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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쩌다 얻어 걸린 남편

ㅇㅇㅇ 조회수 : 22,737
작성일 : 2020-01-30 10:10:39

불행한 집구석에서 자랐습니다

엄마가 바람이 나서 가출했고

가출 전에 시방으로 피가 튀도록 난타전이 있었고

오빠는 어른없는 시간 초등생이었던 나에게 포르노를 틀어줬고

몇 년간 나를 두들겨 팼고

새엄마는 얼음처럼 차가웠고..


천성적으로 밝은건지, 어쩐건지

저 상황이 진행되는 중에도 저는 학교에만 가면 해처럼 밝아서

오락부장 도맡아 하고 개그치고 그랬어요.

내면은 서서히 잠식되어가고 있었지만요


나쁜 넘들을 차례로 만나고, 나도 나쁜 *이 되기도 하고 그랬는데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충분치도 않은 모아둔 돈 가지고

가까운 곳으로  튀어서 도피성 유학을 갔어요.

혼자 되자 비로소 불안 우울 불면 등등 모든 어두운 것들이 쏟아져 나왔지요.

남들은 잘 몰랐고

내 방에 숨어서 어떻게 죽을까를 매일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남편을 만났는데

송곳같이 날카로운 남편과

어딘가 나사가 빠진듯한 나는 참 안어울리듯 어울리는

CC가 되었어요.


그 때 매우 외로울때라 정말 아무나 다 만날 기세였고

실제로 외국 유학생 중에서 정말 내 타입 아니고

같이 살 수 없는 나라에서 온 애들한테 프로포즈를 자주 받았는데

조금만 더 적극적이었다면 바로 결혼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남편은 우연히 사귀게 되었고

암것도 안재고 직진인 내 성격으로 결혼까지 그냥 골인..

잘 알아보지도 않고,,집도 절도 없이 원룸에서 시작.


저는 롤러코스트를 타는 성격이라면

늘 잔잔한 우물같은 남편

결혼 20년 되는 지금까지 별로 싸움없이

아직도 둘이 손잡고 나가면

유학지에서 둘이 손 잡고 캠퍼스 산책하던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요


늘 한결같은 남편의 마음

나는 gr발광을 해도

별 동요없이 날 받아줬어요

자기 일을 우직하게 해냈고 늘 책임을 다했죠.

저는 그 우산 아래서

맘껏 어리광을 부리면서 살았어요

지나고 보니 남편이 내 엄마 아빠 몫까지 다 해줬네요

하고 싶다는 공부 원없이 하게 해주고

이것 저것 호기심도 욕구도 큰 내가

여러 시도 할 때마다 잘한다 해봐라 박수 쳐주고

내가 씩씩 거릴때면 한마디씩 거들어주고

혼자 있고 싶다고 하면 혼자 있게 해주고

서로 전공이 같아서 비슷한 주제로 끝도 없이 얘기하고,,

가치관도 같아서 같이 광장에도 나가고..


지금 부귀영화는 없고

즐기고 사느라 남들 다 있다는 아파트 한 채 없지만

오늘 먹을 밥이 있고

애들도 잘 웃고 까불고..

(딸들한테 나대고 맘껏 까불라고 매일 그럽니다.)

밤에 푹신한 침대에 누워서 남편 품에 안기면

참 행복합니다..

남편은 이 나이에 집 한채 없다고 가끔 회한에 찬 말도 하지만

여보야,,

여보 진짜 열심히 살아왔어..내가 잘 알어.

나 지금 상태로 죽을때까지 간다고 해도 만족스럽고 행복해.

고마워


단점: 우리 둘만 맨날 수다떠니까 애들이 자기들 안봐준다고 원성이 자자..

IP : 221.140.xxx.230
7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샐리
    '20.1.30 10:13 AM (175.121.xxx.179)

    고생많으셨어요 토닥토닥
    행복한 일상은 큰 축복이죠
    앞으로도 행복하시길

  • 2. 이런글보면
    '20.1.30 10:15 AM (223.39.xxx.176)

    저희집에도 이런결혼한 사람있어 아는데 배우자 가슴열면 사리가 열말은 나올겁니다. 제동생 겉으론 잉꼬부부고 제부도 이젠 동생에게 감사해하고 엄마처럼.아내처럼 의지하는데 동생은 항상 책임감 그사람 자란 환경 때문에 한번도 배우자에게 표현 안했지만 10년이라도 편히 혼자 살다 죽고 싶다는말듣고 쿵 했어요

  • 3. dma,,
    '20.1.30 10:16 AM (203.142.xxx.241)

    애들에게 남껏 나대고 까불라고..ㅋㅋㅋ
    매력 넘치시는 분일 듯..
    남편분 포함 님에게 반한 남정네들 많았을듯요.
    성공한 인생이십니다.

