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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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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자녀들 집안일 전혀 안하나요?댓글부탁

... 조회수 : 7,010
작성일 : 2019-12-28 21:59:03
대학생 자녀들 집안일에 어느정도 참여하나요?
취업준비 열심히 하느라 공부건 활동이건 매진하는 학생들은 질문에서 뺄까요?

학점이건 스펙이건 전혀 관리안하고
놀고 놀고 쓰고 쓰고 먹고 먹고 사고 사고
그러고 있는 대학생인데요.

제가 고등학교 내내 아이한테 아주 질려버려서
대학 간뒤에 어떻게 생활하던 완전 노터치에 남남처럼 간섭 안하고 살고싶은대로 살도록 내버려두는 엄마인데요.

술취해서 다니거나 나쁜짓은 안하고 다니는듯 하니 너 즐거운 대로 살아라 하고 그냥 놔둡니다.
취업 못하면 그것도 니 인생이다 하고 눈 질끈 감고 잔소리 안하죠.

근데요
가족 구성원으로서 기본은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집에서 밥은 거의 안먹고 다니는데
저랑 남편이 자영업자라 하루 12~13시간을 일합니다.
그러다보니 집에오면 밤 10시가 다 되는데요.

아침에 저희 부부가 먹고 나간 간단한 국그릇 밥그릇 설거지가 싱크대에 있을때도 있지만
지가 저녁에 끓여먹은 라면냄비랑 간식 담아먹은 그릇들이랑
하나도 설거지 안하고 그냥 놔두고 방에서 핸폰 들고 뒹굴거리고 있네요.

방은 완전 문자 그대로 발 디딜데 없이 옷 벗은거로 꽉 차있고...한 열댓벌 이상 벗어놨나봐요.

문제는 이 아이가 기말 끝나고 이틀째 맨날 친구들 만나고 새벽까지 놀다가 들어와서는 다음날 낮에는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거거든요.

하루종일 집에서 자고 먹고 핸폰만 하고 있었으면서
지방은 물론이고 지가 먹은 설거지도 안하고 있는거...

이거 너무 자주 있는 풍경인데
저희 아이가 너무한거 아닌가 싶은데 제가 너무한 건가요?

부모가 일하느라고 밤늦게 귀가하면
자식들이 보통 부모 안쓰러운 마음 갖는게 일반적이지 않나요?

제가 아이를 잘못키웠는지, 원래 저렇게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나 공감능력이 부족한 아이인지...
참 속상하네요.

사랑은 넘치게 주고 키운 아이입니다.
고등때 깜냥 안되는 아이 대학 보내느라 갈등과 힘든점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헌신적으로 정성을 다해 키운 아이예요.

설거지 얘기하며 뭐라고 하면, 하려고 했는데 잠들었다, 이따 다녀와서 밤에 하려고 했다(늦게 새벽에 들어와서 해놓고 자지 않죠. 또 미루고 다음날 맞고..)

너무나 피곤한데 집안은 엉망이고...
아이는 그저 신이나서 돌아다니고 놀고 친구들 만나고 그런 생활로 가득한데
어쩜 이리 부모 힘든지 모르고(얘기도 몇번 했습니다. 너무 생활이 힘드니 너도 좀 도왔으면 좋겠다고. 알았다곤 하죠) 자기밖에 모르는지 너무한다는 생각만 드네요.

가뜩이나 하는일에 힘든 상황이 닥쳐서 하루하루심신이 지치고 피곤한데
자식이 이렇게 부모생각 하나도 할 줄을 모른다고 느끼니
너무 괘씸하고 속상하네요.
오늘도 지가 어제밤에 먹은 라면 그릇이랑 설거지 거리 쌓아두고 나가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뭐하다가 저 퇴근하고 7시에 너무 늦었다고 씻고 단장하고 나가는데
말이 곱게 안나오네요.

