘 전원일기 보는데 깜짝놀래요
    어릴적에 많이 봤는데 지금 보니까
    우리나라가 얼마나 남자들에게 관대한지
    극명하게 보여주는드라마지요
    남지들은 무척 대접받고 살았고 지금도 보호받고 살지요
    그드라마만큼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드라마가 없어요. 제일 보기 싫은 역이 일용이와 일용엄니 에요
    일용이는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을 하고 있고 일용엄니는그시대 시어머니 판박이지요
    일용이 부인한테 밥상머리에서 타박하고 툭하면 성질에
    시엄니는 사고뭉치 나올때마다 혐오스럽고 개똥이네는 말할것도 없이 여성비하. 일용처 보면 우리엄마들의 모습과같아요 ㆍ님은 도시에서 자라 잘 모르지만 전원일기는 80년대 그시절을가장 잘 그려주고 인간군상들도 다 적나라하게 일치해요. 정말 슬프게도 ㅠ

  • 50. ...
    '20.6.11 6:11 AM (117.111.xxx.252)

    80~90년대 2020 년이면 세상이 바뀌고...
    미래소년 코난에 지구멸망이 2025년인가 나오고
    백투더 퓨쳐에 미래로 그려지는 2020에
    지금 현재 그런 시대에 살고 있는 거예요.
    그 당시엔 그게 당연 한거였는데
    세상이 변한거죠.

  • 51. ㅇㅇ
    '20.6.11 6:22 AM (109.169.xxx.14) - 삭제된댓글

    딴지 아니고 너무 곱게 살아오신 듯요
    아니면 드라마를 별로 안 보신 탓이거나 TV드라마라는 장르가 안 맞는 분이시거나요
    구시대유물만도 아니고 오늘의 현실세계에서도 수남엄마같은 저런 인간들 많지 않던가요?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도요
    머리 안 거치고 입에서 나오는대로 떠드는 미성숙한 성인들 말이죠
    전 전원일기에 나오는 극단을 딜리는 인간군상들 오늘의 현실세계에서도 하나씩 있을 법한 캐릭터라 생각돼요
    소설들만 봐도 얼마나 극단을 달리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던가요
    전혀 이상한 캐릭터 설정이 아닌데요?
    시청률에 싸움에 시달리는 Tv드라마에서 더 극단적으로 묘사를 해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해요

    그리고 작가가 꼰대일 수도 있겠지만 꼰대문화가 만연했던 시절이에요
    예전만큼 드러내지 않다 뿐이지 현재도 별반 다르지 않은 집들도 꽤 있다 생각되고요
    그리고 초반에 김정수씨가 오래 썼지만 나중에는 작가들이 계속 바뀌었어요
    전원일기 거쳐 간 작기만 해도 수두룩해요

    무엇보다 드라마와 현실은 구분하셔야죠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드라마나 영화, 소설도 다 마찬가지아니던가요?
    황당 전개, 자극적 소재 당연하다는 듯 너무 많고
    캐릭터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극단을 달리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에요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죽어나가고 소시오패스같은 이상성격들도 난무하죠
    시청률, 흥행 이런 것들에 지배당하기 때문에요
    드라마만 그런가요?
    하다못해 뉴스도 자극적이기 그지 없잖아요
    TV라는 매체는 의례 더욱 그러한 것이다 생각돼요
    저처럼 아주 가끔씩만 보세요

  • 52. ㅇㅇ
    '20.6.11 6:24 AM (109.169.xxx.14)

    딴지 아니고 너무 곱게 살아오신 듯요
    아니면 드라마를 별로 안 보신 탓이거나 TV드라마라는 장르가 안 맞는 분이시거나요
    구시대유물만도 아니고 오늘의 현실세계에서도 수남엄마같은 저런 인간들 많지 않던가요?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도요
    머리 안 거치고 입에서 나오는대로 떠드는 미성숙한 성인들 말이죠
    전 전원일기에 나오는 극단을 딜리는 인간군상들 오늘의 현실세계에서도 하나씩 있을 법한 캐릭터라 생각돼요
    소설들만 봐도 얼마나 극단을 달리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던가요
    전혀 이상한 캐릭터 설정이 아닌데요?
    시청률 싸움에 늘 시달리는 TV드라마에서 더 극단적으로 묘사를 해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해요

    그리고 작가가 꼰대일 수도 있겠지만 꼰대문화가 만연했던 시절이에요
    예전만큼 드러내지 않다 뿐이지 현재도 별반 다르지 않은 집들도 꽤 있다 생각되고요
    그리고 초반에 김정수씨가 오래 썼지만 나중에는 작가들이 계속 바뀌었어요
    전원일기 거쳐 간 작기만 해도 수두룩해요

    무엇보다 드라마와 현실은 구분하셔야죠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드라마나 영화, 소설도 다 마찬가지아니던가요?
    황당 전개, 자극적 소재 당연하다는 듯 너무 많고
    캐릭터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극단을 달리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에요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죽어나가고 소시오패스같은 이상성격들도 난무하죠
    시청률, 흥행 이런 것들에 지배당하기 때문에요
    드라마만 그런가요?
    하다못해 뉴스도 자극적이기 그지 없잖아요
    TV라는 매체는 의례 더욱 그러한 것이다 생각돼요
    저처럼 아주 가끔씩만 보세요

  • 53. 극중인물들
    '20.6.11 6:33 AM (108.41.xxx.160)

    그 누구죠 임성한인가 하는 작가가 쓴 드라마에 출연하는 인물들 보다는 훨씬 순진한 사람들입니다.

    남여문제 가부장제야 그 시대적 유물인 거고 지금은 뭐 많이 달라졌나요?
    서구 문물과 개인주의에 자신들이 많이 합리적이고 깨인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한데
    인간에 대한 질은 훨씬 떨어졌습니다.

  • 54. ...
    '20.6.11 6:35 AM (175.113.xxx.252)

    수남이 엄마 같은 스타일은 2020년 지금 현재에서도 많을것 같은데요 .. 원글님이 현실에서 수남이 엄마 같은 캐릭터 못보셨으면 진짜 곱게 살아온건 맞는것 같아요 . 다른 부분들이야 뭐 시대감안하더라두요

  • 55. 글을
    '20.6.11 6:58 AM (122.40.xxx.99)

    참 잘 쓰시네요..연기 더랍게 못하던 시절의 박정자씨 궁금해요ㅋㅋㅋㅋ

  • 56. 63세입니다.
    '20.6.11 7:07 AM (61.83.xxx.237)

    어릴때 전원일기 빼놓지 않고 봤어요.
    그냥 아 저렇게 사는구나~~하면서 봤고
    어쩌면 은연중에 간접적으로 저런 교육이 스며들었을지도 몰라요.
    우리집에서는 진짜 아들 딸 차별없이 자랐고
    그 시절 보기드문 우리들 의견을 존중해주는 부모님 아래서 자랐어요.

    지금 가끔 전원일기를 보면
    원글님처럼 디테일한 평가가 나오기보다는
    그 시절의 내가 그리워서 그냥 보게되나봐요.

    짧은 시간에 우리 사회가 넘 많이 변했죠.
    학교에서는 남자애들이 역차별 당하고 있다고 한직도 꽤나 오래 되었답니다.

  • 57. ㅇㅇ
    '20.6.11 7:25 AM (125.176.xxx.65)

    인물 묘사가 수남엄마 맞네요
    동서 들어왔나봐요
    금동이 부인 요즘 불청에 나오시는 분

  • 58. ....
    '20.6.11 7:35 AM (39.7.xxx.222)

    도시에 살면서 시골로 출퇴근 하는 중인데
    지금도 크게 별다르지 않아요.

  • 59. 오죽하면
    '20.6.11 7:37 AM (119.204.xxx.215) - 삭제된댓글

    국민세뇌드라마라고;;;
    82에서 본 단어인데 저 7글자에 각성되면서 안보게됨.
    저는 일용이가 참 불편했어요.
    자라면서 수도없이 보아온 딱 한국꼰대전형.

  • 60. 후훗
    '20.6.11 7:46 AM (221.140.xxx.245)

    원글님 글 잘 쓰시네요~
    시대가 시대니만큼 더 적나라하고 걸러지지 않은 순수(?)한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현대라고 다르지 않겠죠. 다만 적절하게 가면 쓰고 본성 못 드러내고 있을 뿐.
    미디어와 인터넷의 발달로 내가 적나라해지면 그걸 들키기 너무 쉽고 비난 받을 위험이 크니까요.
    전체적으로 달라지자고 외치고 있고 실제로 변화했지만
    본성 자체는 그대로라고 생각돼요.

  • 61.
    '20.6.11 7:51 AM (221.167.xxx.186)

    흑백영화 보면 남주가 여주 뺨 때리고 넘어진 여자가 울면서 일어나 남자 안고 사랑해요
    정말 인권의 변천사

  • 62. ...
    '20.6.11 7:53 AM (220.123.xxx.202)

    그때는 남자들이 가계부도 쓰고 생활전반에 관리를 했었던 모양이예요 김혜자가 목욕탕가는 돈도 타서 쓰는거 보고 놀랬어요

  • 63. ㅇㅇ
    '20.6.11 7:58 AM (124.49.xxx.158)

    저도 어릴적에 온가족이 둘러 보던 드라마라 좋아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당시 볼때도 수남엄마 얄미웠던 기억이 있구요..일용네는 말도 안되는 집구석이었다고..ㅋㅋ 생각하며 화내고 그러면서도 봤었어요. 현실보다는 순화시킨것이라 생각했었던거 보면...현실엔 폭력과 폭언 이 더 많았었겠지요
    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그당시 유행하던 곰돌이 모양의 아이들 영양제이야기 였어요. 큰며늘이가 구해다 영남이를 먹이는데..아마도 미제였나 봐요. 대유행이라 우리집에서도 유치원생이던 막내동생을 먹이셨으니까요.
    그것을 본 수남엄마는 삐져서 흉을 단단히 봅니다. 구하는 길에 수남이것도 구하주지..못됐다고 ..매사에 딴지걸고 엇나갑니다. 집안은 어지러워지구요 ㅋㅋ
    압권은
    모든 사태를 조용히 듣기만 하시던 노할머니가
    아무도 모르게 영남이의 영양제를 몇알 꺼내옵니다.
    그리고 김회장님을 뒤곁으로 조용히 부르십니다.
    큰 대접사발에 물을 한그릇 담아 와서
    아들아...남몰래 조용히 삼켜라~
    이게 그렇게 좋은 영양제란다..하셔요.
    김회장님 어쩔줄 모르고...꿀꺽꿀꺽 삼켜 드십니다.

    이 한편만 기억이 남아 있어요 ㅋㅋ
    아마도 제가 동생영양제 엄마 몰래 꺼내 씹어먹어 봤던 기억이 있어서 였겠지요

    최근에 체널 돌리다가 우연히 본 장면도
    기억에 남네요.
    김회장부인이 머리에 파마를 합니다. 긴머리 쪽찌느라 힘들지 않고 시원하다는 말을 듣고요.
    그때의 분장이 그래서 그런지...쪽머리김혜자는 70대 같아 보이고 퍼머한 김혜자는 40대 였어요 ㅋㅋㅋ제나이셨을까..
    하여튼...김회장네 온 가족이 웃고 난리치고 서먹하게 구니 김혜자는 돌아가서 머리 펴고 다시 긴쪽머리로 돌아가는 마술을 부리더라구요.
    제머리로 돌아오니 김회장님이 이제 내 마누라 같네..하구요. 김혜자는 저리비키시오!! 하고 돌아 눕데요 ㅋ

    저는 안볼꺼예요 .
    그런데 요즘 엄청 자주해주네요
    여기저기 많이 나와요.

  • 64. ㅡㅡㅡ
    '20.6.11 8:00 AM (27.179.xxx.83) - 삭제된댓글

    30년전 드라마.
    그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는거고,
    지금 보면 당연 낯설죠.
    원글이 경험해 보지 않은 환경이라면 더더욱이요.
    긍정적인 방향으로 시대가 변화해 온 거에 감사하고요.
    중국 드라마는 아직도 남자가 여자 따귀
    막 때리더군요.
    시대가 달라졌어요.

  • 65. ooo
    '20.6.11 8:13 AM (180.228.xxx.133)

    고향의 정, 시골의 정......전원일기는 물론 우리나라의 대표적
    정서로 꼽히는 "정"의 실체라는 것도 평소엔 우리가 남이냐, 이웃끼리 당연히 해줘야지 하며 똘똘 뭉치고 협조하기를 강요하다가 본인의 이익이 단 한푼이라도 걸리면 바로 머리채 잡을 기세로 악다구니 쓰면 그만인 얄팍하기 그지 없는거더라구요.