  • 4. ...
    '20.1.30 10:18 AM (124.111.xxx.101)

    진심 부러운 인생이네요
    앞으로도 쭉 행복하세요~~~^^

  • 5.
    '20.1.30 10:18 AM (125.143.xxx.239)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어요,,
    어쩌다 얻어걸린 남자를 만나 결혼했고
    님처럼 행복합니다
    롤러코스터마냥 떨어지고 올라가는 감정은 여전하나
    늘 차분하고 낙천적인 남편이 꾹 눌러주고 안아주고
    매일 저를 웃겨주고 싶어 안달인 사람이라 웃을 일도 많고
    지지고 볶고 사느라 아직 다 있다는 집한채 없지만
    같이 있어 행복하네요 오래 행복하세요
    더 좋은 날이 오고 있습니다 ^^

  • 6. ..
    '20.1.30 10:19 AM (121.187.xxx.150)

    부모복은 없어도 남편복은 좋으시네요 ^^
    세상 부귀영화보다 좋은게 마음 맞는 배우자인것 같아요
    계속 남편분 손 꼬옥 잡으시고 행복한 삶 더 행복해지시기를 ^^

  • 7. 부부
    '20.1.30 10:19 AM (210.221.xxx.74)

    인연 이네요
    지금처럼 행복 가득 하세요
    제 친구 하나가 어릴 적 아버지 바람나서 나가고
    엄마 혼자 아이 넷을 키웠어요
    엄마 일 하러 다닌다고 할머니 손 에 컸는 데
    매일 밀가루 반죽해서 수제비를 물에 끓여 줬대요
    지금도 밀가루는 입 에도 안 대요
    일 하는 곳 에서 제일 높으신 분이 우리 아들이랑 한 번
    만나 보지 않을 래 해서 만난 사람이 남편
    다혈질 친구를 늘 한결같이 아껴주고
    시부시모 다들 한결같이 이뻐 해 주세요
    이 집도 아이들이 엄마 아빠만 사랑 한다고
    투덜투덜
    엄마만 이뻐 하지 말고 자기들도 이뻐 해 달라고
    아주 사랑이 뚝뚝 떨어져요
    축복 드려요

  • 8. aneskim
    '20.1.30 10:20 AM (180.191.xxx.54)

    진정한 행복을 아시는분
    그마음 영원하시길 ^^^^

  • 9. ..
    '20.1.30 10:20 AM (211.200.xxx.6)

    남편분이 원석을 제대로 보셨네요^^
    건강하시고 이대로 쭈욱 행복하세요!

  • 10. 0000
    '20.1.30 10:21 AM (118.139.xxx.63)

    남편의 깊은 내면 잘 살펴보세요..
    저런 분들 보면 다시 태어나면 절대 현재 상대자랑 안 만난다고....근데 그 상대자는 남편이 다 받아주니깐 절대 만날 거라고.......저런 분 좀 있더군요.

  • 11. ...
    '20.1.30 10:23 AM (223.62.xxx.75)

    223님 무섭네요

  • 12. ㅇㅇ
    '20.1.30 10:29 AM (183.97.xxx.54)

    남편 불쌍하네요.
    여자 입장이라면 고구마라고 할텐데
    원석이라니...

  • 13. ㅇㅇㅇ
    '20.1.30 10:31 AM (39.7.xxx.213)

    가족복은 없었어도.. 남편복있는게 부럽습니다.

    223님은 일부러 그런말 하시나요?
    초치는것도 아니고 무섭네 정말..