다른 대학생 자녀들은 이렇지 않죠?
아닌가요? 제가 너무 기대가 큰 부모인건가요?
IP : 106.101.xxx.132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켜버릇
    '19.12.28 10:03 PM (112.145.xxx.133)

    키우셨으면 하겠지만 전혀 안하던 아이가 대학 간다고 할까요 ㅠ

  • 2. 고딩까진
    '19.12.28 10:06 PM (106.101.xxx.132)

    제가 파트로만 일하고 집안일 지금처럼 허덕이며 살지 않았었구요
    애 대학들어가면서부터 사정이 어려워져서 다 정리하고 제가 풀타임으로 12시간씩 나가서 일하게 된거예요.
    그러다보니 집안은 엉망이고..남의 손에 맡겨본 경험이 없어서 아직은 사람도 못 부르고 이러고 있네요.
    고등때는 안했다 하더라도
    이제 상황상 엄마아빠가 너무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고 생활이 벅차게 되면
    이제는 자유시간이 남아도는 대학생이 노는거에 시간을 그렇게 쓰고 사는 대학생이 집안일 조금은 도울수있는데 아닌가 싶어요.
    결국은 부모에 대한 마음이잖아요 ㅜㅜ

  • 3. 말안하면모르죠
    '19.12.28 10:07 PM (1.225.xxx.117)

    계속 집안일 조금씩 하던 아이 아니면 모르는것같아요
    화내지마시고 먹은거 치워놔라
    방좀즹리해라 하세요
    그리고도 안하면 혼내야죠

  • 4. 우리집
    '19.12.28 10:10 PM (118.176.xxx.108)

    우리집 애들은 시킨것만 합니다 ~~~
    그래도 끝까지 시킬려구요 안시키면 절대 안해요

  • 5. ㆍㆍㆍ
    '19.12.28 10:11 PM (14.55.xxx.149) - 삭제된댓글

    시켜버릇 하며 키운 아이, 계속 안 시키면 안해요.
    답답하고 속상하지만 계속 시킵니다.
    전화나 문자로. 설거지해라. 빨래개라, 널어라, 세탁기 돌려라, 청소기 돌려라 등등.
    보통 지금 해라 하죠. 문자나 전화 통화하자마자.
    어쩔수 없죠. 안하면 시켜야죠.
    바라지 마시고, 속상해 마시고 계속 시키세요.
    어차피 알아서 안해요.ㅜㅜ
    시켜도 안하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죠.
    용돈을 끊던지, 잔소리를 듣던지요

  • 6. 냉정하게말씀드려
    '19.12.28 10:12 PM (211.109.xxx.163)

    사랑은 넘치게주고 헌신적으로 정성을 다해 키웠다하셨죠
    오냐오냐 니가 최고다 라며 키우셨네요
    물론 그리 키워도 아이가 기본적으로
    잔정이 있거나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줄알면
    알아서 하는 아이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는듯하구요
    뭐 가까이 제 조카만해도
    결혼전에 자기 속옷 한번 빨지않고 시집갔다대요
    지 방 청소 설거지 한번을 안했대요
    서른 넘에 결혼했어요
    물론 저희 언니는 팔자편한 전업이긴 했지만요
    원글님이 그런 얘기를 했을때
    미안한 표정과 그말을 듣는 즉시 하는 시늉이라도 했다면
    앞으로 기대를 해보겠지만
    이핑계 저핑계 대는거 보니 앞으로도 안할거라고 봐요
    이런 말씀 드려 죄송하지만 제가 볼땐 그래요ㅠ

  • 7. 조금
    '19.12.28 10:12 PM (61.253.xxx.184)

    읽다가 씁니다.
    공부도 안하는 아이라면...(하는 아이라도)
    무조건 시켜야죠
    일을 주세요.

    음쓰버리기
    쓰레기버리기
    재활용버리기
    화장실청소
    거실청소....등등등...날 정해서 다 시키세요(요일별로)

  • 8. 에휴
    '19.12.28 10:14 PM (124.50.xxx.71)

    우리집에도 똑같은 딸 하나 있어요ㅠㅜ
    입아파 잔소리도 포기.

  • 9. 안해요
    '19.12.28 10:14 PM (58.235.xxx.25)

    대학졸업하고 공기업다니는데
    전혀안해요
    원글님딸이랑똑같아요
    속터져요

  • 10. ㅡㆍㆍㅡ
    '19.12.28 10:18 PM (14.55.xxx.149) - 삭제된댓글

    근데, 원그님 자녀가 딸인가요? 딸이라는 글 못본거 같아서요.

