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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생충 이렇게 느끼시는 분 계신가요?

ㅇㅇ 조회수 : 7,497
작성일 : 2020-02-13 13:56:49
저랑 남편이랑은 영화 취향이 비슷해요. 
극장에서 보고 나와서 똑같이 한 생각이 
영화에서 냄새가 안 난다는 거예요. 
사람에서든 공간에서든. 인간미가 없다고 할까요.
오래된 반지하에 지저분한 걸 표현한 건 알겠는데
그냥 소품이고 세트같은 느낌이어서
너무 깨끗한 거죠. 진정성 있게 안 와닿아요. 
비교하자면 나홍진의 황해 같은 영화를 보면 냄새가 풀풀나거든요. 
기생충은 귀엽다, 광고화면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부러 그렇게 표현했다고 봐야하는 건지.. 
어떻게 보셨어요?? 
IP : 121.162.xxx.157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혀요
    '20.2.13 1:57 PM (121.181.xxx.103)

    저는 보면서 막 진짜 냄새날것 같고
    절로 인상 찌푸려지고 그러던데요.

  • 2. ㅇㅇ
    '20.2.13 1:58 PM (121.162.xxx.157)

    아 진짜요. 저희는 그래서 저희끼리만 얘기해요.. ㅎㅎ 다르게 느끼는군요..

  • 3. ..
    '20.2.13 1:59 PM (112.170.xxx.23)

    한국영화 특유의 느낌이 없어서 좋았어요

  • 4. ..
    '20.2.13 2:00 P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전 빨래 삶는 냄새나 지하철타는 사람들 특유의 냄새가 느껴졌어요.
    저도 만원버스나 지하철 타면 멀미해서.

  • 5. 악!
    '20.2.13 2:01 PM (220.78.xxx.26)

    저는 너무 냄새날 거 같았는데요?
    비와서 집이 잠긴 장면에서는 피부가 막 가려울 거 같고 배우들 걱정 되던데요?
    세트 같은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나홍진 감독은 안 좋아해서 황해는 안 봤지만 기생충을 기우네가 깨끗하게 느꼈다는 게 좀... ...

  • 6. 원글님의 느낌은
    '20.2.13 2:04 PM (211.221.xxx.222)

    그게 실제로 깨끗했다는게 아니라 모든 화면이 구성이 완벽하게 잡혀있는 느낌? 실제 우리네 사는것처럼 아무렇게나 널브러진게 아니라 널브러진 척 하지만 미술감독이 정교하게 구도잡은 느낌. 그런걸 뜻하는게 아닐까요?

  • 7.
    '20.2.13 2:04 PM (121.134.xxx.85) - 삭제된댓글

    전 지하실 쾌쾌한 냄새랑
    옷 잘못 말리면 날꺼 같은
    냄새가 느껴졌는데..
    원글님은 송강호네가 깨끗해 보였나요?
    저 그게 놀라워요

  • 8. ..
    '20.2.13 2:04 PM (221.161.xxx.3)

    두분이 엄청 분석적이고 극도로 예민하신 성격일 것 같아요

  • 9. .........
    '20.2.13 2:07 PM (221.150.xxx.62)

    원글님의 느낌과 상통하는지 모르지만
    기생충 말구요
    조여정씨 최근작 99억의 여자 그 작품에서
    조여정이 싸이코패스같은 남편에게 폭행 당하고
    시달리는 장면이었는데
    전혀 와 닿지가 않더라구요
    성인인데 냉수 샤워를 당하고 베란다에 갇힌다?
    조여정같은 똑순이가?
    주인공보다 악역에 이입되는 경우가 이런건가 싶게
    조여정씨가 보여진 핍박 당하는 여인네 캐릭터는
    실패로 보였어요
    가난한 역할은 안 맞아요
    기생충도 가난을 표현한거라 보기에
    가족들이 꾸며 놓으니 럭셔리했죠
    송강호씨 빼고는 배우들의 낯에서 가난이 별로 와 닿지 않더라는

  • 10. ...
    '20.2.13 2:07 PM (27.165.xxx.14)

    불필요한 논의아닌가요?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영화잖아요~황해같은 경우는 배경이 현장감 필요한 영화였다면 기생충은 반지하든 저택이든 공간, 장소로써 표현되는건데 냄새가 날만큼 왜 생동감이 넘쳐야하죠?

