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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어머님과 함께 사는 친정여동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N분의1 조회수 : 6,161
작성일 : 2020-05-11 09:32:58

고민 고민하다가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 집에 딸이 셋인데 제가 장녀이고 지금 이 글의 주인공은 셋째입니다.

친정 여동생은 이혼하고 현재 중학생, 초등학생 고학년 딸 둘을 키우고 있어요.


친정 어머니(73세) 댁에 들어가서 살기 전, 그러니까 13,4 년 전 일인 것 같아요.

지방 아파트 전세도 얻어주고 사업자금도 빌려줬었고 그 금액이 총 3억 이상되는 것 같네요.

결론은 다 날려먹었습니다.

그렇게 다 말아먹고 제 동생네 가족은 알거지가 되어 친정어머님 댁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지요.

그 동안 동생과 제부는 허구한 날 싸우고, 친정어머니은 그것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가신 적도 있었구요.

결국은 이혼했습니다.

이후 거의 10년 이상을 조카 둘을 봐주시고 제 동생은 취업을 하여 생계를 꾸려나갔습니다.


친정어머니는 지금 살고 있는 A 아파트(33평, 방 4개) 전세보증금 1억5000만원도 이미 동생한테 증여를 한 상태이구요.

같은 아파트에서 제 동생과 조카 둘은 친정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같은 지역에 월세 나오는 B 아파트(25평, 방 3개)를 보유하고 계시구요.


그런데 지금 살고 있는 A 아파트의 전세보증금이 1억 이상 올라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고등학교, 중학교 진급을 해야하니 아주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기도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결국 어머니는 받으시는 월세를 포기하시고 보유하신 B 아파트로 이사를 하기로 결정한 모양이고 월세를 못받게 되어 속상해 하십니다.

가진 거라고는 달랑 그 아파트 하나 뿐이고 금액은 크지 않아도 매달 나오는 월세 때문에 꽤 든든해 하셨어요.


둘째와 저는 셋째한테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부족한 전세 보증금은 대출을 받거나 반전세를 살면서 월세를 내면 될텐데

굳이 어머니가 애지중지하는 월세를 포기하고 그 집에 들어가려는 것이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동생은 정부에서 보조받는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늘 친정어머니의 등본 주소를 다른 곳에 옮겨놓게 하고 의료보험은 둘째가 부담하게 하는 식이었더라구요.

본인이 받을 수 있는 이익을 놓치지 않으려고 항상 언니들에게 부탁을 합니다.

주소를 옮겨달라 명의를 빌려달라는 식으로.


저나 둘째는 정말 열심히 해서 집한채 마련하려고 어마어마한 대출이자 내가면서 쪼들리면서 살고 있었는데

막내 동생은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랑 둘째는 결혼할 때 말고는 친정에 도움 한번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셋째는 이래 저래 어머니 돈 3억을 말아먹고 그것도 모자라서 어머니 집에 얹혀살면서

본인이 희생할 생각을 전혀하지 않는 것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본인 입으로 " 아니 내 집이 있는데 2년마다 전세를 다니는 것도 웃기다"라고 이야기를 하구요.

그게 어떻게 자기 집인가요?


예전엔 저도 늘 막내가 안쓰럽게 느껴졌던 터라

어머니가 가지고 계신 아파트는 나중에 막내한테 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렸어요. 

둘째도 그리 말씀드렸구요.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판단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어머니는 막내한테 아파트 물려주겠다고 이야기는 해놓은 상태이구요.

어머니도 연세가 있으셔서 여기 저기 아프시고 돈도 많이 들어갈 텐데

B아파트에 들어가서 살게 되면 병원비며 노후자금은 전혀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둘째와 저는 어머니께 말씀드렸어요.

전세보증금 1.5억 해준 게 어디냐 상황이 바뀌었으면 막내도 돈을 좀 마련해서 월세든 이자든 부담하는 게 맞다고.

그리고 월세 나오는 B아파트는 절대 건드리지 마시고  노후 자금으로 쓰셔라.

미리 막내꺼라고 말씀하시지 말라고 말씀드렸어요.

섭섭해 하시네요.