  • 14.
    '20.1.30 10:32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저도 남편과 살면서 사람 된 케이스.
    아집에 차 있고, 나 잘 났고, 남들은 다 시시해뵈고...
    남편 만나 비로소 포용력도 생기고
    자신의 단점을 자각하고 두루 너그러워지고
    스스로 성찰할수 있는, 자신을 들여다볼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되었음을 느낍니다
    서로에게 시너지가 되는 상대가 있더라고요
    하지만 나로 인해 상대방이 불행하지 않게 늘
    배려해주는 마음씀도 필요하겠지요

  • 15.
    '20.1.30 10:32 AM (27.163.xxx.50)

    님의 어딘가 긍정적이고 밝은 면이 만든 행복이죠

    삶은 그래서 희망이 있는거죠

    아무것도 없는 듯해도 알지도 못했던 어느 작은 싹이 큰 나무로 자라거든요

  • 16. 아하하
    '20.1.30 10:34 AM (221.140.xxx.230)

    우리 남편 말로는
    자기 속 알아주는 사람 저 밖에 없다고 하는데
    사람 속 모르니까 잘 살필게요

  • 17. ...
    '20.1.30 10:36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부모복 형제복 대신에
    남편복 있으신거네요
    너무 기가막힌 어린시절인데
    해피앤딩이라 좋네요

    님이 불행의 고리를 끊고 자녀들에게 대물림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 18. ㅎㅎ
    '20.1.30 10:36 AM (1.231.xxx.157)

    밝은 에너지 뿜뿜~

    괜히 늘어져 있었는데 기운 내야겠어요!

  • 19. 223
    '20.1.30 10:40 AM (222.103.xxx.72) - 삭제된댓글

    어후진짜 223@@
    덕담해주면 뭔일나요?

  • 20. 0000
    '20.1.30 10:40 AM (118.139.xxx.63)

    부럽습니다..
    계속 행복하세요~~~~

  • 21. 이젠
    '20.1.30 10:43 AM (223.38.xxx.27)

    행복하심 다행.건강하게 즐겁게 사셔요. 그게 최고.

  • 22. ....
    '20.1.30 10:46 AM (218.237.xxx.60)

    그런사람 찾다가 독거노인으로 살아가는 저는 많이 부럽습니다
    모르지요
    주변에 있었는데 제가 몰라봤는지도요...

  • 23. ...
    '20.1.30 10:57 AM (115.40.xxx.206)

    옛날일 다 잊으시고 남편분 따님들만 보고 사시길.. 박수쳐드리고 싶네요. 앞으로.꽃길만 걸이세요

  • 24. ..
    '20.1.30 10:57 AM (39.7.xxx.204)

    평생 그리 행복하게 사세요 ㅎ

  • 25. 원글님 자체가
    '20.1.30 10:57 AM (115.161.xxx.169)

    좋은 사람이라서 남편 같은 사람을 만난 거에요.
    남편한테도 원글님이 고마운 존재일테고.
    부모와 형제한테 상처 받고 자랐지만 결국엔 그들이 가진 장점을 물려받은 게 원글님일테고
    원글님은 상황을 극복할 줄 아는 힘을 조금 더 가지고 태어나서 그들과 다른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봐요.
    다행히 아이들에게 어두운 상황이 대물림되지 않았네요.
    그 자체만으로도 원글님 자체가 자기회복성과 탄력성이 좋은 사람이라는 거겠죠.

  • 26. ㅇㅇ
    '20.1.30 11:02 AM (175.223.xxx.223)

    원글님 걱정마세요 .
    남편 이 아니다 싶었으면 벌써 이혼 했겠지요 .

    저희집도 비슷해요 .아이들하고 대화 폭넓게하고요
    같은곳을 바라보고 대화통하고

    다른것을 다 내주어도 바꿀수없는 매력이 있는것 입니다 .
    원글님이 좋은사람이라서 그래요

  • 27. ..
    '20.1.30 11:03 AM (61.83.xxx.53)

    도발적인 제목이라 패스할려다
    댓글먼저 읽고 원글님 글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건강하시고 꽃길만 가득하시길..

  • 28. ㅇㅇ
    '20.1.30 11:13 AM (180.230.xxx.96)

    저도 독거노인~ 많이 부럽네요
    에효

  • 29. ....
    '20.1.30 11:26 A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남편 불쌍
    님 아니였어도 누굴 만나도 더 잘 살았을 사람이구만
    반대 상황이면 남편들 저주하던데요

  • 30. ....
    '20.1.30 11:27 A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남편 불쌍
    님 아니였어도 누굴 만나도 더 잘 살았을 사람이구만
    반대 상황이면 남편들 저주하던데요
    잘됐다고 난리
    나에 배우자복은 상대방에겐 박복이죠

  • 31. ...
    '20.1.30 11:29 AM (1.237.xxx.189)

    남편 불쌍
    님 아니였어도 누굴 만나도 더 잘 살았을 사람이구만
    반대 상황이면 남편들 저주하던데요
    잘됐다고 난리
    나에 좋은 배우자복은 상대방에겐 박복이죠

  • 32. --
    '20.1.30 11:30 AM (220.118.xxx.157)

    못돼먹은 댓글 하나에 마음 속으로 욕 한바가지 대신 해드립니다.

