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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관련 미국 현지 분위기 전해봅니다.

미국 통신원 조회수 : 27,026
작성일 : 2020-02-12 06:47:49
밑에 댓글로 달았다가 다시 써봐요. 
기생충 관련 미국 현지 반응 좀 전해볼께요.. 제가 아는 한에서요. 
어제도 우연히 만난 미국 친구가 오스카 이야기를 먼저 꺼내며  주말동안 후보에 오른 영화들을 다 봤는데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영화의 장면들이 계속 생각나게 하는 영화였다면서 
다른 영화도 모두 괜찮았지만  ( 사람들이 2019년은 영화사에서 참 축복받은 해라고..  좋은 영화가 많았다고..  그만큼 제대로된 ‘경쟁’이 있었던 해라고.. 해요)   기생충이 특히 괜찮았다고 극찬하고 가더라구요

다른 친구들도 세네번씩 본 친구도 있고..   이례적으로 감독 이름까지 다 외우고 ( 미국인들이 한국인 이름 풀로 외우는거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봉감독 다른 영화들 다 찾아보고 
아무튼 그랬었어요. 

일단 기생충은  작년 10월 경부터 개봉했는데 그때부터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단단히 났어요
영화 좀 챙겨 본다는 사람들은 이미 소문듣고 기다리고 있었고 
예술극장을 중심으로 퍼져나갔죠.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인 rotten tomato 라는 곳에서  기생충 평점이 
(역사상 몇 안되는) 최고 평점을 받은 영화였어요.   최고 평점을 받은 영화가 손에 꼽혀요.  

아무튼 단 하나 문제는 비영어권 영화라는 것이었는데
아카데미가 무리를 해서  상을 줘도 될 만큼 작품성으로 뒷받침을 해준거죠.. 기생충이. 

다양성 (diversity) 이라는 말은  현재 미국에서 제일 핫 한 주제인데 ( 성별 인종 국적 종교 성적지향등을 모두 포용하는 것) 
반대로 다양성을 강조하다보면 자연스레  현재 주류백인(그 중에서도 백인 남성) 들이 가지고 있는 특권 (즉 밥그릇)을 내려놓으라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맞는 말이지만 또 어떻게 보면 역차별을 불러올수도 있고..  (ex: 다양성을 중시하다보면 특혜를 줄수도 있고.. ) 

그래서 유명한 작가 스티브 킹도 (아카데미 회원인데 이번에  아카데미 투표할때 ) 자기는 “ 예술을 볼때 다양성은 고려하지 않는다  “ 뭐 이런 비슷한 말을 트윗했다가  난리난리가 나기도 했었죠. 

사람들이 작년에  스페인어 영화인 ‘로마’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탔으니  우리도 희망이 있다고 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멕시코 인이지만 ‘백인’ 이었죠.

실제로 미국에서 화면에 백인 아닌 타인종 사람들 그것도 아시안이 풀로 잡히는거에 대한 생경함 그런게 있거든요..

알론소 쿠아론 감독은 적어도 생김새에서는  그들과 다르지 않았던 건데..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봉준호 감독이  실제적으로 오스카의 주인공이 된거죠..  
 
아무튼 저도 감독상 정도까지는 기대할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작품상까지 타는거 보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새삼 대단하고  다시 보이더라구요..
인정할건 인정해줄수  있는 여유라고나 할까?   진정한 강자가 아니면 상대가 나보다 강하다는 것을 승복할수 없는 것처럼

미국도 수구꼴통들 (특히 시골지역에 사는 저 소득층 백인들)은 
뭔 듣보잡이 와서 난리냐..  뭐 이러는 사람들도 있어요.
보수적인 fox 뉴스에서는 패널들이 오스카 어땠냐는 질문에  ‘지루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뜻은 자기가 모르는 영화가 자꾸 상을 타니까 보기 싫었다는 거겠죠.. 

그동안 BTS도 물론 히트를 했지만  아직은 주로 젊은 애들 취향이었고 
한국 영화의 오스카 수상은 실로 그 여파가 어마어마한게 
오스카는 왠만한 미국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관심을 가지는  주제이기 때문에 
나이나 인종을 불문하고 그 파급력이 엄청난거죠. 

오늘 뉴욕타임즈에서도 
이게 과연 그냥 한번의 예외적 상황인건지.. 아님  뭔가 전환점이 되는 계기인건지에 대한 기사가 실렸더라구요.. 
미국 사람들도 예의주시하고 있어요. 

봉준호 감독은 미국에서 스타 된거 맞아요..
봉준호 감독 말을 인용해서  기사 제목 뽑고 그러더라구요..
Bonghive(봉준호 열기),, bongslide (봉준호 밀고 들어옴?)  막 이런 단어가 막 쓰이고 

오늘 기사를 검색해보니 (원래 신문같은거 잘 안보는데 기생충덕에 신문 검색했어요) 
아랍권 신문에서도  ‘우리도 할수 있다. 우리도 우리 영화시장을 키우자’ 뭐 이런 기사가 났더라구요..
‘꼭 봐야될 한국영화 5’ ( 이창동의 버닝,  올드보이 등)   뭐 이런 기사도 나고 

어제는 미국인인 남편이  넷플릭스에 ‘살인의 추억’이 떴다며
같이 보자고 해서 앉았는데 
뭔가 이상한거에요.. 첫 장면부터 설경구가 등장..    분명히 옛날에 봤는데   이 영화에 ‘설경구’가 나왔던가?   하도 오래전이라 기억이 안나는건가 하고 한 5분쯤 보다가 확인해보니  
‘살인의 추억’ 이 아니고 ‘살인자의 기억법’ 이더라구요.