    이게 정말 한국 사회의 정이라는건가.
    드라마의 극단적인 묘사인건가.
    내가 겪어보지 못한 정서라 하더라도 엄연히 존재하는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더군요.

  • 66. ...
    '20.6.11 8:14 AM (112.220.xxx.102)

    도시 산다고
    전원일기 안봤다는게 이상 -_-
    님 어릴때 했던 드라마인데 양가는 왜나옴...
    신기할것까지야 ;;;

  • 67. 진짜
    '20.6.11 8:39 AM (182.224.xxx.120)

    제 아련한 드라마를 훼손하는듯한 이런 글 진짜 불쾌하네요

    원글은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지 그럼 옛날 영화나 드라마들은 하나도 안보시겠네요?
    근친까지 나오는 옛날 외국 영화는 더더욱 그렇구요?

    드라마를 드라마로 봐야지 이 무슨...

  • 68. ㅇㅇ
    '20.6.11 8:40 AM (139.162.xxx.130)

    원글 읽고는 개인의 경험치가 다르니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원글님 댓글 보니 걍 온실 속 화초같은 분이시군요
    저도 딴지 아니고 어떤 드라마나 영화가 안 불편하신지 궁금해요

  • 69. ...
    '20.6.11 8:40 AM (59.6.xxx.115)

    저는 60이 넘은 사람이라
    그 옛날 전원일기 본방송할때 매번 본 사람인데도
    요즘 그걸 다시 보니 참 불편하더라구요.
    그동안 내가 변하고 사회가 변해서 그런지
    그때는 당연했던 것들...가부장적이고
    부인 무시하고 하는 것들...
    말 한마디 한마디가 듣기싫고 불편해서
    남편이 가끔 그걸 틀면 딴거 보자고 해요.

  • 70. ㅇㅇ
    '20.6.11 8:40 AM (110.70.xxx.39)

    30년전 드라마 지금 보면서 지나치게 분석하고 분개하는 것도 참 에너지 낭비죠.
    그 드라마 안 본거랑, 서울토박이이고 주변에 시골 사는 사람 없는거랑은 상관 없는거예요.
    그럼 뭐 요즘 재벌들 나오는 드라마는 주변에 재벌은 커녕 중소기업 집안도 없는 극서민은 보면 안되겠네요?


    물론 저도 보면서 어머 심했다 그런 생각은 해요.
    지난번에 보니 종기네가 캬바레에서 춤 췄다고 오해(?)한 종기 아빠가 종기엄마를 때려서 종기엄마가 짐싸들고 나왔는데
    그 누구도 때린거에 대한 비판은 안 하던 그 동네 분위기가
    지금으로선 이해 안되지만
    그 당시 어린 나이에 그걸 봤다면 그냥 어른들 이야긴가보다...아무 생각 없었을거 같아요


    암튼 굳이 뭐 30년전 시골 배경 드라마 하나 보면서
    나는 서울 토박이에 주변에 시골 사람 없어서 그런 드라마 안 봤다고 우월감 느낄 일은 아니란거죠

  • 71. ..
    '20.6.11 8:50 AM (221.139.xxx.7)

    저도 시대 감안하고 보더라도 남편의 폭력이 당연시되는 그 상황이 너무 어이 없었어요. 순진하다는 인간상으로 본 분들은 수남엄마 등 여성 캐릭터에 한해서겠죠. 정말 지독한 남성중심사회인데 아무런 문제의식없이 보던 시절이었다는게 슬프더군요.
    제가 본 에피소드는 일용이 때문에 못참고 집나온 복길엄마가 갈 데도 없고 남동생의 일용이 극찬에 한수 접고 돌아오는 내용. 마침 임신 소식을 알게되어 일용이는 분노를 멈추고 하하호호로 마무리. 갈곳이 없으니 집 나갈 생각은 하지도 말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었던 것 같아요.

  • 72. 11
    '20.6.11 8:59 AM (116.39.xxx.34)

    어쩜 글을 이렇게 맛깔나게 잘 쓰시나요 다른글도 보고 싶어요 저도 문창과졸인데 님 글 넘 좋아요 막히지 않고 흐름없이 술술 읽히고 게다가 통찰력. 배우고 싶네요. 이래서 82를 못 떠나요 제가. 또 올려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코로나 조심하세요~

  • 73. 저는
    '20.6.11 9:06 AM (122.202.xxx.132)

    전원일기를 역사 자료 같다는 생각으로 봐요.
    싫든 좋든 30년전 우리 사회가 저랬어요.

  • 74. ooo
    '20.6.11 9:07 AM (180.228.xxx.133)

    20년을 넘게 방송한 드라마를 보고 모든 사람이 똑같이
    아련함만을 느끼는게 가능할까요?
    왜 자신의 감정을 남에게 강요하세요.
    자식욕을 한 것도 아니고 드라마를 통해 보여진 문화에 대해
    얼마든지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조차 안 하시는건가요.

    전국민이 봤다는 드라마를 저는 안 보고 자란 배경을 설명하고자
    간단한 정보를 적었을 뿐인데 그걸 우월함이라고 단박에
    단정짓고 비난하시는 분들에게 여쭤봐요.
    서울 사는게 우월한건가요????
    그리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놀랐어요.

  • 75. ...
    '20.6.11 9:21 AM (112.220.xxx.102) - 삭제된댓글

    님 안보고 자란 이유가 너무 웃기잖아요
    시골배경 드라마는 시골사람은 보나요? ㅎㅎㅎ

  • 76. ...
    '20.6.11 9:22 AM (112.220.xxx.102) - 삭제된댓글

    님 안보고 자란 이유가 너무 웃기잖아요
    시골배경 드라마는 시골사람은 보나요? ㅎㅎㅎ

  • 77. ...
    '20.6.11 9:24 AM (112.220.xxx.102)

    님 안보고 자란 이유가 너무 웃기잖아요
    시골배경 드라마는 시골사람만 보나요? ㅎㅎㅎ

  • 78.
    '20.6.11 9:28 AM (117.111.xxx.74)

    이렇게 저렇게 느낄 수 있으니 내비두시고 또 글 올려주세요. 요즘 전원일기 자주 접하는데 원글님덕분에 재밌게 새로운 시각으로 볼거같아요.
    어제 채널 돌리다본것은 쌀통에서 쌀 내려 구부리고 담아 일어서는것. 계량컵만 있으면되는걸
    근데 지금 드럼세탁기 빨래 꺼내는것도 너무 비과학적이지않나

  • 79. ㅇㅇ
    '20.6.11 9:31 AM (110.70.xxx.39)

    30년전 어린시절 방영한 시골 배경 드라마 안 본 이유가 ‘서울 토박이고 주변에 시골 사는 친척도 하나 없어서’라니까 웃기잖아요.
    굳이 난 서울 살아서..토단게 그렇게 보인다는거예요.
    서울 사는게 우월하다는게 아니고요.

  • 80.
    '20.6.11 9:34 AM (117.111.xxx.74)

    왜들 이러시나들 오랫만에 맛깔나는 글 읽고 힐링하고 있는데

  • 81. 같은 것
    '20.6.11 9:35 AM (139.162.xxx.130)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전원일기를 비판적 견지에서 볼 수 있다면
    똑같이 누군가는 님 글을 비판적 견지로 볼 수도 있는 거예요
    발끈하실 일이 아닙니다

    전 전원일기 별로 안 봤던 사람이구요

  • 82. 같은 것
    '20.6.11 9:38 AM (139.162.xxx.130)

    원글님이 전원일기를 비판적 견지에서 볼 수 있다면
    똑같이 누군가는 님 글을 비판적 견지로 볼 수도 있는 거예요
    발끈하시는 걸 보니 님도 님 감정을 강요하고 계시는 듯 보여요

    전 전원일기 별로 안 봤던 사람이구요

  • 83. ㅋㅋㅋ
    '20.6.11 9:41 AM (112.165.xxx.120)

    저도 케이블에서 하는거 종종 보는데 ㅋㅋㅋ
    어이없는 상황에 욕나오는 경우 있어요.. ㅋ
    지금 시대 태어나서 다행이다 싶음 ㅠㅠ

  • 84. 복길엄마 불쌍
    '20.6.11 9:41 AM (163.152.xxx.57)

    제일 불쌍한 건 복길엄마
    성격 드런 시엄니에, 불같은 남편에, 폭력까지...
    각종 구질함은 다 겪어야 먹고사는 형편에

    아우~~~ 답답

  • 85. ...
    '20.6.11 9:42 AM (223.39.xxx.230)

    원글님 글 잔잔한 수필같아요.
    다른 드라마도 이렇게 써주심 좋겠다는 생각이... ㅎㅎ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 86. 그러니까
    '20.6.11 9:45 AM (59.5.xxx.76)

    이런 통찰력이 교육을 받아야 나오는 거고요.
    교육받고 자라지 못했으면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서 남자들 떠받들고 사는 거고요.

  • 87. ..
    '20.6.11 9:47 AM (99.243.xxx.76)

    원글님 글 잘 읽었어요.원글도 댓글도 다 공감가는 면이 있네요.기왕 베스트 간 김에 평소 궁금하던 거 묻어 여쭤봅니다.87년 에피 중에 곳간열쇠 혹시 보신 분 계신가요? 어린 눈에도 꽤나 절절한 에피였는지 지금까지도 생각나는데 보신 분 계신가요? 유툽엔 없는 것 같고 티비에서 보신 분 얘기 좀 해주세요.이것도 다시 보면 느낌이 많이 다르겠죠? 당시 기사 링크 걸게요.기자가 무려 기형도임 https://news.joins.com/article/2082095

  • 88. 공감해요
    '20.6.11 9:50 AM (189.121.xxx.50)

    저도 전원일기뿐 아니라 예전 영화들이요
    남자는 거의 늘 버럭버럭 반말에 여자는 존댓말만 하고 따귀맞고 와우 충격적이더라구요. 나도 살아온 어린 시절인데.. 남의 나라 얘기 같고
    무엇보다 불의와 폭력을 눈앞에서 목격하는 불편한 기분

    무의식에라도 영향받을까봐 안보게 돼요

    그리고 놀라운 게요
    저 해외에 오랫동안 나와 살고 있는데
    요즘 한국 드라마 보면 뭔가 비슷하게 이질감과 불쾌감을 느낄 때가 있어요
    회식 때 여자 끼고 노는 거요.. 야한장면 없다고 드라마에서아무렇지도 않게 나와서 소스라치게 놀랐답니다
    여기도 스트립쇼도 있고 그런데도 뭘까요 이건 작정하고 3d직업 같고
    한국 드라마에선 너무 말간 남자들이 마치 커피한잔 하듯이 여자 끼고 놀고 그 여자들도 나랑 비슷하게 생긴 게, 참. 전원일기 볼 때랑 묘하게 일맥상통한 느낌이 들면서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 89. ooo
    '20.6.11 9:57 AM (180.228.xxx.133)

    99.243님 제가 80년대 에피 해주는 채널을 뒤늦게 찾아서
    많이 못 봤어요. 곳간열쇠를 다룬 에피는 2000년대 넘어서 고두심씨와 박순천씨 에피로 나온것 밖에 없었어요.
    80년대 에피들이 훨씬 더 신기히고 재밌는데 유툽을 뒤져봐도 자료가 너무 없더라구요.
    세상에 기형도 시인의 기사라니 ㄷㄷㄷㄷ
    정말 귀한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90. ...
    '20.6.11 10:00 AM (58.234.xxx.27)

    이건 좀 딴얘기처럼 들리긴 하겠지만 전원일기 류의 예전 드라마에서 여자가 뺨맞고 폭언과 폭력에 속수무책이라면 요즘 드라마는 이유야 어쨌든 간에 여자가 남자 뺨 때리는 장면이 훨씬 더 많은 듯해요. 이것도 세상변화인가요?

  • 91. ooo
    '20.6.11 10:01 AM (180.228.xxx.133)

    99.243님 혹시 댁의 iptv 채널중에 채널유 있으세요?
    전 lg u 보는데 여기 기준 57번이고 요즘 오전에 200번대 후반 에피 방영하고 있어요.
    오늘 방영분이 282~283회이니 300회면 곧 하지 않을까 싶어요.

  • 92. ㅎㅎ
    '20.6.11 10:02 AM (125.131.xxx.200)

    글 재밌게 쓰시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저도 잠깐 과거 생각 나고 그랬어요.