  • 33. ....
    '20.1.30 11:34 A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딸들도 그런 부족한 사람 만나도 채워주며 잘 살기를 축복해주세요
    나만 누리면 되나요

  • 34. ....
    '20.1.30 11:35 AM (1.237.xxx.189)

    딸들도 그런 부족한 사람 만나도 채워주며 잘 살기를 축복해주세요
    나만 누리면 되나요

  • 35. ㅇㅇㅇㅇ
    '20.1.30 11:42 AM (211.196.xxx.207)

    참 예쁘고 긍정적인 커플이에요.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런데 요즘 애들 글쓰는 거 보면
    엄마, 아빠 사이가 너무 좋아서 자식들이 사랑을 못 받았다고
    그게 가슴에 맺혔다고 또 불만이더라고요.
    나도 아직 자식 입장만 살고 있지만
    별 게 다 불만이에요....

  • 36.
    '20.1.30 11:57 AM (99.203.xxx.68)

    원글님 타고나신 밝으신 분, 좋은 사람이에요. 남편 소중함 아니 앞으로 더 잘사실거에요. ^^

  • 37. 아니요
    '20.1.30 12:01 PM (219.240.xxx.50)

    두분은 그야말로 알콩달콩 잘 사시는거에요.
    부부끼리 잘 맞고 사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그게 어떤건지...몰라요.

  • 38. ㄱ6899
    '20.1.30 12:03 PM (116.33.xxx.68)

    참 행복하게 사시네요
    앞으로 쭉행복하시길~

  • 39. 11
    '20.1.30 12:35 PM (121.183.xxx.109)

    부럽습니다..
    계속 행복하세요~~~~222

    딸들도 부모보고 자라서 좋은 배우자 만날겁니다

  • 40. ..
    '20.1.30 12:50 PM (118.222.xxx.21)

    부럽습니다. 쭈욱 행복하세요.

  • 41. .
    '20.1.30 12:54 PM (182.19.xxx.7)

    행복하세요~
    잔잔한 우물같은 남편은 아마 님의 역동성이 아주 매력적인가 봅니다^^. 서로에게 부족한 걸 채워주는게 천생연분이겠죠 ( 말은 그럴싸한데 저도 제 앞가림이나 하고 이런 소릴 하던가 ㅋㅋㅋ)

    행복하세요~

  • 42. gg
    '20.1.30 1:07 PM (221.140.xxx.230)

    부부관계가 일방통행이 되나요
    한 쪽이 대박인데 한 쪽이 쪽박이라는데 동의하지 못해요
    우리 남편도 나 만나서 대박은 아니라도
    서로 함께 하는 것이 행복하니 다 같이 행복한 거지요
    내 옆사람이 불행한데
    내가 어떻게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요
    말 안되는 댓글은 패스합니다.ㅎ

  • 43. 토닥토닥
    '20.1.30 1:31 PM (180.228.xxx.41)

    앞으로 꽃길만걸으세요
    충분히 열심히 살아오셨네요
    여태받아준 남편에게 더잘해주고 더사랑해주면 되지요

    여자는 사랑받아야 행복하고
    남자는 인정받아야 행복하답니다

    남편분을 좋은 남편이라고 칭찬많이해주세요
    주변친구들 둘러봐도 당신처럼 가정적이고 멋진성품없다고 수시로 말하고 고맙다고 해서 행복하게 해주면됩니다

  • 44. ...
    '20.1.30 2:40 PM (180.230.xxx.161)

    부럽부럽~~~부럽네요

  • 45. 어쩌다
    '20.1.30 3:08 PM (157.49.xxx.232)

    서로 어쩌다 얻어 걸린 관계지만' 대박'쳤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저희도 5차원부부입니다.

