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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생각한 불합리한 상황에 민감한 7세 남아

방법이 조회수 : 2,029
작성일 : 2019-12-11 13:57:52

7세 아들을 둘째로 키우고 있어요.

제가 성향도 그렇고, 막내이기도 하고 해서,,, 어릴때 훈육을 잘 못하긴했었어요.

큰 아이가 좀 아팠어서, 둘째에게 신경을 잘 못쓴것도 있구요..

요즘 너무나도 대들고 자기 주장이 강해져서 제가 상황별 대처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어제의 일을 예로 들께요.

모처럼 아빠가 일찍 퇴근해서 4명이서 보드게임을 시작했어요.

시작하기 전에 규칙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은 할 수 없다고 공지하고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지마음대로 하려고 해서 일부러 큰 소리로 공지하고 칠판에 적어놓았어요 )


역시나 시작과 동시에 주사위를 위에서 던지면서 다른사람의 말을 넘어뜨리기를 해서 두차례 다시 공지했어요.

세번째 또 그래서

엄마 : 너는 이제 우리와 같이 보드게임을 할 수 없어,

아들 : 왜죠? 위에서 떨어뜨리는 것은 잘못도 아니고 규칙과 질서를 어긴일이 아니예요.

엄마 : 너가 위에서 떨어뜨리는 것이 우리는 불편하고 게임을 방해하고 있잖아.

아들 : 방해는 되지만 규칙과 질서를 어긴건 아니예요. 저는 잘못하지 않았어요.

엄마 : 규칙과 질서를 어긴 것이 아니라고? 방해하고 질서를 어지럽혔잖아. 우리는 가족이니까 잘못된 것을

너에게 이야기해주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그러면 넌 같이 놀 수 없어. 친구들도 싫어한다고.

아들 : 이야기 해주는 거 필요없어요. 전 우리 식구들이랑 같이 보드게임을 하지 않을꺼예요.

보드게임도 내꺼고 나 혼자 할 수 있어요.


라며 울면서 자기방으로 모든 걸 정리해서 들어가 혼자 보드게임을 하길래

아빠와 저, 누나 셋이서 더 깔깔거리면서 재밌게 보드게임을 하고 있었더니

자기 방에서 나와 저에게 사과를 합니다.

아들 : 엄마 죄송해요

엄마 : 뭐가?

아들 : 저는 규칙과 질서를 어기지는 않았지만 엄마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헐..)


더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할듯해서 사과해줘서 고맙다고 안아주고 다시 보드게임을 했는데요..

매번 저런식입니다...

자기는 잘못하지 않았고 내가 어긴 것이 아니다.. 라는 식의 논리..

7세인데 정말 제가 그때그때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아이는 사달라고 조르거나 떼를 쓰거나 하는 것은 매우 적어요..

자기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에 대해 매우 민감한 편인 것 같아요..

아들이라서 그렇다고 하기엔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혹시 ,, 뭐가 문제일까요.. ㅜ.ㅜ

최대한 화를 억누르고 대화로 하려고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욱욱 올라오거든요.. ㅜ.ㅜ


IP : 1.237.xxx.23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2.11 2:04 PM (58.87.xxx.252) - 삭제된댓글

    이러저러한 이유로
    주사위를 위에서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규칙을 정해 보세요.

  • 2. 원글
    '19.12.11 2:06 PM (1.237.xxx.238)

    보드게임뿐 아니라 매사 저런식이거든요..
    매번 규칙을 정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말 어려워요. ㅜ.ㅜ

  • 3. ..
    '19.12.11 2:13 PM (203.229.xxx.20)

    제가 보이게는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저는 아이 키우면서 느낀게. 제가 짜증내면 아이도 짜증내고, 제가 화내면 아이도 화내고, 어느 순간 제 거울같이 되었더라고요. 좋게좋게 말하려고 하니 아이도 반응이 좋고요. 저 정도 대화가 되는 7살이라면, 게임을 같이 할 수 없어! 하는 등 너무 단호하게 말씀하시지 마시고, 좋게좋게. 장난치지 말자~ 장난 그만~ 게임은 즐겁자고 하는거지~ 엄마랑 지금 놀고 있잖아 우리 싸우지 말자~ 하세요. 친구들도 싫어한다고" 라는 말을 하시는거보니 평소에도 엄격하고 단호한 엄마 같으신데요.

  • 4. ..
    '19.12.11 2:15 PM (203.229.xxx.20)

    저는 또래 남아 키우는데. 니가 그렇게 행동하면 친구들이 싫어할거야. 라는 말은 해본적이 없어요. 엄마가 그런 말을 하면 저는 너무 슬플것같아요.... 친구들이 안돌아줘도, 자기랑 놀아줘야 하는게 엄마 아닌가요.. 이런 행동을 하면 친구가 기분 나쁘니 조심하자. 정도만 하셔도 될듯. 암튼 제 기준으로는 엄마가 엄격하게 따지니 아이도 그런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 5. ㅡㅡ
    '19.12.11 2:31 PM (49.196.xxx.177)

    저는 보통 똑같이 너도 당해봐라 ~ 라는 식으로
    돌려줘요. 그러면 좀 알아듣는 듯..

  • 6. 식구들
    '19.12.11 2:36 PM (1.230.xxx.106)

    셋이 똘똘 뭉쳐서 막내 왕따시킨건가요.. 자존심이 쎈 아이같긴 하네요

  • 7.
    '19.12.11 2:42 PM (125.177.xxx.202)

    아들만 둘입니다.

    아이의 말에 핵심이 있어요.
    "방해는 되지만" 규칙과 질서는 어지럽히지 않은거요.
    이 질서를 어지럽히는 조항이 애매하고 구체적이지 않은것이 문제에요.
    자기도 방해가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규칙 어디에도 방해를 하면 안된다, 또는 주사위를 위에서 떨어뜨리면 안된다는 구절이 없어요.

