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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암환자 보호자 하소연

하소연 조회수 : 6,559
작성일 : 2020-05-04 21:47:43

안녕하세요 82님들

몇일째 37.5~38.4도를 넘나들던 남편이 어제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습니다

여러가지 검사를 했지만 코로나까지 음성 도대체 열이 날이유가 없다는데 항생제 해열제를

맞은 지금도 37.5동의 미열은 지속적으로 나서 현재 입원중이며 7차 항암은 못하고 있습니다

열이 떨어져야 할 수 있다고 주치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네요

남편은 간호 간병 통합 병실을 쓰고 있어 저는 모처럼 휴가아닌 휴가를 보내고 있내요

답답한 마음에 맥주 1병 마시고 어디 고민 털어놓을때가 없어 82님들께 털어놓습니다

남편은 다발성 간전이 대장암4기 수술불가능 환자이며 현재 항암 6차 까지 완료되었으며

6차후 ct 결과 대장의 암은 조금 줄었지만 간의 큰 덩어리들은 여전하다는 주치의쌤의 말을 오늘

들었네요...대장의 암이 줄어든거에 기뻐해야  하는데 저희는 간의 암을 더 크게 생각해

그부분이 그대로라는 말에 저혼자 약간 실망했네요...그래도 대장 암이 줄어든거에 희망을

가져야 겠지요....

각설하고 저의 고민은 가장이 암이다 보니 생계걱정에 고민이 크네요

솔직히 당장 올해는 버틸수 있을것 같긴 하지만 불안한 맘에 취업고민을 늘 하고 있는데

저의 고민은 지금 제가 취업하는게 맞을까 하는 겁니다.

남편의 상태는 제가 없으면 밥도 잘 안챙겨 먹으것 같기도 하고 그럭저럭 일상은 가능한데

본인이 불안이 많은것 같습니다. 밤에 거의 1시간에 1번씩 깨고 먹는건 제가 챙겨주면 억지로

먹지만 혼자서는 글쎄요?

지금 현재는 저한텐 많이 의지하고 육안으로 샘은 암환자 아닌것 같다고 말씀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심적으로표현은 안하지만 괭장히 불안해 하는것 같습니다.
(샘은 여명이 한두달이라고 했지만 남편은 벌써 100일을 지나고 있고 컨디션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

저는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3자녀의 엄마입니다.

갑짝스러운 남편의 병고로 모든게 뒤죽박죽 혼란스럽습니다...아이들이 한참 돈들어갈 시기이고

가정의 부재로 늘 불안합니다. 그래서 다니던 직장도 갑짝스럽게 그만두었고 취업을 해야 할것

같은데 고민이 되네요...지금현재 실업급여를 신청한 상태인데

저의 고민은

생각같아서는 지금 저라도 돈을 벌어야 할것 같은데 남편의 상태때문에 걱정입니다.

1. 4기 수술불가 환우님들 지금은 컨디션이 괜찮지만 갑짜기 확 나빠질수 있는지?

2. 제가 지금 취업하면 남편의 상태가 더 악화 될까?(남편은 지금 저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습니다)

3. 보호자 및 환우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실런지?(비빌 언덕 없습니다)

제가 오늘 100일만에 처음으로 혼자 집에 있다 맥주를 한병 먹고보니 횡설수설 입니다.

부족한 글에 현명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남편에게는 취업하겠다는 말도 못하고 그냥 주저리 주저리 고민 올려봅니다...실업급여때문에

올린 이력서에서는 연락이 오는데 답을 못하겠네요....편법이지만 실어급여 받고 몇달 버티고 싶은게

솔직한 제마음입니다.

친구한테도 못터놓고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합니다.

IP : 125.191.xxx.4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20.5.4 9:54 PM (219.241.xxx.199)

    우선은 몸도 마음도 힘드실테니 실업급여 최대한 받으시면서 남편분이랑 시간도 보내시고 재취업준비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런 경우 부정수급 하신다고 뭐라고 할 사람 없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남편분, 가족끼리 시간 보내시는게 맞을 것 같아요.

  • 2. 밀키밀키
    '20.5.4 9:54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실업급여 받고 몇달 버티시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도 심란한데 새 직장 다니면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두걸음만 쉬어가세요

  • 3. 토닥
    '20.5.4 9:55 PM (223.39.xxx.170)

    저도 어찌되든 조금은 쉬어가셨으면 합니다
    기운내요 우리..

