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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챙피한 얘기인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너무 힘들어서요

슬푼맘 조회수 : 6,446
작성일 : 2020-04-17 19:40:51
음. 모든 사단은 엄마, 아빠가 아이 중 3말에 아이의 진로를 미국대학으로 정하고 국제학교로 옮기면서 시작되었어요.

아이는 미국시민권자로 미국서 계속 살다가 초등 입학전에 한국으로 들어왔어요. 기질이 명랑하고 밝지만 판단능력이 뛰어나진 않고 고집이 세고 언어감이 다른 학습능력에 비해 좋지 않는 아이였어요. 정신연령이 어리고 언어감이 좋지 않은 남자애라 계속 1년 늦춰서 보냈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어요. 그래도 아이가 초등까지는 잘 따라가 주었는데, 중학교 오면서 너무너무 심한 사춘기가 왔어요. 공부는 놓았고, 밖에서 일탈하는 아이는 아니었지만, 엄마를 굉장히 괴롭히는 타입이예요. 예를 들어 제가 층간소음을 무서워하니 일부러 밤에 벽을 치거나 소리지르고 발을 구르는 식으로 복수를 하구요. 암튼 너무너무 힘든 중 2를 보내고 중3때 많이 다시 착해졌지만, 공부는 한번 놓아버리니 힘들더라구요. 공부잘하는 중학교인데 일단 필기는 중하정도 되었는데, 수행을 하나도 안챙겨 합쳤더니, 98프로 정도 되는 상태였어요. 고등을 앞두고있는데, 너무 암담하더라구요. 아이가 정신을 차린 것도 아닌데 고등가서 달라질 것 같지 않구...... 그럴 무렵 친한 지인이 아이를 채드윅 국제학교를 보내다가 신설된 기숙 국제학교로 보냈는데, 기독교 국제학교인데 사랑이 넘치고 너무 좋다며 저희 애도 미국 시민권자인데 국제학교로 옮겨 미국으로 대학을 보내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구요. 전 당시 그게 하나님의 뜻인 것도 같고, 사랑에 넘치고 여유로운 학교 모습이 그려지면서 싫다는 아이를 설득하고 꼬셔 배정받았던 교등학교를 한달쯤 다니고, 봄학기에 맞춰 국제학교 입학을 했어요. 

잘 적응하면 좋았으련만, 한국생활을 좋아했던 아이는 자기가 대학과 나머지 인생을 미국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점점 현실적으로 다가오며 밤마다 전화해 너무 싫다고 하소연을 했고, 학교는 지인의 말과는 달리 너무나 이상한 곳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봄학기만 2달 반 정도 보내고 다음해에 기존 고등학교에 재입학을 하기로 하고 6월달부터 아이는 홈스쿨링을 했어요. 그냥 2학기는 학교 안가고 학원 다니며 집에 있었던 거죠. 자기 혼자 소속감이 없어진 아이는 몇 번 뒤집어지며 온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고 서러워 울어서 정말 걱정도 많이 했지만, 과외샘이나 학원샘들이 잘 달래서 결국 다시 1년뒤 1학년으로 재입학을 했어요. 너무 감사하게도 1년전 담임샘이셨던 선생님이 다시 아이를 맡아주셨어요. 생각보다 아이는 1학년 생활을 의욕적으로 해서 성적도 공부절하는 남고에서 중간은 되는 성적으로 마감을 했고, 한참 바쁠때는 홈스쿨링할 때 추억이랑 여유가 정말 최고였다라며 그리워도 했어요. 그러니 제가 얼마나 안심을 했겠나요? 

물론 태생이 공부와 안친하지만, 간지나 보이는 걸 좋아하는 아이는 그래도 이것 저것 잘해보려 노력도 꽤 했어요. 딴 짓도 많이 하긴 했지만요. 그렇게 1학년을 마치고 지난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아이는 2학년때 수학 과목상을 타고 싶다며 기본도 없어서 힘들텐데 열심히 수학을 하더라구요. 아이는 천성이 순하고 웃음이 많고 저한테 제일 못하기도 하지만, 제일 의지하고 말을 그래도 잘 들어줫어요. 핸드폰도 앰 제어해가며 제가 콘트롤하는 걸 그래도 잘 따라왔구요. 

