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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드 v 페라리 (2), screenX vs, MX vs IMAX, 스포 있을 수도

... 조회수 : 1,238
작성일 : 2019-12-09 11:39:20
저는 이제 낼모래면 나이 앞자리에 5를 달게됩니다.
제 나이의 절반 가까이 운전을 해왔고, 그 운전경력의 70%는 수동차와 함께였습니다.
사실은 지금차도 수동으로 하려고 했으나, 오토차는 하룻만에 출고 가능하나 수동차는 1달이 걸린다기에 할수없이 오토차를 받아서 매우 아쉬워했으나 요 최근에는 그게 얼마나 잘 선택한 건지 감사하는 일이 훨씬 더 많습니다 ㅠㅠ

어린 나이에 운전을 시작하였지만 전 무섭지도 않았고, 운전이 너무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주말이면 우리나라가 좁다하고 많이도 다녔습니다.
20대 후반, 운전 경력도 자신감도 절정에 올랐을 무렵, 레이싱을 해볼까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도로는 차의 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거든요.
고속도로 최고 속도 규정이 시속 100킬로인데, 220킬로까지 밟을 수 있는 차가 어디서 그 성능을 발휘할 것이면, 그렇게 생각하자면, 교통여건에 비해서 자동차의 성능은 매우매우매우 오바인 거죠
차라리 연비 좋은 차나 만들지...

암튼, 고백컨대, 저는 살짝살짝 폭주족입니다. 절대 모범 운전자는 아닙니다.
남한테 위협없는 구간에서 딱지 안 끊을만큼 불법적인 짓을 합니다.

그러나 제 나이 앞글자가 3으로 넘어가는 순간, 반사신경이 확 느려지는 것을 알아채고 깔꿈하게 레이싱의 꿈은 접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서 제 개인적인 즐거움은 수동차 운전이 주는 쾌감을 오랫만에 극적으로 대리 경험했다는 점입니다.
두번쯤 질주하는 켄의 레이싱카를 보면서 피트에서 기다리는 캐롤은 아직이야, 아직이야, 그러다 지금, 이라고 합니다. 캐롤의 말을 듣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켄은 정확히 그 지점에서 기어변속을하고 튀어나갑니다.
그 트랙을 아는 사람만이 할수 있는 타이밍이 정확히 일치하는 거죠.
제작진이 분명 레이싱 덕후들만 모인게 분명합니다.
질주할 때, 차와 나의 일체감, 타이밍 등등을 피상적으로 아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살껍데기로 드끼는 사람들이 만든 영화인가 싶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레이싱카가 내는 폭주음에 열광하지만, 저는 클러치, 브레이크, 악셀 페달, 기어 변속, 계기판을 전갈아 보여주는 씬이 훨씬 두근거렸습니다.
이미 이 영화를 보신 분은 속도가 관건인 레이싱에서 속도계 계기판이 거의 안 나오는 걸 아실겁니다. 속도계가 중요한 건 레이싱카 밖의 사람들이지, 차 안에 타고 있는 켄에게 중요한 건, 그 속도를 내도록 컨트롤하는 다른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속도계는 전혀 안중에 없습니다.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레이싱카에 속도계는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차가 내는 엔진소리는 rpm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동차를 운전해본 분은 처음 운전할 때 배운 걸 기억하실 겁니다
변속은 계기판을 보고 2-3천 알피엠에서 윗단으로 변속한다. 그치만 매번 계기판으로 타이밍을 재는 게 아니라 엔진 소리와 차체의 진동으로 감각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변속하는 거라고 배웁니다.
그래서 수동차는 오토차에 비해서 운전자가 차에대해 예민하게 느끼게 됩니다
간혹 운전 좋아하는 남자분들 가운데 오토차는 운전하는 재미가 없다는 말을 하는 분이 계신데요, 전 이게 차이라고 봅니다. 수동차는 운전자가 예민하게 느끼고 감각적으로 다뤄야 제대로 쓸 수 있는데, 오토차는 이 많은 감각적인 부분을 상당량 기계가 대신 해줍니다. 운전자의 피로도, 안전도는 훨씬 좋아지지만 차와 운전자의 교감은 거의 없다시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느낌을 아는 수동차 경험자들은 이 영화를 보면 아마 환장(죄송 ㅠㅠ)할 겁니다.
차와 운전자의 교감, 느낌을 아는 사람이라면 귀에 쏙 들어올만한 대사, 장면들이 너무나 많거든요.