아무튼
봉준호 감독이 진짜 큰일 한거 맞아요..   
한국인 뿐만 아니라 
그동안 뭔가 비주류라고만 스스로를 여길수 밖에 없었던
세계 여러 소수민족들에게 용기를 줬어요..


저도 미국 살면서  기생충 덕을 많이 보네요 
미국 친구들과 이야깃 거리도 생기고.. 
암튼 요즘 여러모로 뿌듯합니다. 

봉준호 감독님 고맙습니다. 
당신이 그 좋은 머리를 이런쪽으로 써주셔서 참 다행입니다. 


IP : 68.49.xxx.65
8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20.2.12 6:52 AM (68.49.xxx.65)

    덧붙여서
    너무 궁금한데 자막때문에 못 보겟다던 제 미국인 이웃도
    오스카까지 탔으니 이제는 보러가야겠다고 하고..

    신문에
    흥행이면 흥행, 작품성, 거기다가 시대정신까지 그냥 뭐 하나 흠잡을데가 없다고. 그럽디다.

    저는 당분간 기생충이 감염되어 있을랍니다.

  • 2. ...
    '20.2.12 6:56 AM (59.17.xxx.172)

    잘 읽었습니다~

  • 3. 옆에
    '20.2.12 6:57 AM (14.55.xxx.97)

    있는것 처럼 생생한 분위기 감사합니다.
    이 작은 나라에서 엄청난 인물들이 세계를 놀라게 하네요.

  • 4. 티비소리
    '20.2.12 6:59 AM (49.168.xxx.110) - 삭제된댓글

    좋은글 감사해요
    우리야 자막이 아무렇지 않은데
    미국인들은 자막 있는 영화 아주 귀찮아 한다 더라구요

  • 5. 감사...
    '20.2.12 7:02 AM (217.80.xxx.229)

    궁금했는데 자세히 써주셔서 감사해요 ^^

  • 6. 리메이크
    '20.2.12 7:02 AM (221.144.xxx.221)

    재미있는 글이에요

    저는 산국에서 사는 한국사람인데

    기생충에 대한 수다 떨 기회가 없네요ㅠ

  • 7. 동고비
    '20.2.12 7:03 AM (122.34.xxx.62)

    생생한 분위기 전달 고맙습니다^^

  • 8. ㅇㅇ
    '20.2.12 7:06 AM (119.18.xxx.74)

    기생충 영화에 대한 반응도 흥미롭지만
    저는 시상식장에서의 봉감독의
    당당하고 유머러스한 태도,
    시의적절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한 소감,
    이런거에 대한 일반 미국인들의 반응도 궁금해요^^

  • 9. ....
    '20.2.12 7:08 AM (175.223.xxx.82)

    문화의 힘이 참 대단하네요.

  • 10. ...
    '20.2.12 7:15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현지의 분위기 궁금했었는데 글 감사해요
    맞아요 오스카상이야 말로
    미국 모든 사람이 관심갖는 주류의 행사잖아요
    안보더라도 누가 탔는지는 궁금해서 찾아볼

    근데 떡하니 한국영화가 탔으니
    지금까지 관심 없던 사람들도
    이게 무슨 영화길래 할 것 같아요 ㅎ

    너무나 한국적인 영화가 미국에서 미국의 로컬 상을 타니 비현실적이에요
    기꺼이 외국의 영화에 작품상을 줄 수 있는 열린 마음도 대단하구요 (물론 투표로 되는거지만)

    봉감독이 대단한 인물이지만
    그런 감독이 우리 나라에서 나와서 너무 자랑스럽네요

  • 11. ...
    '20.2.12 7:19 AM (211.36.xxx.5)

    특파원 보도처럼 생생해요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2. ....
    '20.2.12 7:19 AM (223.62.xxx.146)

    기생충도 대단하고 멋있지만
    원글님도 글을 참 잘 쓰셔서 기자가 쓴 기사보다
    읽기 좋아요.
    감사합니다.

  • 13. 행복
    '20.2.12 7:25 AM (218.235.xxx.64) - 삭제된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는 자막이 있는 영화를 보는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인데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귀찮은 일 일수도 있겠네요. ^^

  • 14. 다양성
    '20.2.12 7:27 AM (14.32.xxx.163)

    아카데미가 다양성을 포용한다는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하기 위해 기생충을 선택했다는 식의 비판적 시각도 간혹 있는거 같아요.
    저는 다양성을 포용하는 것이 affirmative action 과 같은 특혜를 주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양성을 포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기생충과 같은 놀라운 영화를 감상할 기회를 준다는 의미로 적극적 해석이 필요하죠.