  • 11. ....
    '19.12.28 10:21 PM (175.223.xxx.49)

    용돈 줄 때 집안일 포함하는 조건으로 줬어요.
    우리집은 빨래 전담하고 월 10만원 올려줬어요.

  • 12. 알아서
    '19.12.28 10:26 PM (223.62.xxx.126)

    알아서 하게 하지 말고 문자로 설거지 해놓을것 청소기 돌려놓을것. 니렇게 지시하시고요. 집안일 해야 용돈 주신다고 하세요.
    저희애들도 알아서는 못해요.
    재활용품은 애들이 다 버리고요.
    나머지 일들은 기계에 의존합니다.살때 돈이 들었지만 식기세척기 건조기등이 일손을 참 줄여주네요

  • 13. ㅡㅡ
    '19.12.28 10:27 PM (110.70.xxx.171)

    물론 이쁜 짓 하며 살면 좋지만
    쉽게 바뀔 것 같은 아이가 아니라면
    자기 앞가림만 잘 해도 땡큐입니다
    사이 나빠지지 않게 잘 지내시는 게 좋죠.
    그거 별일 아닙니다.

  • 14. ...
    '19.12.28 10:28 PM (115.140.xxx.42)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그런 인물 있어요. 발 디딜틈이 없어요. 머리카락 페스티벌

  • 15. ....
    '19.12.28 10:30 PM (112.140.xxx.115)

    네전혀안해요..

  • 16. ㅇㅇ
    '19.12.28 10:36 PM (124.216.xxx.232)

    어릴때부터 집안일 시켜야 대학생 되도 하는거더라구요.
    어릴때부터 안시킨집들은 대학생때도안하고 결혼해서도 잘 안하려고해요.
    집안일 시켜도 잔소리한다고 사이만 더 나빠져요.
    용돈 끊고 집밖에나가 일이라도 하게해야 부모 힘든거 깨우쳐요.

  • 17. 미적미적
    '19.12.28 10:39 PM (61.252.xxx.147)

    말해야 합니다
    시켜야합니다
    스스로 하기 어려워요
    가정의 상황을 인지 시키고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저마다 할수있는 부분을 확인하고 할수있게 공유해야 뭔가 하겠죠 그러다 보면 스스로 하는것도 훈련되겠죠

  • 18. 댓글에놀라네요
    '19.12.28 10:43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저파트로 일하는데
    얘가 약속이없고 일찍들어오는날은
    설거지.빨래개기등 해놔요
    안시켜도요
    제가 아침 나가면서 쌀씻어 냉장고에넣고가거든요
    그럼 그쌀안쳐서밥도 해놓고요
    반찬은 안해놓음
    원글님 저라면 용돈안주겠어요

  • 19. 저희
    '19.12.28 10:47 PM (211.202.xxx.106) - 삭제된댓글

    아들하나인데
    일요일 집안청소 분리수거
    때때로 쓰레기 버리기 내가 힘들면 아주가끔 설거지도 합니다

  • 20. ㅇㅇ
    '19.12.28 10:55 PM (121.161.xxx.182) - 삭제된댓글

    20대 직원들 중에 참 철없다 느껴지는 이들 많았는데,
    다 이렇게 키워져 사회로 나와 그렇군요.

    사랑은 주셨지만 인성이 성장하게끔 가르치지는 못하신 거에요.
    지금이라도 가르치세요. 가르치지도 않은 행동 알아서 하길 기대하지 마시구요.

  • 21. 꼭 시키세요
    '19.12.28 10:59 PM (58.121.xxx.69)

    대학생이니 지가 먹은 것 정도는 지가 해야죠
    참고로 저는 중학생때부터 설거지는 물론 빨래 청소 다 했어요 ㅜㅜ

    저정도는 아닐지라도
    지금 상황에서 설거지는 꼭 해놔라
    그리고 월요일에는 빨래 돌리고 널어놔라
    혹은 빨래는 개놔라정도로

    한 두가지 정도는 딱 정해놓고 시키세요

    안하면 용돈도 주지마세요

  • 22. 서초짜파게티
    '19.12.28 11:00 PM (219.254.xxx.109)

    우리애 설거지.저녁에 혼자 있어서 무조건 설거지는 해요. 다른건 안해요.팬티 양말 정말 하기 싫지만 그냥 해줘요.전 손으로 일단 비비고 세탁기 넣기땜에..그냥 제가해요 나중에 결혼하면 하기싫어도 해야 되는데 그것까진..단 생리혈 묻은 팬티는 본인이 빠는걸로..고등학교때까진 그것도 다 해줬지만 이제 그건 아니다라고 엄포를 놓아서..나머진 애가 알바도 하고 과제도 하니라고 넘 힘들어해서..공대생이라.