  • 46. ......
    '20.1.30 3:34 PM (49.1.xxx.232) - 삭제된댓글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삶을 살아서 공감 100%네요
    남편이 저를 사람으로 만들었지요 ^^;;;;;
    똑똑하고 생각 깊고 경제력도 좋은 남편인데
    저는 아직도 분노조절장애가 남아서 미안할때가 많아요 ㅜㅜ
    가끔 남편보면 눈물이 나요
    저같은 여자 만나서 고생이다~싶어서요
    고마운 남편과 남편을 똑 닮은 아들보면서
    매일 반성하고 감사하면서 살고 있어요
    원글님도 행복해보이셔서 좋네요

  • 47. 저도
    '20.1.30 6:18 PM (222.239.xxx.51)

    지금 가진거 없고 노후도 준비 별로이지만
    남편이랑 잘 맞고 저 사랑해주니 행복해요.
    조건 안좋아도 남편이랑 결혼하길 잘했다
    생각한답니다. 이제 애들 다 키워서 대학으로
    떠나보내고 둘이 신혼처럼 살고있어요.
    맘껏 애정표현 하고 얘기하고 맞벌이로 일하고요.
    큰 욕심없이 하루 세끼 먹고 사는 삶이 좋아요.
    명품이나 해외여행 이런거에 욕심없으니 불행
    하다는 생각은 안하고 둘이 얘기하고 놀러다니고
    맛집이나 다니고 행복해요.
    저희는 반대로 제가 우물같고 남편이 님같은
    성격인데요 저는 저와 반대인 성격인 남편이
    가끔은 버겁지만 다른 면에서 좋으니 또
    만족해요. 남편 아니였음 재미없게 살았을것
    같아요. 인생 물질이 다는 아니예요.
    아파트 없어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수있죠.
    생각하기 나름 마음 먹기 나름인데 서로가
    불만이 없음 되는거죠.

  • 48. 단골
    '20.1.30 8:06 PM (175.223.xxx.59) - 삭제된댓글

    레파토리죠.
    82에 자주 올라오는 스토리.

  • 49. 단골
    '20.1.30 8:08 PM (175.223.xxx.59)

    레파토리죠.
    82에 자주 올라오는 스토리.

    개차반 집구석
    개차반 부모형제 보여주기 완전 쪽팔릴텐데
    다들 결혼은 했음.ㅋㅋ
    게다가 남편들은 다 성품이 좋아.
    ㅋㅋㅋ
    우울하고 어두운 본인을 구원해준 남편들.
    다 똑같은 레파토리.

  • 50. 행복하시길...
    '20.1.30 8:11 PM (121.133.xxx.137)

    남 얘기로 들을땐 코끝이 찡하도록 감동적이고
    축복하는 마음인데
    막상 제 아들녀석이 만나는 여친이
    원글님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고 성격도 좀 기복이 있고 여자아이 쪽에서
    적극적으로 대쉬해서 만나기 시작해서
    십중팔구 결혼할 것 같은데
    순하고 단순하고 마음만 따뜻한 녀석이
    과연 감당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마음한켠 걱정이 없을 수 없는지라
    저 위에 어느 분 댓글이 확 와닿네요

  • 51. 아아악
    '20.1.30 8:22 PM (106.130.xxx.237)

    너무 부러워서 댓급 납깁니다 ㅠㅠ
    저희 부부는 부모님께 받은 재산도 많은데 항상 트러블이 망ㅎ네요 ㅠㅠ 정말. 돈이 전부는 아니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ㅠ 남편이 아니라 진짜 남의편!!

  • 52. ㅋ 님
    '20.1.30 8:26 PM (59.6.xxx.151)

    님 똑똑하신 분이 하나 빼먹었습니다
    남편 훌륭하신 거 맞는데요
    님은 결핍을 채울 줄 아는 사람인 겁니다
    난 보란듯이 살고 싶어
    저 오래비 놈이 감히 쳐다보지도 못할 만큼 사회적 지위를 누리고
    새엄마와 아버지는 돈 앞에서 상대적인 빈곤감 느끼게 부자로 살고 싶어
    만약 남편 당신이 내게 그런 걸 준다면
    난 평생 당신 비위를 맞춰줄께
    그런 분이였다면
    남편분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겁니다

    결핍은 누구나 있습니다
    거기에서 님처럼 가진 걸 더 보고 누릴 수 있는 걸 찾아내는 건
    우리 대부분 갖지 못한 능력이죠 ㅜ

  • 53. 비터스윗
    '20.1.30 8:40 PM (112.119.xxx.10)

    별 병신같은 댓글들 있네요. 원글님 남편 걱정은 원글님이 살뜰이 할겁니다.

