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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복 없는 사람 자식복도 없네요

답답 조회수 : 8,644
작성일 : 2019-12-16 21:14:23
부모란 사람은 그저 딸자식은 돈 빼먹는 노예취급
순종하며 하다하다 도저히 못하겠어서 연끊고 삽니다
참 어째 친부모란 사람들이 저런까? 본인들은 나이50도 안되서는 힘들고 모양빠지는 일은 못한다고 방에서 놀고 먹으면서
19살부터 저는 나가 돈벌어 오빠 남동생 학비대고
집안 생활비대고 집에 불리한 대출금 신용카드 사채는 죄다 시집이나 가버릴 쓰잘대기 없는 딸자식 명의로 만들어 죄다 뒤집어 씌워놓고는 나몰라라

어디 의지할곳 하나 없이 그리살다 없이 결혼해
그래도 내자식은 나처럼 안살게 하려고 일하고 들어와 옷도 안벗고 뜨신밥 해주고 뭐가 필요하다 말만 하면 다 해주고
기죽일까 나는 돈 만원도 벌벌 떨며 쓰는데 몇만원짜리 옷 신발 다주고 사랑주고 다독이고 여행 많이 다니며 키우느라 키웠것만
고등 첫째아들 중딩부터 공부 손놓고 버럭버럭
엄마알기를 뭐로 알고 무시하고 소리 지르고..
남편이란 사람은 바쁘다고 맨날 늦게 오고 대화는 커녕
집에 오면 핸드폰만 보다 자고
그나마 중딩 둘째아들..착하고 어릴적 나닮아 형과 다르게 큰소리 한번 안내고 착실하고 성실하고 갖고 싶은것 있어도 엄마 힘들까
말 잘안해 안쓰러워 제가 많이 챙겨요
내가 안챙기면 누구에게도 말안하고 없으면 없는대로
꼭 어린시절 나같아서..우리둘째 불쌍해서 하루하루 버티는데
이제 참 살기가 싫으네요
시아버지는 요양병원서 10년째..아무도 돌볼사람 없어 오롯이 우리차지..남편은 본인 아버지인데 별 관심도 없구요
속답답한데 아무도 제 이속을 나눌 사람이 없어요
형제들은 여전히 저만 보면 돈 빌려달라 돈 해달라
몇만원 벌러 왕복 4시간 다녀번거 저리 들들볶아 빌려줬더니 나몰라라 연락 끊고 또 필요하면 하루에 10번도 더 돈 빌려달라

겨우 먹고사는 제가 그나마 정신나간 친정집서 유일하게 정상으로 살아요
19살이후로 집에서 만원짜리 한장 누가 안줬고 아니 오히려 제 모든걸 다 가져갔지요
그런삶이 싫어 그래도 자식만은 정상적으로 공부 해 반듯한 직장 가지고 평범하게 살기 바란 제가 너무 큰걸 바란건지..
내가 뭘 그리 잘못해서 자식이란게 돈 달라 소리소리
공부 좀 열심히 하란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연필던지고
막말하고..그런 유전자 대물림되서 제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수가 없는건가 봐요

그렇게 사랑준다고 내가 못받아 본거 해준다고 큰소리 한번 안치고
책읽어준다고 목소리 쉴때까지 읽어주고 일하고도 물한모금 못마시고 아이들 챙기고 헐레벌떡 힘들게 쉼 없이 살았는데
진짜 나는 안되나봐요
그저 열심히 자기 일 공부 노력해서 나같이 학벌 짧아 사회서 주눅들고 배우자도 좋은배경 못만나는 그런 삶 살지 않도록 빌고 또 빌었는데 그게 안되네요

제가 전생에 죄가 많은가봐요
그냥 다 놓고 가고 싶은데 착한 우리둘째 나랑 똑닮은 우리둘째
눈에 밟혀 그것도 힘드네요

IP : 112.154.xxx.3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19.12.16 9:19 PM (112.187.xxx.182)

    커피한잔 사 드리고 싶네요
    말이 쉽지만 앞으로는 자기자신을 챙기고
    사시라고요

  • 2. ㅡㅡ
    '19.12.16 9:21 PM (211.36.xxx.46)

    아이고, 지금 최고로 힘드신 시기같아요.
    근데 선배맘들 얘기로는 사랑으로 책읽어준 아이들은 반항하다 또 다시 돌아온다네요.
    요즘 애들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을까요.
    내가 안아프고 건강하고 유능한 엄마로 남아있어서
    돌아오면 환히 맞아주면 좋겠어요.

  • 3. 자라면서
    '19.12.16 9:22 PM (122.43.xxx.11)

    젤 듣기 싫었던 말...
    친정엄마가 항상
    부모복없으니 남편복도 없고 자식복도 없다고
    ㅠㅠㅠㅠ
    저희 삼남매 크게 잘한것도 없지만
    크게 어긋난것도 없고
    없는집에서 자기 밥벌이는 하며 살고 있는데
    그냥 제목보니 상처로 남았던
    엄마푸념이 생각나네요.
    원글님 힘드신 상황은 위로드립니다.