  • 4. ....
    '20.5.4 9:55 PM (175.209.xxx.111)

    저라면.. 당장 어려운것이 아니라면 남편과 함께 할 것 같습니다.
    4기라면.. 안좋아질 가능성이 훨씬 높은거 같은데...
    더구나 항암하면 입맛도 없어서 보호자가 챙기지 않으면 거의 안먹을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금방 더 나빠지겠죠..
    보험도 여력이 없으신건지..
    모쪼록 남편분 암을 이기고 온 가족이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도할게요.
    원글님 힘내세요!!!

  • 5. 아이고
    '20.5.4 9:57 PM (175.195.xxx.148)

    토닥토닥 해 드리고싶네요
    힘내세요

  • 6. ...
    '20.5.4 9:58 PM (59.15.xxx.152)

    얼마나 힘드세요.
    지금은 돈을 버는게 문제가 아니라
    남편 옆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도와줘야 할 시기라고 생각되네요.
    완쾌하면 좋겠지만
    혹시라도 잘못되시면 후회로 남지 않게...
    얼마가 남았든 남은 시간을
    행복하고 추억이 될 수 있게 잘 관리하세요.
    님이 건강해야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으니
    스스로 몸과 맘을 잘 챙기세요.
    남편분의 쾌유를 빕니다.

  • 7. 경험자가
    '20.5.4 10:05 PM (182.220.xxx.86) - 삭제된댓글

    아니라서 도움은 못 드리지만...
    기운내시고 화이팅하시길 바랄께요.
    실질적인 가장이시니 다른 가족들 생각해서 맥주 드시면서 충전 팍팍 하세요.
    가끔 82 에 와서 속풀이 하시구요.
    남편분께 좋은 소식 있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 8. 나두 환자
    '20.5.4 10:08 PM (220.85.xxx.12)

    원글님 힘드심이 전해져서 가슴이 아프네요
    돈 들어갈 아이들3명에다가 가장이 아프니...
    얼마나 암담하고 힘드실지... 기운내세요 남편의 쾌유를 빌게요

  • 9. 아메리카노
    '20.5.4 10:09 PM (211.109.xxx.163)

    지금 상태 괜찮은것처럼 보여도 갑자기 확 나빠질수있어요
    저희 친정 오빠도 간암말기였는데요
    저희가 보기에는 괜찮아보였는데
    의사는 오늘을 넘기기 힘들거라며 일부러 2인실을 혼자 쓰게
    해주더라구요 옆에 환자 안받고
    침대에 앉아있으면서 같이 말도 하고 그랬는데
    갑자기 혈압이 뚝 떨어지면서 그만ᆢ
    일단은 옆에 계시는게 좋겠어요

  • 10. 혹시
    '20.5.4 10:16 PM (58.122.xxx.168)

    국민건강보험에서 하는 암 검사로 암을 발견하셨다면
    보험공단에서 지원비가 나오거든요.
    해당이 되는데 신청 안하셨으면 알아보세요.
    제 친구도 모르고 있어서 알려줬더니 신청해서 받았거든요.
    얼마나 힘드실지...
    쾌유하시길 빕니다.

  • 11. ㅇㅇ
    '20.5.4 10:18 PM (221.140.xxx.96)

    실업급여 받으시고 그냥 일년정도 옆에 계세요
    지금 취업해봐야 얼마나 일에 집중이 될까요? 그리고 일 끝나고 간호하고 그러는거 님 몸 축나요
    그냥 최소한 실업급여 받을 수 있는 동안이라도 남편옆에 있어주세요

  • 12.
    '20.5.4 10:29 PM (122.34.xxx.148)

    얼마나 힘드실지...
    힘내세요
    남편분께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도 드려요..

  • 13.
    '20.5.4 10:35 PM (112.148.xxx.5)

    힘드셔도 취업을 미루셔야할거 같아요. 그야말로 죽도밥도 안될듯..일에 집중가능할까요? 그냥 옆에서 지켜보는것만도 힘들어요.지금 육안으로 컨디션 좋아보여도..여명 한두달 진단 내렸다면 길게보기 힘들어요.. 불안해하시는데 옆에 계셔주세요. 저는 친정엄마가 호스피스병동에서 15일
    혼수상태에서 돌아가셨는데..호스피스병원 가는길이 좋았어요.. 의식은 없어도 볼수는 있으니까요..
    힘내세요!!

  • 14. ..
    '20.5.4 10:54 PM (175.193.xxx.51)

    말기환자분은 가족의 보살핌이 크게 작용하더라구요.
    힘드시겠지만 실업급여로 버틸수 있는데까지 버티시면서 옆에 있어드리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보험으로 혹시 요양비가 안나오는지요...
    에휴... 자녀분들이 돈이 많이 들어갈 시기이신데 맘이 너무 아프네요.
    아픈 사람도 생각해야하고 현실도 생각해야하고...
    나빠지기 시작하면 순식간이더라구요.
    힘내세요.
    간병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제가 해봐서...
    지나고나면 후회는 없으실거에요.
    살아있음에 감사하게 되고... 내 자식 무탈함에 감사하고... 그렇드라구요...