막내한테 그 아파트를 주고 싶어하세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애가 저희 집 막내라고 생각하십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IP : 182.213.xxx.63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5.11 9:37 AM (118.235.xxx.205)

    어머니 생각엔 그 아파트 막내주고 이제 못받는 월세는 다른 자식들에게 받고싶은 모양인데 그거 못준다 알아서 해라 하고 단호하게 말해야죠 둘이서 서로ㅠ집 주고 생활비주고 하는 관계라면 어머니가 속상해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그집을 주겠다고 말한게 잘못이죠 나중에 어머니 쫒겨나게 생겼네요 보아하니

  • 2. ...
    '20.5.11 9:37 A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어머님이 월세 나오는 아파트를 막내에게 주고 싶어하면 이미 끝난 이야기 아닌가요?
    이미 언니들도 그러라고 어머님에게 말한 상태라면서요

    막내가 저렇게 경우 없이 나올 때에는 엄마가 내 편이라는 믿음이 있으니 가능한 거겠지요
    언니들은 막내가 부탁하는 불법, 편법에 동조하지 말고
    그냥 어머님하고 막내하고 지지고 볶고 살도록 내버려 두세요

  • 3. . .
    '20.5.11 9:39 AM (222.97.xxx.28)

    친정엄마의 뜻은
    월세를 못받으니
    첫째둘째가 월세만큼 더 돈을 달라.

    이게 핵심인데
    님네가 못 알아먹은거에요

  • 4. . .
    '20.5.11 9:40 AM (222.97.xxx.28)

    그리고
    추후 병원비도 두딸이 전액부담하고
    막내에게 줄돈 축내지 말았음 하는겁니다.

  • 5. .....
    '20.5.11 9:40 AM (221.157.xxx.127)

    신경끄시고 알아서 막내가 엄마노후도 책임지라고하세요 생활비고 엄마용돈은 막내가 벌어야죠

  • 6. 어머니가
    '20.5.11 9:41 AM (223.38.xxx.61) - 삭제된댓글

    계속 본인의 아파트에 사실거면 주택연금 받으셔서 생활비하시라고 하세요. 동생네는 직계가족이기에 함께 거주해도 상관없고요, 아직 젊으시지만 80 넘으면 친정어머니랑 사는 동생의 역할이 의미가 있을거에요.
    그러고나서 남는 상태 몫을 동생이 받든 말든 할 일이에요.
    월세빼고 당장 들어가면 어머니 용돈은 누가 대나요? 같이사는 동생이 혜택다보고 다 물려받고 부양비는 언니들에게 내게 할 수는 없잖아요.

  • 7. 주택연금
    '20.5.11 9:45 AM (219.251.xxx.213)

    신청하세요. 방법은 그거뿐이죠.

  • 8. ㅇㅇ
    '20.5.11 9:45 AM (49.142.xxx.116)

    뭐 막내도 이기적이긴 하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인것 같고, 애 둘 학비같은거 혼자 하는거 아닌가요?
    여자 혼자 벌어서 고등 둘 애들 키우기 벅찰거에요.
    없는 돈을 어디가서 퍼오라 할수도 없고 어쩌겠어요. 얄밉고 이기적인데, 남이면 알아서 하라 하겠지만
    엄마입장에선 자식이니 나몰라라 할수도 없겠고요.

  • 9. ㅇㅇ
    '20.5.11 9:47 AM (49.142.xxx.116)

    아 그리고 윗분들 말씀대로 같이 사는 입장에서 어머님을 모시는 부분도 있을겁니다. 어머님 혼자는 못사실걸요. 여든 넘으시면... 병원도 다녀야 하고 식사나 청소 빨래등도 막내가 어머님것까지 같이하겠죠.

  • 10. ㅇㅇ
    '20.5.11 9:47 AM (119.69.xxx.216)

    홀어머니죠? 이쁘나 미우나 상황이 어찌됐든 그 나이에 같이 사는 자식한테 다 마음가는 건 어쩔수 없을듯요. 그냥 딱 잘라 말씀하세요. 어머니 사후에 재산 1도 받지 않고 생전에도 소소한 용돈외는 금전적 지원하지 않겠다구요.

  • 11. ..
    '20.5.11 9:48 AM (118.216.xxx.58)

    막내동생은 지금까지 엄마집에 얹혀 살면서 애 둘까지 맡기고 직장생활했지만
    슬슬 상황이 역전되서 엄마 병원비며 수발을 들어야 할 상황이 되면
    이제껏 자기가 엄마 모셨으니 어쩌구 하는 스토리가 나올것 같음

  • 12. 냅두세요
    '20.5.11 9:50 AM (125.184.xxx.90)

    친정여동생이라도 있으니 어머니가 혼자 안 사시죠..
    손주보는 재미도 있으시구요.. 그 은혜 모른척하고 나중에 어머니 내친다하면 나쁜 거지만.... 애들도 둘 있는데 혼자 키우기 쉽지 않잖아요. 어머니 월세 안나오는대신. 용돈을 챙겨드리라ㅜ하면 어떤가요?