  • 11. 저도
    '20.2.13 2:08 PM (220.85.xxx.146)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비슷한 느낌 받았어요.
    저는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머리로 만드는 느낌, 너무 계산된 느낌, 차가운 느낌도...
    잘 만들었다는 건 알겠는데 어떤 감동이나 카타르시스가 안 느껴지더라구요ㅜㅜ
    개인적으로 이준익 감독이 좀 사람 냄새 많이 난다고 생각하구요. 이창동 감독의 시나리오 완성도 제일 높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아카데미 수상 소식은 넘 기쁘고 감동적이예요!!!^^

  • 12. ...
    '20.2.13 2:09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느낌과는 별개로 제작진 얘길 들어보면 그 세트장 만들 때 반지하의 냄새도 나게 했대요. 매일 음식물 쓰레기를 조금씩 가져가서 묵히는. .그래서 진짜 퀴퀴한 냄새가 났다고. 그런 봉테일한 공간이라면 배우들이 연기란 것도 잊고 현실인양 연기할 것 같아요.
    전 그런 뒷얘기 모르고 봤을 때도 화면 가득 퀴퀴한 냄새가 느껴질 정도였어요.

  • 13. ........
    '20.2.13 2:12 PM (221.150.xxx.62)

    그럼에도 세트는 훌륭했죠
    양변기 역류씬에서 일부러 색체를 흑백으로
    하고 그 위에 앉아 담배를 찾던 박소담씨 연기만큼은 정말 좋았어요

  • 14. ddd
    '20.2.13 2:12 PM (121.148.xxx.109)

    전 일단 그 반지하 화장실 씬은 거의 눈 감고 스킵합니다.
    너무 진짜 같고 (세트라는데 영화볼 땐 몰랐어요) 끔찍한 느낌이 들어서요.

  • 15. 저도
    '20.2.13 2:13 PM (220.85.xxx.146)

    원글님과 비슷한 느낌 받았어요.
    저는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머리로 만드는 느낌, 너무 계산하는 느낌, 차갑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잘 만들었다는 건 알겠는데 어떤 감동이나 카타르시스가 안 느껴지더라구요ㅜㅜ
    개인적으로 이준익 감독이 좀 사람 냄새 많이 나는것 같고. 시나리오는 이창동 감독이 완성도 제일 높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아카데미 수상 소식은 넘 기쁘고 감동적이예요!!!^^

  • 16. 저는
    '20.2.13 2:13 P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송강호집 반지하 화장실 너무 더러워보여서 냄새나던데 ㅡ.ㅡ

  • 17. ...
    '20.2.13 2:14 PM (220.116.xxx.156)

    변기에서 똥물 역류하는 걸 진짜로 해내다니, 냄새 안나는 극장에 진짜 똥내 나는 듯, 저 물에 내가 다 젖은 것 같이 당황스럽게 느껴졌었는데...
    확실히 보는 사람마다 감상이 천차만별인 영화로군요. ㅎㅎㅎ

  • 18. ..
    '20.2.13 2:17 PM (119.69.xxx.216)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서 기생충은 비현실적인 느낌. 황해는 현실적인 느낌. 기생충 같은 경우 송강호집과 이선균집의 대비를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꾸며진 느낌이 있다면 황해는 어디선가 진짜 있을것 같은 기분나쁨이 있죠ㅋㅋ

  • 19. 그냥 원글님부부
    '20.2.13 2:17 PM (218.101.xxx.31)

    취향인거죠.
    저도 211.221님의 생각과 같아요.
    기생충과 같은 스타일의 화면이나 세트스타일이 안 맞으시는거예요.
    그런데 그런 것 때문에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느끼고 읽어내는데 방해를 받는다면 오히려 손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개취는 존중합니다

  • 20. anne
    '20.2.13 2:24 PM (210.110.xxx.113)

    전 연극 같다는 느낌은 있었네요.
    주제가 굉장히 뛰어나잖아요.
    극을 표현하기 위해서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개인이 튀지 않고 역할이 어우러지게 했구나. 그런 느낌 있었어요. 그래서 연기상 노미네이트가 없구나 수긍이 가요.
    아무리 현실 반영이어도..어디까지나 판타지죠. 그래서 더 극적인 것 같아요.

