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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안증있는 남편과 결혼한게 후회스러워요

줌마 조회수 : 8,672
작성일 : 2020-05-18 18:41:07
결혼 15년 차에요.
일희일비하는 남편때문에 늘 힘들어요...
무슨 일만있으면 달달달 거리고
회사때문에 힘들고 사람때문에 힘들고
이세상이 원래 힘든건데
맨날 자기만 힘들어요..
이게 시어머니한테 온 성향인데
나름의 멘탈관리를 매일매일 해도 크게 달라지지가 않으네요.

중간중간 좋을때도 있지만
대체로 늘 우울하고 부정적이고...
사춘기 애같이 맨날 저한테 전화해서 징징거려요
너무 힘듭니다..
내일 당장 쌀떨어져도 뱃속편한 사람이랑 결혼할 걸 그랬나봐요
(사실 제가 약간 그런 스타일이라...)

혹시 이런 남편과 사는 분계신가요?
사회적으론 어느정도 성공한 편이고
학벌이나 커리어에서도 딱히 빠질게 없거든요.
근데또 그런 것들이 다시 자기 족쇄가 되어
그것들을 잃었을때 다른 사람이 자기를 바라볼 시선이 두렵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가정 으로
스스로를 말려죽이는 걸 보고있으면
정말 이러다 죽겠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직까지 성과는 좋아요
근데 성과가 좋으면 좋은대로 부정적
나쁘면 안좋은 대로 부정적
늘 자기 인생은 이제 끝이고 우리는 끝났다 미안하다
정멀 너무 힘듭니다...
IP : 1.225.xxx.3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5.18 6:46 PM (112.119.xxx.74)

    제 남편 이야기, 제 얘긴 줄 알았어요 ㅠㅠ
    저희집도 원글님과 같은 상황이네요.
    남편은 안달바가지, 전 천하태평스타일 (약간의 과장을 보태서)

    남편의 감정쓰레기통이 저와 아이들이예요.
    밖에선 호인이고 지위도 높아요.. 이런 안달인 모습, 아무도 모르겠죠? 후..

  • 2. 나도 살자
    '20.5.18 6:47 PM (220.75.xxx.170)

    저요 ㅠㅠㅠㅠㅠㅠㅠ
    결혼후 우연히 불안 강박증 있다는거 알게 됐고
    그 후로 20년째....... 휴...... 힘들어요
    작은 의원하는데 그것도 맨날 때려치운다 사람 괴롭히고
    저녁에 들어오면 파김치라면서 밥 먹고 9시 전부터 자요
    그냥 애들 생각해서 참고 또 참아요
    제가 이혼하면 애들이 너무 슬퍼할까봐
    이번 생은 정말...
    막 사랑하진 않아도
    그럭저럭 무난하게 살겠다 싶어
    열정없이 떠밀려 결혼했더니.... 한숨만 나와요
    다행히 아이들이 영리하고 이뻐서 참고 사네요

  • 3. --
    '20.5.18 6:48 PM (108.82.xxx.161)

    원글님이 짐 반만 덜어주셔도 덜할걸요
    실패해도 괜찮다, 내가 벌어서 우리가족 입에 풀칠정도는 가능하다 라고 계속 말해주세요
    홀로 가장이면 더 그래요. 보통사람도 혼자 돈버는 상황에 놓이면 똑같을 걸요

  • 4. ...
    '20.5.18 6:49 PM (182.229.xxx.41)

    젊었을때 심리 상담/정신과 치료 추천합니다. 나이 들면 아예 병을 고칠수 없게 되어버려요

  • 5. 저도 그래요
    '20.5.18 6:49 PM (115.136.xxx.109)

    제 남편도 일상이 불안하고 불면증에 예민하고 여기저기 아픈데도 많고 직업도 대기업다니다가 개인 사업으로 돌린지 6년쯤 됩니다.항상 회의나 피피티 있으면 잠못자고 공황장애 왔어요.
    어쩌겠어요
    이미 내가 선택한걸 되돌릴수도 없구
    그냥 워워 하면서 달래며 살아야죠
    다른 장점 있잖아요^^

  • 6. ㅡㅡㅡ
    '20.5.18 6:51 PM (222.109.xxx.38)

    그런데 연애할 땐 안불안해 했었어요??

  • 7. 신에기대보세오ㅡ
    '20.5.18 6:53 PM (218.154.xxx.140)

    종교를 가져야..