근데, 그놈의 코로나때매 개학이 자꾸 연기되면서 과목상이 없어질것 같은 두려움도 들고 이런 저런 딴 생각이 들다가 문득 자기가 1년 늦어진 현실을 이제야 현실적으로 자각하며 좌절합니다. 자기는 현역으로 대학을 입학해도 이제 재수한 꼴이 된 거라며 엄마때문에 모든 게 망가졌다고 원망을 합니다. 전 아이가 잘못했을 때 야단치는 중이었는데, 그 원망이 갑자기 쏟아지자, 순간 정말 제가 미안해져서 갑자기 저자세로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뒤부터 아이는 의기양양해서 저를 종부리듯이 하고 핸드폰 앱도 다 풀으라고 명령하고 이제부터는 모든 걸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며 극도로 저를 괴롭힙니다. 예전같으면 도를 넘었을 때 저도 같이 뒤집어지면 본인이 움찔하며 용서를 빌거나 숙여지는 게 있었는데 이상하게 이 건은 제 스스로 제가 잘못해서 아이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됐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에게 비굴하리만큼 아이가 잘못하는 데도 가만히 있고 해달라는 대로 다해주게 됩니다. 아이아빠는 지방에 있어서 저와 아이만 있는 상황이구요. 또 아이 아빠는 옛날 사고방식이라 강대강으로 치고 나갈 것 같아 아예 말도 안했어요. 둘 사이만 나빠질 것 같아서

제가 비굴하리만큼 숙이고, 자신의 행동이 깽판치는데도 제가 잘해주니 아이가 좀 누그러는 졌어요. 근데, 본인이 불리한 상황이 오면 다시 저때문에 1년 꿇은 걸 내세우며 입에 담지 못할 욕도 하네요. 맘에서 피눈물이 흐릅니다. 따뜻했을 때 아이를 떠올리며 그 미소와 그 관계가 그리워 노력하다가두요. 아이가 학원을 너무 늦게 가기에 빨리 떠나자며 화가 나서 약간 차갑게 말했더니, 갑자기 분노하며 자기한테 차갑게 대한다며 니차따위 안탄다고 욕을 하며 나가서 저도 그냥 암말 않고 보냈어요. 

마치 그 원망을 하면 제 맘과 심장을 멈춰버리는 같이 녹아내리며 찍소리 못하는 걸 아이가 이제 맘껏 이용하는 건지, 아님 아이에게 분노가 차 있는 거니 더 제가 계속 참아주며 돌아오는 건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잘못할 때 훈육도 못하는 허수아비 부모가 되는 게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인 건지 월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1년 늦어지는 걸 좋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택하는 사람들도 꽤 많고, 1년이 대학에 가면 별 차이 아니라고 해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과외선생님이 그렇게 조언할 때는 안심하다가 저를 공격할 때는 그 레퍼토리를 계속 쓰고, 그 레퍼토리로 공격하다 보면 화가 다시 치미는지 제게 아주아주 못되게 굽니다. 

전 제 일생에서 누구를 위해 이렇게 헌신한 적도 없고, 누군가에게 이렇게 함부러 대해져 본 적도 없는 것 같아요. 그게 다 제 자식이라는 것이 너무너무 슬픕니다. 너무너무 힘드네요. 아이가 그렇게 저를 공격하고 떠난 빈 집에서 뭔가 너무 수치스러워 우두커니 앉아있다가 여기에 씁니다. 아이의 챙피한 얘기라 아이를 욕할까봐 제 맘에만 담아두려니 맘이 터져 나갈 것 같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요.

IP : 116.39.xxx.13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17 7:45 PM (122.36.xxx.24) - 삭제된댓글

    진심으로 사과의 편지를 쓰세요.
    엄마도 처음 엄마를 하는거라 서툴었다고 용서 바란다고.

