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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어머님과 같이 여행가자고 했는데 그거 괜찮네 라고 해 버렸어요

ㅇㅇ 조회수 : 6,146
작성일 : 2019-12-16 00:31:37
저희 어머님은 70대 중반이세요
그리고 지병이 있어 매일 약을 드십니다
그 약은 남편이 챙겨요 다른 형제는 멀리 살아서요
미혼 딸 하나 더 있는데 외국에 살구요~

암튼 남편이 바쁠땐 저도 약을 챙기기도 합니다
(약을 혼자서는 잘 안드시려해요~ 약 안먹고 버티다 큰일날뻔해서 그 뒤론 쭉 남편이 챙깁니다 퇴근하는길에 들러서... 드리고 10분 차 타면 울집)

이번 겨울에 비행기 한번도 못타본 어머님과 여행 같이 가자는데
그래~ 그거 괜찮겠네 해버렸어요 나도 모르게....

남편 마음을 알것 같아서요

저희가 또 지금 사는 지역을 벗어나 멀리 이사를 갈 상황이 올것 같은데
(아버님 살아계심 사이 별로 안좋으심 같이 사는 중이기는 함)
어머님 모시고 (사는 곳은 따로.....) 가고 싶다고 해요~

그건 정말 모르겠어요 ㅠㅠ

저도 딸 하나에 아들 둘이 있어서 남편이 그러는게 이해도 되고 그래요

분명 여행가서 어머님 편찮으신데 모시고 여기 저기 다는거 쉽지 않겠죠
식사 챙기는 것도 쉽지 않을테고....

그런데 어쩌면 어머님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기때문에 여행 못갈것 같다고 안가고 싶다고 할 수도 있는데
제가 남편이 어머님 모시고 효도하고 싶은 마음을 꺾는게 참 미안하더라구요~
이미 제 긍정적인 대답에 기분도 좋아보이고요 ㅎㅎ
기분 좋은 남편을 보는게 저도 기분이 좋네요 ㅎㅎ

그리고 언젠가 저희 부모님도 저희와 여행 갈 수도 있는데
내가 너무 남편한테 박하게 굴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도 하고.....
저희 부모님이 시부모님 보다 젊으시거든요~

머리가 복잡하네요

그냥 우리 둘 그리고 애들이란 여행가서 편하게 어쩔땜 라면도 먹고
둘이 산책도 하고 그럼 좋은데....
어머님 모시고 가면 쉽지는 않겠죠....

그렇다고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어머님과 남편의 추억을
제가 기분 나쁜 티를 내며 어린애처럼 철없이 보내고 싶지는 않구요

저 잘 할수 있을까요?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좋은 팁 있으면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IP : 110.70.xxx.24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2.16 12:38 AM (223.39.xxx.69) - 삭제된댓글

    70대에 비행기 한번 못타보신 분 드물어요.
    가까운곳으로 짧게라도 다녀오세요.
    아버님도 계신데
    이사가는 곳까지 모시고 가는건 반대요.

  • 2.
    '19.12.16 12:38 AM (118.222.xxx.75) - 삭제된댓글

    칭찬합니다. 돌아가시고 나서야 후회되던데... 남편이 더 잘 하실거예요. 행복하세요.

  • 3.
    '19.12.16 12:42 AM (175.127.xxx.153)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효도여행이라 생각하시고
    외롭게 지낼 어머니께 선물이라 생각하세요
    다녀오고 난뒤 남편이 더 고마워할테고
    아내분에게도 더 잘할겁니다

  • 4. ...
    '19.12.16 12:45 AM (211.215.xxx.96)

    첨이시니 일단 같이 가보시는게 좋은거 같네요.
    한번 가 보시면 남편분도 느끼실수 있어요 같이 여행은 힘들겠구나 그러면 다음부터는 그런 말 안하겠죠.

  • 5. 어머니께
    '19.12.16 12:48 AM (110.10.xxx.74)

    어머니께 여쭈어보세요

    같이가네마네가 문제가 아니라
    가네마네가 문제될 수도...