    봉준호 영화가 아카데시 상을 받아서 그 가치가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아카데미가 1인치의 벅을 허물고 다양성을 수용했기 때문에 봉준호 영화를 감상할 기회를 가진것으로.
    마찬가지 이야기일수도 있는데요.
    다양성은 포용하는 자에게나 수용되는 자에게나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에서 추구해야할 virtue 라고 생각해요.

    정말 내 문화 내 것만 좋고 남의 것은 나쁘고 불편하고 싫다는 획일성은 너무 나쁜것 같아요.
    내 문화 내 것이 좋아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온세상 것을 전부 모으면 오묘하고 화려한 다양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어야 하는거죠. 온세상 사람들이 각자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면서 때로는 서로의 것을 감상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슬람 근본주의, 기독교 근본주의, 백인우월주의, 다 너무나 혐오스러워요. 우리 모두 다양성을 추구하는 삶을 삽시다~

  • 15. 좌회전
    '20.2.12 7:29 AM (218.155.xxx.211)

    근래 봤던 모든 기사 포함 영화평론 포함 최고였어요.

  • 16.
    '20.2.12 7:34 AM (112.150.xxx.63)

    좋은글 참 잘 읽었습니다^^
    글도 조리있게
    잘쓰시네요^^

  • 17. 정말 고맙습니다
    '20.2.12 7:42 AM (175.125.xxx.154)

    생생한 소식도 고맙고.
    애정을 가지시고 이렇게 한국에 있는 저희를 위해 이야기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국인으로 자랑스럽게 이 기쁨을 누리시기 바래요.
    저도 너무너무 자랑스러워요!
    눈물까지 흘리며 봤답니다.

  • 18. 흐믓
    '20.2.12 7:45 AM (59.30.xxx.248)

    잘 읽었습니다.
    티브이에 죙일 나오길래 정말 미국도 저럴까 싶었는데
    보통이 아니네요.

  • 19. sugarfree
    '20.2.12 7:51 AM (58.96.xxx.134) - 삭제된댓글

    제 남편은 유럽인인데, 저보다 더 흥분했어요. 남편은 한국영화 팬이에요. 어제는 유럽권 뉴스들 리뷰해주고... 저희는 아시아권에 살고 있는데 여기서도 기생충 처음부터 유명했었어요. 저보다 오히려 외국인 동료들이 이 영화 꼭 봐야한다고해서 진작부터 단체관람했구요. 한국인으로서 정말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 20. 감사해요
    '20.2.12 8:12 AM (175.208.xxx.235)

    ㅋㅋㅋㅋ 살인자의 기억법~
    어쩔 살인의 추억의 짝퉁 취급 받겠어요.
    너무 기쁘고 행복한 일이네요.
    봉감독 리스펙이예요

  • 21. 미국이
    '20.2.12 8:16 AM (223.38.xxx.201)

    대단해요.
    수용을 통해서 더 확장해가고 강해져요.
    봉준호감독이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면 그게 또
    미국영화산업을 키우니까요.

  • 22. 마지막 말
    '20.2.12 8:22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사족아닌가요?
    부정적인 뉘앙스에서 쓰는 소리죠.
    머리를 쓰다니??

    당신이 그 좋은 머리를 이런쪽으로 써주셔서 참 다행입니다. 

  • 23. Dionysus
    '20.2.12 8:30 AM (211.229.xxx.232)

    원글님 현지 반응 생생하게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이란 곳이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다민족&다문화로 이루어진
    나라일텐데도 이제껏 음악이나 영화등 특히 문화 부문에서 지극히
    백인 편향의 보수를 지향해 온 곳이라는게 참 아이러니했었는데요...
    그 보수 성향 이면에 맘놓고 드러내긴 어렵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우월 사상이 깔려있었다는게 불편하기 짝이 없었는데, 방탄의 그래미 입성이나 봉감독님의 4관왕 수상이 그 자체로도 기쁘고 너무도 자랑스럽지만^^ 이제는 그 우월주의에서 조금은 벗어나려고 노력해서 원글님이 말씀해주신 '다양성'을 향하고 있다는게 보여져서 아시아를 포함한 비영어권 전체로도 의미있는 도약이 아닌가 싶네요~

    오늘 아침에 뉴스 보니...미국 한 방송인이 봉감독님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을 두고, 테니스계의 전설이신 나브라틸로바가 대놓고 비난을 했던데요^^
    문화의 힘이란건 보수극우들이 그렇게 짓누려고 노력해도 그 영향력은 그 어떤것보다 개개인을 일깨우고 행동하게 하는 큰 힘이라는 생각을 했더랬어요~
    이달 말에 기생충 흑백판 재개봉한다는데 다시 보러가야겠네요^^

  • 24. 202님
    '20.2.12 8:36 AM (211.245.xxx.178)

    딴지는 아니구요~~관악산보면서 저 좋은 머리로 사시까지 한 사람이 고소거리나 찾아다니고 연여인들 뒤나캐서 돈뜯어내는거보면. . . .
    저도 절로 저런 소리 나오더라구요.
    그 좋은 머리를 그렇게쓰냐. . . .

  • 25. 삼천원
    '20.2.12 8:43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머리를 쓴다는 소리는 얕은 꾀를 쓴다는 말이거든요.

