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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남편처럼 남자들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조회수 : 2,388
작성일 : 2019-12-09 16:59:58
울 남편은요 남자들을 싫어해요
이기적이고 멍청하대요 --;;
아버지한테 많이 맞고 자랐구요 
결혼 전까지 아버지한테 찍소리도 못하고 살았어요 
바닷가에서 구경하다가 해녀분들을 봤어요
한 망태기씩 들고 나오시잖아요
그거 끌고 올라가시는거 보면서 할망네 할아버지들 욕해요 --;;
시간 맞춰 나와서 싣고 가야지 집에서 뭐하냐고
TV에서 여자들 농사일하고 집안일하고 독박육아 그런거 나오면 또 남자욕하고
저희 시어머니가 젊었을 때 꼼짝 못하시다가 자식들 다 시집장가보낸다음 아주 확 변하셨거든요?
지금은 반대로 아버님이 꼼짝을 못하세요 제가 볼땐 좀 심하다 싶을 정도에요
막 잔소리하시고 화내시고. 그런데 아버님이 가만히 계셔서 제 눈에는 오히려 불쌍할 정도인데
남편은 당연하대요
그러게 젊어서 잘할것이지 멋대로 살았으니 이제 돌아가실 때까지 어머니 뜻대로 해야 된대요
물론 저희 남편 울 집에서 엄청 잘하죠.. 
솔선수범, 평등 (본인이 식사준비하면 제가 설거지 할 것을 철저히 요구함, 물론 반대도 철저)
남편한테 살면서 존경할만한 사람 못봤냐고 물었더니 못봤대요 (대통령님은 존경함)
반면교사삼을 인간들만 만났다네요--;;;
IP : 110.70.xxx.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른시절
    '19.12.9 5:09 PM (116.39.xxx.163)

    사회생활은 잘 되요? 따 돌림 당할것 같은데요?

  • 2. ..
    '19.12.9 5:10 PM (1.231.xxx.102)

    부인한테 잘하면 됐죠.아들은 있나요? 예뻐해요?
    아빠와의 안좋은 기억으로 남자를 싫어하나봐요

  • 3. ㄱㄱㄱ
    '19.12.9 5:10 PM (125.177.xxx.151)

    울남편도 그런데 사회생활 잘만하구 모단체 회장인뎅ᆢㄷ

  • 4. ..
    '19.12.9 5:13 PM (110.70.xxx.119)

    어릴때 아버지 행동이 치가 떨리도록
    싫었나봐요.
    전 이해합니다.

  • 5. ...
    '19.12.9 5:35 PM (223.38.xxx.85)

    "반면교사삼을 인간들만 만났다네요"
    남편분 좋으신분 같아요

  • 6. 남자들 중
    '19.12.9 5:40 PM (223.62.xxx.156)

    님 남편같은 분 쉽게 찾아보기 힘들어요.
    보통 욕하면서도 닮기 마련인데 얼마나 다행인가요.
    그리고 님 시부가 지금 그런 취급 당하는거 당연해요.
    뿌린대로 거두는거죠.
    남편이 어릴때 받았던 상처 잘 어루만져 주세요.
    남자들도 나쁜남자 싫어하는거 당연하고 정상인거에요.
    우리나라가 뒤틀린 유교문화 때문에 남자 우쭈쭈 카르텔에
    쩔어있는거죠.

  • 7. 사회생활 흠..
    '19.12.9 6:15 PM (175.223.xxx.75)

    쉽게 하는 편은 아니에요
    우선 폐끼치는 걸 미치게 싫어하거든요.. --;;
    책임감도 너무 강하고
    일은 잘하지만 사람 호불호가 강해서 인간관계가 좀 어렵죠
    아직 아이는 없지만 조카는 남녀 구별없이 아주 잘 놀아줘요
    물론 딸 낳고 싶어서 딸딸 합니다만 아이 성별에 대해서 제가 걱정하지는 않아요
    그쵸.. 어릴 때 상처 어루만져줘야죠.. 아직 아이가 없어서 가끔 남편도 아이처럼 대할때가 있네요.
    저한테 아주 순한 양처럼 굴거든요;;

  • 8. 여성한테라도
    '19.12.9 6:29 PM (175.223.xxx.210) - 삭제된댓글

    인정받고싶어서 그런거에요.
    애초 남성은 불가능 확인.

  • 9. 좋은 분 같아요
    '19.12.9 8:02 PM (58.233.xxx.49)

    여자 입장을 생각해주는 남자들 많지 않은데요 남편분은 권위적인 남자들에게 많이 실망하고 자신은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노력하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분들 존경해요. 남성성 여성성의 차원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두 분 앞으로도 행복한 가정 가꾸세요~

  • 10. 저는
    '19.12.9 9:44 PM (1.253.xxx.54) - 삭제된댓글

    여자지만 이해해요.
    측은히보고 그인생도 나름 이해하지만 나도 닮게되던가
    경멸하고 혐오하면서 절대 안닮던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주는 사람과 오래 가까이에서 살면 이두가지밖에 안되죠 대부분이.
    품어주고 다 이해하지만 안닮는거 성자가 아닌이상 불가능한 일임. 떠난뒤 정말 오랜세월이 지난다면 모를까

    어쩔땐 상대를 더 나쁘게 극단적으로 생각하면서 스스로에게 경각심을 매번 주는것도 있어요. 절대로 닮지않기위해.
    저도 아빠를 반면교사삼은 케이스라서..
    저는 닮지않는걸 떠나 (당연히 닮지도 않았구요)
    절대 아빠같은 사람을 안만나려고 애쓴케이스;
    욕한번이라도 쓰는사람, 술좋아하는사람과는 아예 시작하지도않았어요. 아빠랑 비슷한 성향이 하나라도 보이는사람은 그냥 가능성을 차단함; 그정도로 너무너무 싫었어요. 아빠의 모든게..
    말투자체에 자상함이있고 시댁분위기 화목하고 누가봐도 착한 분위기, 다정한느낌이 폴폴나는 아빠와 정반대성향의 남자에게만 끌리더군요. 조금 꽉 막힌 시선일진 몰라도 결국 제가 원했던 좋은사람과 결혼해서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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