  • 13. 바로 어제
    '20.5.11 9:51 AM (111.118.xxx.150)

    딸자식들 많으면 좋다는 둥..
    그것도 본인 앞가림 잘하고 잘살때 말이지.
    그냥 막내가 왠수구먼

  • 14. ㄴㄴㄴㄴ
    '20.5.11 9:54 AM (161.142.xxx.186)

    3억 말아먹었을때 경제관념은 없는거라고 끝내야 하는데
    그 이후에 전세보증금 1.5억..
    그리고 이제 엄마의 B아파트..

    월급받아 먹고 사는건 동생이 해결했다지만 나머지는 경제적 자립을 안 시켜놓고선
    이제와서 동생이 자립심이 없다고 하시는경우라고 봐요
    그리고 동생은 형제들이 도와주니 그럴 이유가 없구요.
    엄마 재산 줄어들어가고 있으니 이제사 현실파악이 되시는것 같은데
    엄마는 막내동생이 자식이니까 그럴수 있다 쳐도 형제들이 동생을 그리 만든것도 한몫한듯요

    지금이라도 선을 그으시려면 첫 댓글 처럼 하시길....

  • 15. A아파트
    '20.5.11 10:00 AM (113.199.xxx.92) - 삭제된댓글

    보증금이 1억 오천이고
    B아파트 보증금은 얼마에요?
    차액이 있으면 그돈은 엄마 노후자금으로 묶으세요
    맨몸으로 아파트 들어가는데 동생도 그건 그렇게 해야죠

    엄마가 집을 준거나 마찬가지이지만
    당장 집에서 돈나오는거 아닌데 동생이 벌어서 먹어야
    하고요

    그전에 해먹은 3억은 생각지도 마시고......

  • 16. 돈달라는 소리
    '20.5.11 10:02 AM (121.190.xxx.146)

    앞에서 여러 분들이 잘 말씀해주셨네요
    월세받던 거 만큼 첫째랑 둘째가 돈 주면 좋겠다가 엄마속내구요~
    대뫃고 말 못하니 속상하니 어쩌니 하는겁니다. 신경쓰지마시고 아파트 주택연금으로 돌려서 엄마가 월세받던 거 처럼 쓰고 남으면 막내가 가져가면 되겠다 하세요.

    어쨌거나 막내가 같이사니 첫째와 둘째가 조금은 발뻗고 사는 건 맞아요.

  • 17. 윗분들
    '20.5.11 10:04 AM (221.163.xxx.218)

    잘못생각 하시는거임
    어머님 늙고 병들어 수발 필요하면
    막내가 어머님도 모시고 수발들고 할꺼같죠~????
    저렇게 이기심으로 똘똘뭉친사람은
    정작 부모 몸아파서 돌봄 필요하면 나몰라라 합니다
    외갓댁에 막내삼촌이 할머니집 다 팔아먹고
    재산 야금야금 다쓰고 할머니 아프시니까
    다른형제들한테 보내서 돌아가며 돌보게하고
    돈떨어지면 다른형제들한테 할머니 핑계로 돈뜯어내요
    월세나오는 아파트 절대 건드리면 안되요

  • 18. 효도는 둘째로
    '20.5.11 10:20 AM (124.50.xxx.94)

    저렇게 평생 뜯어먹는 자식만 없어도 그나마 인생 성공한거임.....

  • 19. 그럼
    '20.5.11 10:22 AM (222.239.xxx.114) - 삭제된댓글

    엄마집으로 들어가면 엄마 주소도 꼭 그집으로 옮기세요.
    의료보험은 주소가 달라도 자식앞으로 될수 있으니까요.
    살던집 전세금도 동생이 홀랑 써버릴 생각하고 있을테니
    손 못대게 하시고요 엄마한테는 생활비 못드리니 주택연금 신청하라하세요.

  • 20. ..
    '20.5.11 10:22 AM (125.177.xxx.88) - 삭제된댓글

    본인 어머님을 남들에게 지칭할때는 어머니에요.
    친정어머니라고 하셔야해요.

  • 21. 원래
    '20.5.11 10:41 AM (125.177.xxx.106)

    판단력 떨어지는 부모들은 둘 중 하나예요. 잘난 자식만 좋아하거나 못난 자식만 챙기거나
    자기가 알아서 사는 자식들은 안중에도 없죠. 걔들은 알아서 잘사니까 하고...
    못난 자식이 잘못 한거 아무리 말해줘도 잘 모릅니다. 불쌍하기만 할 뿐...