  • 2.
    '20.4.17 7:48 PM (210.99.xxx.244)

    글이 너무 길어서 머리에 입력이 안되요. 애들은 다 잘되는 못되든 부모원망해요. 사춘기에 그정도는 대부분 많이겪는거예요 우리애도 저랑 싸움 집안서 화를 못이기고 깡충깡충뛰었는데ㅠ 여자애예요 디금은 고2되니 나아지긴했어요 그리고 과목상은 의미없어요 지금 고2는 전공관련 상 하나만 쓸수있어요 . 제보기엔 엄마가 마음을 닥달하니 아이가 더불안해하는듯

  • 3. 원글
    '20.4.17 7:52 PM (116.39.xxx.132)

    편지만 안썼지 그렇게 진심을 다해 말했어요. 아이의 절망이 느껴져 정말 미안하고 괴로웠구요.그랬더니, 그 뒤부터 저렇게 변해버렸어요. 처음은 정말 괴로워 보이고 의욕이 없어 보였어요. 근데, 2,3주 지난 지금은 깔깔깔 잘 웃고, 장난도 잘 치고, 챈구들하고도 전화통화해서 잘 웃고 과외샘들의 애기할 때 들어보면 대학생활이랑 질문하고 웃고 좋아하고 그래요. 근데,제 앞에서만 딱 그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는 걸 보니 조금씩 이 상솽을 역이용하는 걸까?이런 생각도 들긴 해요.

  • 4. ㅡ.ㅡ
    '20.4.17 7:55 PM (49.196.xxx.159)

    100년 사는 시대에 고작 1년 가지고 1% 인데 그냥 거기 핑계로 엄마탓 하는 거네요.

    부딪히지 마시고 아이가 이상하게 나가면 화제 돌려버리세요. 아이스크림 먹을 래? 통닭 시킬까 라던지? 저는 제가 엄한 편? 이라 많이 웃길려 해서 스탑 안하면 엄마 독방구낀다 라는 협박을 하면 웃다가 상황이 끝나요, 아니면 초콜릿 먹을 사람? 하면 애들이 거기 꽂혀서 왜 화났는 지 금방 잊더라구요, 힘든 사춘기 약 먹여보시구요, 카모마일 & 마그네슘 들어간 것들 아동용도 괜찮겠구요..

  • 5. 원글
    '20.4.17 7:55 PM (116.39.xxx.132)

    전 과목상이 있는 줄도 몰랐고, 이미 수시는 힘든 성적이지요. 오히려 정시 공부하라고 과목상 필요없다고 하는데, 아이는 상장 찍어서 인스타 이런데 올리고 싶나봐요. 자긴 대학 때문이 아니고 수학과목상이 뽀대나니 받아보고 싶어서 그런거래요. 아이가 생각이 좀 어리고 자기 고집이 심해요

  • 6. ...
    '20.4.17 7:56 PM (122.36.xxx.24) - 삭제된댓글

    담판을 지으세요.
    일사부재리다.
    과거의 일은 잘못을 사과 했고 사과를 받아줬으니 같은 건으로 문제 삼지 말자고.
    인생에서 1년은 정말 별거 아닙니다.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엄마가 쿨하게 넘겨야 아이도 담담해져요.
    너무 예민하지 않도록 하시고 뭐든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기회를 주세요.
    이러저러 한데 어떻게 할까?
    저는 식사도 아이 뜻을 묻습니다.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 7. ㅡ.ㅡ
    '20.4.17 7:57 PM (49.196.xxx.159)

    오메가 3도 먹여보시고요. 항우울제 복용도 고려해 보세요

  • 8. ...
    '20.4.17 7:58 PM (1.235.xxx.180)

    원글님이 컨트롤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듯 보이는데요.
    정서적으로 너무 힘들어보이는데 남편에게 힘들다 말을 하세요. 아이가 아빠 얘기는 또 들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이가 너무 엇나갈 땐 엄마와 대면 상황을 좀 피하는 것도 좋아요.
    원글님이 전문가 상담을 먼저 진행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우울과 불안이 심하면 복약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내 맘이 편하면 아이에게도 너그러워지거든요. 힘내세요. ㅠ.ㅠ

  • 9. ,,
    '20.4.17 7:59 PM (219.250.xxx.4)

    엄마가 뭘 잘못 했다고 진심이린 사과의 편지를 쓰나요?
    애가 엄마 머리 꼭대기에 앉아있구만요

  • 10. 원글님
    '20.4.17 8:01 PM (58.121.xxx.69)

    부모가 모두 허용해 준다고 해서
    좋은 부모가 아니예요

    애가 원한다고 다 해주고
    조금 싫다고 다 그만두게 하고
    원하는 대로만 하는게 능사가 아니예요

    무슨 죄지었어요
    자식한테 욕 들어가면서 비위맞추다니

    권위있는 부모가 되세요

  • 11. 원글
    '20.4.17 8:06 PM (116.39.xxx.132)