  • 26. 오오
    '20.2.12 9:05 AM (39.7.xxx.237)

    위에 다양성에 대하여 참 좋은 댓글 달아주셨네요. 원글님도 댓글님도 고맙습니다. 이 말 하려고 오랜만에 로그인합니다 ^^

    —————-
    '20.2.12 7:27 AM (14.32.xxx.163)
    아카데미가 다양성을 포용한다는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하기 위해 기생충을 선택했다는 식의 비판적 시각도 간혹 있는거 같아요.
    저는 다양성을 포용하는 것이 affirmative action 과 같은 특혜를 주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양성을 포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기생충과 같은 놀라운 영화를 감상할 기회를 준다는 의미로 적극적 해석이 필요하죠.

    봉준호 영화가 아카데시 상을 받아서 그 가치가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아카데미가 1인치의 벅을 허물고 다양성을 수용했기 때문에 봉준호 영화를 감상할 기회를 가진것으로.
    마찬가지 이야기일수도 있는데요.
    다양성은 포용하는 자에게나 수용되는 자에게나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에서 추구해야할 virtue 라고 생각해요.

    정말 내 문화 내 것만 좋고 남의 것은 나쁘고 불편하고 싫다는 획일성은 너무 나쁜것 같아요.
    내 문화 내 것이 좋아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온세상 것을 전부 모으면 오묘하고 화려한 다양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어야 하는거죠. 온세상 사람들이 각자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면서 때로는 서로의 것을 감상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슬람 근본주의, 기독교 근본주의, 백인우월주의, 다 너무나 혐오스러워요. 우리 모두 다양성을 추구하는 삶을 삽시다~

  • 27. 11
    '20.2.12 9:15 AM (122.36.xxx.71) - 삭제된댓글

    와 글 읽으며 소름끼치는거 처음이에요 원글 감사해여

  • 28. 11
    '20.2.12 9:16 AM (122.36.xxx.71)

    와 글 읽으면서 소름끼친거 처음이에요 원글 고마워요 늘 가족과 행복하세요~

  • 29. 그렇군
    '20.2.12 9:22 A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원글도 너무 좋고 윗 댓글도 너무 좋아요.

  • 30. 고맙습니다~
    '20.2.12 9:24 AM (218.236.xxx.162)

    원글님도 글을 참 잘 쓰셔서 기자가 쓴 기사보다
    읽기 좋아요. 222

  • 31.
    '20.2.12 9:42 AM (203.23.xxx.92)

    저도 외국인데
    외국친구들에게 축하메시지 많이 들었어요. 진짜 뿌듯
    게다가 수상소감까지 너무 젠틀하고 위트있고 배려심있어서 진짜 대표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격이 올라가네요

  • 32. 와오
    '20.2.12 9:52 AM (218.237.xxx.203)

    현지 특파원 ~~ 생생한 후기 감사드려요
    개인적으로 기생충 정말 멋진 영화인데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될 계기가 된다는 것이 가장 좋았어요
    한국인으로서 뿌듯하네요

  • 33. ..
    '20.2.12 10:18 AM (222.104.xxx.175)

    잘읽었어요
    고맙습니다
    더 감동이네요

  • 34. 사랑감사
    '20.2.12 10:24 AM (175.223.xxx.206)

    글 읽으면서 뿌듯하고 행복한 미소 뿜뿜~~ㅎ
    진짜 훌륭한 특파원의 멋진 글이네요
    감사해요♡

  • 35. phua
    '20.2.12 10:25 AM (1.230.xxx.96)

    ""미국이라는 나라가 새삼 대단하고 다시 보이더라구요..

    인정할건 인정해줄수 있는 여유라고나 할까? 진정한 강자가 아니면 상대가 나보다 강하다는 것을 승복할수 없는 것처럼 ""

    원글님 글의 요 부분에 절대동감 천만번입니다.

    봉 감독이 아카데미는 로칼 영화제.. 라는 표현에
    많은 네티즌들의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반응이 너무 놀라웠거 든요.

    미국의 저력이 이런거구나.. 했답니다^^

  • 36. ...
    '20.2.12 10:45 AM (14.39.xxx.161)

    평소 영화에 큰 관심 없이 살았지만
    기생충의 쾌거에 소름 돋고 감격의 눈물까지 흘렸어요.
    생전 처음으로 오스카 생중계를 봤고요.
    그래서 티비조선도 생전 처음 봤네요. ㅎㅎ

    물고기들이 살아서 날뛰는 듯한
    원글님의 생생한 후기도 잘 읽었어요.

    통역하신 샤론 최에 대한
    현지 반응이나 소식도 알려주세요.