  • 22. N분의1
    '20.5.11 10:41 AM (182.213.xxx.63)

    조언 감사합니다.
    일단 어머니께 월세 나오는 아파트는 절대 건드리지 마시라고 말씀은 드려놨어요.
    어머니께서도 알겠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막내한테 이미 마음이 기울어 계신 것 같아요.
    아픈 손가락이니까요.
    저도 일단 어머니와 막내를 지켜보는 수밖에요.

  • 23.
    '20.5.11 10:42 AM (58.120.xxx.107)

    전세대출 받아서 이자를 동생이 갚으라고 해야지요.

  • 24. ....
    '20.5.11 10:47 AM (39.7.xxx.205)

    미리 확인해서 끝낸 말은
    뒤집기 어려울거 같아요..
    특히 소유주인 어머님 의사가 셋째에게 주는거라면요.
    그건 어머님이 결정할 문제이지
    언니들이 결정할 문제는 아닌듯요..

    이래서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르니
    미래에 대한 단정적인 말은 안해야하나봐요..

    조카들이 중,고등학생인데..
    그 이혼한 남편은 양육비는 주고있는거겠죠?

  • 25. 댓글 중
    '20.5.11 10:49 AM (211.179.xxx.129)

    두 집의 보증금 차액이 몇천이라도 되면
    그걸 어머니 노후 자금으로 묶어 손 못대게 하시고
    B아파트로 가셔서 잘 사시다 노후까지 동생이 잘 책임 지는 걸로 미리 가족 다 모여 얘기 하세요.
    아파트는 막내 주시는 게 맞지만 어머니 노후가 불안하지 않게 끝까지 모시는 조건으로요. 동생이 현명하진 못한데
    그래도 다른 자식들보단 안됬고
    그런 막내가 불쌍하기도 하고 의지도 되는
    어머니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 26. wii
    '20.5.11 10:56 AM (220.127.xxx.18) - 삭제된댓글

    저희집과 비슷한 상황인데, 저희는 저희몫을 받겠다고 주장하는 상태입니다. 그렇게 안 하면 막내가 마음 놓고 빼다 먹을게 눈에 보여서요.
    지금 막내 동생은 직장생활은 하고 있지만 마음속에 늘 어머니 재산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그러니 안일한 생각을 계속 하는 거에요.
    댓글들 의견처럼 일단 a아파트 전세금 돌려받고 b보증금 돌려준 차액은 어떻게든 묶어놔야 됩니다.
    예전에는 어머니의 b아파트로 아플 때 병원비나 큰 돈 들어갈 때 팔아쓸 여유자금이 있었던 거라면 동생이 들어가 살게 되면 그 아파트를 처분해서 병원비 할 수는 없는 거에요. 그러니 생활비가 모자라면 생활규모를 줄여서라도 절대로 그 돈에 손대지 못하게 하셔야 되고요.
    그게 안되면 온 가족 모여서 주택연금 받으시라고 해야 됩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온전하게 막내딸에게 아파트 물려주고 싶어서 싫다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것밖에 방법이 없다. 우리가 나머지 차액을 낼 순 없다고 단호하게 선 그으셔야 됩니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살고 만약 보증금 차액을 쓰겠다고 하면 나중에 어머니 아플 때 이제까지 내가 모셨다. 이제부터 언니들이 책임져라 그런 말 못 나오게 그 집을 갖는 순간 어머니 노후와 병원비를 책임져야 한다고 못 박으셔야 됩니다. 서운하네 어쩌네 울고 불고 해도 그런 건 중요하지 않으니 말려들지 마세요.
    이렇게 선을 그어도 원글님과 자매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추가 부담이 돌아오는데, 선을 긋지 않으면 그 부담이 눈덩이가 될 거에요.