    근데 슬프게도 라고 해야 할지...전 어려서 실제로 주변에서 저런거 좀 보고 자라서요;;; 어렸을땐 세상의 남자를 적 처럼 생각했을 정도 ㅎㅎ

    물론 막상 자라서 세상을 좀 알고 나서는 그런 사람있고 아닌 사람 있고 뭐 그런 걸로 바뀌었지만요. 아, 전 페미는 아니에요. 전 페미도 남성 우월주의 만큼 피곤하거든요;;

  • 93. ...
    '20.6.11 10:02 AM (58.234.xxx.27)

    그리고 저도 원글님 딴 얘기는 거의 공감하는데, 서울에 살고 시골친척이 없어서 그 드라마를 안봤다는 말씀은 좀 설득력이 떨어지긴 하네요. 전원일기는 시골이 배경일 뿐인 가정드라마죠, 사실.

  • 94. ㅇㅇ
    '20.6.11 10:10 AM (59.29.xxx.186)

    드라마는 그 시대의 거울일테니까요.
    30년 전이라 정말 다른 시대 이야기같은데
    지금도 찾을 수 있는 인간상 ㅎㅎ
    글을 잘 쓰시네요.

  • 95. ...
    '20.6.11 10:12 AM (121.65.xxx.29)

    원글이 공주과로 살아오셨나
    세상 순진한 시각으로 전원일기를 보시네
    요새 시각으로 보면 불편한 삶의 태도가 한둘이겠냐만 그거 몇 십년전 드라마에요.
    그리고 원글을 불편하게 하는 그 수남엄마 캐릭터나
    거기 사람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소소하게 빚어지는 일들이 시대 보정 빼면
    그닥 현재의 삶과 별 차이도 없지 않나요?
    세상 득도한 것처럼 인내하고 참아내는 김혜자 캐릭터가 더 비현실적이죠.
    여튼 원글님을 둘러싼 세상이 세상 고고한 사람들로 쌓여 있던가
    원글님의 얕은 식견이 문제던가 뭐 그 둘 다 이던가 하겠죠 ㅎㅎ

  • 96. ...
    '20.6.11 10:16 AM (121.65.xxx.29)

    저도 퇴근해서 종종 보는데 다만 시골출신이라 전원일기의 시골 동네 환경적인 정서를 조금 더 이해하는 측면이 다를뿐이죠.
    그거 보다 보면 약간 튀는 에피소드가 있고
    드라마상 갈등을 유발하는 캐릭터에 대해 눈쌀 찌푸려질때 있지만
    보다 보면 아 그래~ 사람 사는게 그때나 이때나 다르지 않다. 본질은 크게 바뀌지 않는 구나 그런 생각 합니다.

  • 97. ...
    '20.6.11 10:19 AM (119.64.xxx.92)

    60년대생 본방으로 본 사람인데도, 헐~ 시골은 저런가? 신기방기..했던 드라마에요 ㅋㅋ
    요즘 만들어진 실종이나 김복남 살인사건, 이끼 같은 영화보면 더 놀라운데요 뭘.

  • 98. ...
    '20.6.11 10:23 AM (121.65.xxx.29)

    한 동네 사람들이라지만 무심하게 툭툭 던지는 한 두 마디로 각기 다른 속내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가나 연기자들의 개성있는 연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네요 ㅎㅎ
    트렌드가 달라졌기도 하거니와 요새는 이런 드라마 안나오죠.

  • 99. ㅡㅡ
    '20.6.11 10:24 AM (223.39.xxx.242)

    굳이 전원일기까지 안 가도
    예전 드라마들 보면 헉 하게되는 장면 많아요
    정말 시대가 많이 변했구나 느끼죠
    저도 어릴 때 가끔씩 봤던 전원일기에서
    수남엄마와 일용이는 매우 비호감였었던 기억이...

  • 100. ooo
    '20.6.11 10:26 AM (180.228.xxx.133)

    전원일기 보면서 배우들 촬영하기힘들었겠다 싶었어요.
    어디까지나 시늉이고 연기였겠지만 맨날 밭에 쭈구리고 앉아서
    일하고 주방부터 안방까지 무거운 밥상 나르고 돼지막 치우느라
    삽질하고 ㄷㄷㄷ

    끊겠다고 해놓고 82 들어와 댓글 달며 또 틀어놨는데
    동네 개울에서 목욕하는 친구 와이프들을 동네 총각들이
    훔쳐보고 몸매 품평하며 낄낄대고 있네요.
    물론 예전에야 있었을 법한 얘기지만 저런 소재가 방송을 탔었군요.
    고단하네요.
    진짜 끊어야겠어요;;;;

  • 101. ...
    '20.6.11 10:26 AM (121.65.xxx.29)

    시골 출신으로서 한마디 더 한다면 "시골의 정" 운운 하는 사람은 꼭 도시나 외지인이더군요.
    그놈의 시골의 정 생각했는데 뭐가 어쨌더라 저쨌더라 알고 보니 더 하더라 ...
    시골 사람들도 눈코입 달린 사람들인데 뭐가 그렇게 다를 것을 생각했는지....
    사람 섞여 사는 곳 도시나 농촌이나 진배없는데 왜 다를 거라고 생각하는지 더 신기합니다

  • 102. 에이프릴91
    '20.6.11 10:28 AM (118.217.xxx.52)

    49세인저....
    초등때도 전원일기보며 원글님과 똑같은 이유로 화가나서 별로 안좋아했어요
    여자들이 너무 불쌍하다.
    난 저렇게는 억울해서 못살겠다....
    특히 복길이 엄마....너무 불쌍하고 일용시어머니 최악이다.
    일용이는 왜 놀고 부인이 일 다하고 저렇게 구박받나....
    가족들이 저리 모여사니 얼마나 불편할까...
    여자들은 왜 남자들 시중드나....
    나읻.ㄹ었단 이유러 너무 대접받는구나....

    그런데 당시 저같은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별나다는 이야기 엄청 들었어요.
    지금에서야 제이야기에 다들 공감하시네요. ^^

  • 103. 시대의 관점
    '20.6.11 10:29 AM (59.6.xxx.151)

    신데렐라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는데
    아버지가 애 둘 딸린 여자를 만나 연애할 동안
    누가 키웠을까요
    어떤 버전은 귀족 어떤 버전은 무역하는 신흥 부르주아계급인 듯 말하는데
    암튼 엄마 잃은 어린 애는
    애비가 칠렐레팔레레 연애하고 결혼할 동안 고아 아닌 고아.
    아버지가 한집 살며 구박 당하는데 두었다면
    재혼해서 새아빠된 모진 놈
    몰랐다면 등신,엄마 잃은 딸과 소통 안될 정도의 방치
    신데렐라의 왕자께서는
    외모만 보는 모지리
    ‘온 나라’ 여자들 발이나 뒤지게 만들고 다니는 갑질 그 자체( 어릴때도 하인들 불쌍.신데렐라도 하녀 노릇한 하던 거라)
    ㅎㅎㅎㅎ
    백설공주의 홈쇼핑 중독은 남잔 일곱인데 괜찮은 남자는 없는 스트레스라잖아요

  • 104. ㅇㅇ
    '20.6.11 10:35 AM (73.83.xxx.104) - 삭제된댓글

    아무리 미드나 일드만 봐도 지난 50년간 한드는 안보신 분 같네요.
    저도 시골 안가봤지만 옛날 드라마는 서울이 배경인 것도 비슷했어요.
    미드도 옛날 드라마들은 마찬가지고요.
    90년대에 아씨 라는 이응경 나오는 드라마 보면서 기가 막혀 했는데 지금 30년전 배경의 드라마를 보면 격세지감 느끼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드라마니 자극적으로 묘사되었겠지만 그게 그래도 지난 세월이고 그 시대의 가치관인데 불편하다고 드라마를 안볼 수는 있어도 과거가 달라지는 건 아니죠.
    미성숙함이니 천박함이니 그런 속성이 요즘 사람들이라고 없는 것도 아니고 그 시대 사람들이 학습한다고 현대의 가치관을 갖게 될 수도 없는 거고요.
    30년전 드라마를 보려면 30년전의 가치관을 전제로 하고 봐야죠.
    요즘 아이들이 그 드라마를 보고 놀라면 당연한데, 나이 많으신 분이 이런 후기를 쓰다니 잘 이해가 안되어서요.

  • 105. 나비
    '20.6.11 10:41 AM (220.70.xxx.220) - 삭제된댓글

    ㅎㅎㅎㅎ
    저도 유일하게 예약까지하며 보는 드라마입니다

    볼때마다 화딱지나면서도 어느샌가 또 보고 있네요

  • 106. 여기서
    '20.6.11 10:47 AM (211.214.xxx.62)

    전원일기 얘기 나올때마다 그걸 재밌다고 견디며보는 사람들의 정서가 신기했어요.
    무지한 가부장 군사문화 시대 뒤돌아보기도 끔찍스러운데
    그걸 그리워하고 추억하고싶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조금 비약해서 박정희시절 그리워하는 노인들도 이런 심리일까싶은거죠.
    사회든 가정이든 권력앞에선 순응해야한다고
    미화하고 세놰하면서 우리의 판단과 저항을 흐리게 했던 것들.
    사회를 cc티비로 들여다보는것이 나쁜가요.
    이런것들을 불편해하는 모습이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정화시키는 기능을 한다고 생각해요.
    누이좋고 매부좋다며 타인의 고통을 바탕으로
    가부장 성차별 강약약강으로 대하는 모습 왠지 어릴때도 불편해서 거의 안봤고
    지금도 볼 생각조차 안해요.
    시골의 정 바탕에는 사회적약자인 여성의 노동이 갈려져야 하는 것이고
    시어머니 아버지 등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무조건 순종하는것으로 질서를유지했던 시대를
    벗어나서 너무 다행이라 생각해요.

  • 107. ㅋㅋㅋㅋ
    '20.6.11 10:53 AM (39.7.xxx.246) - 삭제된댓글

    우연히 이 글 읽고 좀 웃었어요

    원글이 매우 전형적인 70년대 한국서 출생한
    문과 먹물로 보여서요
    댓글까지 보니 한치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네요

    논쟁 방법부터 빠져나가는 법까지
    시대가 구축한 방식을 전형적으로 따르고 있어요 ㅋㅋ
    전원일기처럼요

    코로나로 일상 정지하고 집에 갇혀있다보니
    직업적으로 휘두르던 분석 칼날을 드라마에 휘드른 거죠
    논문 한편 더 쓰실 걸 그랬어요
    이런 일상에서 무의식이 다 드러나잖아요

    정치적 올바름과 감정 강요, 학습 부재, 젠더 불평등 등등
    조목조목 다 바른 지적인데요
    전원일기 말고 유튜브에서 드라마 명작극장 이런 거
    보면 옛날 드라마 다 그래요
    원글 82 글도 30년 뒤 보면 매우 다르게 해설될 거예요

    제가 웃은 이유는 이거예요

    1. 양가 일가친척 비시골 출신이러 전원일기 안 봤다...라기보다
    당시에도 그거 보면서 배우고 선망하고 추구할 가치가
    없었던 거겠죠
    노스탤지어 추구 안 할 수 있었겠죠
    그런데 양가가 삼대 이상 서울에 산 건 아닐 거예요
    그런 집은 굳이 시골 서울 가르지 않더라고요 보통

    오히려 시골 사람들이 전원일기 안 봤어요
    일상이라 드라마에서마저 보기 싫어서

    2. “그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 성장을 하고 세련되어졌는데 사람들의 본질은 아직도 너무나 각박하고 이기적이고 촌스럽다”

    원래 인간 본성이 그렇게 대단하진 않습니다
    경제적 성장과 세련됨은 인긴 본질과 관계가 없습니다
    요즘 나오는 인문서적은 인간에 대한 해석 다르게 해놓는데
    딱 피크 때 공부하시고 업그레이드 안한 티 납니다
    이거 역시 전형적인 시대적 소산으로 보여서 웃었어요

    3. 또 왜 감정을 강요하느냐, 서울사는 게 우월한 건가요??? 하는 댓글도 다셨죠? 이것도 웃겨요
    너무 전형적으로 빠져나가는 논법이잖아요

    서울사는 게 우월하다고 본인이 생각 안 해본 거랑
    실제 세상에 만연해있는 가치나 선입견을 모르는 건
    다른 문제잖아요?
    뭐가 그렇게 잘나셨어요? ㅋㅋㅋ
    감정 강요로 대뜸 논박하는 것도 웃기고요