    그리고 미국영화 평점사이트를
    왜 rotten tomato라고 하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유래가 있는지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암튼 기생충 덕에 우리 모두 연일 행복하네요~~♡♡♡♡♡

  • 37. ..
    '20.2.12 11:45 AM (1.227.xxx.17)

    좋은글 감사합니다 전 영화팬도아니고 번영화도 별로없지만 어제는 하루종일 검색하고 기사보고 축하하는마음이 가득하더라고요
    너무 경사에요 표현을 잘해주셔서 기자들보다 훨씬 좋아요^^

  • 38. ...
    '20.2.12 12:11 PM (210.100.xxx.228)

    통신원님 좋은 글 감사히 잘 봤습니다.
    알지만 잘 몰랐던 봉감독님을 조금이나마 알게 돼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 39. 통신원
    '20.2.12 12:24 PM (68.49.xxx.65)

    대댓글이 안 써져서 여기에 한꺼번에 댓글 달아요
    82생활 15년만에 베스트에도 올라가보고 기생충덕에 이래저래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시 읽어보니 엉성한 글인데 잘 썼다고 칭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용기 얻고 갑니다.

    https://www.rottentomatoes.com/
    요기 사이트가 미국 최대 영화 별점 사이트 rotten tomato 에요.. 대문에 기생충 및 한국 영화에 대한 내용이 가득합니다. 참고하세요

  • 40. 정정
    '20.2.12 12:34 PM (115.40.xxx.206)

    원글님 글에

    사람들이 작년에 스페인어 영화인 ‘로마’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탔으니 우리도 희망이 있다고 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멕시코 인이지만 ‘백인’ 이었죠.

    이 부분은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어 정정요청드려요.
    영화 로마는 국제영화상(외국어 영화상?) 밖에 타지 못했어요.(지금 찾아보니 촬영상도 받았군요) 전문가들이 로마가 작품상 탈거라 예상들 했지만 비켜나갔죠.

    기생충은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등 서구 문명권의 외국어 영화도 받지 못한 상을 받아 더 큰 감동이죠~~~~
    꼭 수정해주세용~~ ^^

  • 41. 2019년 아카데미
    '20.2.12 12:35 PM (115.40.xxx.206)

    작품상은 영화 그린북, 알콘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로마는 외국어 영화상, 촬영상, 감독상 요렇게 받았군요~~

  • 42. ㅂㅅㅈㅇ
    '20.2.12 12:37 PM (222.102.xxx.168)

    미국이란 나라가 열린 나라인듯..우리나라로 치면 청룡영화제에서 베트남 영화에 대상준꼴..

  • 43. ㅂㅅㅈㅇ
    '20.2.12 12:39 PM (222.102.xxx.168)

    기생충 폄하발언 아니예요 베트남 태국 영화도 좋은거 많잖아요

  • 44. ..
    '20.2.12 1:07 PM (223.62.xxx.7)

    원글님 좋은 소식 감사하고요
    훌륭한 댓글도 재밌게 읽었네요

  • 45. 감독상
    '20.2.12 1:10 PM (68.49.xxx.65)

    위에 알폰소 쿠아론 감독 관련해서요
    감독상 받은거 맞구요.. 그렇게 썼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목적어가 없네요.

    2019년에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감독상 받았습니다. 작품상 후보에는 올랐으나 작품상은 그린북이 받았고
    로마는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죠.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일단 쿠아론 감독이 멕시코인이긴 하지만 백인이기 때문에 (말 안하고 있으면 그냥 미국이나 서유럽인인줄 알 정도로).... 그 감독에게 상을 안기는 것이 미국인들 입장에서는 뭔가 ‘그림’이 이상하지는 않은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엊그제 오스카에서는 아시아인이 미국 제일의 축제에 제일 주인공격으로 무대에 자주 올라가고 카메라에 풀로 잡히고 하는 상황이 미국인들에게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일수도 이었다는 뜻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감독이 그걸 특유의 인간미로 (스콜세지 감독에게 영광을 돌리며 미국인들의 체면을 세워주는 등) 커버한거져.

    요즘 아시안들이 많이 약진하고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아직은 조연 그리고 껴주는 수준인데 봉감독이 아예 파티의 주인공이 되어버렸으니 미국인들 입장에서도 참 생경햇겟다. 싶어서 한 말이었습니다.

  • 46. 저도
    '20.2.12 1:11 PM (180.67.xxx.24)

    쭉ㅡ읽어내려가면서
    어머. 글솜씨. 있으시네.했는데.
    요런조런 다양히 전달해주셔서 좋다했어요,
    엉성이 이정도면 다잡고 쓰신글 기대돼요,
    봉감독께도 이글 보여주고 싶어요,

  • 47. ㅁㅁㅁ
    '20.2.12 1:22 PM (112.187.xxx.82)

    쿠아론 감독의 로마 라는 영화도 보고 싶어 지네요

  • 48. 마침.
    '20.2.12 1:22 PM (203.90.xxx.70)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를 볼때 .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나라 멕시코시티에 가서 살고있는 친구와 톡을 하고 있었더랬는데.
    작년과 똑같은 경우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진심 작품상까지 받았으면 좋겠다
    뭐 이러고 있었더랬죠.

    진짜 동시에 와~~ 눈과 귀를 의심했더랬습니다.
    거기 방송에 해설자가 이런말을 한다고..
    독일도 아시아 어린이도 라틴어린이도.. 희망을 가지게끔 한 뜻깊은 사건이다!!! 라고..

  • 49. 특파원
    '20.2.12 1:26 PM (1.231.xxx.117)

    생생한 현지소식 감사해요~^^

  • 50. 진짜
    '20.2.12 1:33 PM (39.7.xxx.38)

    영화속에 나오는 짜파구리가 인기가있을까요?