    저도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알고 싶었어요. 제가 참아야 하고 어루만져줘야 하는 상황인지 애한테 놀아나고 있는 상황인지요. 전자가 약간 섞인 후자인가 봐요. 객관적으로들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12. ㅠㅠ
    '20.4.17 8:09 PM (49.172.xxx.92)

    아이에게 선택지를 제시하고
    결정은 아이에게 하게 하셔야해요

    탓하는 아이는 뭘해도 탓하게 되어있어요

    저같으면 진짜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니가 자꾸 엄마의 미안한 마음을 악용해서
    너 스스로를 망가트리고
    엄마를 힘들게 한다면
    엄마도 사람인지라
    미안한 마음마저 없어져 버릴거같다 하세요

    앞으로 엄마가 결정하는 일은 없을테네
    너도 후회할 일은 하지 말라고

    세상에 끝까지 니 편들 사람은 엄마뿐이라고

    엄할때 엄하게 끊고 맺으셔야해요

    그리고 아이 인생에 결정은 절대 하지 마세요
    어떤 길로 가도 후회하는게 다반사인데
    아이성향상 반발이 너무 크고 제어가 안되는 아이네요

  • 13. ㅠㅠ
    '20.4.17 8:09 PM (223.33.xxx.32) - 삭제된댓글

    낳은 죄 밖에 없어보이는데 참 답답하네요.
    대학 졸업하고 다시 전공 찾아 편입하는 애들도 수두룩한데...지금이 7,80년대도 아니구요.
    1년 늦은게 뭐가 그리 큰거라고.

    그렇게 큰애는 평생 뭐 잘못되면 남탓 부모탓 해요.

  • 14. ㅡㅡ
    '20.4.17 8:10 PM (1.236.xxx.20) - 삭제된댓글

    사춘기 반항이 시작됐을때
    최선을 다했으나
    지나고보니 부족한것도많다싶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죠
    그후 아주 가관이더라구요
    한 1년쯤 참아도보고 야단도치고 외면도하고 다했어요
    어느날 이건 아니다싶더군요
    차분히 정색하고
    난 한가지 몰두하면 죽어라 매진하지만
    참고 또참다 이건 아니다 하면 그땐 매정하게 끊는다
    내가 힘들지언정 그대로 주저앉진않는다
    넌 지금 공부가 문제가 아니다
    공부를잘하든 못하든 그대로는 인간이 안된다
    난 할건 다해봤다
    그래서 난 후회가없다
    니가 어찌되도 내탓은 아니다
    이제 넌 내가 안키운다
    버릴순없으니
    친할머니한테가라
    아파랑 할머니를 설득하고
    전학을하고 절차가있다
    그동안 꼬박꼬박 존대말써라
    핸드폰내라 ㅡ 폰정지시켰어요
    지금 한달 넘게 존대말하고
    엉망이던 생활습관 고쳐가고있어요
    지가 무슨 승기를 잡은듯
    오만방자 막대먹게 굴던거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나요
    참고 기다려주는게 다는 아니었어요
    그쯤 하셨으면 이젠 칼을 빼드세요
    자를탠 잘라버리세요
    그대로두면 이러나저러나 문제니까요

  • 15. 살면서
    '20.4.17 8:15 PM (218.239.xxx.195)

    1년은 고작 별 거 아니지만 애들 시선에는 커 보이죠. 아이가 늦게 사춘기 온 거 같아요.
    댓글님들 말씀처럼 지내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자식키우는 데 정답은 없지만요 만만한 게 엄마니 때로는 어느 정도의 무관심과 냉랭함도 필요해보여요

  • 16.
    '20.4.17 8:22 PM (210.99.xxx.244)

    애들은 부모가 사과하면 그걸 역이용하기도 해도

  • 17. ....
    '20.4.17 8:26 PM (14.52.xxx.114) - 삭제된댓글

    해결안나요 아이는 엄마랑 맞춰나갈 기미가 없어요 거리를 적당히 두고 손님이다 하숙생이다 정도로 감정적으로 거리룰 두고 챙길것만 챙기고 대면할 일도 줄이고 학원이나 독서실 과외샘 정도만 조금 활용하세요
    아이는 좀민 하면 하면 잘할거처럼 늘 희망을 주는데 사실은 아이는 딱 거기까이에요 아이는 자신을 잘 알고 있어요 근대 그걸 인정하기는 싫은거에요 엄마가 무시하는듯 하거든요 자존심은 있구요 그래서 왠지 더 잘할거 같지만 안한다는 태도를 자주 보여요 사실은 그냥 딱 거기까지인거고 그게 최대치인거죠 자 너는 그거밖에 안되지 하고 놓아버려도 싫어해요 아주 작은것도 인정받고 싶어해요 왜냐면 아이한테는 그게 사실 힘든거 였거든요
    아 다 설명하기 어렵네요 참 미묘한건데
    지나고 보면 알수 있는데 그때는 저도 힘들었네요

