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해 고3 졸업반 아이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올린 글을 다시 읽으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큰 아이가 중3 때 그림 시작하고 나서 한동안 방황을 더 했어요.
학교랑 안맞다고 검정고시 보겠다고도 하고 무단결석에 조퇴에...
전 아무것도 할게 없었어요.
집에 오면 밥주고 침대에 누워있으니 깨끗한 이불 준비해주고
집에서라도 편하길 바란다고 해줬지요.
담임쌤도 힘들어 하셔서인지 우선 대학은 고사하고 졸업이나 하게 하라 하셨어요.
저도 큰 기대 조차 갖기 어려웠지요.
그쯤 남편이 암에 걸렸고
저도 아프고
둘째는 가정의 힘든 부분이 학교에서 드러나니 작은 아이 학교까지 불려다니고 ㅠㅠ
근데요
지금 남편은 완쾌되어서 더 좋은 직장으로 다니게 되었구요
큰 아이는 이번에 영상학과로 대학에 붙었구요
작은 아이는 공부에 재미를 붙였는지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이번 주엔 큰 집으로 이사도 가구요.
앞이 안보일 만큼 힘든 우리 엄마들.
아이는 믿는 만큼 자라는게 맞는거 같아요.
불안해 하지 마시고 이뻐해주고 믿어주세요.
다행인지 우리집 아이들은 속도 엄청 썩이고 힘들게 했지만
엄마가 진정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고, 그리고 본인의 존재만으로도 감사해함을 알더군요.
자랑으로 끝맺음하는거 같아 죄송해요.
엄마들도 자신을 위해 너무 속썪이지 마세요.
힘내시지 마시고 그냥 편안하게 시간을 느끼시길 기원합니다.
1. ㅇㅇ
'19.12.17 8:16 PM (49.142.xxx.116)아이고 잘됐네요. 축하드려요..^^
행복해하시는거 보니 읽는 저도 다 기쁘네요..2. ㅇㅇㅇ
'19.12.17 8:18 PM (211.179.xxx.129)축하드려요.
힘드셨던만큼 행복하시길^^3. ..
'19.12.17 8:18 PM (1.234.xxx.171) - 삭제된댓글와~ 짝짝짝 박수를 보냅니다 힘든 터널을 잘 지나오셨군요 저는 너무나 큰 일들이 일어나 아이들과 제 인생이 틀어졌습니다 어떻게든 시간을 버티고 버텨 저도 몇 년후엔 원글님 같은 글을 올리고 싶네요 저도 그런 날이 올까요 부럽습니다
4. ...
'19.12.17 8:18 PM (223.38.xxx.221)기쁘고 축하드려요.
5. ㄱㄱ
'19.12.17 8:18 PM (111.118.xxx.150)와. 잘됐네요.
인생이 오르고 내리며 그만큼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넘 축하드려요~~6. 소나무
'19.12.17 8:20 PM (210.113.xxx.222)축하드려요. 그 동안 고생 많으셨구요.
아이도 그 동안 고생 많았구요.
앞으론 더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7. ..
'19.12.17 8:21 PM (112.187.xxx.89) - 삭제된댓글축하드려요. 원글님 밝은 에너지가 가족들에게 전달되어 모두 좋은 결과가 있었나봐요.
저도 가족원 모두가 힘든 상황인데, 원글님 글 읽으며 희망을 바라봅니다.8. 마마
'19.12.17 8:22 PM (211.222.xxx.240)얼마나 맘고생이 심하셨을까요?
저도 온갖 스트레스로 임신중독으로 낳은 큰딸이 고1인데 이래저래 힘듭니다.
저도 더 노력해야겠네요..
사랑해주고~9. 콩그레츄레이션~
'19.12.17 8:29 PM (116.34.xxx.209)읽으며~~뭉클뭉클~~울컥~~
글로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10. 애들
'19.12.17 8:30 PM (211.193.xxx.134)열심히 안한다고 몰아부치면
원글님같은 행복 누릴 가능성 거의 없습니다
원글님 참 현명한 분인 것 같습니다11. 휴
'19.12.17 8:38 PM (175.223.xxx.27)훌륭한 엄마셔요....
덕분에 저도 힘내볼게요....
이런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12. ..
'19.12.17 8:44 PM (59.16.xxx.114)고생하셨습니다.
축하드려요13. ...
'19.12.17 8:45 PM (39.122.xxx.218) - 삭제된댓글가족 모두들 수고했어요
앞으로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14. 개굴이
'19.12.17 8:53 PM (61.78.xxx.13)진심으로 축하드려요
훌륭한 엄마 덕분에 가족모두 복을 받는군요
앞으로도 평안하시길15. ...
'19.12.17 9:01 PM (121.124.xxx.142)낮에 한끼 겨우 먹은게 소화도 안되고 답답해서 아파트 공원을 울며 걸었어요. 한시간이나 돌았더라구요..겨우 집에 돌아와 원글님 글을 보니 저도 원글님 처럼 옛이야기 하게 될 날이 올까 싶네요...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 드려요....
16. 발꼬랑내
'19.12.17 9:07 PM (1.237.xxx.233)와~~~일면식 없는 저까지 기분 업!!!되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세상이 참 뭣같이 안풀리다가 한번 풀리기 시작하면 쫙이죠?^^
많은 분들이 님글 읽고 위로 받았음 좋겠어요17. 민트
'19.12.17 9:40 PM (122.37.xxx.67)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힘든 터널을 묵묵히 견디며 걸어오셨군요
이래서 엄마는 강하다고 하나 봅니다18. 자끄라깡
'19.12.17 10:55 PM (14.38.xxx.196)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고생끝에 낙이 있네요.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19. 축하합니다~
'19.12.17 11:33 PM (119.207.xxx.228)원글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20. 양준일팬분만
'19.12.18 12:41 AM (157.49.xxx.203) - 삭제된댓글'굿바이' 란 노래 들어보세요. 너무 슬프네요. 남편이 옆에 있으니까 불편해요. 혼자서 듣고 싶은데
21. ᆢ
'19.12.18 7:11 AM (211.215.xxx.168)그동안의 수고가 좋은 결과로 오네요 축하합니다
22. ?
'19.12.18 9:31 AM (175.223.xxx.246) - 삭제된댓글해피엔딩.
제가 다 고맙고, 기쁘네요.
좋은 소식 감사해요.23. ...........
'19.12.18 11:23 AM (211.236.xxx.150)원글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하세요.
24. 힘이 됩니다.
'20.2.5 10:33 PM (14.6.xxx.154)위로가 되는 이야기 뒤늦게 댓글 답니다.
자퇴를 결심한 아이 밥이라도 잘먹이자 밥 주고 나와서 산책하면서 울었습니다. 마스크 덕분에 울어도 티가 안나네요.
아이 저렇게 되고 1년 3개월 한번도 행복한 적 없습니다.
나름 열심히 기부도 하고 가족들도 돕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저에게도 좋은 날 올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