  • 51. ㅇㅇ
    '20.2.12 1:51 PM (1.224.xxx.51)

    정말 같이 후보에 오른 마틴스콜세지 노장 언급해주고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원글님 말씀대로 미국인들 체면 세워준거 센스 순발력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게 쇼맨쉽이라기보다 진정성이 뭍어 나와서 울림이 더 크고요
    그게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그렇게 유연하게 하기 어려울텐데 말이죠
    봉감독은 정말 감독이라는 위치 뿐 아니라 인간적으로 대단한 사람

  • 52. ....
    '20.2.12 1:56 PM (115.94.xxx.252)

    봉감독의 인삿말 중에 마틴 스콜세지랑 쿠엔틴 타란티노 언급하는 장면에서
    굉장한 힘이 느껴졌어요.
    꼭 하고 싶은 말 할 때는 영어로 직접하는 모습도 멋졌고요.

  • 53. 로마
    '20.2.12 1:57 PM (68.49.xxx.65)

    로마 영화 추천합니다.
    잔잔한 영화지만 오랫동안 자꾸자꾸 생각이 나는 영화였어요.

    제 미국인 친구 하나도 작년에 본 영화중에서 최고가 ‘로마’와 ‘기생충’이라고 해서 제가 깜짝 놀란적이 있었거든요.
    저한테도 작년 최고의 영화가 그 두 영화였어요.

    백인 대 원주민
    여자 대 남자
    고용인 대 피 고용인 이라는 우리 사회의 관계와 그 안의 위계에 그리고 일상의 노동에 대해 아주 잔잔하게 생각 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에요.

    좀 더 쉽게 말하면
    백인 남자 감독이 만든 백인 그리고 남자들을 까는 영화라고나 할까요?

  • 54. 봉봉
    '20.2.12 2:30 PM (106.102.xxx.183)

    저도 시상식에서 봉감독의 여유, 말솜씨 이런거에 정말 놀랐어요
    옛날부터 우리나라 시상식에서 소감 말할때 목소리며 표정 언휘에서 굉장함을 느꼈지만 외국나가서도 전혀 쫄지않고 여유있게 하니 참...대단해요
    지식인의 모습이 흘러넘친다고나 할까요

  • 55. ..
    '20.2.12 2:32 PM (121.165.xxx.16)

    제가 82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원글님이 상기 시켜 주셨네요
    생생한 글 감사합니다!!

  • 56. 보통사람
    '20.2.12 2:42 PM (222.110.xxx.148)

    정성껏 올리신 글 정말 감사해요^^

  • 57. 로마 좋죠
    '20.2.12 2:44 PM (218.101.xxx.31)

    저도 추천합니다.

    저는 로마, 기생충, 조커 세편이 좋있어요.
    로마는 메시지 뿐 아니라 시각, 청각적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방법을 알려줬죠.
    카메라의 시선도 신선했고요.

    조커는 남주의 연기는 두말할 것 없고 음악이 제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죠.
    음울함이나 겉으로 보이는 것들때문에 만물과 영화를 즐기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와킨 피닉스의 수상소감도 사랑과 평화, 공생을 말하는데 그의 모습, 능란하지 않은 말솜씨, 각종 편견으로 알맹이를 놓칠 분 아니라 그에 더해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어버리는 모습들을 보고 안타까웠고요.

    원글님의 생생한 소식과 한국을 향한 애정이 듬뿍 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 58. ...
    '20.2.12 2:58 PM (59.5.xxx.18)

    음.. 국제 무대에서 당당함은 연아가 압권이었죠..
    연아가 당당하고 세련되고 품위있게 수상하고 시상할때 감격 또 감격이었고요
    이번 봉감독은 그 연장선이라 ..너무나 당연히 당당한게 자연스럽달까!
    이미 당당함에 어느순간부터 익숙해져버린느낌까지 받았어요
    그 기저에 촛불에 정권바꾸고 남북 화해무드 뭐 이런걸 거치면서 개개인이 자부심과 긍지를 자연스레
    갖게 된게 아닐까 뭐 그런생각 듭니다.

  • 59. phrena
    '20.2.12 4:06 PM (223.38.xxx.244)

    저는 개인적으로ᆢ
    와킨 피닉스 수상 소감이 좀 의문인데요~

    그분 눈동자가 맑고 아름다워서 한번 놀라고

    뭔가ᆢ ᆢ 불안하달까 거기에 더해 슬프달까
    여늬 배우들 스피치랑 사뭇 다른 분위기여서
    초집중하고 봤는데ᆢ

    이분이 평소 특별히 남다른 사회 의식?
    철학적 고뇌 같은 거 품고 계시는 분인가요?

    왜이리 진지하고 엄숙하고 심각하고ᆢ
    그런 분위기이신지 그게 궁금한데ᆢ
    알 길이 없어 답답하네요

    저희 아이는 ㅡ저 아저씨 지금
    쉬 엄청 마려운 사람 같다고 (불안해 보인다는 얘기) ㅡ
    ㅜㅜ

    봉감독님 글로벌한 당당함과 젠틀함에
    눈물 났다가 ᆢ피닉스 이분 잔상 땜에
    괴롭습니당

  • 60. 윗분
    '20.2.12 5:36 PM (223.62.xxx.210)

    저도 잘 모르긴합니다만.