  • 18. 근데
    '20.4.17 8:37 PM (223.38.xxx.203)

    모든걸 정말 부모가 마음대로 결정해 온건 맞네요 아이가 화가 나게도 생겼어요..고등학교 결정도 홈스쿨링도 이해가 안가고 너무 무모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원글님이 아이에게 하실거는 절대 뭘하라고 하거나 간섭하지 않아야하는 것 같네요 아이의 인생이에요 내가 도와주고 같이 걸어가야하지만 결국 모든 책임은 결과적으론 아이가 혼자 짊어지고 가야한다는거 잊지마세요
    학원을 좀 늦게 가더라도 야단치지 마세요 핸드폰도 고등학생쯤 되면 그냥 다 풀어놓지 그렇게 부모가 막아놓고 그러지 않습니다 이제는 다 큰 성인 취급하셔야해요 너무 기대하지 마시고 고등과정만 잘 마쳐도 감사하다 하셔야할것 같네요 사람마음이 간사해서 조금 잘적응한다 싶으니 공부욕심도 생기나본데 그러지마세요 수학상받고 싶다는거보니 그냥 둬도 아이가 알아서 잘할것 같네요

  • 19. 원글
    '20.4.17 8:38 PM (116.39.xxx.132)

    홈스쿨링은 하려고 한 게 아니고 수업일수가 부족해 복학이 불가능해 쉬게 된 거예요. 재입학밖에 방법이 없다고 해서요

  • 20. 매니
    '20.4.17 8:45 PM (124.49.xxx.36)

    아이도 불안해서 그래요. 만만한 엄마를 괴롭히면서 푸는거죠. 엄마도 살아야하니 어쩌겠어요. 아프지만 거리를 좀 두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학원늦어도 그냥 두시고 몇시까지 준비안하면 엄마볼일본다고 차 가지고 나가세요. 원글님병 나요

  • 21. 가을아침
    '20.4.17 9:09 PM (211.178.xxx.73)

    저랑 너무 비슷한 상황이세요ㅠㅠ
    층간 소음 두려워하니 밤에 소란 피우고
    초딩때 유학 갔던거 제 탓 하며 지 인생 망쳤다하고
    훈육은 완전 포기..
    완전 허수아비 엄마네요
    저는 무관심과 거리두기 하고 있어요ㅠ
    아무 결정도 안하고요
    저랑 너무 비슷한 상황이라
    맘이 아픕니다
    저희는 병원다녀요

  • 22. ㅠㅠ
    '20.4.17 9:14 PM (114.203.xxx.61)

    원글님
    아드님이 어느정도. 우리막내랑 너무같아요ㅜㅜ
    감정이입이 ㅜㅜ
    문쾅닫고 일부러 새식탁 에 포크로 나보라고 내리찍고
    극도의 반감을 가진 아들
    제가보니 어느정도
    거리가 필요하더라구요
    내가하는말이 모두가 잔소리고 듣기싫은말이라고 느낄때
    더이상 엄마말은 귀에안들어옵니다
    지금 미국애 유학 보냈어요 시민권자지만
    일부러 기독교사립학교에
    내가아니라도 어느정도 규율이란걸 느끼게해주려고
    할말은 밤을새도 다 못하지만ㅜ
    너무 원글님 글이 지난세월 내가 겪었던것과 비슷해서ㅠ깜놀하면서 더해서 가슴아파
    댓글남겨요
    남들은 유학보내는거 내자식이아닌게 된다
    하지만
    나랑같이있으니 ㅜㅜ그감정 고치지 못하더라구요;;;

  • 23. ..
    '20.4.17 9:28 PM (1.227.xxx.17)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어떤가요 엄마도 아이도 각각요

  • 24.
    '20.4.17 10:06 PM (114.203.xxx.61)

    아이가 상담을 원하면 이런걱정 하지않을듯

  • 25. 상담필수
    '20.4.17 10:12 PM (188.149.xxx.182)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아이가 미국적이니 원정출산 인가요. 초등까지 미국서 공부했다는 건가요.
    그러다가 한국으로 귀국해서 한국학교를 다닌거구요. 외국인이 한국학교를 다닐수 있나??
    미국인이면 차라리 미국대학이 나을거 같은데. 아이는 부모와 떨어지는게 싫은가 보네요.