    다음엔 못간다 생각하시고 결정해보세요.

    저흰 어머니상황이 안좋아 그렇게 가고팠던 아버지 혼자라도 모시고 안간게 후회되어요.
    놀라가기보다는 그냥 코에 바람넣으러 가는게 다예요.

  • 6. 짝짝짝
    '19.12.16 12:58 AM (1.233.xxx.68)

    잘 하실 수 있어요.
    그냥 울 엄마한테 하듯 하시면 되죠.

  • 7. 플럼스카페
    '19.12.16 1:10 AM (220.79.xxx.41)

    원글님 마음 저는 조금 알 거 같아요.
    저 그런 여행 2,3년에 한 번 가요.
    내년 초에도 가는데 이번이 마지막 같아요.
    아이들도 이제는 커서 입시생이고 저도 일을 해서 시간이 안 나요. 남편만 모시고 다녀온 적도 있어요.
    이 여행은 내 여행이 아니다 하시고 다녀오셔요. 저희는 시부모님과 패키지로 갔던 곳 다시 자유여행으로 가요. 그럼 예습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 8. 플럼스카페
    '19.12.16 1:12 AM (220.79.xxx.41)

    참 그거와는 별개로 시아버지도 살아계신데 시어머니 모시고 이사는 반대합니다. 그건 양보하심 안 돼요.

  • 9. ....
    '19.12.16 1:21 AM (125.129.xxx.5) - 삭제된댓글

    제작년 시부모 모시고, 푸켓 다녀왔는데...
    패키지 여행 우리나라 여행보다 편해요.^^
    마지막 여행일지도 모르는데, 좋은 맘으로 잘 다녀오세요

  • 10. 일단
    '19.12.16 1:44 AM (14.54.xxx.173)

    측은지심이 있는 원글님의 고운마음에 감동~

    그런마음 이라면 어턴 일이든 잘 할수 있는 분일거예요
    여행 잘 다녀오세요
    나중에 분명 잘했다 생각이 들겁니다

  • 11. ^^
    '19.12.16 5:06 AM (223.62.xxx.93)

    여행~시아버지도 함께 가셔야죠
    시부모님~사이가 좋던 안좋던ᆢ
    두분함께 가는게 좋을것 같아요

    이사 ~시어머님만 따로 아들가족과
    같이 이사~합가는 아닌것 같아요

  • 12. 착한
    '19.12.16 7:26 AM (175.209.xxx.170)

    님 마음이 선해서 예뻐보이네요.
    시댁 싫어해서 악플 다는분들 보면
    결국 그들도 다 시어른이 되어 있을거고
    그때는 내가 말한대로 그대로 받고 있다는거
    더 나이들어 어머님도 돌아가시곤 난뒤
    남편과 함께 추억할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일인가요.
    우리도 90이 넘으신 창창한 시어머니 계시는데
    거의 20년 이상 형제들과 함께 어머니 모시고 여행다닌거
    모였다 하면 그때 외국갔을때 어땠고 이야기 나눕니다.
    지금도 일년에 두번은 형제들이 어머니 모시고 여행가는데
    아무도 거기에 불평 없어요.

  • 13. ?
    '19.12.16 7:46 AM (27.165.xxx.18) - 삭제된댓글

    이번 한번 다녀 오시면
    두고두고 마음이 좋을 것 같아요.
    이사갈때 함께 가는건 반대구요.

  • 14. ....
    '19.12.16 9:49 AM (122.35.xxx.174)

    담담하면서도 뭔가 선량한 님 글에 울컥했어요
    복 받으실 거에요
    전 조물주가 정말 살아있다고 믿거든요. 세상엔 꽁짜 없어요.

  • 15. 원글
    '19.12.16 10:16 AM (110.70.xxx.241)

    힘 주셔서 감사해요
    좀 더 큰 마음으로 넉넉하게 가족을 품을 수 있기를 기도하며 다녀오겠습니다
    어른이 되는게 쉬운일이 아니네요
    세상의 모든 어머니 며느리 딸 아내 그리고 여성을 응원합니다
    감사해요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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