    제가 아들만 둘이라서 잘 아는데요(우리애들은 다 중고딩입니다)
    아들들은 절대로 이유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굽히고 들어가지 않아요.
    친구들이 너랑 놀아주지 않기때문에 이런 상황에사 참으라고 말하는 것도 아이가 납득할만한 설명은 아니에요.
    아이는 자기가 생각하는 바름의 기준이 있어요. 그 선에서 어긋나는 사람이 굽혀아지 왜 내가 손해보냐는 생각인거에요.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설득하려면 확실한 논리를 가지고 말해야 해요.

    규칙은 애매하게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으로 정하면 안돼요.
    구체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조목조목 나열해야 해요.
    예를 들어, 상대를 비난하는 행동, 위에서 주사위를 던지는 행동을 비롯하여 어떠한 방법으로도 말을 쓰러뜨려서는 안된다.. 이런 식으로요.
    그러다 보면 무척 귀찮을거고(일일이 규칙을 정해야 하니까)그러다 놓친 것이 또 보여서 앗차!하는 상황이 올거에요.
    그럴땐 맘에 안들어도 일단 참고 봐줘야 해요. 애초에 정한 규칙이 아니니까요. 다음에는 새롭게 적용하면 되죠.

    아들이 똑똑할거 같아요. 아마도 잘 키워주면 바른생활 사나이가 될거같아요. 단 엄마는 좀 피곤하겠네요.ㅎㅎ

    좀 더 크면 기분 좋을때 슬슬 역지사지를 하나하나 가르치시면 됩니다. 입장 바꿔서 이럴때 니가 상대방이었으면 어떨까?를 슬슬 가르쳐요.

  • 8. ...
    '19.12.11 3:23 PM (121.183.xxx.245)

    우리 큰애 같네요...7세때 초1,2학년까지는 아마 승부욕으로 눈이 뒤집혀서 잘안될꺼예요...
    학교들어가서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랑 보드게임도 해봐야
    얼마나 아수라장인지 알수 있을거예요...
    거기서 역지사지도 생기는듯...ㅎ

    전 남편이 적극적으로 놀아주는 스타일이 아니라
    보드게임열망을 잠재우기 위하여 모두의마블을 게임으로
    그냥 시켜줬답니다ㅜㅜ
    어린동생도 있었고 제가 체력이 안되더라구요ㅜㅜ

    지금 공부도 잘하고 바른생활사나이 그 자체인데
    그래도 좀 답답한 구석이 있어요ㅜㅜ
    클수록 좋아지긴 하는데 계속 합리적인 규칙을
    좀 만들어줘야하는 면이 있어요...ㅜㅜ
    피곤하긴 하죠... 그래도 선생님들은 칭찬도 많이 하고 그러시긴 하는데 엄마 품이 좀 들긴해요.. 그건 딴애들도
    마찬가지겠죠..

  • 9. ...
    '19.12.11 4:50 PM (61.79.xxx.132)

    저희 아들 얘기같음... 저는 나름 그게 말꼬투리 잡는 걸로 느껴지고 기분이 나빠지고... 매번 반복적으로 그러면 예전 일부터 일일히 생각나서 짜증나고...
    저도 이론은 아는데... 애한테 감정적이지 않게 알려주라는게 원칙인데 그거 지키는게 제일힘들어요...ㅜㅜ

  • 10. ㅇㅇ
    '19.12.11 4:52 PM (116.33.xxx.77) - 삭제된댓글

    규칙을 지키지 않은것은 아닌것이 맞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이라 함은 7세 어린이가 이해하기 힘들죠
    어른 게임도 사실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으로 배제하는건 그렇죠

  • 11. ...
    '19.12.11 4:55 PM (61.79.xxx.132)

    그래도 소리지른거라도 잘못했다하니 어딘가 싶어요.
    질서를 어지럽히는것에 남의 말을 자꾸 넘어뜨리는 것도 포함되는거야 라고 잘 설명해주면 될거같기도해요.
    그리고 굳이 위에서 던지고 싶으면 남의 말을 안건드릴 만큼 떨어져서하고 직접 주사위 줏어오라고...

  • 12. ...
    '19.12.11 9:05 PM (125.181.xxx.240)

    저 위의 음님 말씀에 제가 쓰고 싶은 말이 있네요.

    ------------
    아이의 말에 핵심이 있어요.
    "방해는 되지만" 규칙과 질서는 어지럽히지 않은거요.
    이 질서를 어지럽히는 조항이 애매하고 구체적이지 않은것이 문제에요.
    자기도 방해가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규칙 어디에도 방해를 하면 안된다, 또는 주사위를 위에서 떨어뜨리면 안된다는 구절이 없어요.

    제가 아들만 둘이라서 잘 아는데요(우리애들은 다 중고딩입니다)
    아들들은 절대로 이유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굽히고 들어가지 않아요.
    친구들이 너랑 놀아주지 않기때문에 이런 상황에사 참으라고 말하는 것도 아이가 납득할만한 설명은 아니에요.
    아이는 자기가 생각하는 바름의 기준이 있어요. 그 선에서 어긋나는 사람이 굽혀아지 왜 내가 손해보냐는 생각인거에요.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설득하려면 확실한 논리를 가지고 말해야 해요.
    ------------

    이 부분을 반복해서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제 생각에 아이가 틀린 부분이 있는 게 아니라
    아이와 상의하고 조율하는 부분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그것을 간과하신 듯 합니다.
    아이는...매우 뛰어나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듯 합니다.
    미래의 영재를 키우는데 어머님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특히...애정이 많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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