    너무 전형적인 시대의 소산...
    지척에 깔린 7년대생 문과 먹물의 전형인데
    요즘 이런 인간상도...이제 과거의 소산이 되고 있죠

    ㅋㅋㅋ

    아유 너무 재미있게 사람 구경 하게 해주신 감사해요
    잘난 척 하는 사람구경이 제일 재미있어요

  • 108. 다 공감
    '20.6.11 10:54 AM (220.120.xxx.38) - 삭제된댓글

    저도 70년생~ 원글님 글을 잘쓰셨네요. 전 글 재주가 없어서.. 원글님 생각도 너무 공감하고 옛시골의 아련한 잔잔함으로 본다는 댓글님의 의견도 너무 공감해요..일용엄니의 오지랍, 일용의 아내한테 막대하는 상황, 일용처는 죽어라 밭일하고 다시 집와서 식사 준비후 그 무거운 밥상들고 마루로 들고 가는 상황,영남엄마 큰 며늘이라고 싫은 소리 못하고 어른들한테 극존칭(~습니다체), 최불암이 아들들과 벌초 하는 과정에서 아들들이 기계로 하자고 하니 조상님들 모시는가에 허트로 하면 안된다고 반대하는 모습, 왕할머니의 상전 취급등 지금과는 차이가 많이난다 하면서참 많은 생각을 하면서 보곤 했어요.. 소중한 글과 여러 댓글이 소중하게 와 닫네요~

  • 109. ㅋㅋㅋㅋ
    '20.6.11 10:54 AM (39.7.xxx.246) - 삭제된댓글

    우연히 이 글 읽고 좀 웃었어요

    원글이 매우 전형적인 70년대 한국서 출생한
    문과 먹물로 보여서요
    댓글까지 보니 한치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네요

    논쟁 방법부터 빠져나가는 법까지
    시대가 구축한 방식을 전형적으로 따르고 있어요 ㅋㅋ
    전원일기처럼요

    코로나로 일상 정지하고 집에 갇혀있다보니
    직업적으로 휘두르던 분석 칼날을 드라마에 휘두른 거죠
    논문 한편 더 쓰실 걸 그랬어요
    이런 일상에서 무의식이 다 드러나잖아요

    정치적 올바름과 감정 강요, 학습 부재, 젠더 불평등 등등
    조목조목 다 바른 지적인데요
    전원일기 말고 유튜브에서 드라마 명작극장 이런 거
    보면 옛날 드라마 다 그래요
    원글 82 글도 30년 뒤 보면 매우 다르게 해설될 거예요

    제가 웃은 이유는 이거예요

    1. 양가 일가친척 비시골 출신이러 전원일기 안 봤다...라기보다
    당시에도 그거 보면서 배우고 선망하고 추구할 가치가
    없었던 거겠죠
    노스탤지어 추구 안 할 수 있었겠죠
    그런데 양가가 삼대 이상 서울에 산 건 아닐 거예요
    그런 집은 굳이 시골 서울 가르지 않더라고요 보통

    오히려 시골 사람들이 전원일기 안 봤어요
    일상이라 드라마에서마저 보기 싫어서

    2. “그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 성장을 하고 세련되어졌는데 사람들의 본질은 아직도 너무나 각박하고 이기적이고 촌스럽다”

    원래 인간 본성이 그렇게 대단하진 않습니다
    경제적 성장과 세련됨은 인긴 본질과 관계가 없습니다
    요즘 나오는 인문서적은 인간에 대한 해석 다르게 해놓는데
    딱 피크 때 공부하시고 업그레이드 안한 티 납니다
    이거 역시 전형적인 시대적 소산으로 보여서 웃었어요

    3. 또 왜 감정을 강요하느냐, 서울사는 게 우월한 건가요??? 하는 댓글도 다셨죠? 이것도 웃겨요
    너무 전형적으로 빠져나가는 논법이잖아요

    서울사는 게 우월하다고 본인이 생각 안 해본 거랑
    실제 세상에 만연해있는 가치나 선입견을 모르는 건
    다른 문제잖아요?
    뭐가 그렇게 잘나셨어요? ㅋㅋㅋ
    감정 강요로 대뜸 논박하는 것도 웃기고요


    너무 전형적인 시대의 소산...
    지척에 깔린 7년대생 문과 먹물의 전형인데
    요즘 이런 인간상도...이제 과거의 소산이 되고 있죠

    ㅋㅋㅋ

    아유 너무 재미있게 사람 구경 하게 해주신 감사해요
    잘난 척 하는 사람구경이 제일 재미있어요

  • 110. 윗님
    '20.6.11 10:57 AM (189.121.xxx.50) - 삭제된댓글

    윗님이 젤 잘난척에요 지금.....

  • 111. ㅋㅋㅋ
    '20.6.11 10:58 AM (39.7.xxx.246) - 삭제된댓글

    우연히 이 글 읽고 좀 웃었어요

    원글이 매우 전형적인 70년대 한국서 출생한
    문과 먹물로 보여서요
    댓글까지 보니 한치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네요

    논쟁 방법부터 빠져나가는 법까지
    시대가 구축한 방식을 전형적으로 따르고 있어요 ㅋㅋ
    전원일기처럼요

    코로나로 일상 정지하고 집에 갇혀있다보니
    직업적으로 휘두르던 분석 칼날을 드라마에 휘두른 거죠
    논문 한편 더 쓰실 걸 그랬어요
    이런 일상에서 무의식이 다 드러나잖아요

    정치적 올바름과 감정 강요, 학습 부재, 젠더 불평등 등등
    조목조목 다 바른 지적인데요
    전원일기 말고 유튜브에서 드라마 명작극장 이런 거
    보면 옛날 드라마 다 그래요
    원글 82 글도 30년 뒤 보면 매우 다르게 해석될 거예요

    제가 웃은 이유는 이거예요

    1. 양가 일가친척 비시골 출신이라 전원일기 안 봤다...라기보다
    당시에도 그거 보면서 배우고 선망하고 추구할 가치가
    없었던 거겠죠
    노스탤지어 추구 안 할 수 있었겠죠
    그런데 양가가 삼대 이상 서울에 산 건 아닐 거예요
    그런 집은 굳이 시골 서울 가르지 않더라고요 보통

    오히려 시골 사람들이 전원일기 안 봤어요
    일상이라 드라마에서마저 보기 싫어서

    2. “그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 성장을 하고 세련되어졌는데 사람들의 본질은 아직도 너무나 각박하고 이기적이고 촌스럽다”

    원래 인간 본성이 그렇게 대단하진 않습니다
    경제적 성장과 세련됨은 인간 본질과 관계가 없습니다
    요즘 나오는 인문서적은 인간에 대한 해석 다르게 해놓는데
    딱 피크 때 공부하시고 업그레이드 안한 티 납니다
    이거 역시 전형적인 시대적 소산으로 보여서 웃었어요


    3. 또 왜 감정을 강요하느냐, 서울사는 게 우월한 건가요??? 하는 댓글도 다셨죠? 이것도 웃겨요
    너무 전형적으로 빠져나가는 논법이잖아요

    서울사는 게 우월하다고 본인이 생각 안 해본 거랑
    실제 세상에 만연해있는 가치나 선입견을 모르는 건
    다른 문제잖아요?

    뭐가 그렇게 잘나셨어요? ㅋㅋㅋ
    감정 강요로 대뜸 논박하는 것도 웃기고요


    너무 전형적인 시대의 소산...

    지척에 깔린 70년대생 문과 먹물의 전형인데
    요즘 이런 인간상도...이제 과거의 소산이 되고 있죠

    웃은 건 죄송해요
    반성하는 제 모습도 보여서 그랬고요

    ㅋㅋㅋ


    재미있게 사람 구경 하게 해주신 감사해요
    잘난 척 하는 사람구경이 제일 재미있어요

  • 112. .....
    '20.6.11 10:58 AM (125.185.xxx.24) - 삭제된댓글

    아이 앞에서 담배도 경악이지만
    병문안 가서 병실에서 담배 피는 장면 보고 식겁 ㅋㅋ

    글을 정말 잘 쓰셔서 술술술 읽으며 내려오긴 했지만
    굳이 절대로 안봐야지 할 정도는 아닌것 같아요.
    그냥 저 또한 시대상이죠.
    그 전엔 그보다 더한 시대가 있었을테고요.
    전 즐겨봅니다. 맨날 열받고 욕하면서 ㅋㅋㅋㅋ

  • 113. 윗님
    '20.6.11 10:59 AM (189.121.xxx.50) - 삭제된댓글

    윗님이 젤 잘난척에요 지금.....

  • 114. ......
    '20.6.11 10:59 AM (125.185.xxx.24)

    아이 앞에서 담배도 경악이지만
    병문안 가서 병실에서 담배 피는 장면 보고 식겁 ㅋㅋ

    글을 정말 잘 쓰셔서 술술술 읽으며 내려오긴 했지만
    굳이 절대로 안봐야지 할 것 까지야... 싶네요 전.
    그냥 저 또한 시대의 단면이죠.
    그 전엔 그보다 더한 시대가 있었을테고요.
    전 즐겨봅니다. 맨날 열받고 욕하면서 ㅋㅋㅋㅋ

  • 115. ..
    '20.6.11 11:03 AM (220.120.xxx.38)

    저도 70년생~ 원글님 글을 잘쓰셨네요. 전 글 재주가 없어서.. 원글님 생각도 너무 공감하고 옛시골의 아련한 잔잔함으로 본다는 댓글님의 의견도 너무 공감해요..일용엄니의 오지랍, 일용의 아내한테 막대하는 상황, 일용처는 죽어라 밭일하고 다시 집와서 식사 준비후 그 무거운 밥상들고 마루로 들고 가는 상황,영남엄마 큰 며늘이라고 싫은 소리 못하고 어른들한테 극존칭(~습니다체), 최불암이 아들들과 벌초 하는 과정에서 아들들이 기계로 하자고 하니 조상님들 모시는가에 허트로 하면 안된다고 반대하는 모습, 왕할머니의 상전 취급등 지금과는 차이가 많이난다 하면서참 많은 생각을 하면서 보곤 했어요.. 원글님 글과 여러 댓글이 소중하게 와 닫네요~

  • 116. 쓸개코
    '20.6.11 11:12 AM (211.184.xxx.42)

    원글님 글 읽고 한 에피소드가 생각이 납니다.
    김회장 부인이 늘 아들 딸며느리 차별하는 할머니께 서운함이 쌓여 가볍게 반기를 드는 대목이에요.
    김회장 댁은 아들들과 할머니상, 며느리들 따로 상을 차려 먹었죠. 윗목 아랫목..
    먹는 음식가지고도 차별하셨던가봐요. 어느날 김회장 부인이 먹는걸로 서운함이 터지신 날.
    밥상에서 할머니 들으라고 같은 밥상 며느리들에게 얘기를 해요.
    콩 한쪽가지고 7명이 나눠먹고 남은 찌꺼기를 강물에 던졌더니 퐁당소리가 났다더라.
    너희도 먹어라.
    할머니는 말없이 듣고.. 그뒤 결과까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그 대사가 참 재미있어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어요.^^

  • 117. ㅎㅎ
    '20.6.11 11:13 AM (222.103.xxx.218) - 삭제된댓글

    말로만 듣던 복길이
    지금보니 새삼 세상 저런 효녀가 없는데 일용이는 왜 뻑하면 애를 구박하는거지? 하며 보는중이네요 ㅎㅎ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직장도 꾸준히 다녀서 돈도 열심히 모으고
    늦게 낳은 아들 순길이 하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다 해주는건 복길인데 일용이 쥐뿔도 능력없으면서 그깟 머리 좀 노랗게 염색했다고 집안 뒤집어지게 애를 구박;; 놀다가 좀 늦게 들어왔다고 난리ㅎㅎ;;
    아무튼 그건 그거고 그나마 최근 방영분인 00년대 방송분도 참 지금이랑은 의식이 달라서 격세지감이 이런거구나 하며 보고 있네요
    동네여자들의 모이기만 하면 시작되는 가감없는 뒷담화...
    쥐뿔도 없으면서 마누라 구박하는게 일상인 남자들
    집안의 수호신(?)취급받는 김회장어머니 ㅇㅇ..어른들 앞에서는 조금이라도 꼴사나운 모습 보이면 안되는것도 그렇고..뭐 그것도 저때의 한 모습이니까요.. 지금 저렇게 살자는 것도 아니고 걍 저때는 저랬구나 하면서 보니 재밌는거 아닌가 싶어요

  • 118. .....
    '20.6.11 11:19 AM (39.113.xxx.207)