    아이의 양육자는 누군가요. 누가 미국서 아이를 길러왔나요.
    엄마는 언제부터 아이와 같이 살게 된 건가요.

    분리불안증.
    이런 약한 애를 어릴적에 기숙학교로 보낸다는것도 그렇고,,학교도 제대로 알아보지않고 덜컥 넣은것도 그렇고...이해가 안가네.
    아이가 왜 엄마에게 저리 때를 쓰는지 나는 알겠는데.

    엄마 사랑이 고픈겁니다. 아이 아명 있나요. 우리 큰애는 이쁜이. 작은애는 아가 에요.
    우리 작은 남아가 님과 같은 나이 같네요. 한국 고등 2학년. 지금도 ....뭐 하랄때 안하면 아가! 라고 불러요.

    사랑해주세요...질색을 해도 등도 쓰다듬어주고... 이쁘다 라고 립서비스 마구 퍼부어주고...

    우리 둘째도 고2인데 지금 고등학교 문 앞에도 안갔습니다. ㅋㅋㅋㅋ
    외쿡 입니다. 여기서 언어학교부터 시작중 이에요. 앞으로 고등 졸업할때까지 4년 반 정도 소요 될 예정 이에요. 우리아이도 한국애들과 카톡하면서 불안해하고 속상해해요...그렇지만 조근조근 다잡아 줍니다...

    님 아이는 미국인인데 무슨 걱정 이에요. 못하면 미국대학으로 가던지...더 많은 교육기회가 널려있는데요.
    님네 돈도 많은거 같은데..

    작게 보지말고 길게 보라고...조근조근 타일러주고. 사랑해주세요...

  • 26. ....
    '20.4.17 11:13 PM (218.155.xxx.202)

    글이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불안정하고 오락가락하는지 읽는 사람마저 불안해져요
    자식을 기를때 교육을 위해 떠나보내는 냉정한 엄마이든 옆에 끼고 사는 엄마이든 일관된 모숩이면 아이들은 이게 엄마라는 정체성과과 자기말이 어디까지 먹히는지에 대한 뚜렷한 한계성을 인지해요
    소위 간을 보기위해 더 조금 더 괴롭혀자기 뜻대로 해보려는 시도를 안하죠
    근데 이게 아이에게도 안정감을 줘요
    간 보면서 아이들도 불안하거든요
    아이가 가엽고 미안한 마음 자책감에 아이에게 휘둘리고 있는데
    이제부턴 아이에게 담대해지세요
    무엇보다 패륜적인 행동은 절대 안돼죠
    일기정이나 친구들끼리 엄마욕하는건 어쩔수 없다해도 암마에게 하는 건 절대 안돼요
    그냥 갈등상황을 피하는 게 나아요
    지금은 코로나로 다들 집에서 전쟁중이고 엄마맘에 들게 행동하는 아이도 많지 않아요
    아이를 위해서 피눈물 흘리는 마음으로빌게 아니라 피눈물 나게 애써 무관심 해지고 아이일에 담대하게 그래? 라는마음 그리고 멋지게 자랄거라는 믿음을 가져보길 권합니다

  • 27. 아줌마
    '20.4.18 12:03 AM (1.225.xxx.38)

    나름대로 상황마다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셨는데
    아이에게 그런 취급을 당하니 얼마나 기가차고 억울하실까요
    엄마경력상 제가 후배라 좋은 조언 못드리지만
    저도 미국산 아들 키우고 있어서 남일같지않기도하고...
    안아드립니다

  • 28. 혹시
    '20.4.18 10:01 AM (36.38.xxx.24)

    조울증 아닌지 청소년 정신과 상담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사춘기라고 보기에는 너무 공격적이고 피해의식이 있어보여요. 조울증 아니라도 아드님은 상담 치료가 필요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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