그럼 이런 소름끼치는 감각을 경험이 없는 관객들이나 저같은 사람의 추억을 소환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끌어온 영화 포맷에 따른 감상을 좀 적어보렵니다. 개인적으로 특수 포맷을 딱히 좋아하지 않아 별로 경험이 많지 않은지라, 이 비교는 이 영화에 한정됩니다

1. screenX
이 포맷은 전면 스크린 외에 양쪽 벽면을 스크린으로 하여 3면으로 확장된 화면을 보여주는 특수포맷입니다
전 이번이 세번째 경험인데요.
'부산행'이 screenX로 소규모로 잠깐 특별 재개봉한 적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3면으로 나오는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의외로 효과적이라는 생각은 했습니다만, 그렇군 하는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애니메이션 '언더독'이었는데, 일요일 조조로 봐서 가격이 같아서 이 포맷인줄 모르고 들어간지라 잠깐 당황했습니다만, 포맷을 아주 잘 활용했더군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무조건 sceenX로 봐야겠다 싶었습니다
누구나 예상하듯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의외로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제가 기대한 건 단순한 스크린의 확장이 아니라 3면을 순차적으로 활용하는 거였는데(이 효과가 '언더독'에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그냥 스크린 확장에 불과합니다
처음인 분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만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실망...
그리고 양쪽 벽면의 재질에 따라 화면의 해상도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정면과 벽면이 해상도 차이가 큰 영화관에서 본 저는 그것도 좀 실망입니다
좋은 극장이었다면 좀 나았을까...
screenX효과가 가장 좋았던 장면은 의외로 레이싱 장면이 아니라 켄이 아들과 비행기 활주로같은 트랙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씬은 모든 포맷을 통털어 screenX가 최곱니다
영화 커뮤니티에도 이 장면을 꼽는 사람들이 이외로 많습니다
의자도 움직이는 4dx와 결합한 포맷도 있는데전 일부러 피했습니다
나이드니 없던 멀미가 자꾸 생겨서... ㅠㅠ
감당할 수 있는 분은 이것도 괜찮을 듯

2. MX
이 포맷은 돌비 ATMOS 음향시설을 이용한 사운드 특화 포맷입니다
저는 '그래비티' 때 ATMOS와 IMAX를 비교해 본 적이 있는데, 시각과 소리가 만들어내는 공간감각의 차이가 이렇게 큰 것인가를 제대로 겪은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MX에서 굳이 봐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막귀인 제게 처음에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레이싱카 폭주음에 큰 효과를 낼 것 같지만 사실 이 음향효과는 굉음은 오히려 딴 포맷이나 비슷합니다
제가 놀란 건 이 소리들의 폭탄 가운데서 소리의 층을 분명하게 구분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의 소리가 아닌 여러 겹의 소리를 구분해서 그 레이어가 주는 입체감으로 독특한 경험을 하게 합니다
실제로 폭주 굉음만 나는 것 같은 장면에서 저음의 비트가 들어들어간 음악이 깔려있고 그 위에 폭주겡음이ㅜ겹쳐졌다는걸 이 막귀에도 구분해서 느꼈다는 거!!!!!
이런 다른 포맷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습니다
이 비트가 관객의 심장박동을 같이 끌어올렸을 거라는 건 저같은 아마추어도 알겠더군요
굉음에 같이 공명했던 여러분은 이렇게 꼼꼼히 설계된 음향에 당한 겁니다 ㅎㅎㅎ
개인적으로는 이 포맷에서 4d 느낌이 있었습니다
제게는 screenX와 동급 혹은 조금 더 나았습니다


3. IMAX
MX 보고 바로 뒤에 연타로 봤습니다
같은 극장이 아니라서 차로 무려 30분이나 이동해서... ㅠㅠ
앞의 두 포맷에 비해서 딱히 두드러지는 장점이 없습니다
큰 화면에 적당히 괜찬은 사운드라는 애매 모호한 장점은 있으나 이 영화 한정으로는 굳이 꼭 봐야할 우선순이가 있는 포맷은 아닌 듯...
앞으로 IMAX 2d는 안 보기로 개인적으로는 다짐...

개인적인 감상이니 큰 의미를 두지 말고 이런 감상도 있구나 정도로만 봐주세요
이 영화는 특수관 아니고 일반관에서 봐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2시간 반의 시간과 영화비가 아깝지 않은 영화니, 일부러라도 한번 보시길 권해 봅니다
IP : 175.223.xxx.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9.12.9 11:44 AM (112.186.xxx.45)

    굉음이 불편하다 못해 아주 고통스러워요.
    큰 소리나는 영화는 귀마개를 일부러 준비해서 가거든요.
    원글님 후기보니 귀마개 준비해서 꼭 일반영화관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2. 좋아요
    '19.12.9 12:07 PM (110.5.xxx.184) - 삭제된댓글

    1편에 이은 2번째 후기 잘 읽었습니다.
    수동기어에 환장?하는 남편과 외국 자동차 회사에 다니는 아이 덕분에 결혼 이후 자동차에 둘러싸여 산 저로서는 반드시 봐야 할 영화예요.
    그렇지 않아도 1편 후기를 보며 어느 극장엘 갈까 하다가 일단 화면이 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소리에 민감하고 소리가 중요한 저는 MX에 솔깃하네요.