    글 읽어보니 본인은 현실에서 얼마나 고상하길래 싶네요.
    입선비라는 말은 아는지....
    고상떠는데 자신이 얼마나 속물적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는

  • 119. ...
    '20.6.11 11:20 AM (222.103.xxx.218) - 삭제된댓글

    옛날방송분은 너무 화질이 떨어져서 못보겠어서 90년대중후반?으로 추정됩니다 그때 방송분부터 보는중인데 전원일기도 시대가 변했다는걸 어렴풋이 보여주기는하죠
    동네에 귀농한 청년들 도시에서 사귀던 전형적인 도시 아가씨가 도저히 못헤어지겠다고 왔다가 재래식 화장실.. 조악한(?집에 기겁해서 돌아가는거..순길이 다니는 학교 친구들은 학교 끝나면 다 학원 뺑뺑이 돌리는데 순길이는 학원도 안 다니고 동네 어른들은 다 노인들이고 농사일하러 다니니 혼자 겉도는거
    서서히 불어오는 재개발의 바람...?
    시골동네라고 도시로 나갔던 동네사람이 불륜남녀들 전용 모텔 동네에 지으려고 해서 뒤집어지는 에피소드도 있고...
    아무튼 생각보다 에피소드가 다양하기는 해요 그래서 끊을수가 없는.....ㅎㅎㅎ;

  • 120. 2019년
    '20.6.11 11:31 AM (14.35.xxx.21)

    여름에 제가 차 마시는 자리에서 전원일기 얘기를 했어요.저는 배경화면의 생활상, 인물들이 화면에서 자리잡는 방식, 대화의 오고가는 방식 이런데서 격세지감을 느낀다는 소회를 얘기했는데, 원글님은 캐릭터 비평을 해주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

  • 121. 설명..
    '20.6.11 11:34 AM (123.254.xxx.126)

    쓸개코님 설명 좀..
    콩 한쪽 저 대사 한 다섯번 읽어봤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 122. ...
    '20.6.11 11:44 AM (221.139.xxx.7)

    원글 댓글보고 또 웃었네요. 지금도 끊지 못하는 전원일기 중독증.. 남자들이 목욕하는거 훔쳐보면서 ㅁ낄낄 대다니 끔찍 하네요..
    그런데 원글님이 서울사람이라 관심 없어서 전원일기 못 봤다는 글이 그렇게 의미를 둘 일인가 싶네요. 저도 뭔가 글을 쓸때 그 원인을 세세히 기록하곤 하는데 그냥 그런의미로 읽었는데 너무 비판들 하시네요. 비판은 좋은데 본래의 내용이 아닌 곁가지를 너무 물고 늘어지는 것 같아요.
    요즘 전원일기 케이블에서 가끔 해주길래 딱 한편보고 기함을 했던 저로써 이런글 반갑네요.

  • 123. ...
    '20.6.11 11:53 AM (116.33.xxx.3)

    그 드라마는 방영기간에 중년~노년이었던 사람들이 타겟이었으니 더했을거예요.
    그러나 전쟁이 나거나, 전기가 한 달만 끊기면 대다수 사람들이그 이상으로 야만적으로 변할거예요.
    현대사회가 견고한 것 같지만 인간은 생각보다 짐승에 가깝기도 하죠.

  • 124. ㅎㅎ
    '20.6.11 12:08 PM (211.36.xxx.127)

    전윈일기를 끊을수 없는건 거기에 고향의 모습이 있기때문이에요ㆍ어릴적내가 살고 보던 풍경들 지금은 사라진
    빨래터 ㆍ모내기 벼베기 . 고구마도 생으로깍아 먹는거 까지 나오고 화롯불 등등. 그것 만으로 그냥 봐요

  • 125. ㅇㅇ
    '20.6.11 12:18 PM (116.12.xxx.21)

    또 다른 형태의 꼰대시네요
    원글만 보면 그런 생각 할 수 있지 일부 공감
    하지만 쓰신 댓글을 죽 보니 꼰대도 이런 꼰대가!
    반박 댓글들이 더 훌륭

  • 126. abedules
    '20.6.11 1:08 PM (190.16.xxx.145)

    전윈일기를 끊을수 없는건 거기에 고향의 모습이 있기때문이에요ㆍ어릴적내가 살고 보던 풍경들 지금은 사라진
    빨래터 ㆍ모내기 벼베기 . 고구마도 생으로깍아 먹는거 까지 나오고 화롯불 등등. 그것 만으로 그냥 봐요 2222. 저도요. 그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게 봅니다. 아들과 딸, 옛날 드라마 다 그래요.

  • 127. ^^
    '20.6.11 1:13 PM (182.229.xxx.41)

    제목만 보고 웬 구닥다리 드라마 찬양인줄 알았어요. (너무 재밌어서 헤어나오질 못한다고 멋대로 해석함)
    근데 원글님 해석이 너무 멋지시네요.
    저도 50이고 전원일기야 그당시 지금처럼 드라마가 다양하지 못하던 시절 많은 사람들을 티비 앞으로 끌어당긴 저력이 있긴 하죠.
    취향이 아니어서 잘 보진 않았지만 님 글만 읽어도 대략 감이 오네요.
    가까인 내 시댁의 모습이었고 많은 한국인들이 살아왔던 시대상이니까요.
    요즘 채널 돌리다보면 흑백화면이 스쳐지나가기도 하던데 님 글 읽으니 도대체 어떻길래 싶어 한번 보고싶을 정도예요.
    드라마 하나에도 다양한 시각이 있는 건데 몇몇 분위기 파악 못하는 분들이 바르르하시네요.
    그냥 이렇게도 생각한다고 넘기면 될걸 무슨 온실 속의 화초니 아련한 정서를 어쨌니...
    그리고 39.7.님이 더 웃겨요. 원글을 잘난체 한다며 비웃으시는데 님의 잘난척은 좀 꼴불견이에요.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128. 댓글달러로긴
    '20.6.11 1:26 PM (220.118.xxx.95)

    어렸을 때 전원일기는 보고 싶어 보는 게 아니라 때 되면 틀어져 있으닌 보는 프로였어요.
    어린 맘에 별 생각 없이 보면서도 지극히 가부장적이고 여성 억압적인 분위기가 참 맘에 안들었죠.
    김회장 역할에 김용건 역할도 그렇고 여자들 맨날 일은 다 하면서 남자들한테 절절 매는 태도...
    일용이랑 복길이 할머니 매번 복길이 엄마한테 윽박지를 때마다 진짜 저 아줌마는 왜 저렇게 답답하게 살까 불쌍함을 넘어서 한심하단 생각이 더 컸구요.
    수남 엄마 나올 때마다 저기 투덜이 또 나오네 했다는...
    부녀회장, 노마 아빠, 응삼이 누구 하나 멀쩡한 캐릭터가 없네요 그러고 보니 쩝..

    요즘 케이블에서 재방송 한창 하길래 또 친정 가면 엄마가 재밌게 보시길래 같이 앉아서 보다보면..
    세상에 저런 내용이 80년대니까 통했지..저는 5분도 보기 힘들더라구요.

  • 129. 딴얘긴데
    '20.6.11 1:37 PM (112.216.xxx.179)

    화질이 너무 안좋아서 봐지지가 않던데...
    어찌들 보시는지...참 사람이 간사한거같음...

  • 130. 안보시겠다니
    '20.6.11 1:42 PM (203.238.xxx.63)

    다행입니다
    아니 몇십년전 드라마를 보고 별 걸 다 트집
    그땐 드라마류가 다 그랬어요
    그때도 안봤고 지금도 안보는 일인
    드라마란 게 다 그렇죠 뭐

  • 131. 00
    '20.6.11 1:47 PM (152.99.xxx.15) - 삭제된댓글

    저도 그시절 모습 보는게 좋아서 소리는 끄고 배경으로도 자주 틀어놓고 최근에 많이 봤어요
    넘들은 넷플릭스 미드 이런거 보던데 저는 전원일기가 좋더라고요
    물론 요즘 관점으로 경악할만한 내용이 많은 것도 사실이에요
    김회장이 기력이 없어서 김혜자가 예쁜 술집마담한테
    자기남편 좀 만나달라고 돈주고 부탁하는건 진짜 그당시라도 말도 안되는 것 같고요
    글고 여기서 욕 많이 먹는 김수미랑 박순천은 설정이 그래서 그래요
    둘 다 진짜 악인은 아니고요 생각이 모자라서 넘들을 깊게 배려를 못해서
    억지스러울 정도로 사고를 많이 치는데
    갈등을 만들어서 드라마를 만들기위한 장치로 보여요
    그래야 얘깃거리가 나오니까요 김수미가 복길엄마를 오해해서 그냥 자기 속으로만 섭섭하게 생각하고
    아무말 없이 넘어가면 스토리가 길게 안 나오자나요
    오해해서 구박하는게 억지스러울 정도로 심하게 나와요 복길엄마를 더욱 불쌍하게 만들려고
    무리하게 설정을 한게 보여요
    박순천도 좀 가벼운 면이 있지만 글케 안하무인이고 그정도는 아닌데
    이야기를 만들려고 무리하게 실수를 시키더라고요
    그럼으로써 주변에 고두심과 김혜자의 속깊음이 더 돋보이게 만드는

    그 드라마 하면서 김수미와 박순천은 이미지상 피해를 봤다고 생각해요(응삼이도 그래요 못난 행동만 하도록 설정)

  • 132. 00
    '20.6.11 1:55 PM (152.99.xxx.15) - 삭제된댓글

    저도 그시절 모습 보는게 좋아서 소리는 끄고 배경으로도 자주 틀어놓고 최근에 많이 봤어요
    넘들은 넷플릭스 미드 이런거 보던데 저는 전원일기가 좋더라고요
    물론 요즘 관점으로 경악할만한 내용이 많은 것도 사실이에요
    김회장이 기력이 없어서 김혜자가 예쁜 술집마담한테
    자기남편 좀 만나달라고 돈주고 부탁하는건 진짜 그당시라도 말도 안되는 것 같고요
    글고 여기서 욕 많이 먹는 김수미랑 박순천은 설정이 그래서 그래요
    둘 다 진짜 악인은 아니고요 생각이 모자라서 넘들을 깊게 배려를 못해서
    억지스러울 정도로 사고를 많이 치는데
    갈등을 만들어서 드라마를 만들기위한 장치로 보여요
    그래야 얘깃거리가 나오니까요 김수미가 복길엄마를 오해해서 그냥 자기 속으로만 섭섭하게 생각하고
    아무말 없이 넘어가면 스토리가 길게 안 나오자나요
    오해해서 구박하는게 억지스러울 정도로 심하게 나와요 복길엄마를 더욱 불쌍하게 만들려고
    무리하게 설정을 한게 보여요
    박순천도 좀 가벼운 면이 있지만 글케 안하무인이고 그정도는 아닌데
    이야기를 만들려고 무리하게 실수를 시키더라고요
    그럼으로써 주변에 고두심과 김혜자의 속깊음이 더 돋보이게 만드는
    그 드라마 하면서 김수미와 박순천은 이미지상 피해를 봤다고 생각해요(응삼이도 그래요 못난 행동만 하도록 설정)
    다른 역할들 돋보이게하고 재미를 위해서 못난(?)역으로 이미지를 희생할 수밖에 없는 역할이죠

  • 133. 00
    '20.6.11 1:59 PM (152.99.xxx.15) - 삭제된댓글

    저도 그시절 모습 보는게 좋아서 소리는 끄고 배경으로도 자주 틀어놓고 최근에 많이 봤어요
    넘들은 넷플릭스 미드 이런거 보던데 저는 전원일기가 좋더라고요
    물론 요즘 관점으로 경악할만한 내용이 많은 것도 사실이에요
    김회장이 기력이 없어서 김혜자가 예쁜 술집마담한테
    자기남편 좀 만나달라고 돈주고 부탁하는건 진짜 그당시라도 말도 안되는 것 같고요
    글고 여기서 욕 많이 먹는 김수미랑 박순천은 설정이 그래서 그래요
    둘 다 진짜 악인은 아니고요 생각이 모자라서 넘들을 깊게 배려를 못해서
    억지스러울 정도로 사고를 많이 치는데
    갈등을 만들어서 드라마를 만들기위한 장치로 보여요
    그래야 얘깃거리가 나오니까요 김수미가 복길엄마를 오해해서 그냥 자기 속으로만 섭섭하게 생각하고
    아무말 없이 넘어가면 스토리가 길게 안 나오자나요
    오해해서 구박하는게 억지스러울 정도로 심하게 나와요 복길엄마를 더욱 불쌍하게 만들려고
    무리하게 설정을 한게 보여요
    박순천도 좀 가벼운 면이 있지만 글케 안하무인이고 그정도는 아닌데
    이야기를 만들려고 무리하게 실수를 시키더라고요
    그럼으로써 주변에 고두심과 김혜자의 속깊음이 더 돋보이게 만드는
    그 드라마 하면서 김수미와 박순천은 이미지상 피해를 봤다고 생각해요(응삼이도 그래요 못난 행동만 하도록 설정)
    다른 캐릭터들 돋보이게하고 재미를 위해서 못난(?)역으로 이미지를 희생할 수밖에 없는 역할이죠
    그만큼 그분들이 얄미운 연기를 정말 잘해주셨다고 생각해요
    많이 보면 볼수록 김수미가 김혜자보다 더 대단한 분이라고 느껴져요
    오히려 김수미 박순천 이런분들이 더

