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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전 2년차에 차 바꾸려고 했는데 포기했어요 ㅠㅠㅠ

... 조회수 : 4,645
작성일 : 2019-12-08 22:34:27
중고 모닝사서 생초보부터 2년여를 잘 탔어요.
주6일 편도 40분 거리를 매일매일 다녔으니 나름 자신도 조금 붙었거든요.
마트도 잘 다니고요.
한달에 한두번 시댁, 친정 1~2시간 거리도 잘 다녔고요.
참. 경기도에서 서울도 몇번 다녀왔고요.
 
남편이 운전 많이 늘었다고
새차 사자고 해서 요즘 suv로 알아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제 시댁에 가야하는데
남편이 늦잠을 자서 남편씻는동안 짐을 실어놓고 차를 지상에 올리기 위해 
제가 남편대신 남편 차키를 들고 지하2층 주차장에 내려갔거든요.

qm6입니다.
시동걸고 차를 빼고 지상으로 올라가려는데
올라가는 꼬부랑길에 떡하니 어떤 인간이 오르막길에 불법주차를 해놓은거에요.
도저히 그 사이로는 지나갈수가 없을 것 같아
한바퀴 돌아 다른 출구로 나가보자 했지요. (출구2개 주차장)

근데 다른 출구에는 출구로 꺾어지려는 그 부분에 또 어떤 인간이 불법주차를 해놓았어요.
거기로 지나가려니 왼쪽 운전석쪽에서 차끼리 닿을 것 같음 
남편차에서 띠띠띠띠 소리가 나면서 (닿는다는 경고) 차끼리 닿을 것 같음.
제 차는 조그마해서 차만 숑 빠져나가면 되는데
남편 차로는 아무리 해도 부딪힐 것 같아 후진을 했더니
이번에는 오른쪽 궁딩이에서 뒤에 주차된 차하고 또 띠띠띠띠..
아무리 넣다뺐다해도 도저히 불법주차 차량 사이를 지나갈수가 없는 거에요.
후진을 했죠.

근데 후진을 해도
제가 애초에 커브를 틀어서 들어온건데
후진으로 커브를 도저히 못틀겠는거에요.

이래도 띠띠띠띠
저래도 띠띠띠띠

하필 핸드폰도 안가져오고 식은땀만 비오듯 흘리고
오도가도 못하고
진짜 어이없이 길목에 떡하니 차를 임시정차 깜짝이로 켜놓고
시벽6시에 미친듯이 집까지 뛰어갔네요.
엘베랑 연결안된 지하주차장인데
제가 한참 돌아와서 그런지 지상으로 뛰쳐나오니 저희 동이랑 100m거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든 지하2층에서 지상으로 나가려거든
제가 대충 임시정차해둔 차를 보고 쌍욕 튀어나올수밖에 없는 응급상황이었어요. 

집까지 뛰어간 3분이 30분처럼 느껴지고
남편이 후다닥 내려갔는데
전화오더니
뭐냐고.
트럭도 지나가겠더구만 뭘 못지나가느냐
보배에 사진 올라오고 싶냐 차를 왜 이따구로 세우고 올라왔냐고 어이없다고.

제가 나름 운전에 자신감이 붙었다 생각했는데
고작 차를 매일 매일 다니는 지하주차장에서 지상으로 올리지도 못하는 실력이라 생각하니
급 자신감 하락...
저는 그냥 경차만 몰아야겠어요.
지금 모닝몰지만
이거보다 더 작은 차 있음 그거 사고 싶네요 ㅠㅠㅠㅠㅠㅠ

새삼 큰 차 운전하는 분들 너무 대단하게 느껴져요.
특히 앞뒤로 길~~~죽한 세단이나
suv 타는 분들이요 



IP : 125.177.xxx.15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9.12.8 10:36 PM (221.140.xxx.96)

    하면 다 됩니다
    차 그냥 바꾸시고 새차에
    익숙해지세요 ㅎㅎ

  • 2. ...
    '19.12.8 10:38 PM (175.192.xxx.147)

    욕보셨네요, ㅎㅎㅎ
    너무 실감나는 현장이 죄송하지만 진짜 웃겨요.
    점점 늘어요.
    너무 걱정마세요.ㅎㅎ

  • 3. ㅎㅎㅎ
    '19.12.8 10:38 PM (121.141.xxx.138)

    띠디디디디 띠디디디디 그기분 알아요....
    저 아직 주차할때 옆에 차있으면 무서워서 양옆으로 비어있는데에만 해요.. 한자리 남은곳에 한번 대봤는데 띠디디디디 띠디디디디 ㅎㅎㅎ 주차장에 아무도 없었지만 진땀나고 심장은 ㅈㄹ하고 난리였다는...

  • 4. 아ㅎ
    '19.12.8 10:40 PM (221.140.xxx.230)

    ㅎㅎ
    저는 낡은 차가 한 대 있는데
    오래되어서 경고음도 후방탐지기도 아무것도 없이
    오로지 감으로만 주차해야했어요.