  • 21. 그건 요
    '20.2.13 2:25 P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

    인간미 인간냄새 나는건 사실 그리 흔하지 않으니
    다큐에서 다뤄줘야 할 분야구요

    실제 지금의 한국사회는 극심한 경쟁으로 인해
    인간냄새 안나는 건조할대로 건조해진 사회로 보이니

    그냥 보이는대로 그렇게 그린거에요.

  • 22. 음...
    '20.2.13 2:26 P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반지하 화장실에서 박소담이 담배피울때 정말 너무 더럽고 냄새나고 거기에 물이 차서 모두 다 휩씁릴 땐 숨 막히고 갑갑해서 미쳐 버리겠던데... 그래서 두번은 못 보겠어요.

  • 23. 지나가리라
    '20.2.13 2:26 PM (180.69.xxx.126)

    전 황해안봤는데 영화를 많이 본분들은 아무래도 그럴수있을것같아요 저는 어쩌다 영화를 봐서 진짜 구질구질해보이고 몰입되더라구요 특히 화장실..

  • 24. ..
    '20.2.13 2:31 PM (59.5.xxx.18)

    연거퍼 3일간격을 두고 두번을 봤는데요.. 음 너무 잘 만들었어요.
    그래서 물론 이 영화가 여백이 있어야하는 영화는 아닌건 알지만
    음.. 가장 아쉬운게 여백이었어요..

    전 영화에는 식견없는 무지랭이입니다. 그렇지만 봄날은 간다를 볼때 , 보고나서까지 눈이 부시잖아요.
    그리고 그 여백미에 풍덩 빠지는데..

  • 25. 비슷한느낌
    '20.2.13 2:36 PM (122.32.xxx.116)

    친구들이랑 봤는데, 왜 봉준호 영화가 박찬욱 영화같지? 이러기는 했어요.
    좋게말하면 정제되어 있고 딱딱 떨어지고, 나쁘게 말하면 인공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죠.
    가공의 세계를 다루는 것 같았어요. 엔딩이 그래서 더 그런듯해요.

  • 26. 초코초코
    '20.2.13 2:38 PM (14.53.xxx.219)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실존하는 공간이 아닌 느낌 저도 받았는데요.
    전 그래서 오히려 좋았어요.

  • 27. 어머나ᆢ 아닌데요
    '20.2.13 2:39 PM (125.130.xxx.189)

    전 그 변기 씬이 넘나 충격적이고 실감 나고 냄새 나고
    내가 똥물 뒤집어 쓴거 처럼
    불쾌한데 거기서 담배피는
    장면이 얼마나 복합적인
    감정이 드는지ᆢ실제 우리 삶ㅈ이 그대로 표현된 듯한 느낌ᆢ우리가 힘든 일 앞에서
    압도 당하지만 오기도 나고
    망중한 처럼 닥칠 악재 앞에
    담배 물고 무력하면서도
    무력에 저항하는 느낌ᆢ
    관조도 아니고 ᆢ비참한
    가난에 대한
    앙심 같은게 느껴졌고요
    매력적인 장면이 넘 많았는데요ᆢ감정 이입도 되고 심장이
    쫄깃한 클라이막스에선 숨도
    편치가 않아서 얼른 끝났으면
    할 정도로 스토리가 예측불허ᆢ

  • 28.
    '20.2.13 2:45 PM (125.130.xxx.189)

    인간의 저변 심리공간 ᆢ무의식ᆢ그리고 사회에서의 가려진 치부들 ᆢ그리고 인간 관계성을 잘 인지 못 한채 서로 서로 얽혀 사는 도시인들
    어쩌면 상호 기생충 같은
    ᆢ누가 진짜 기생충인지 헥깔리는 복선들ᆢ
    그리고 모두의 뱃속에
    살고 있는 진짜 기생충이 살고 있는 창자 같은 곳이 형상화된거죠

  • 29. ...
    '20.2.13 2:45 PM (14.33.xxx.124) - 삭제된댓글

    무슨 뜻인지 조금 이해가 갈거 같기도 하고.. 혹시 배우들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인간시대와 같은 느낌을 주긴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 30. 아마
    '20.2.13 2:46 PM (220.85.xxx.141)

    가족들이 미워하지않아서 그런 느낌이 들었던거같아요
    찢어지게 가난하면서도
    서로 화목하잖아요
    진짜 냄새는 지긋지긋한 인간의 냄새
    그리고 증오하는 인간들의 집에서 날 수 있는
    우울하고 무기력해서 치우지않아 나는 지저분한 냄새
    그게 빠져서 그런거 아닐까요?