  • 8. 남편이 시어머니
    '20.5.18 6:55 PM (59.8.xxx.220)

    닮아서 강박,불안증이 있는데요
    같이 사는 사람도 괴롭겠지만 본인은 정말 너무너무 힘들어요
    상상할수 없을정도로
    남편이 마음공부하면서 엄청 좋아졌고, 시어머니도 따라 공부하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정신과 다녀도 효과가 일회성이었는데 마음공부 하고나서는 저보다 더 느긋하고 편안해졌어요
    중요한일을 앞두고 필요이상으로 긴장하는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크게 힘들어하지 않고 잘 견딥니다
    본인이 힘들어서 주변을 달달 볶는건데 그 마음 이해해줘야 진정이 될거예요

  • 9. 르ㄹ
    '20.5.18 7:01 PM (218.239.xxx.173)

    불안애 피해의식에 미칠꺼같아요

  • 10. 59.8님
    '20.5.18 7:10 PM (175.114.xxx.136) - 삭제된댓글

    남편분 마음공부 어디서 하신건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어요

  • 11. 텐션업다운
    '20.5.18 7:11 PM (58.239.xxx.133)

    제가 원글님 남편같은 성격입니다.제 스스로가 예민한 체질인데다 결혼 후 아이낳고 기르면서 더 심해 졌어요.물론 결혼전 직장생활에서 예민함과 까칠,완벽적성향이 더해져 힘든 직장생활 했었구요.그런 저와는 달리 제 남편이 원글님 성격 이었어요. 지금 15년차 넘어가는 결혼 생활을 해보니 제가 조금씩 제남편을닮아 가더라구요.처음엔 무슨 일 생길 때마다남편에게 다 얘기하니 남편도 저한테 힘들다고 본인도얘기하길래 나 자신을 객관화 하게 되었어요. 제 표정이나 말투 행동을보고 남편이 중간에 한번씩 제재비슷한 얘길 해줘요.지금 너무 감정이 날서있다고 그럼 저도 한발짝 뒤로물러나서 보게되고요.

  • 12.
    '20.5.18 7:17 PM (223.62.xxx.184)

    정신과 약 드시게 해보세요.

  • 13. 원글
    '20.5.18 7:25 PM (1.225.xxx.38)

    연애할땐 그냥 마냥 열심히 사는 스타일이었어요. 새벽부터 밤까지.. 일분일초도 허투로 안쓰구... 그게 장점으로만 봤는데...
    알고보니, 내면 불안의 반증이었더군요... 불안하니까 계속 스스로를 볶는 것인줄은 결혼해서 알았어요.
    제 태평한 면을 닮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히려 전 제가 끌려갔으면 갔지 윗님 말씀 처럼 그가 끌려올것같진않아서 슬프네요..
    본인이 제일 힘들겠죠... 맞아요... 근데 오늘처럼 저한테 자기비하와 불안을 쏟아내는 날엔 저도 상대를 감쌀 재간이없어요..
    어떤 마음 공부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4. 남편의
    '20.5.18 7:29 PM (115.21.xxx.164)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주지 마세요 병원가서 치료받고 약먹으라고 하세요 누군 성질 없나

  • 15. 이래서
    '20.5.18 7:33 PM (110.70.xxx.85) - 삭제된댓글

    사주 잘보는 곳에 가서 자기 인생을 한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봐요
    자기 앞길을 알면 포기할거 포기하고 열씸히 할거 열씸히 하게 됩니다
    앞날을 모르니 늘 불안한거예요

  • 16. .......
    '20.5.18 7:35 PM (112.151.xxx.45)

    알죠 알죠~~~
    결혼생활 20년. 타고난 그 사람의 모습이지 그리고 나의 십자가이고 그렇게 생각하고 무심해 지는 거 밖에 없는 거 같아요. 내가 여유가 되서 잘 들어주고 심적으로 지지해 주면 훨 낫기는 한데 그게 쉽진 않더라고요. 몰라서 못 하는 거 아니고 타고 나길 그래서 그런거니까 미워하진 말자 하는 맘으로. 산책이든 짧은 여행이든 좋아하는 거 같이 하면서 이완하더록 돕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암튼 남편의 감정에 말리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한 듯요. 아이들을 위해서도.

  • 17. 줌마
    '20.5.18 7:40 PM (1.225.xxx.38)

    윗님 말씀 정말 좋으네요
    감사드려요.
    병원이나 약 먹잔 이야긴 절대 씨알도 안먹힐거에요...
    제마음을 다스리고
    상대는 상대대로 살아나가기를 바래야지요....
    ㅠㅠ

  • 18. ㅁㅁㅁ
    '20.5.18 8:05 PM (221.142.xxx.180)

    근데 정말 잘 이야기 해 보세요 제가 불안감도 높고 그랬는데 약먹고 정말 많이 좋아 졌거든요
    저도 스스로 좀 들들 볶는 스타일 이였는데 상담받고 약먹고 하면서 삶의 질이 너무 높아 졌어요...
    왜 병원 안가실려고 하실까요...