  • 23. 전업이지만
    '19.12.28 11:03 PM (58.234.xxx.171)

    대1 아들인데 별일 없음 식사준비도 도와주고(수저 물컵)
    저 없을때 자기가 해 먹은건 밥통까지 설거지 깨끗이 해 놓습니다
    배달해 먹으면 헹궈서 분리수거 하구요
    침대정리 당연히 하고 옷도 개어서 거실 탁자나 아이 책상에 올려 놓으면 정리는 자기몫이구요
    마트 배달오면 다 정리해 놓아요
    대학생들 다 안하는거 아닙니다
    생활습관은 들이기 나름입니다

  • 24. ?
    '19.12.28 11:04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시키세요.
    나가서 알바를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한다면 몰라도
    부모가 12시간 넘게 나가 일하는데
    놀면서 저러는건 아니죠.
    단호하게 시키세요.

  • 25. ㅇㅇ
    '19.12.28 11:08 PM (1.225.xxx.151)

    안해요 ㅠㅠ 시키는 것만 해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시켜요 ㅠㅠ
    원글님도 구체적으로 미션을 주세요 매일매일 시켜도 된다고 봐요 이제.

  • 26. ..
    '19.12.28 11:09 PM (1.227.xxx.17)

    집힘든거 말씀하시고 알바라도 매일 네시간짜리라도 하게하세요 집안일도 시키시구요 가족구성원으로 도와달라 화내지마시고 너무힘드니 같이사는동안은 도와주라 협조부탁하세요 그런거 안하면 용돈주지마세요

  • 27. 딸둘
    '19.12.28 11:11 PM (116.125.xxx.167) - 삭제된댓글

    저희도 아무것도 안기켰어요. 워낙 공부에 매진했던 아이들이라 맞벌이하면서도 안타까워서 못 시켰어요.
    대학가서도 공부하느라 노느라 바쁜 것 같아 잘 놀아라히고 또 그냥 두고요.
    근데 학교에서 보내주는 외국연수 한달 갔다 오더니 밥도 하고 빨래도 청소도 하네요. 한달 동인 돈 아끼느라 친구와 밥 해먹으며 외국에서 공부해보니 엄마에 대한 고마움이 커졌다고....
    요즘은 청소 빨래는 두딸이 다 합니다. 주말에느뇨리도 하고요...
    살림에 재미들여 취업인하고 계속 집안일 힌다고 할까 겁납니다.
    안시켜도 생각있으면 알아서 한다고 생각됩니다.

  • 28. 고등학생부터
    '19.12.28 11:13 PM (211.109.xxx.172)

    시간날때마다 자주 시켰어요 지금은 대학생이지만 빨리 널기 설거지등 재활용버리기 다양하게 시켜요
    아들을 특히 많이 시키고 딸은 조금 덜 시키지만 ... 불만없이 잘합니다

  • 29.
    '19.12.28 11:15 PM (211.243.xxx.238)

    일때문에 힘드니까
    설겆이 청소정도 하라고 시키세요
    안하면 용돈을 주지마세요
    가족인데 엄마가 힘들거나말거나 상관안하면
    주욱 저럽니다
    엄마는 일꾼인줄알고
    자기밖에 몰라요
    당연히 성인인데 간단한 집안일정도는 해야지요

  • 30. ㅇㅇ
    '19.12.28 11:18 PM (39.116.xxx.164)

    아들은 시키는것만
    딸은 가끔 자발적으로 설거지해줘요

  • 31. ...
    '19.12.28 11:25 PM (14.49.xxx.190)

    저희 아이도 방학이라 집에 있는데...
    자기 방은 폭탄맞은 방이지만 그냥 둡니다.
    집안일은 제가 바쁘니 이런 저런 일을 부탁합니다.
    수건 세탁기 돌려놓았으니 나중에 건조되면 정리해달라든지, 설거지 부탁한다고 하든지... 그리고 해주면 엄청 고맙다고 하고..