  • 31. 인생지금부터
    '20.2.13 2:50 PM (121.133.xxx.99)

    원글님 어떤 느낌인지 좀 알것 같아요..저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인데,,
    보통의 영화에서 그리는 반지하의 생활들은 무척 찌질하고 비참하고 감정이입이 되는데
    기생충은 그런 느낌 전혀 없고..반지하 가족들이 나름의 자존감과 자신감? 을 갖고 살잖아요..
    본인들이 비참하다 생각하지 않으니,,영화 보는 내내 불쌍하다 안됐다..이런 느낌보다는
    특이하다,,웃기다..웃프다.등 아마 블랙 코미디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세트인것 같아요..
    인간미보다는 대비와 구도가 멋진 작품이구요..
    시나리오도 세트도 각 장면 미술 소품 모두가,,,자로 잰듯한 치밀함이 보이니,,그렇게 느끼신듯 해요
    저두 생각해보니 연결이 되네요

  • 32. ㅇㅇ
    '20.2.13 2:50 PM (210.218.xxx.3)

    원글님 공감. 이해 합니다.


    그게 실제로 깨끗했다는게 아니라 모든 화면이 구성이 완벽하게 잡혀있는 느낌? 실제 우리네 사는것처럼 아무렇게나 널브러진게 아니라 널브러진 척 하지만 미술감독이 정교하게 구도잡은 느낌. 그런걸 뜻하는게 아닐까요? 22222222222

    윗분이 쓰신 댓글에 정말 공감합니다.
    뭔가,, 미술감독이 정교하게 구도잡아놔서,, 널브러진 척 하지만 널브러진게 아닌 느낌이에요.ㅎㅎ

    그리고, 배우들이 전혀,, 고생할 것 같은 얼굴이 아니라는 댓글도 공감갑니다.
    전 송강호씨 아내분 빼고는,, 다들 전혀 고생이라고는 모를 것 같은 얼굴이었어요.ㅎㅎ

  • 33. 인생지금부터
    '20.2.13 2:51 PM (121.133.xxx.99)

    이런글 좋네요.제가 미쳐 생각지 못한 부분..82에서 이른 글 발견하면 재밌어요

  • 34. ...
    '20.2.13 2:55 PM (211.36.xxx.112) - 삭제된댓글

    영상미가 있어요 반지하에서조차
    그래서 그럴 수도

    전 반지하 너무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냄새 풀풀 납니다

  • 35. 저는 완전 반대
    '20.2.13 2:58 PM (39.7.xxx.209)

    찌든내 곰팡이냄새가
    화면을 뚫고 나오는것 같았어요

  • 36. 깍뚜기
    '20.2.13 2:58 PM (1.212.xxx.66)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여러 요소가 치밀하게 잘 짜여져 매끈한 연출과 거기에 상응하여 다소 양식화된 인물들의 연기.
    그걸 우화란 장르로 받아들이면 참 잘 만들었단 생각이 들고요. 마치 영화적인 소설을 다시 영화한 것 같은?
    아니면 영화관에서 보고 오신 저희 엄마의 평처럼 '연극 같은?'
    페북에서 '이기호와 김영하의 글에서 느끼는 불편함' 같단 표현을 본 적이 있는데 공감됐어요.

    그리고 댓글님들 말씀처럼 '망한 집구석'이 저렇게 서로 알콩달콩 협력하다니.
    거기에서 리얼리티가 떨어져서... 그러니까 영화에 극사실주의를 요구해서가 아니라,
    가난이 가져올 수밖에 없는 가족 사이의 쟁투, 갈등, 긴장 혹은 잘 풀려서 화해나 돈독함 같은 게 결여되어서
    저에겐 시작부터 이질적이었어요. 더구나 애초에 무력함이 학습된 내추럴 본 하층계급이 아니라
    서민 언저리에서 몰락한 계층이라면 과연 가족관계가 저럴 수가 있나 싶게...