  • 134. 00
    '20.6.11 2:03 PM (152.99.xxx.15)

    저도 그시절 모습 보는게 좋아서 소리는 끄고 배경으로도 자주 틀어놓고 최근에 많이 봤어요
    넘들은 넷플릭스 미드 이런거 보던데 저는 전원일기가 좋더라고요
    물론 요즘 관점으로 경악할만한 내용이 많은 것도 사실이에요
    김회장이 기력이 없어서 김혜자가 예쁜 술집마담한테
    자기남편 좀 만나달라고 돈주고 부탁하는건 진짜 그당시라도 말도 안되는 것 같고요
    글고 여기서 욕 많이 먹는 김수미랑 박순천은 설정이 그래서 그래요
    둘 다 진짜 악인은 아니고요 생각이 모자라서
    넘들을 깊게 배려를 못해서 억지스러울 정도로 사고를 많이 치는데
    갈등을 만들어서 드라마를 만들기위한 장치로 보여요
    그래야 얘깃거리가 나오니까요
    김수미가 복길엄마를 오해해서 그냥 자기 속으로만 섭섭하게 생각하고
    아무말 없이 넘어가면 스토리가 길게 안 나오자나요
    오해해서 구박하는게 억지스러울 정도로 심하게 나와요
    복길엄마를 더욱 불쌍하게 만들려고 무리하게 설정을 한게 보여요
    박순천도 좀 가벼운 면이 있지만 글케 안하무인이고 그정도는 아닌데
    이야기를 만들려고 무리하게 실수를 시키더라고요
    그럼으로써 주변에 고두심과 김혜자의 속깊음이 더 돋보이게 만드는
    그 드라마 하면서 김수미와 박순천은 이미지상 피해를 봤다고 생각해요
    (응삼이도 그래요 못난 행동만 하도록 설정)
    다른 캐릭터들 돋보이게하고 재미를 위해서 못난(?)역으로 이미지를 희생할 수밖에 없는 역할이죠
    그만큼 그분들이 얄미운 연기를 정말 잘해주셨다고 생각해요
    많이 보면 볼수록 김수미가 김혜자보다 더 대단한 분이라고 느껴져요
    연기 진짜 잘함

  • 135. 우와
    '20.6.11 2:05 PM (223.33.xxx.137) - 삭제된댓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전원일기 재방송 보는게 놀랍네요.

    옛날에 드라마만 그랬을까요?
    전 초딩, 국민학교 다닐 때
    가족오락관 보고도 불만 생겨 안보던 사람이에요.

    거의 남성팀만 승리하길래
    열받아서, 직접 시간 쟀더니
    남성팀은 20초 가까이, 늘, 더 시간 주더라고요.
    그러니 남성팀이 당연히 1문제라도 더 맞출 수 밖에 없죠.

    그거보고, 아니 공영 KBS인데
    왜 저렇게 양성차별을 대놓고 하지?
    부아가 치밀었달까요ㅎ
    허참까지도 싫었어요.

    커서 생각해보니, 모든 프로그램 제작 마인드가 그랬던것 같아요. 아주 옛날보다 남자들 입지가 좁아지니? ㅡ,ㅡ 그렇게라도 힘 실어주려고 그랬던것 같아요. 조선이 망한게 언젠데, 유교사회에서 못 벗어난 그 놈의 가부장.

    박순천이 연기한 인간 군상은
    어느 시대든,어느 사회든 다 있는 캐릭터에요.
    드라마다 보니, 회차마다 늘 보여주는 걸테고
    현실은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진 않는 것 같아요
    다만, 현대화된 사회에서는 남의 눈 때문에
    과거처럼 대놓고 하는게 못하니,
    돌려서, 조금 더 세련된 악함이 묻어나죠.

    그렇게 미성숙한, 본인만 알며
    열등감에 시달려 시기질투하는 사람들
    요즘도 너무 많아요.

    당장, 내 시모부터 그러한걸요 ㅡ,ㅡ

    전원일기 그만 보고
    '톱스타 유백이' 찾아서 보세요
    적나라한 과거 현실 없이
    예전 감성 기분좋게 떠올리는, 코믹멜로 이런거 보며
    마음 편히 지내는 게 훨씬 좋지 않나요?

  • 136. sos
    '20.6.11 2:09 PM (58.122.xxx.94)

    보기 싫다면서 계속 보는 심리가 더 궁금하네요.
    이정도로 거부감 느끼면 안보는게 정상인데
    게시판에 글까지 올리고도
    끊지 못하고 또 보셨다니.
    내가 왜 이걸 끊지 못하나.
    생각해보세요.
    동시대를 살았던 자신의 환경과는 너무 다른 삶을 사는
    인간들이 신기해서?
    아닐걸요.
    원글은 욕하는 재미에 계속 보고있는거예요.
    사람들이 임성한 드라마를 욕하면서 보는것처럼.
    난 같은시대를 살았지만 미개한 저들과는 다르게 살았지.
    저들은 너무도 미개하구나. 신기하네.
    수남엄마가 너무 싫다.
    시대가 변해도 아직도 저런 인간들이 많아.
    난 저들과는 다르지. 그래서 너무 짜증나.
    이런거잖아요.
    여성비하에 불편함을 느끼는건 당연해요.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계속 보는것과
    악인이라고 할 수도 없는 단순싸가지 캐릭터를 비판하며
    경제성장과 인간의 본질까지 나아가며 오바하는건
    원글의 도덕적 우월감으로밖엔 안보이네요.
    난 천박한 수남댁과는 다르고
    아직도 세상에 저런 인간이 많고
    난 거기 속하지 않고. 그래서 우월하고 고귀하고.
    미드나 영드에도 싸가지없는 인간이 나오고
    타인의 인생을 망치는 악역도 있을텐데
    그건 불편하지 않으신가요?

    저도 케이블 재방해서 반가운 맘으로 몇번 보다가
    여성비하에 이해불가 에피가 너무 많아 끊은 사람입니다.

  • 137. ...
    '20.6.11 2:22 PM (49.1.xxx.190)

    무려 30여년 전 드라마를 보고..
    가장 어리석은게 지금의 가치관, 사고, 생활의 잣대로
    과거를 보고 미개하다느니, 어리석다느니, 비판하는 거죠.
    그 당시에도.. 짐승의 세계가 아니고 사람 사는 모습이였는걸요.
    위에 110, 70님과 39.7님 글이 와 닿네요.
    30년 후의 세대가 지금 우리가 열광하고 화제만발인 드라마(부부의 세계, 스카이 캐슬, 사랑의 불시착..)를
    보고 원글님과 같이 기막혀 하는 글을 쓰게 될지도요..

    세상에.. 그시대엔 남녀가 결혼이란 계약을 하고 그걸 신뢰의 이름으로 옭아매는걸 당연하게 여겼네요.
    부부 중 한쪽이 바람 폈다고... 그런 천박스운 행동에 비이성적인 결말을...

    서울대 의대가.. 인생 최고의 목표인 적도 있었군요
    그땐...사람이 직접 진료했나봐요?
    지문인식으로 당사자의 병명과 그 자리에서 수술까지 가능한 캡슐이 있는데..
    참 미갰했....

  • 138. ㅡㅡ
    '20.6.11 2:28 PM (211.246.xxx.145)

    수남엄마가 사람 죽이는 사패도 아니고
    어딜가나 저런 인간들은 흔한데
    이토록 보기 힘들어하시다니
    득도한 스님 아래서 평생 시중들며 작은 암자에서
    그 스님하고만 사셨거나
    사회생활 안하고 온실속 화초로 사셨나봐요.

  • 139. 00
    '20.6.11 2:40 PM (211.255.xxx.179)

    잘 읽었어요~.
    저도 수남엄마 같은 스타일 딱 싫어요.
    채널돌리다가 전원일기 나오길래 조금 보다보니, 너무 숨막히게 답답하더라구요.

  • 140. 이글이
    '20.6.11 2:58 PM (58.148.xxx.115)

    이렇게 비아냥거리고 공격할 글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원글님이 이 드라마를 그만 보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수남엄마라는 캐릭터 때문이라잖아요.
    다른 건 시대상 감안하고 보겠는데
    수남 엄마같은 유형의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너무나 많다는 사실이 짜증난다고.
    세상은 세련되어지고 달라졌는데 사람들의 본질은 아직도 너무나 각박하고 이기적이고 촌스럽다고.

    드라마든 영화든 소설이든 유독 봐주기 힘든 캐릭터가 있어요.
    사람 죽이는 싸패나 범죄자 등 악역은 악역이거니하면서 보는데
    일상에 스며든 수남엄마 같은 캐릭터는 악역과는 달리 현실과 분리가 되질 않아 짜증을 유발해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힘들지 않은 건 아니니까요.

  • 141. ㅎㅎ
    '20.6.11 3:24 PM (74.208.xxx.191) - 삭제된댓글

    갈등 유발할만한 인물을 심는 건 드라마의 기본이에요
    상식 뛰어넘는 사건사고 그리는 것도 기본이고요
    드라마 뿐 아니라 유수의 고전들을 봐도 고구마 백만개 주는 인물들 천지고 분노 유발 상황 널렸는데 그런 소설들은 어떻게 참고 보시는지

    조 위에 댓글 본 것 같은데 보신 미드 영드 마음에 드는 건 뭐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142. ㅎㅎ
    '20.6.11 3:25 PM (74.208.xxx.191)

    갈등 유발할만한 인물을 심는 건 드라마의 기본이에요
    상식 뛰어넘는 사건사고 그리는 것도 기본이고요
    드라마 뿐 아니라 유수의 고전들을 봐도 고구마 백만개 멕이는 인물들 천지고 분노 유발 상황 널렸는데 그런 소설들은 어떻게 참고 보시는지

    조 위에 댓글 본 것 같은데 보신 미드 영드 마음에 드는 건 뭐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143. 남녀주인공이
    '20.6.11 3:27 PM (222.120.xxx.44)

    서로 신분을 속이고 만나서 사랑하는 60년대 영화 초우를 보고도
    비슷한 느낌이였어요.
    마지막에 거짓말이 들통났는데, 여자만 잘못했다고 빌고 있더군요.

  • 144. wii
    '20.6.11 3:48 PM (220.127.xxx.18) - 삭제된댓글

    30년전 방송이고 장년층이 보면서 고향 생각했으니까 그들이 고행에 살던 시절 이야기였어요.
    4-50년 전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될 듯요.
    시대상이야 그렇다 쳐도 그 정도 캐릭터들은 그 정도는 아니어도 다 있는 건데, 그걸 극대화한 거겠죠.
    지금도 저런 사람 없다고 할 수 있나요? 여기 게시판에 가끔 글 올라오는 것만 봐도 저런 점을 가진 사람들 꽤 있는데.

  • 145. ㅎㅎ
    '20.6.11 5:11 PM (103.252.xxx.218)

    시골 사는 친척 없다고 전원 일기 안봤다니.. 재미있는 이유 :(

  • 146. 와~
    '20.6.11 5:13 PM (118.44.xxx.16)

    원글님 글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이제 안보겠다고 하셨는데 글을 워낙 잘 쓰셔서 저는 한번 찾아보고 싶네요.
    저는 수남 엄마를 힘들어 하시는 마음 너무 이해가 되네요.
    도덕적 성찰이라는 걸 할 줄 모르는 미성숙한 사람을 보는 짜증스러운 마음..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기형도 시인 기사도 읽고..

  • 147. 너무
    '20.6.11 5:26 PM (119.70.xxx.4)

    재밌네요. 전 그래도 복길이네 응원하면서 봤던 기억 나요. 회장님댁은 노블리스 오블리제.
    이 와중에 정재영씨가 누군가 검색해봐야 하는 나는 진정 70년대 생인가 싶네요.