  • 19. 내안의
    '20.5.18 8:40 PM (122.37.xxx.55)

    저희랑 비슷하네요~남편은 부정적 불안도 높고 걱정도 많은 스타일... 전 긍정적 천하태평 낙천적인 스타일..
    안달복달해서 현재지위에 만족못하고 계속 도전해서 결과를 얻긴해요...그 과정의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기복은 온전히
    제가 다 받죠.
    20년을 알다보니 그냥 냅둬요 내가 잔소리한다고 고쳐지지도 않더라고요~ 그나마 같이 안달복달 하는 사람 안만난게 그사람은 복인듯~ (처복) ㅋ
    그냥 내가 안가진 면은 가졌다 생각하고 보완하고 살아야지 우쩌겠어요~성질 드럽다고 이혼할 수도 없고....
    애들도 순한 편인데 아빠의 감정기복을 불편해하고 싫어하지만...이젠 그러려니 하는 것 같아요
    자상하고 가족밖에 없는 사람인데 그런 모습이 안쓰러워요
    아마도 성장과정에서 불안감을 키우는 육아방식(시엄니성격 부모님의 불화 싸움) 가정 분위기...이런 것이 원인이 된 것 같아요.

  • 20. 와...
    '20.5.18 8:45 PM (1.225.xxx.38)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라네요

    완전 똑같아요...
    잔소리해도 고쳐지지않고
    위안을 줘도 충분치않고...
    ㅠㅠ

  • 21. ..
    '20.5.18 9:03 PM (58.228.xxx.89) - 삭제된댓글

    저는 상사가 그런 분이셨어요.
    사회적으론 엄청 성공하셨지만 신경질에 불안증에... 밑에서 모시는 저희도 그분 때문에 스트레스로 가려움증, 원형탈모 등의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그분은 마음공부인가... 암튼 명상도 다니셨고, 상담도 받으셨고(정신과는 아니지만 멘토링과 상담해주시는 유명한 의사 샘 계세요), 성당에도 다니시고, 유명한 의사 선생님이 하시는 힐링센터에도 가끔 입소하시고 엄청 노력을 하셨어요. 서랍 안에 처방받은 약도 있었고...
    암튼 제가 모셨던 분처럼 자기 상태를 인정하고 어떤 식으로든 노력을 할 필요가 있어요. 가장 괴로운 건 본인이잖아요.
    그분은 결국 임원될 때까지 버텼어요.

  • 22. 줌마
    '20.5.18 9:21 PM (1.225.xxx.38)

    어릴때부터 의지한 종교가있는데
    워낙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성향이라 교리는 빠삭해도 마음의 감동이 자주오는 것 같지가 않네요..
    저희남편도 이미 임원이고
    임원되기 전 한 삼년은 정말 지옥에서 산것같고
    임원되고나서도 별로기뻐하지않더니
    더더 지옥에서 살고있는 것같아요^^;
    로또에 당첨되도
    지옥에서 살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요
    애가 곧 입시시작할텐데 진짜걱정돼요.
    애보다 본인이 더 난리일터라...

  • 23. ..
    '20.5.18 9:38 PM (58.228.xxx.89) - 삭제된댓글

    위에 상사 얘기 썼던 사람인데요, 제 강사분이 다니셨던 곳 이름들이 생각났어요.
    멘토링 받았던 선생님은 유태우 박사, 힐링센터는 이시형 박사가 하는 곳이었어요.
    한번 알아보기라도 하셔요.

  • 24. 22
    '20.5.18 10:04 PM (175.223.xxx.222)

    저도 그런성향이 있는 사람이라 이글 읽으면서 남편한테 미안하네요
    이게 타고난 성향이라 고쳐지지가 않아요
    약도 먹어보고 진료도 받았받는데
    이제 사회생활은 좀 나아지는데 나이드니 건강에
    대해 강박적 불안이 오네요
    이게 본인 스스로도 힘들어요

    저도 제가 싫어요 ㅜㅜ

  • 25. ....
    '20.5.18 10:12 PM (125.187.xxx.25)

    정신과 가서 약먹으면 좀 안달복달하는 게 다운되고 덜하는데....영양제나 혈압약처럼 꾸준히 먹기만 하면 되는데..안타깝네요.. 본인이 제일 힘드실텐데. 정신과에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 많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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