    저희집은 3남매. 위로 둘은 자기 앞가림 하고 잘 사는데, 막내 남동생이 유학비도 제일 많이 썼고 결혼 10년 동안 1억 정도 타다 썼어요. 그리고도 모자라 사업체 세금 제대로 안내서 망하고 더 이상 돈 못준다 한지 3년만에 사채 터져서 쫒아 왔구요. 못해준다 하니 자기몫 달래요.
    그전까진 당연히 아버지 재산 남동생 준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머리가 가장 별로고 엄마 일찍 돌아가셔서 제일 케어를 못 받은게 막내니까요.
    그 동안 아버지 용돈이나 선물 등은 누나 둘이 부담해 왔는데, 정신 못 차리는 모습 보고 이제는 우리몫 우리가 받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아버지 병원비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너는 한품도 안내니 일단 우리가 내고 그 부분도 유산에서 상계하겠다고 얘기했구요. 남동생 뿐 아니라 아버지도 다른 분들 의견처럼 우리가 다른 거 부담하고 자기 돈은 아들주고 싶어하는데 그런 낌새는 귀신같이 알기때문에 독립심 없어지는데 지대한 공헌을 해요.
    형제들 입장에서야 이제라도 정신만 차리면 그돈 다 너줄께 하는 마음이지만 그런 마음을 읽으면 절대로 정신 안 차려요.
    엄마가 서운해하시거나 말거나 화내거나 눈물 보이셔도 약해지지 말고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선을 그으세요. 짚을거 다 짚고요. 서운하네 어쩌네 그런 말에 말려들지 마시고요. 엄마까지 공동운면체로 엮여서 일을 키운다 해도 우리는 모르는 일이다 선을 그어야 됩니다. 안 그러면 엄마는 여유있는 애들 하테 다리 뻗어 재분배 하고 싶어하세요. 그렇게 선을 긋고 정리해도 결국 따맡을 거리가 산적하게 될 거에요.
    저희집은 그나마 아버지 부동산이라는 덩어리가 남아 있어서 그것으로 아버지 병원비나 들어가는 돈을 쓸 것이고 3등분한 중에 니가 결혼할 때와 그 후에 타간 돈은 니 몫에서 빼고 주겠다고 통보해둔 상태에요.
    아버지는 남동생이 노후에 고생할까 걱정하시는 거라서 우리 몫으로 받은 것을 연금식으로 돌려주거나 작은 원룸 건물을 명의는 주지 않고 관리하고 수익을 챙겨줄까 그런 식으로 궁리하고 있습니다. 막내가 사업하면서 수익관리도 못했고 지금 월급도 적지 않은데 모으질 못하고 큰돈 관리할 능력이 없다는 걸 빨리 인정했기 때문에 저는 그런 결단을 내렸고 다른 동생하고도 그렇게 의논이 됐어요.
    감정적으로 엄마가 원하니까 그런 생각 버리시고 이성적으로 좋은 방법을 찾아 통보하세요.

  • 27. ...
    '20.5.11 11:00 AM (223.62.xxx.19)

    막내동생은 지금까지 엄마집에 얹혀 살면서 애 둘까지 맡기고 직장생활했지만
    슬슬 상황이 역전되서 엄마 병원비며 수발을 들어야 할 상황이 되면
    이제껏 자기가 엄마 모셨으니 어쩌구 하는 스토리가 나올것 같음222

  • 28. 댓글을 저장
    '20.5.11 11:29 AM (112.184.xxx.71)

    내가 생각하지못한 여러방법들을
    읽었습니다.
    저또한 괴로운 가정사가 있어서..

  • 29. 저도 저장
    '20.5.11 11:46 AM (211.107.xxx.182)

    쉽지 않은 문제네요

  • 30. ///
    '20.5.11 12:25 PM (49.161.xxx.237)

    다 정리헤서 어머니 본인 아파트로 들어가시고
    그 아파트 주택연금 신청하시면 월세만큼은 나올거예요
    두 따님이 어머니 아파트 상관하지 않겠다 하셨으니
    어머니 돌아가실때까지 주택연금 받아 생활하시면 모두 윈윈 될듯합니다

  • 31. 원글이
    '20.5.11 12:34 PM (182.213.xxx.199)

    주택연금은 생각도 못했는데 알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32. 주택연금
    '20.5.11 3:01 PM (1.246.xxx.87)

    돈도 돈이지만 장점이 많을거에요.
    명의를 변경할 수도 없고요,
    어쨌든 어머니 돌아가실 때까지는 여동생이
    함부로 못하니까요.
    제 경우는 그렇게라도 엄마와 살아줄 형제가 있으면
    좋겠어요. 80되시니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그래도 엄마 생활비 걱정은 안하고 자식들 올 때먀다
    꼬박꼬박 차비를 주시니 자식이 찾는 횟수는 꽤 돼요.
    자식이 다 효도하는 게 같지않은데
    말년에는 곁에 있는 자식이 최고에요.
    주택연금 해두면 여동생도 어머니 함부로 내치거나 언니들에게
    떠밀지 못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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