  • 148. 그리고
    '20.6.11 5:33 PM (119.70.xxx.4)

    수남엄마는 전형적인 드라마의 푼수역이였죠. 약역 아니고 푼수요. 예전 드라마에는 푼수, 영구, 칠뜨기 하나 둘은 다 있었잖아요.
    지금의 세계관과는 다른거죠. 그런 다름에 대해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다 안고 가는 세련된 미드 영드 그런 쪽으로요. 지금 한국 드라마들은 악역은 있지만 푼수는 점점 줄어드눈 것 같아요. 그런 사람 놀리고 그런 거 나쁜일이라는 인식이 조금씩 퍼져서 그런게 아닌지요.

  • 149. --;;
    '20.6.11 6:11 PM (118.41.xxx.169)

    저도 원글님만큼 충격적이었어요, 어릴때 엄마아빠랑 보던 전원일기는 한없이 평화로운 농촌마을에 관한 일들의 얘기였는데,
    머리 다큰 제가 지금보니 놀래 자빠져요 헐~~~무슨 조선시대 드라마 보는줄
    저 백만번 이해감요.ㅡㅡ;; 요즘 재방 보다보며 허 미친~ 소리가 절로 나옵디다, 사랑과전쟁이 그안에 다 있어요 특히 고부간의...

  • 150. ooo
    '20.6.11 6:31 PM (211.36.xxx.192)

    수남엄마의 미성숙한 사고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어내기 위해
    구사하는 유아적인 행동들이 분명 성인의 것은 아니기에
    푼수처럼 보일 수는 있겠지만 그 의도와 인성이 선하지 않아서
    푼수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동기는 오로지 내새끼, 내남편, 돈, 나 자신과 외모가꾸기등에
    국한되어 있어요.
    자신의 동기를 위해서라면 상대에게 상처주기를 서슴치 않고
    얕은 수와 거짓으로라도 쟁취해내고 맙니다.
    전 그런 유형을 푼수라고 생각 안해요.

    그리고님이 말씀하신 푼수를 굳이 고르자면 차라리 개똥엄마가
    가깝지 않을까요.
    기본적으로 백치미를 장착했지만 의외로 상식적인 면도 있고
    도덕적인 기준이 그래도 수남엄마보다는 나아요.
    눈치없이 할 말 못할 말 다 쏟아내며 상대방을 멕이곤 하지만
    나름 입체적이고 매력있는 캐릭예요.

  • 151. 원글님
    '20.6.11 6:38 PM (58.121.xxx.222) - 삭제된댓글

    은 역사 공부 안하셨나봐요? 문화 상대주의 이런거 모르세요?
    원글님이 19세기 유럽에 태어났으면 대단한 인종차별주의자 됐을것 같아요. 당시 유럽의 정서로 보면 식민지 유색인종들은 사람이라 할 수 없는데 원글님은 지금은 반대편에 있는듯 보이지만 결국은 원글님 자라온 집단,교육받은 시각으로 무자비하게 비판을 휘두르네요.
    30년 전에 그 시대의 보편적(옳든 그르든 당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 드라마라는건 그만큼 당시 큰 거부감 안드는 보편 정서라고 볼 수 있는거고요) 정서를 왜 30년 후의 가치관으로 판단하고 비난하나요?
    30년 후 우리 세대(제가 원글님 또래에요) 가치관이 김회장이나 김혜자씨 모습이라고 우리 자식,손주세대에게 비난 안받을것 같으세요?

    자신에게 익숙해진 가치관으로 현재 드라마도 아니고 무려 30년전 드라마를 이렇게 분석하는게 저는 더 이상하네요.
    그리고 드라마는 전부 군사정권때처럼 건전한 가치관 함양만을 해야할 의무가 있나요? 그때 원글님 같은 가치관으로 유행가도 영화도 검열 많이 했잖아요? 자르고 방송금지 시키고

  • 152. ooo
    '20.6.11 7:08 PM (211.36.xxx.192)

    58.121// 원글님은 은 역사 공부 안하셨나봐요? 문화 상대주의 이런거 모르세요?
    -------------------> 다짜고짜 이렇게 문장을 시작하면 싸우자 내지는
    나 쩜 너한테 무례하게 막 나갈게 이런것 밖에 더 되나요.

    전 캐릭터에 대한 매도가 아니라 제가 보며 느낀 소감을 담담히 적었을뿐인데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었을거라고 하질 않나 코로나로 재택근무하게 된 인문계 전공자라는 소릴 듣질 않나......
    인문대 건물을 같이 쓰긴 했습니다만 그쪽 전공 아닙니다.

    이 정도의 감정적인 반응이라면 제 글의 뭔가가 그분들이 감정 이입한 뭔가를 건드리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물론 특수 계층을 겨냥했다거나하는 의도 따위 없었기에 아직은
    그게 뭔지 잘 모르겠고 알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근데요 제가 김회장과 일용이, 수남엄마를 싫어한다고 해서
    뭐 반성을 해야 한다거나 사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넷플릭스나 보러 가야겠네요.

  • 153.
    '20.6.11 7:14 PM (39.7.xxx.246) - 삭제된댓글

    문과 먹물 발언 취소하렵니다
    살짝 아리까리했는데 문과 직업적 먹물 아니시고
    그냥 선민의식 있으신 분.... ^^

    이거 쓰는 순간 댓글 올리셨네요

    네 아니셔요
    착각

    너무 높게 봐서 죄송해요

    사회과학 계열이라기엔 기본 의식이 탑재가 안 되셔서...
    근데 맞춤법 보니 프로패셔널은 아닌 걸로...

  • 154. 저는
    '20.6.11 7:14 PM (1.236.xxx.188)

    너무 재밌게 보는데요. 저도 전원일기란게 있는 건 알았지만 젊은 시절 한번도 안봤는데 나이 들어 보니 참 좋네요. 느리게 변하는 화면과 별거 아닌 일들로 스토리 풀어내는것 등. 저는 봉준호감독이나 박찬욱 감독 스타일 안좋아해서 미드도 영드도 싫어해요. 잔혹성이 너무 싫더라구요. 여하튼 같은 세대 같은 생각으로 안본 드라마를 나이 들어서 봐도 이렇게 다를 수 있네요.

  • 155. ooo
    '20.6.11 7:29 PM (211.36.xxx.192)

    캐릭터들과 별개로 경험해보지 못했던 소재, 소소한 재미라도 있었던 드라마였는데 이젠 일부 캐릭터가 아니라 전원일기 자체가 싫어지네요^^
    전원일기라는 드라마가 무슨 성역이라도 되는거였나요.
    오늘 신기한 현상 목격하고 갑니다~

  • 156. 원글님
    '20.6.11 7:48 PM (58.121.xxx.222) - 삭제된댓글

    무례했다면 사과하지요.
    그런데 님 글이 묘하게 우월의식 느끼게 글쓰셨어요.

    저도 미드,영드 좋아해요.
    특히 역사극이랑 수사물 엄청 좋아하는데,
    오락으로 보는거지 나오는 캐릭터들 하는 행동 보면 사실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보지 말아야할 행동이고 내용들이거든요.
    제가 아는 미드,영드 들은
    법률 드라마나 상류층 다룬 드라마들에 나오는 인간 군상들은 어떻고요.
    전원일기 등장인물들은 비교할 수도 없는 그런 캐릭터들 다수 등장들이던데,
    어떤 미드,영드 주로 보시는거에요?

    미드,영드 본다면서 30년 전 사람들의 모습과 정서를 반영한 우리 드라마는 보기도 싫을 정도의 인성들로 난도질하니 반발심은 듭니다.
    아,저도 물론 일용이 가족 싫어하고, 수남엄마 안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수남엄마 푼수같이 영남이를 진짜 좋아하고 아끼는 걸로 볼 수 있는거지요,

    님도 님자식이나 조카가 복길이 같은 친구 딸(친구 남편은 일용이 타입이고 일용할머니 같은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하면),
    친구 생각해서 쌍수벌려 환영하실 수 있어요?

  • 157. ㅇㅇ
    '20.6.11 8:04 PM (175.207.xxx.116) - 삭제된댓글

    30년이 지나면 또 달라져있겠죠
    전원일기까지 안 가고
    하이킥 시리즈만 봐도
    저런 게 통용되다니 하는 장면이 많더라구요
    우리가 그만큼 성숙한 것이겠죠

  • 158. ㅇㅇ
    '20.6.11 8:10 PM (175.207.xxx.116)

    대가족이었던 우리 가족이 삥 둘러앉아 얼마나 재밌게 봤던지
    기억이 생생해요.
    웃다가 울다가..
    그때가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이었는데
    어떠한 문제점도 느끼지 못했던 제가 부끄러우면서도
    신기해요

    지금부터 30년이 지나면 또 달라져있겠죠
    우리가 그만큼 성숙해지는 것이라 생각해요

  • 159. ..
    '20.6.11 8:16 PM (221.143.xxx.128)

    이런 리뷰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 160. 우리역사
    '20.6.11 8:24 PM (183.101.xxx.251)

    전원일기

    는 결국 부인못할 우리 과거의 모습 중 일부.

    전원일기가 맘에 안 들고 맘에 들고는 개취.


    영드만 봐왔건
    미드만 봐왔건

    그건 전원일기가 우리 과거 모습의 일부분이라는 것과 아무 상관없음


    이민자 출신으로 다른 사회공동체에서 살지 않았으면

    본인이 못 느끼고 인지하지 못했을 뿐인것이지 전원일기에 나온 그런 가치체계가

    아예 동떨어지지는 못 했음




    본인의 과거, 본인이 속한 공동체 역사 부인해봐야 어느 시점에서는 다시 대면하게 됨

  • 161. ㅇㅇ
    '20.6.11 8:25 PM (118.32.xxx.70)

    저어어기 위에 편 봤던 사람 찾는분, 저 어릴때 본 기억이 나요. 어릴땐 착한 며느리로 보였던 고두심이 시어머니한테 왜 저렇게 강하게 곳간열쇠를 물려달라고 하는지, 김혜자는 그걸 끝까지 거부하는 이유가 뭔지 의아했지만 곳간열쇠가 그만큼 주도권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구나 하는걸 알겠더라고요 김혜자가 며느리한테 살림 다 넘겨주고 뒷방늙은이가 될까봐 쓸쓸해하는 마음도 알겠고요. 세대교체라는걸 잘 보여준 에피로 기억나네요.

  • 162. ㅇㅎㅇㅇ
    '20.6.11 8:54 PM (125.142.xxx.61) - 삭제된댓글

    우와 충분히 의미있는 글이고 재미있는 관점의 글쓴이 공격하면서 잘난체 하시는 분들은 뭔가 싶네요 ㅋㅋ 글쓴이 우월성 지적하시는 분 본인 댓글이 더 심각하신 건 알고 계신지 ㅋㅋ 당연히 현대적 잣대로도 옛날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거죠 시대 비교에 따른 비판정신이 현 시대에 대한 반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거구요 제가 컨텐츠 관련 전공이라 한 말씀 더 드리면 영미권 컨텐츠는 기본적으로 뭔가 넘지 말아야 할 최소한의 선은 지키는 편이에요 그냥 단순히 사건 갈등을 위한 요소를 넘어서요 만약에 전원일기에 나온 것처럼 PC하지 못한 장면이나 행위가 있다면 그게 잘못되었고 비판할 수 있는 여지를 꼭 장치해 두는 식이죠 그게 사람들로 하여금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이 들게끔요

  • 163. ㅇㅎㅇㅇ
    '20.6.11 8:56 PM (125.142.xxx.61) - 삭제된댓글

    우와 충분히 의미있는 글이고 재미있는 관점의 글쓴이 공격하면서 잘난체 하시는 분들은 뭔가 싶네요 ㅋㅋ 글쓴이 우월성 지적하시는 분 본인 댓글이 더 심각하신 건 알고 계신지 ㅋㅋ 당연히 현대적 잣대로도 옛날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거죠 시대 비교에 따른 비판정신이 현 시대에 대한 반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거구요 제가 컨텐츠 관련 전공이라 한 말씀 더 드리면 영미권 컨텐츠는 기본적으로 뭔가 넘지 말아야 할 최소한의 선은 지키는 편이에요 그냥 단순히 사건 갈등을 위한 요소를 넘어서요 만약에 전원일기에 나온 것처럼 뭔가 바람직하지 못한 장면이나 요소가 있다면 그것이 잘못된 것이고 비판할 수 있는 그 외의 장치나 어떤 여지를 꼭 극중에 남겨두는 두는 식으로 만들어 지죠 그게 사람들로 하여금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이 들게끔요 여러가지 면에서 작품을 만들어질때 자정작용을 많이 거치고 난 다음에 만들어 지는 작품이 태반이에요