  • 54.
    '20.1.30 8:50 PM (39.116.xxx.164)

    이글 읽는데 왜 눈물나죠?ㅠㅠ
    원글님 좋은분 만나 행복해지셔서 너무 다행이고
    제가 다 감사하네요
    쭉~행복하시길 바래요

  • 55. 감사
    '20.1.30 9:05 PM (175.213.xxx.192)

    감사할줄 아는 님도 훌륭합니다
    아마 님도 남편분께 잘 했겠지요
    서로 감사하기...좋아요..
    저도 제 남편에게 감사하는 사람인데...ㅎㅎ
    너로인해 행복하단말 하나로 서로 많은 위안이 되더라고요
    우리 고마워하고 행복합시다~~^^

  • 56. 저도~
    '20.1.30 9:08 PM (220.122.xxx.200)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요ㅠㅠ
    저도 어째보면 얻어걸렸는데 저 만나서 더 승승장구하나
    자기가 잘나서.. 그래서 고마워 하라는 마인드 남자랑
    차갑게 살다보니
    경제적으로 윤택할지 모르나 따뜻한 삶을 사실 것 같은 님이
    부럽네요~
    앞으로도 쭉 행복하세요

  • 57. ㅇㅇ
    '20.1.30 9:26 PM (49.142.xxx.116)

    남편 아내가 바뀌었다면 댓글이 달라졌겠지만 뭐...
    남편분 호인이신듯..

  • 58. 뭔가
    '20.1.30 9:27 P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

    울컥 하면서도
    행복해지는 글이네요.

    인간냄새가 물씬 나서 그런가..

  • 59. 음..
    '20.1.30 9:31 PM (14.34.xxx.144)

    행복한것이 최고입니다.

    원글님 항상 쭉~~~행복하세요~~~

  • 60. 안아드려요
    '20.1.30 9:52 PM (112.152.xxx.162)

    원들님 매일매일 더 행뷱해지세요
    남편분 맘껏 사랑하시구요 ^^

  • 61. ㆍㆍㆍ
    '20.1.30 10:05 PM (210.178.xxx.192)

    님은 행복하겠지만 남편입장은 어떨지ㅠㅠ 솔직히 아들둘 엄마 입장에서는 많은 생각이 드네요. 내 아들들이 (스펙 좋아요. 키도 크고... 진짜 최선을 다해 키웠어요.) 님과 같은 성장환경의 좋게 말해 역동성? 감정의 기복?있는 여성과 결혼하겠다고 하면...정 결혼하겠다면 지팔자니 어쩌겠냐만은 참 속상할거 같아요. 게다가 딸들에게 맘껏 까불고 나대라고? 그걸 애한테 교육이라고 아휴..

  • 62. 제목이...
    '20.1.30 10:31 PM (106.102.xxx.107) - 삭제된댓글

    남편 두 번 죽이네요.
    어쩌다 얻어 걸렸다니?
    농담이라고 해도 남편 분 안됐어요.

  • 63. ....
    '20.1.30 11:35 PM (222.236.xxx.135)

    얻어 걸렸다는건 크게 계산하지 않았다는 뜻인거죠.
    이 댁 남편은 찰떡같이 알아들으시겠죠.
    한마디로 매력이 많으신 분이시네요.
    힘든 환경에서도 유머감각도 넘치고 열정도 넘치고.
    내아들이 조건좋은 여자를 만나면 좋겠지만 정말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야 사네마네 걱정없이 내 노후에 집중할수 있을테니 그건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원글님이 겸손하게 본인의 컴플렉스를 내어놓았을뿐 본인 자랑은 생략하셨잖아요. 결혼생활이 일방적 희생이나 배려로 유지되던가요. 사랑을 받는만큼 배려도 있고 서로 주고받는거죠. 부나 금슬이나 세상에 공짜없어요.
    본인의 후천적 노력이든 아니든 내가 하는 행동으로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 64. 현실적이라그런가
    '20.1.30 11:47 PM (223.33.xxx.95)

    노후걱정되던데

  • 65. ㅎㅎㅎ
    '20.1.31 12:07 AM (221.140.xxx.230)

    걱정도 이해는 가지만 큰 욕심 안내면 이대로 품위유지는 될 것 같아요.
    저 명품 욕심 없고, 허세 없어요.
    돈없다고 불만도 없고요.
    남편 있는 그대로가 고맙고 존경스럽고 좋아요
    평생 좋은 동지에요.
    남편이 저에게 자주 하는 말
    "여보 때문에 산다"
    이 정도면 저는 만족해요.