    저는 영화 ROMA를 애트모스 시스템을 갖춘 명필름 아트센터에서 보았는데 프렌치파이는 저리가라 할 음향의 수많은 겹을 아주 즐겁게 감상하고 왔죠.
    외국에 살면서 레이싱 트랙도 몇번씩 가본터라 귀가 찢어지는 소리에도 익숙한데 시끄럽지만 그만큼 시끄러워야 레이싱의 맛도 살 것 같고 ㅎㅎ
    큰 소리는 커야 하고 작아야 할 소리는 작아야 미덕이라고 생각해서 레이싱 굉음은 환영합니다.

    원글님 글 제 남편이 보면 주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할듯 하네요.
    아주 실감나게 잘 쓰셔서^^
    저 역시 운전한 시간이 인생의 절반을 훌쩍 넘겼지만 저는 운전하면서 바깥 경치 구경하거나 음악 듣는데 더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오토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편이고 남편은 그 넓은 땅에서 수동으로 기어바꿔가며 운전하는게 삶의 낙 중의 하나였던 터라 원글님 맘을 조금 알 것 같아요.
    부아~~~ㅇ 하며 달리면 옆에 앉아 남편에게 레이서 같다고 칭찬하고 그러면 신나서 마구 기어 바꾸고 차 없는 곳에선 드래프트도 한답시고 뽐내며 즐기던 남편이 얼마나 흥분하며 볼지 그 역시 기대됩니다.
    후기 감사드려요^^

  • 3. 좋아요
    '19.12.9 12:42 PM (110.5.xxx.184)

    1편에 이은 2번째 후기 잘 읽었습니다.
    수동기어에 환장?하는 남편과 아기 때부터 자동차만 그리고 자동차만 갖고 놀다가 결국 커서 외국 자동차 회사에 들어간 아이 덕분에 결혼 이후 자동차에 둘러싸여 산 저로서는 반드시 봐야 할 영화예요.
    그렇지 않아도 1편 후기를 보며 어느 극장엘 갈까 하다가 일단 화면이 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소리에 민감하고 소리가 중요한 저는 MX에 솔깃하네요.

    저는 영화 ROMA를 애트모스 시스템을 갖춘 명필름 아트센터에서 보았는데 프렌치파이는 저리가라 할 음향의 수많은 겹을 아주 즐겁게 감상하고 왔죠.
    외국에 살면서 레이싱 트랙도 몇번씩 가본터라 귀가 찢어지는 소리에도 익숙한데 시끄럽지만 그만큼 시끄러워야 레이싱의 맛도 살 것 같고 ㅎㅎ
    큰 소리는 커야 하고 작아야 할 소리는 작아야 미덕이라고 생각해서 레이싱 굉음은 환영합니다.

    원글님 글 제 남편이 보면 주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할듯 하네요.
    아주 실감나게 잘 쓰셔서^^
    저 역시 운전한 시간이 인생의 절반을 훌쩍 넘겼지만 저는 운전하면서 바깥 경치 구경하거나 음악 듣는데 더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오토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편이고 남편은 그 넓은 땅에서 수동으로 기어바꿔가며 운전하는게 삶의 낙 중의 하나였던 터라 원글님 맘을 조금 알 것 같아요.
    부아~~~ㅇ 하며 달리면 옆에 앉아 남편에게 레이서 같다고 칭찬하고 그러면 신나서 마구 기어 바꾸고 차 없는 곳에선 드래프트도 한답시고 뽐내며 즐기던 남편이 얼마나 흥분하며 볼지 그 역시 기대됩니다.
    후기 감사드려요^^

  • 4. 와치드
    '19.12.9 12:51 PM (221.147.xxx.113)

    저도 1편에 이어 2편 후기 잘 읽었습니다.

    원글님, 넘 멋지세요. 기어변속, 차와 운전자의 혼연일체 이런 느낌을 알고 즐기실 줄 아시니까요.

    저도 수동변속기 시대에 면허를 따고 (대학1학년 겨울방학에)
    연수하던 시절에 오빠가 언덕길 커브길 데리고 다녀주면서
    숱하게 시동 꺼먹고 식은땀 흘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조금 타다가 오토차로 넘어가서 그 편리함에 길들여져
    "역시 편한 게 장땡이지" 줄곧 이런 마음이었는데

    어제 이 영화 보면서는 가슴이 뛰더군요. 멋졌습니다. Machine도 사람도 우정도 모두...

    그들이 평상시 타던 차 중에 MG 같은 클래식카도 너무 탐나더군요.

    그나저나 현실은 띠로리... 플스 게임으로라도 레이싱 즐겨봐야하는건지 흑흑

  • 5. 저저
    '20.1.2 11:28 AM (218.147.xxx.180)

    저 장롱면허라 ㅠㅠ 수동의 맛 나부랭이 개나줘 인 사람인데도 영화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그리고 귀 넘 예민해서 콘서트가서 귀막는 사람인데
    Mx관에서 보니 그냥 잘 맞는소리란 생각에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안좋은 큰소리에 과민하지 이 영화 정말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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