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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나가 지더라고요

ㅇㅇ 조회수 : 1,836
작성일 : 2019-12-18 02:13:30
저 맨날 82에 와서 엉엉울고 징징댔어요. 
결혼이 안 맞는 것 같다고. 
육아가 힘들다고.
집안일이 어렵다고요. 

대충 10년이 지나니까 해결이 되더라고요. 

-결혼이 안 맞는다.
여전히 안 맞습니다

-육아가 힘들다
힘들어요. 근데 아이들이 커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손이 덜 가고 제 몫을 하면서
엄마 역할이 줄어듭니다. 
이제 엄마는 학원비 벌어야..;; 

-집안일이 힘들다
요리는 사먹어요. 대충 사먹고 대충 만들어 먹습니다
청소는 ㅎㅎ
정리하고 청소는 한 세트인데요
정리를 하려면 두가지 방법을 택해야해요. 
짐을 버리든가, 공간을 늘리든가. 

저는 공간을 늘렸어요. 20평 후반에서 40평 중반으로 이사왔습니다. 
붙박이장 설치하고 많은 짐은 한방에 몰아 넣고 창고방이라고 이름 붙였어요. 
그러니까 집에 오는 사람들 마다 집이 휑하니 깨끗하고 넓다고 칭찬합니다. 
거실이나 주방이나 보이는 공간은 미니멀리즘이에요. 

그리고 그 휑한 주방과 거실을 로봇청소기와 코드리스 청소기로 청소하니까
깨끗하죠.. 이젠 누가 집에 놀러와도 당당해요. 식탁에서 보이는 풍경이 카페 같거든요. 


결국 아등바등 살아보니까

결혼은 돈지랄이더라고요. 
애도 돈으로 기르고
공간도 돈으로 사고
시간도 여유도 돈으로 삽니다.

가끔 혼자였으면 얼마나 홀가분할까도 생각하는데
가족이 있어서 아무렇게나 막살아 단명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생활습관이 엉망이거든요. 

한고비 넘겼으니 이제 건강과 돈만 잘 챙기면 될 것 같아요. 
IP : 211.231.xxx.22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2.18 10:04 AM (14.32.xxx.19)

    사는게 그런거죠.
    수많은 불면의 밤들이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버릴것버리고 마음도 비우니, 지금이 제일 행복해요.
    웬만큼 아픈것도 그저 익숙해져서 괜찮더라구요..
    원글님 소소한 행복포인트 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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