    유투브에 아킨 피닉스 이름으로 검색하면, 쉽게 설명해놓은 영상 많더라구요.


    그 배우를 이해하는데 도움됐어요.
    눈동자가 맑고 아름답다- 님의 안목과 표현이 더 아름답네요.

  • 61. 보라
    '20.2.12 6:25 PM (82.14.xxx.236)

    전 CNN등 미국방송에서 기생충 영화 수상 소식 얘기할 때 굉장히 기쁜 표정으로 얘기하는게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Amanpour 방송에서 그녀가 두 전문가와 화상통화 하는 장연에선 물론 두 패널도 즐겁게 얘기했지만 Anampour도 굉장히 신나하는 것 같았어요. 제 주관적인 느낌이었겠죠?

  • 62. 동감
    '20.2.12 7:04 PM (218.150.xxx.126)

    문화의 힘이 대단한게
    이번에 10대~30대에게 호응을 받았다고
    다음 세대를 이끌 전세계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의 힘을 크게 어필했다고 봐요

    봉준호는 영화계의 김연아
    독보적이에요

  • 63. phrena
    '20.2.12 8:03 PM (175.112.xxx.149)

    ( 위에ᆢ223.62님ᆢ
    유튜브 찾아볼께요 감사합니다^^
    헐리웃 영화 잘 보지 않아서 호아킨 피닉스는
    글래디에이터 황제 역 밖에 기억 못하는데

    시상식에서 그가 어찌나 처연하도록 슬퍼보이는지
    ᆢ이상하게 맘에 계속 남아 있었어요~ )

  • 64. 소녀
    '20.2.12 9:05 PM (125.176.xxx.121) - 삭제된댓글

    호아킨 피닉스의 형이.. 22세의 나이로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타고 24세에 세상을 떠난 리버 피닉스예요.
    봉준호 감독이 수상하러 나갈 때 키아누 리브스(리버 피닉스와 아이다호 출연한 절친)의 팔을 살짝 치는 장면이 보였는데..
    호아킨 피닉스가 남우 주연상 받을 때 리버 피닉스 생각이 나서 살짝 슬펐습니다.
    호아킨 피닉스도 갑자기 사랑하는 형이 죽게 되어 많이 힘들어 했다고 하네요.

  • 65. 부산사람
    '20.2.12 9:07 PM (211.117.xxx.115)

    베트남, 태국이 뭔 좋은 영화가 많나요? 다양성을 인정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죠..

  • 66. 부산사람님...
    '20.2.12 9:41 PM (158.201.xxx.62)

    태국 영화 '엉클 분미'추천합니다.

  • 67. ....
    '20.2.12 9:52 PM (59.12.xxx.242)

    기생충에 관한 글 정말 술술 잘 읽혀졌어요
    원글과 다양한 댓글들 읽는 재미도 좋네요

  • 68. Phrena님
    '20.2.12 9:53 PM (218.101.xxx.31)

    와킨 피닉스는 원래 그래요.
    겉으로는 차갑고 불안해 보이는데 한번씩 웃으면 얼마나 따뜻한 미소를 보여주는니 몰라요.
    오래전부터 activist 로 유명했어요. 동물보호단체, 환경보호, 인종차별 철폐에 앞장선 행동하는 지식인이랄까...
    가식, 작위, 서열, 권위 이런거 싫어하고 필요한 곳에서 할 말 하는 사람이라 때로는 욕도 먹어요.

    이 사람이 멋있는건 상을 타고 유명해지는 것을 그걸 사회의 문제점을 말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긴다고 보고 그 자리에 걸맞는 책임감있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는거예요.
    보통은 그 자리를 대접받고 누리는 특혜로 여기고 몸을 사리지만...
    그런 사람이라서 여성, 약자, 외국인, 소수가 노력하고 힘쓸 때 같이 응원해주고 기뻐해주는 속깊은 사람이죠.

    집시 부모님들을 따라 살면서 자연과 가까이 하는 생활을 했고 형 리버 피닉스도 유명한 배우였죠.
    동생 써머 피닉스도 영화계에 몸담고 있고 (이름 참 예쁘죠? 리버, 와킨, 써머...) 형 리버도 동물보호에 앞장섰던 사람이라 와킨 피닉스는 형이 롤모델같은 사람이었을거예요.
    그런 형이 일찍 죽었고 그 자리에서 목격하고 신고하고 그 죽음을 호기심삼아 떠드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어서 아직도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아있대요.

    오스카 수상 때 마지막에 형에 대해 언급하며 울먹였죠.
    아직도 형 죽음때문에 아파하고 힘들어 한다는데 ...
    Run to the rescue with love and peace will follow
    형 리버 피닉스가 남긴 말을 전하면서 그는 울컥할 수 밖에 없었을거예요.