  • 4. 버티세요
    '19.12.16 9:25 PM (121.154.xxx.40)

    꼭 좋은날이 올 겁니다
    인생은 늙어서가 더 중요해요

  • 5. ㅇㅇ
    '19.12.16 9:27 PM (211.179.xxx.129)

    열심히 살아오신 원글님~ 토닥토닥 해드릴게요.
    친정이나 시가 식구들은 이제 그만 무시하세요.
    할 만큼 하셨으니..
    문제는 내 가족 인데
    큰애는 사춘기라 그럴거에요.
    공부는 엄마가 하란다고 하는 건 아니더라구요.
    욕심 내려놓고 관계개선에 힘쓰시고
    이제 뭣보다 님 건강이나 행복에 신경쓰세요.
    더 이상 희생적으로만 살지 마시고요.

  • 6. 아이고
    '19.12.16 9:32 PM (211.243.xxx.238)

    원글님 힘내셔요
    자식이 맘대로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열심히 사셨으니 그렇게 사시면 되지않을까요
    자식은 자식이 가지고 태어난대로 살겁니다
    너무 힘겨어마시고
    받아들이고 쉽게 생각하셔요
    기운내시구요 사는게 다 그렇게 힘들때가 많네요

  • 7. 아직
    '19.12.16 9:32 PM (175.208.xxx.235)

    아직 자식복 없다는 얘기하긴 이르네요.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부모도 내가 선택할수 없고, 자식도 내 맘대로 따라와주지 않아요.
    자식은 자식 나름대로의 인생이 있을겁니다.
    기다려주세요

  • 8. ..
    '19.12.16 9:35 PM (116.39.xxx.162)

    아직 아이들 커 가는 과정입니다.
    힘내세요.

  • 9. 저희 부부는
    '19.12.16 9:45 PM (175.193.xxx.150) - 삭제된댓글

    부모복 없으니 자식들을 부모복 있는 애들로 만들어주자고 했어요.
    제 대에서 끊어버리고 싶네요.
    나름 괜찮지 않나요??
    자식들은 부모복 있는 애들이라는 거??

  • 10. 토닥토닥
    '19.12.16 10:04 PM (106.101.xxx.210)

    원글님 아이들 사춘기라 그럴거예요.
    철들면 그 아이들 효도할거니 너무 상심마세요.
    돈 빌려달라는 형제 부디 끊으시구요

  • 11. ㅇㅇ
    '19.12.16 10:07 PM (1.243.xxx.254)

    죽을만큼 함든때도 곧 지나갑니다
    좀만 기다려 보셔요..힘내세요!

  • 12. ?
    '19.12.16 11:08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10년쯤 후에는
    시부도 안 계시고,
    아이들도 성인이 되어 있을 겁니다.
    다 지나 갈거에요.

  • 13. dㄷ
    '19.12.16 11:25 PM (218.235.xxx.241)

    저도 친정엄마에게 늘상 듣던 말이 부모복없으면 자식복없단 말이 가슴에 남아있어요.
    속으로만 생각하시고 입으로는 내지 마시길..

  • 14.
    '19.12.16 11:59 PM (122.37.xxx.67)

    말이 씨가된다잖아요
    속상한거 여기다 풀고 가요
    저도 부모복 별로였고 아들이 중딩때 버럭댈때 그생각했으나....크니까 언제그랬냐는듯 돌아옵디다
    엄마가사랑으로 키운거 어디 가지않아요
    이제 가족들에게 돈주지마시고 본인을위해 쓰고 모으세요

  • 15. ..
    '19.12.17 12:08 AM (221.146.xxx.236) - 삭제된댓글

    복타령떠나
    부모(가정환경)별로면 가이드라인이 없기때문에 배우자선택에도 문제가 생기고
    자식에게도 가정교육 제대로 못시킬확률 큽니다
    님의모습에서도 님이그렇게도 싫어하는 모습이 보여 놀랄때 있지않나요
    친부모는 용서로밖에 끊을수없습니다
    친가족은 보지마시고
    남편이랑은 이혼후 둘째랑만사는것도 방법입니다

  • 16. 82
    '19.12.17 7:29 AM (220.118.xxx.229)

    님때문에 로그인했어요
    사랑으로 키운자식이라도
    지금 고1사춘기라
    버럭 대드는것 정상입니다
    함내세요
    좋은일 많이 생길겁니다

  • 17. 애들
    '19.12.17 8:44 AM (223.39.xxx.124)

    사춘기 오면 너나할거없이
    ㅈㄹ발광 하더라구요
    다행히 둘째는 순한거 같으니
    첫째만 대학가면
    집안분위기 안정될거예요
    친정식구들은 에휴 노답이네요
    친정없다 생각하시고
    마음 맞는 친구 지인이랑
    커피마시고 수다도 떨고
    더 여유되시면 가까운데 여행도 가고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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