  • 164. ㅇㅎㅇㅇ
    '20.6.11 8:59 PM (125.142.xxx.61) - 삭제된댓글

    충분히 의미있는 글이고 재미있는 관점의 글쓴이 공격하면서 잘난체 하시는 분들은 뭔가 싶네요 ㅋㅋ 글쓴이 우월성 지적하시는 분들은 본인 댓글이 더 심각하신 건 알고 계신지? ㅎㅎ 당연히 현대적 잣대로 옛날 드라마 볼 수 있는 거죠 시대 비교에 따른 비판정신이 현 시대에 대한 반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거구요 제가 컨텐츠 관련 전공이라 한 말씀 더 드리면 영미권 컨텐츠는 기본적으로 뭔가 넘지 말아야 할 최소한의 선은 지키는 편이에요 그냥 단순히 사건 갈등을 위한 요소를 넘어서서요 전원일기에 나온 것처럼 뭔가 바람직하지 못한 장면이나 요소가 있다면 그것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그 외의 장치나 어떤 여지를 꼭 극중에 남겨두는 두는 식으로 만들어 지죠 그게 사람들로 하여금 가치판단을 할 수 있게끔요 그리고 여러가지 면에서 작품을 만들어질때 작가 스스로가 어느정도 필터링을 한 다음에 만들어 지는 작품이 태반이에요 동양권 컨텐츠하고는 달라요

  • 165. ㅇㅎㅇㅇ
    '20.6.11 9:02 PM (125.142.xxx.61) - 삭제된댓글

    충분히 의미있는 글이고 재미있는 관점의 글인데 글쓴이 공격하면서 잘난체 하시는 분들은 뭔가 싶네요 ㅋㅋ 글쓴이 우월성 지적하시는 분들은 본인 댓글이 더 심각하신 건 알고 계신지? ㅎㅎ 당연히 현대적 잣대로 옛날 드라마 볼 수 있는 거죠 시대 비교로 얻어진 비판적 사고가 현 시대에 대한 반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거구요 제가 컨텐츠 관련 전공이라 한 말씀 더 드리면 영미권 컨텐츠는 기본적으로 뭔가 넘지 말아야 할 최소한의 선은 지키는 편이에요 악역나 바람직하지 못한 장면이 나와도 그냥 단순히 사건 갈등을 위한 요소로만 넘겨버리는 게 아니라 그것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그 외의 장치나 어떤 여지를 꼭 극중에 남겨두는 두는 식으로 만들어 지죠 그게 사람들로 하여금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끔요 그리고 여러가지 면에서 작품을 만들어질때 작가 스스로가 어느정도 선에서 필터링을 한 다음에 만들어 지는 작품이 태반이에요 의도한 건 아니고서양사람들은 그게 내면화 되어있거든요 동양권 컨텐츠하고는 달라요

  • 166. ㅇㅎㅇㅇ
    '20.6.11 9:04 PM (125.142.xxx.61) - 삭제된댓글

    충분히 의미있는 글이고 재미있는 관점의 글인데 글쓴이 공격하면서 잘난체 하시는 분들은 뭔가 싶네요 ㅋㅋ 글쓴이 우월성 지적하시는 분들은 본인 댓글이 더 심각하신 건 알고 계신지? ㅎㅎ 당연히 현대적 잣대로 옛날 드라마 볼 수 있는 거죠 시대간 비교로 얻어진 비판적 사고가 현 시대에 대한 반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거구요 제가 컨텐츠 관련 전공이라 한 말씀 더 드리면 영미권 컨텐츠는 기본적으로 넘지 말아야 할 최소한의 선은 지키는 편이에요 악역이 등장하거나 윤리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장면이 나와도 그냥 단순히 사건 갈등을 위한 요소로만 넘겨버리는 게 아니라 그것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그 외의 장치나 어떤 여지를 꼭 극중에 남겨두는 두는 식으로 만들어 지죠 그게 사람들로 하여금 도덕적 판단이나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끔요 그리고 여러가지 면에서 작품을 만들어질때 작가 스스로가 어느정도 선에서 필터링을 한 다음에 만들어 지는 작품이 태반이에요 의도한 건 아니고 서양사람들 자체가 이미 그런 사고방식이 내면화 되어있거든요 동양권 컨텐츠하고는 달라요

  • 167. ㅇㅎㅇㅇ
    '20.6.11 9:09 PM (125.142.xxx.61)

    충분히 의미있는 글이고 재미있는 관점의 글인데 글쓴이 공격하면서 잘난체 하시는 분들은 뭔가 싶네요 ㅋㅋ 글쓴이 우월성 지적하시는 분들은 본인 댓글이 더 심각하신 건 알고 계신지? ㅎㅎ 당연히 현대적 잣대로 옛날 드라마 볼 수 있는 거죠 시대간 비교로 얻어진 비판적 사고(당대 사고방식을 통한)가 현 시대에 대한 반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거구요 제가 컨텐츠 관련 전공이라 한 말씀 더 드리면 영미권 컨텐츠는 기본적으로 넘지 말아야 할 최소한의 선은 지키는 편이에요 악역이나 윤리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장면이 등장해도 그것을 그냥 단순히 사건 갈등을 위한 요소로만 소모하고 마는 게 아니라 그것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장치나 여지를 극중에 꼭 남겨두는 두는 식으로 만들어 져요 사람들로 하여금 도덕적 판단이나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끔요 그리고 작품을 만들 때 여러가지 면에서 작가 스스로가 어느정도 필터링을 하고 만들어 지는 작품이 태반이에요 의도한 건 아니고 서양사람들 자체가 이미 그런 사고방식이 내면화 되어있어 그런 거 같더라구요 동양권 컨텐츠하고는 많이 달라요

  • 168. ㅇㅎㅇㅇ
    '20.6.11 9:11 PM (125.142.xxx.61) - 삭제된댓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 비판하느라 셋 모르고 잘난체 하시는 분들 너무 많네요 ㅎㅎㅎ 본인부터 겸허해지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저 30대입니다 오래된 거루한 지식 다루는 사람 아닙니다 ㅎㅎ

  • 169. ㅇㅎㅇㅇ
    '20.6.11 9:12 PM (125.142.xxx.61)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고 셋 모르고 잘난체 하시는 분들 너무 많네요 ㅎㅎㅎ 본인부터 겸허해지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저 30대예요 오래되고 고루한 지식 다루는 사람 아닙니다

  • 170. ...
    '20.6.11 9:13 PM (59.5.xxx.104)

    윗분 영미컨텐츠가요? 하하하 미친다

  • 171. ㅇㅎㅇㅇ
    '20.6.11 9:18 PM (125.142.xxx.61)

    논거로 응수하기보다는 기분나쁜 댓글 쓰고 비웃는 것 자체가 이미 밑바닥 보이신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ㅎㅎ

  • 172. 와우
    '20.6.11 9:24 PM (223.39.xxx.89)

    전원일기가 여러모로 참 대단한 드라마이긴 한가봐요 ㅋㅋ

  • 173. 저도
    '20.6.11 10:11 PM (175.117.xxx.115)

    전원일기 보다가 더이상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에피소드가 있어요.
    복길엄마는 하루죙일 소처럼 일을 합니다. 동네 아무도 안하려는 소똥 치우는 일도 웃으면서 해요. 돈때문이죠.
    시집와서 보니 가난가난한 집인데 시애미는 시애미노릇 한다고 반찬타령하고 집안일은 안 해요. 나이가 60도 안 될텐데요. 일용이는 복길엄마가 여성스럽지 않고 소처럼 산다고 또 구박입니다. 가끔 손찌검도 하구요. 근데 그 복길엄마가 드디어 땅을 사라고 돈을 내 놓아요. 그런데 그때 또 일용이랑 시애미가 구박을 해요. 드디어 김회장 안방에서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그 구질구질 가난했던 일용네가 드디어 땅주인이 되는 겁니다. 근데 그 장면에서 내 눈을 의심했어요. 그 계약서를 쓰는 방에 복길엄마 빼고 일용이랑 일용엄니만 있고 계약서 다 쓰고 나니 다들 일용과 일용엄니에게 엄청 칭찬을 합니다. 더 황당한건 일용과 일용엄니는 둘의 노력으로 그 땅을 산 것처럼 말을하고 화면이 바뀌고 복길엄마가 혼자서 계약을 잘 하고 있나?하며 걱정하는 장면이 나와요. 진짜 저 시대가 저랬나요? 시대가 그런거였으면 거지같은 시대고, 저 드라마에서만 그런거면 거지같은 드라마에요.
    일용단독명의이고 일용이가 바람이라도 나서 이혼하면 복길엄만 그냥 맨몸으로 쫒겨 나는거죠.
    우리가 요새 살기 힘들다 해도 그 거지같은 시절보다는 낫다 싶고 이 에피부터 저 드라마를 보는건 전파낭비다 판단하고 안 보네요.

  • 174. 맞아요
    '20.6.11 10:42 PM (218.236.xxx.93)

    시청소감 꽤 날카롭고 정확해요
    여자인권 따위는 개나 줘버려 시대죠
    저도 초중고등 시절인거 같은데
    불과 30년전만해도 의식수준이 저랬어요
    얼마전 보고 뜨아 미간 찌푸려지는 대사나 에피소드가
    많더라구요

  • 175. 전원일기가
    '20.6.11 10:47 PM (175.117.xxx.115)

    가부장제도가 얼마나 불합리한지를 잘 보여줘요.
    여자, 특히 젊은 여자, 특특히 가난한 젊은 여자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가정과 사회. 이들의 인권은 도리라는 핑계로 존재하지 못하고요.

  • 176. ..
    '20.6.11 11:12 PM (58.230.xxx.18)

    오우.. 원글님도 글 너무 잘쓰셨지만..
    댓글들 너무 재밌어요^

  • 177.
    '20.6.12 12:09 AM (58.122.xxx.94)

    어릴때는 아무생각없이 봤지만
    나이들어서 다시 보면 불쾌한 부분이 많지요.
    원글이 느낀 불편함에 대다수가 공감할 겁니다.
    김회장, 일용이, 수남엄마 좋아하는 사람도 없을거고요.
    그런 캐릭터를 누가 좋아하겠어요?
    대다수가 공감할 내용인데 왜 날선 댓글들이 달리는건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당시 수사반장이란 드라마도 인기있었는데
    전 안봤어요.
    가족중 도둑놈이 없고 친척 중에도 범죄자는 한명도 없어서
    관심이 없었던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면 좀 웃기지 않나요?
    웃긴다고 뭐라하면
    전 수사반장을 안봤던 제 환경에 대해 설명한 것 뿐입니다.
    음. ㅎㅎ
    서울태생이라 안봤다고 이유를 대는것 자체가 웃긴데
    원글은 뭐가 웃긴지 끝까지 모를듯.
    수남엄마는 다 싫어하는 캐릭인데도
    그 비판에서 우월감이 뚝뚝 떨어지니
    일부 사람들이 공감을 못하는겁니다.
    그 사람들이 수남네를 좋아해서 그런게 아니고요.
    전원일기가 너무 훌륭한 드라마라
    비판하면 안되는 성역이라 그러는게 아닌데
    본인 문제가 뭔지 끝까지 모르고
    이 드라마가 성역이래.
    싫어하면서도 신기하단 이유로 이토록 열심히 시청한 이유가
    있을겁니다.
    비판속에 우월감과 선민의식이 느껴지네요.
    담백한 시선으로 비판하는게 아니고
    난 이들과 동시대였지만 다른 계층에서 살았고
    난 수남엄마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 만족감으로 싫은데 계속 보시는것 같아요.
    수남엄마를 향한 원글의 시선에 투사라는 용어가 떠오르네요.

  • 178. ㅇㅇ
    '20.6.12 12:16 AM (73.83.xxx.104) - 삭제된댓글

    그 드라마가 성역이라거나 감정 이입이 되어 이런 댓글이 나오는 건 아니예요.
    저는 그거 어릴 때 몇 번 제대로 본 적도 없지만 댓글들에 충분히 공감이 돼요.
    그리고 원글님의 그런 식의 반응은 애초에 예상되었던 그대로네요.
    왜 댓글들이 이런지 ㅎㅎ 묻는 분들은 82 많이 안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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