    그래서 절반 정도 보고 아직 절반이 남았는데,
    그래도 총평은 다 보고 해야지 싶어서 여기까지요 ^^

  • 37. ?
    '20.2.13 2:59 PM (223.53.xxx.89) - 삭제된댓글

    전 송강호네집 진짜 지저분하다,
    정리 좀 하지.
    하면서 봤는데.
    그 가족에게서 어떤 냄새가 날지도
    막 상상됐어요.

  • 38. 맞아요
    '20.2.13 2:59 PM (175.119.xxx.209)

    확실히 세트 같은 느낌을 주니깐...

  • 39. 소피친구
    '20.2.13 3:01 PM (118.222.xxx.201)

    원글님처럼 느낄 수도 있을것같아요. 맞아요. 다 봉준호 감독의 머리에서 완벽하게 짜여져서 나온 작품이니까요. 부자의 건축물이나 철거된 집도 그대로 존재하는 것들이 아니라 봉준호의 설계에서 나왔으니 원글님처럼 느낄수도 있지요. 봉준호 영화는 이렇게 감상 스펙트럼이 넓어서 참 좋네요

  • 40. ...
    '20.2.13 4:01 PM (150.107.xxx.162)

    세트장이 골목에는 실제 음식물쓰레기 봉지도 갖다놔서 파리도 꼬이고 그랬었대요.

    점 다른 얘기지만...

    영화유투저가 그러는데, 송강호는 처음부터 바닥이었다기보다는 아주 약간은 여유가 있었던 사람일거래요.
    치킨집, 대만카스테라 두번의 사업실패로 반지하로 쫓겨간거죠.

    반면 지하실아저씨는 대만카스테라 한번의 사업실패로 사채업자한테 쫓기는 신세가 된거구요.

    희안하게 기죽지않고 살아가는 나름 자존감있는 가족의 모습은 타고난 성격과 함께 원래 우리의 삶이 이러진 않았어...하는 언젠가는 벗어날 수 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 때문일지도...

  • 41. 영화매니아
    '20.2.13 4:26 PM (157.49.xxx.0)

    두세번은 보셔야 봉감독의 메세지가 읽혀질 것 같은데요

  • 42. ...
    '20.2.13 4:35 PM (222.121.xxx.244)

    색다른 감상이네요
    위에 진짜 변기냄새 오물냄새날것처럼 느꼈다라고 댓글 쓰시분들은 원글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하신듯

  • 43. ㄹㅇ
    '20.2.13 4:48 PM (121.162.xxx.157)

    감상이 다 다르네요. 저는 봉준호 영화는 설국열차, 옥자부터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기생충도 같네요. 무슨 냄새냐고 하면 플라스틱 냄새라고 할까요. 봉준호의 의도는 모르지만 저는 그 인위적으로 세팅된 느낌이 보는 내내 불편하더라고요. 영화 끝나면 송강호든 다른 누구든 다 퇴근하겠습니다. 하고 집으로 돌아갈 것만 같은. 그 공간에 딱 붙어 있지 않고 다들 방방 떠 있어요.. 거기 오래 살았던 사람들이 아니라 막 분장하고 투입된 느낌이예요.. 개인적인 바람은 봉감독님 이제 좀 덜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영화는 잘 만드니 막 만든 것도 보고 싶군요..

  • 44.
    '20.2.13 5:06 P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

    사람마다 다른거같아요
    저는 안그렇거든요 조여정집도 워낙 그런 느낌으로 지은거라 인테리어잡지 즐겨보던 입장에선 진짜 그럴듯하다 그런 느낌이었어요

    두집만 의도적으로 나온거라 극적인 효과가 커지는거 맞는거 같고

    전 박찬욱감독 영화가 그렇게 인위적이고 거부감들어요
    미술도 맨날 오리엔탈리즘인척 하는데 깔도 따로놀고
    변태적인게 아니라 진짜 변태같고
    스토리도 와닿지도 않아요

  • 45.
    '20.2.13 6:22 PM (39.115.xxx.102)

    살인의 추억은 황홀하게 꿈틀거리는 생물의 느낌..기생충은 정교하고 아름답게 잘 만든 조각,무생물의 느낌을 받았어요.모두 아름다워요.제 취향은 살인의 추억,마더^^

  • 46. ...
    '20.2.13 8:12 PM (223.62.xxx.55)

    원글님. 맞아요. 그림의 한장면들 같죠. 작위적인.