    저 어릴적 우리집,,강남 살았고, 방배동에 100평 빌라 있었어요.
    평생 살거 벌어놓았다 했어요.
    그런데 지금 그거 다 흩어졌고
    다 가슴에 큰 상처 안고 살아가요.
    저도 남편도 가방끈 길고 전문직입니다.
    남편은 연금 나오는 전문직,
    저는 생산성은 떨어지지만 사회 봉사하는 전문직이요.
    전 입신양명도 필요없고
    이렇게 자유롭게, 나 하고 싶은 거 하고 좋은 사람이랑 차마시고
    잼나게 즐겁게 하하호호 하며 살려고요.

    나중에 비석에 쓰고 싶어요.
    '잘 놀고 간다. 고마워 사랑해'

  • 66. ....
    '20.1.31 12:59 AM (106.102.xxx.186) - 삭제된댓글

    아이고 철딱서니 없는 아줌마
    자랑이 그렇게 하고 싶으셨쎄요?
    이런 부부 아는데 남편 지인들이 혀를 내두릅니다.
    그저 부인 혼자 행복에 겨워서는

  • 67. ...
    '20.1.31 1:00 AM (106.102.xxx.186) - 삭제된댓글

    아이고 철딱서니 없는 아줌마
    자랑이 그렇게 하고 싶으셨쎄요?
    이런 부부 아는데 남편 지인들이 혀를 내두릅니다.
    부인 혼자 행복에 겨워서는 눈에 뵈는 게 없으니 남편 힘들고 어려운 거 모르더라고요

  • 68. 간장종지보다
    '20.1.31 1:19 AM (211.193.xxx.134)

    작은 마음을 가진자들

    니들이 정말 불쌍하다

  • 69. 엄머머
    '20.1.31 2:03 AM (124.53.xxx.142)

    이렇게 밝고 유쾌한 글에도
    악플달고 안달인 사람들 있네요.
    마음에 여유가 얼마나 없으면 ..
    타인에 대한 아량이 얼마나 없으면..
    진심 불쌍하네요.
    남에게 피해만 안준다면 인생 즐겁게 사는게 최고 잘사는거 아닌가요?

    아..태극기 부댄가 일밴가가 요즘..

  • 70.
    '20.1.31 2:12 AM (122.46.xxx.203)

    부동산에 미친 대부분의 여편네들은 고개 외로 꼬고 보겠지만,
    참 행복한 삶을 사시네요.
    응원합니다~!

  • 71. ㅇㅇ
    '20.1.31 3:27 AM (211.36.xxx.83)

    나이들어보니 남편과 사이좋은 분이 제일 부럽네요..

  • 72. dd
    '20.1.31 6:26 AM (1.239.xxx.164)

    원글님 멋진 분이신 거 같아요.
    행복하세요^^

  • 73. ...
    '20.1.31 7:51 AM (106.102.xxx.142) - 삭제된댓글

    집 없다니까 댓글이 이렇게 우호적이지
    강남에 대형평수 있다거나 건물주리면 비꼬고 난리도 아니었을 듯

  • 74. ㅇㅇㅇㅇ
    '20.1.31 9:14 AM (211.196.xxx.207)

    원글 글에 태클 거는 건 아니에요, 태클의 대상은 댓글들이지요.

    남자가, 아내가 이래서 행복하다 했으면
    과연 댓글이 이랬겠어요?
    여자가 행복하면 여자가 잘난 거고, 남자가 행복하면 니 아내가 희생하고 있는 거다 부들부들! 이죠.

  • 75. 천사
    '20.1.31 9:21 AM (14.40.xxx.8)

    원글님 글 정말 잘쓰시네요~

    학교에 가면 해처럼 밝았다..
    그때 그 시절의 원글님의 어린 모습이 생각나는거 같아요.

    저는 주위에 좋은 사람들 보면 천사가 따로 없는거 같아요.
    남편분 같은 분들이 천사고, 재잘거리고 예쁜 아이들이 천사같아요.
    천사가 나쁜 사람에게 찾아오나요..
    두분 다 좋으신 분이라 그렇게 인연이 되고 새로운 삶을 살 길이 열린거 같아요.
    앞으로도 건강하고 지금처럼 행복하게 다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원글님 글 덕분에 저도 행복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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