    잔소리보다 훨씬 효과적이더라구요.
    청유형이...

  • 32. ...
    '19.12.28 11:27 PM (218.156.xxx.164)

    전 힘든 집안에서 진짜 아주 어려서부터 지긋지긋하게 집안일
    하고 자라서 전혀 안시킵니다.
    전업이구요.
    그런데 원글님 잔소리라고 듣기 싫어해도 자꾸 시키세요.
    엄마가 다 해줘버릇해서 그걸 해야 한다는걸 모르는 거에요.
    이제 이성적으로는 알지만 몸은 안움직이는거죠.
    자영업 하신다니 차라리 일하는 곳에 데리고 가서 같이 일을
    시키고 부모의 현실을 느끼게 해주시는 것도 좋구요.

  • 33. ...
    '19.12.28 11:52 PM (59.15.xxx.152)

    저는 애들 어릴 때
    청소, 설거지를 놀이처럼 놀았어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자기 할 일 합니다.
    고딩인데... 재활용 쓰레기를 현관에 내놓으면
    학교 갔다와서 문에 들어오며
    책가방 내려놓고 그 길로 버리고 옵니다.
    대학생 되어서도 해주려나요?

  • 34. ...
    '19.12.29 12:30 AM (14.55.xxx.56)

    그게 개인성격도 있는거 같아요..
    저를 돌아보면 엄마가 힘드니 내가 집안일을 도와야한다라는 개념이 오빠들보다 좀 약했던것 같아요..
    오빠들은 욕실청소,김치절이는것까지 솔선해서 엄마를 도울정도였으니 평소 집안일은 기본이었죠..
    유일한 여자인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이 미치지는 못하고 시키는것만 했던것 같아요..
    근데 제 아아들은 어릴때부터 집안일을 잘하대요
    외가 삼촌들 유전자가 내려온건지...
    아들은 초등때부터 밥해서 후라이라도 해서 동생밥먹이고 엄마가 바쁘거나 아픈것 같으면 설거지와 음식쓰레기 버리고 수채통 씻기까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하고 빨래널기,개기도 어느새 해져있어서 놀랄때가 많았어요..
    초긍학생이고 게다가 남자애가요..
    주1회씩 도우미 아주머니 오셨는데 안오실때 그렇게 신경쓰고 하대요..
    23세인 지금도 식기세척기 돌리려고 모아놓는건데 어느샤 해놓을때가 정말 많아요
    중고등때부터 친구들이 다녀갔더라도 먹은 팬이나 냄비까지 말끔하게 부엌정리가 다 되어있었어요
    딸은 그보다는 좀 덜한데 방도 좀 어질고 먹은 과자봉자,그릇도 책상에 있어서 제가 많이 치워줘요..
    근데 용서해줄수 있는게 딸이 고2-고3에 제가 너무너무 바빠서 밤에 11시즈음 귀가하면 애가 쌀씻어 밥해놓고 빨래 돌려놓고 제가 잠들면 새벽에 널어주고...
    엄마 졸리면 자라고..자긴 어차피 새벽까지 공부한다고 하면서 빨래돌려주고 널어주고..
    그게 너무 고마워서 지금 제가 한가하니 대신 해주고 이해해줘요..
    저도 엄마생각을 오빠들만큼 안한건 아닌데 그쪽으로 눈에 잘 안들어왔던것 같아요..
    얼마나 속상하고 서운하실지 짐작가요..
    알바처럼 리스트를 만들어 출력해서 붙여놓고 합산해서 용돈으로 주면 좋을거 같아요..

  • 35. 저는
    '19.12.29 7:40 AM (180.68.xxx.100)

    시켜요.
    설거지, 빨래 널기.
    마르면 아이것은 따로 골라 그냥 갖다놔요.

    안 시키면 안 하니까.
    나도 이제 늙어서 힘들다.
    성인이니 이 정도는 해라 하고료.