  • 47. ..............
    '20.2.13 8:58 PM (116.238.xxx.125) - 삭제된댓글

    화장실 변기가 계단 몇 개 올라가야 있는거 보고 감탄 했네요.
    송강호가 머리 부딪히는 벽찬장도 싸구려 갖다 놓구요.
    기가 막히게 잘 짜여진 세트장을 본 것 같은 느낌인데 원글님은 플라스틱 냄새라고 하시는데 저는 조명 냄새가 났어요.
    피자 상자 조립하는 가족들을 비추고 있는 조명의 냄새가...

  • 48. ..............
    '20.2.13 9:00 PM (116.238.xxx.125)

    화장실 변기가 계단 몇 개 올라가야 있는거 보고 감탄 했네요.
    송강호가 머리 부딪히는 벽찬장도 싸구려 갖다 놓구요.
    기가 막히게 잘 짜여진 세트장을 본 것 같은 느낌인데 원글님은 플라스틱 냄새라고 하시는데 저는 조명 냄새가 났어요.
    피자 상자 조립하는 가족들을 비추고 있는 조명의 냄새가...
    박찬욱 감독 영화 아가씨? 였나 그 영화보단 훨씬 덜 작위적이고 인공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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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8801 이혼 위기에 처한 동료에게 해줄 수 있는 위로의 말 2 지혜 06:15:22 241
1588800 알바중해고 2 ㅁㅁ 06:08:34 221
1588799 살다살다 승부차기 11 .... 05:52:55 1,070
1588798 옛날부터 남자들이 자기보다 재능있고 일 잘 하는 여자를 토사구팽.. 7 속시원 05:33:58 646
1588797 바이럴들도 하루에 할당량이 있나요? 1 그... 04:01:17 488
1588796 방씨 원래 일빠였죠 16 방방 04:00:24 2,324
1588795 기자회견에서 우는 여자… 24 ㅇㅇㅇㅇ 03:50:12 2,942
1588794 운전할때 목바침, 허리받침대만 있어도 운전이 덜 힘들어요 2 필수 03:42:09 399
1588793 민희진 기자회견 7 나는나지 03:37:18 999
1588792 민희진 기자회견 보고 진정성 느낀 사람들은 좀 머리가 나쁜가요?.. 5 ... 03:28:38 1,662
1588791 스페인 총리가 아내의 부패로 사퇴한다네요? 6 03:26:04 1,499
1588790 선업튀 김혜윤은 연예인같지가 않아요. 20 ... 02:27:37 2,638
1588789 정기예금 만기인데 2 02:27:37 1,202
1588788 지금 축구u23 아시안컵 8강전 시작해요 35 ㅇㅇ 02:26:00 895
1588787 쫄면. 비빔국수 먹고싶어요 4 산사랑 02:23:51 784
1588786 방시혁 좀 불쌍해요 22 ㅇㅇㅇ 02:07:52 3,602
1588785 하이브가 나를 실컷 뽑아 먹었다 엉엉ㅜㅜ....이게 너무말이 안.. 14 02:04:47 2,835
1588784 세월호 단식 때 이재명을 만난 조국의 인연 1 ... 01:53:09 640
1588783 펌 현재 CBS 라디오 녹화중이라는 썰이 돌고 있는 민희진 5 김현정 01:49:45 1,792
1588782 광주와 대구의 결정적인 차이 .. 8 01:17:01 1,274
1588781 이번 나는솔로 20기 왠일이래요 4 어머 01:15:54 2,517
1588780 어도어 기업가치가 2조라는데 13 ..... 01:02:45 2,073
1588779 임윤찬 Études 4 .. 01:01:59 692
1588778 尹장모 최은순,풀려날까?..재심사 통과하면 5월14일 출소 16 ㅇㅇ 00:41:17 1,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