    그가 조커로 여기저기에서 상 받을 때마다 한 이야기들은 귀담아들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인종차별에 대해서 특혜를 누려온 자신부터 내려 놓아야 한다는 말, 지구상 어느 누구 어떤 존재도 다른 누군가를 밟고 이용하고 착취할 권리가 없다는 말, 우리가 모두 서로 돕고 기회를 줄 때 함께 성장한다는 말... 하나하나 다 무게가 있는 말이예요.
    능숙하고 유려한 연설에만 눈길을 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씁쓸하지만 그럼에도 끊임없이 소리내는 사람들이 고맙죠.

  • 69. 아랍에서
    '20.2.12 9:53 PM (118.176.xxx.245)

    우리도 할 수 있다.. 이 말이 너무 웃기면서도 뭉클하네요.
    우리 한국 이 쬐그만 나라가 강대국에 둘러싸인 반만년 역사 속에서
    지금껏 소멸하지 않고 우리 문화 이만큼 지키고 온 저력이 뭔지 알 것 같아요.
    민주주의도 성숙되고 문화수준도 높고 미남미녀도 많고 먹거리도 풍부하고 사람들 아이큐도 높고..
    자원은 부족해도 많은 장점 가진 나라 맞네요.

  • 70. phrena
    '20.2.12 11:06 PM (175.112.xxx.149)

    ((218.101님... 감사합니다!!
    넘 친절하고 명쾌한 해설이십니다. )

  • 71. 218.101님 감사
    '20.2.12 11:28 PM (122.40.xxx.99)

    아이다호 속,길에서 푹 고꾸라져 죽은듯이 잠들고
    부스스 일어나는 청년 리버 피닉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키아누리브스나 리버피닉스 둘 모두에게 정말 잘 어울렸던 영화였어요..

  • 72. 원글님
    '20.2.12 11:44 PM (169.252.xxx.23)

    정말 잘 설명해 주셨어요. 저도 미국에 살지만, 직장 동료가 벌써 두번 봤는데, 내가 본거를 설명해 주니 이해 할려면 한번 더 봐야 겠다고 한게 작년이고, 아카데미 상 타야 된다고 더 흥분했던 미국동료 였어요.

    나도 남편이 미국인 인데, 먼저 보러가자고 해서 봤고, 남편이 더 흥분하고 또 보러 가던디, 디비디 사던지 한다고... 정말 한국인이 자랑 스럽고, 그 조그만 나라에서... 란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 73. 소녀
    '20.2.13 12:40 AM (125.176.xxx.121) - 삭제된댓글

    정은임의 영화음악에서 리버 피닉스의 사망 소식 듣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정은임씨가 살아계셨으면 정성일 영화평론가와 봉준호 감독 특집을 하셨을 텐데..

  • 74. ㅇㅈ
    '20.2.13 1:03 AM (125.178.xxx.37)

    저도 키아누 리브스 호아킨 피닉스 보면서
    리버 피닉스 생각나서 가슴이 아릿했어요...
    원글님,댓글님들 글..
    보고 많이 느낍니다..

  • 75. 5번 봄
    '20.2.13 2:34 AM (49.174.xxx.14) - 삭제된댓글

    처음 보고 멍~했고
    두 번 보고 충격과 감독의 천재성을
    세 번 보고 감탄하고 이해됨
    네 번 보고 슬펐습니다

  • 76. ......
    '20.2.13 5:17 AM (121.132.xxx.187)

    ""미국이라는 나라가 새삼 대단하고 다시 보이더라구요..
    인정할건 인정해줄수 있는 여유라고나 할까? 진정한 강자가 아니면 상대가 나보다 강하다는 것을 승복할수 없는 것처럼 ""

    위의 원글님의 의견과 전 좀 다른 시각으로 미국의 저력을 느꼈어요. 미국사회가 위로 갈수로 배타적이지만 어느 분야든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최고의 인재는 미국의 자원으로 품어버리는 것이요. 봉감독도 그 중 한 사람이 된거죠. 허리우드는 아카데미를 통해 봉감독을 세계적 스타감독을 만들고 봉감독이 미국 자본으로 영화찍고 허리우드에 좋은 영향을 미치겠죠.
    미국의 각분야가 이렇다고 봅니다. 세계 최고 인재들의 능력을 흡수하는 저력.

  • 77. 펌댓
    '20.2.13 5:17 AM (222.152.xxx.53) - 삭제된댓글

    기: 기쁜 기억으로
    생: 생생하게 우리 생애의
    충: 충격 장면으로 남을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저도 다시 봐야 함.
    처음에 그냥 뭐 잘 만들었다 정도였지 이 정도 찬사를 받게 될 줄은 몰랐어서.
    다시 보고 제대로 느껴보고 싶음.

  • 78. 펌댓
    '20.2.13 5:18 AM (222.152.xxx.53) - 삭제된댓글

    "기: 기쁜 기억으로
    생: 생생하게 우리 생애의
    충: 충격 장면으로 남을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 79. 펌댓
    '20.2.13 5:19 AM (222.152.xxx.53) - 삭제된댓글

    기: 기쁜 기억으로
    생: 생생하게 우리 생애의
    충: 충격 장면으로 남을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https://news.v.daum.net/v/20200212195813555

  • 80. 가을여행
    '20.2.13 6:42 AM (122.36.xxx.75)

    원글님 글 참 생생하게 잘 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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