  • 36. 저는
    '19.12.29 7:43 AM (180.68.xxx.100)

    진짜 우리집 애들 뿐 아니라 그런 젊은이들.너무 많아요.
    결혼해서 다들 맞벌이로 사느라 힘든 거 알지만
    아예 청소라는 것도 할 줄 모르고
    식사는 무조건 배달앱.
    가르칠건 가르치고 삽시다.
    그래도 우리 애는 요리는 자발적으로 잘 해먹어요.ㅠㅠ

  • 37.
    '19.12.29 8:13 AM (58.234.xxx.183) - 삭제된댓글

    저희 아들은 지방의대다니는데 가끔 집에오면 요리도 해줘요 .요즘 방학이라 집에 있는데 직접 장봐서 맛깔나게 요리해줍니다.설거지는 싫어하지만 시키면 하구요.재활용버리기 주말에 아빠랑 같이해요.
    얼마전 아들이 해준 요리 같이 먹다 뜬금없이 하던말..
    자기는 나중에 돈벌면 제일 먼저 사고싶은게 뭔지아냐고 묻더군요.
    자동차? 악기?(아이가 클래식악기 연주가 취미라)

    아니고

    식기세척기!라고..
    왜냐
    자기가 중딩때 아빠한테 설거지하라는 잔소리를 너무 들어서 -심지어 시험이 코앞인데도 밥먹고 설거지하라고 했다네요 ㅎ-

    어릴때부터 자꾸 시켜야하는거 같아요..

  • 38. ㅇㅇ
    '19.12.29 8:44 AM (61.78.xxx.21)

    집안일 별로 할일도 없고 다학 졸업한 직장인인데 안시킴

  • 39. ㅇㅇ
    '19.12.29 11:26 AM (124.54.xxx.52)

    엄마있는 애들은 대체로 그렇더라구요
    님 아이가 특별히 나쁜건 아닐 거에요
    살림도 해봐야 힘든거 아는데 안해보니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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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9002 눈치가 없고 느려요. 조직계에서 사람 관찰법 노하우 있을까요?.. dddd 16:12:22 44
1589001 고등 영어 내신, 모고, 수능에서 모두 1등급 찍은 분들요~~ 1 .... 16:09:57 98
1589000 상견례 때 식사 비용은 내고 싶은 쪽이 내면 되는 건가요? 6 못말려 16:08:08 210
1588999 혹시 저같은 사람이 있을까요? 평생 사람들이 추구하는 본질에 대.. 저란 사람 16:05:34 155
1588998 중2 수학을 60점대를 맞아왔어요 3 아우 16:03:26 228
1588997 펌_민희진이 말한 안무가들 빡쳤다는 안무 4 .. 16:00:46 873
1588996 오십인데 입술 필러 맞을까요? 4 good 15:58:49 244
1588995 STL옷 주문취소 했는데 배송비 취소는 더 늦나요? STL(옷).. 15:58:12 111
1588994 금요일마다 일찍 오는 남편 4 15:57:32 539
1588993 자식들중 아들이 더 물려받아야한다? 14 .. 15:55:55 314
1588992 ㅁㅎㅈ 기자회견 볼려고 본건 아닌데 보다보니 빠져들어 8 ㅇㅏㅇ 15:54:55 626
1588991 항생제 먹으면 붓나요 7 골드 15:53:57 179
1588990 수선비 올렸는데 글이 삭제되었어요.. ** 15:53:04 200
1588989 케이블타이로 복잡한 선 정리하는 방법 1 굿아이디어 15:50:56 169
1588988 선재 공주에서 촬영했네요 4 15:47:25 480
1588987 단독] "평생 하이브 못 벗어난다"…민희진이 .. 33 방가방가 15:43:28 1,951
1588986 귀가 안들리면 보청기 끼우는게 정상 아닌가요? 4 .. 15:42:44 293
1588985 바보인증한 시간 돈 아깝네요 3 111 15:39:53 837
1588984 구몬샘 따라하는 아이 좀  보세요.  6 .. 15:33:17 737
1588983 저희 시어머니같은 마인드 대단한듯요 18 ,,, 15:29:57 1,824
1588982 공주시 금강사 ... 15:14:52 303
1588981 ㅁㅎㅈ이 왜 직장인을 대변하나요? 27 15:09:02 1,399
1588980 군인 적금이요 8 궁금 15:08:45 631
1588979 크린토*아 패딩 세탁 55000원 맡기고 왔어요ㅠ 11 .. 15:08:40 1,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