  • 15. 많이 힘드시죠
    '20.5.4 10:59 PM (220.123.xxx.20) - 삭제된댓글

    4기면 좋아지는 듯 하다가 갑자기 악화될 확률이 높아요.
    나중에 후회되지 않도록 남편한테 최선을 다하세요.
    떠난지 2년 맘이 너무 아프고 괴롭습니다.

  • 16. 행복한새댁
    '20.5.4 11:03 PM (125.135.xxx.177)

    세상에나ㅜㅜ아이들도 있고 한참 돈 들어갈 시긴데 어쩌나요ㅜㅜ
    기도할게요. 힘내세요!

  • 17. 기도합니다.
    '20.5.4 11:15 PM (116.34.xxx.62)

    얼마나 힘드실지.. 평안있으시길 기도드립니다. 근데 지금 좋아보여도 순식간에 안좋아질 수 있어요ㅜ 일단 최대한 가족끼리 편안한 시간가지시고 버텨주시는게 나을꺼예요. 새로운 일 시작하면 거기에 따른 스트레스도 있을테고..
    힘드시겠지만 세아이엄마의 강인함으로 가족간의 사랑이 더 굳건해지길 기도드립니다.

  • 18. ...
    '20.5.4 11:20 PM (39.125.xxx.119)

    글만봐도 얼마나 힘드실지..힘내세요..남편분 쾌차하시길 기도할께요..

  • 19. 남편분
    '20.5.4 11:59 PM (125.180.xxx.52)

    국민연금 들었으면 장애인연금으로 알아보세요
    암진단받고 치료중1년6개월지났으면 받을수있어요
    그리고 실비보험들어있으면
    암요양병원 알아보시고
    직장다니시는것도 나쁘지않은것같아요
    (실업급여는 다받으시고요)
    암요양병원가보면 이런상황의 환자분들 많이 계셔서
    서로 위로하며 잘들 지내시더라구요
    이런방법도있으니 선택은 알아서 하세요
    그리고 암4기라고해도
    환자분들 항암하면서 관리하며 잘버티고 계셔요
    금방 큰일 이 생기는게 아니니
    가정경제를 미를수도없는게...참 슬프죠
    원글님 힘드시더라도... 힘내세요
    아이들 생각해서라도 화이팅하시구요
    우리남편도 폐암4기인데
    3년넘게 잘버티며 견디고있답니다

  • 20. ..
    '20.5.5 12:06 AM (39.118.xxx.235)

    저도 지금은 환자 옆에서 챙겨주시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다른분들 하신 말씀이지만
    실업급여 받을 수 있는 동안은 받으시구요.
    힘내시라는 말씀드리려 로그인합니다.

  • 21. ...
    '20.5.5 12:35 AM (223.38.xxx.229)

    4기라면 솔직히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요. 어떤분 4기로 3개월 받았는데 넘 쌩쌩했는데 진짜 딱 3개월 조금만 더 살고 세상 떠나셨어요.
    지금 돈이 급하긴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위해서라도 간병에 집중하세요. 저도 암환자 보호자라서 그 맘 아는데, 다른 가족들이 보호자 역할을 딤당한 가족이 헌신적이면 두고 두고 고마워해요. 아이들의 인격발달과 좋은 추억을 위해서라도 우리엄마는 이렇게 아빠를 사랑했고 최선을 다 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때 평생 자산이 될 겁니다.
    또 님도 가슴에 응어리 안 지려면 더더욱이요.
    4기라고 해도 몇년 산 분들도 계시지만 진짜 다들 한순간에 세상 떠서 남은 가족들이 죄책감에 더 오랜 시간 힘들어해요. 내가 더 잘할걸 이런 마음 안 남기는 게 좋아요.

  • 22. 정리할시간
    '20.5.5 9:48 AM (110.70.xxx.225)

    사기면 의사가 정해주는 여명이 거의 맞을거예요.. 거의 그기간을 맞추더군요. 수많은 데이타가 쌓여있으니 그리 말하는거.

  • 23. ㅇㅇ
    '20.5.5 12:32 PM (211.196.xxx.185)

    아름다운동행 가입해 보세요 비슷한 사연들 정말 많고 조언도 좋습니다 나라에서 받을수 있는 혜택이 몇가지 있는데 보건소 지원금, 암환자 장애연금, 긴급생활자금, 항암제 환급 등이 있어요 카페에서 차근히 검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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