    이 차 몰면서 주차실력이 완전 좋아졌어요.
    뭐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진짜 나의 실력이 개발된거죠.
    원글님도,,다,,상황이 주어지면 어떻게든 해나가게 될거에요.넘 걱정마세요

  • 5. ....
    '19.12.8 10:41 PM (220.120.xxx.144)

    운전 잘 하는 사람도 차 바꾸면 앞 뒤 거리 감 잡으려면 좀 걸려요 바꾸시면 또 금방 잘 하실거예요 띠띠띠띠 해도 진짜로 박을때까진 여유가 좀 있어요 편의장치가 많은 차 몰아보시면 신세계일걸요.

  • 6. 82
    '19.12.8 10:42 PM (220.118.xxx.229)

    띠디디디디디디디디디디 보다 더 무서운건
    띠~~~~~~~~~~~~~

  • 7. 저도 차 바꾸고
    '19.12.8 10:52 PM (223.38.xxx.77)

    원글님 차바꾸세요 ㅎ
    차 바꾸면 엄청 행복하더라고요.

    저도 가끔 운전하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는
    내려서 한번 봐요.
    차 안에서 보는 거랑은 천지차이니까요.

  • 8. ㅇㅇ
    '19.12.8 10:52 PM (1.243.xxx.254)

    근데요 소형차 너무 오래타다 중형차 바꾸면 진짜 멘붕와요
    6개월 거의 주차장 세워놓다시피 했어요
    그럴꺼면 왜 샀냐고 그소리도 몇번듣고. 울렁증 생길지경요
    소형 외제자 사고싶었는데 나이탓하며 사지말라해서
    소형 으로 짱짱한거 사고싶네요
    적당한시기에 바꾸세요

  • 9. ...
    '19.12.8 10:59 PM (218.49.xxx.88) - 삭제된댓글

    동네엄마
    카니발을 모닝몰듯이 몰아서 감탄을 했네요.
    긁힌적 없다는데 보는 내가 아슬아슬..ㅜ

  • 10. 제가 살던
    '19.12.8 11:03 PM (115.143.xxx.140)

    아파트에 한달만 임시거주 하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그 아파트는요, 지하주차장 내려가는 경사로의 왕복 2차로 중에 1개 차로는 늘..365일 주차되어 있어요. 지하주차장 기둥 옆에도 늘 이중주차가 있고요. 주차장을 나오면 아파트 단지를 나설때까지 늘 한쪽은 이중주차가 되어있어요.ㅋㅋㅋ

    운전연수샘이 저보고 골목길은 따로 연수 안해도 되겠대요. 여기 살면 저절로 되겠다고..

    트랙스 몰고 있는데요, 사고 나서 렌트 받았는데 QM6였거든요. 무난하게 잘 몰았어요.

    경차 타시다가 갑자기 커져서 당황하신거니 너무 겁먹지 마세요. 화이팅~

  • 11. 그랜저tg
    '19.12.8 11:05 PM (119.67.xxx.156)

    저 그랜저 tg 몰다가 시어머니 모닝 몰면 무서워서 운전이 어렵더라구요. 작아서 사이드미러도 잘 안보이구...
    아반테 수동에서 그랜저 tg로 오니 처음엔 적응 안되다가 두어번 해보니 그랜저를 아반테처럼 몰았어요.
    적응하면 다 돼요. 걱정마세요

  • 12.
    '19.12.8 11:08 PM (1.245.xxx.107) - 삭제된댓글

    모닝 5년타다가 그랜져 샀어요
    첨에 등에 식은땀 흘리며 다녔는데
    1년지나니 너무편하고 좋네요

  • 13. 띠띠띠가
    '19.12.8 11:13 PM (14.47.xxx.244)

    띠띠띠 그 소리가 더 겁나요
    아반테는 옛날꺼라 그 소리 안나도 감으로 하는데....
    좀 더 큰차는 요즘 나온거라 좁은 골목들어가면 계속 띠띠띠 거리더라구요

  • 14. ...
    '19.12.8 11:20 PM (222.114.xxx.24)

    일이주 운전하면 적응되어서 괜찮아요.
    모닝 몰다가 중형차로 바꿨는데 하루 지나니 운전이 너무 편한거예요. 안정감 있고. 무엇보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바꾸시는걸 추천합니다.

  • 15. ..
    '19.12.8 11:26 PM (58.182.xxx.200)

    제가 마치 운전석에 앉아있는듯 긴장되는 글이네요 ㅎㅎㅎ

  • 16.
    '19.12.8 11:28 PM (1.236.xxx.31)

    ㅋ ㅋ ㅋ읽는데 제가모는것처럼 땀나네요
    띠띠띠 여기도 띠띠띠 저기도 띠띠띠
    저는 옆에지나가는 모르는아저씨께 맡긴적도...ㅜㅡㄴ

  • 17. 비밀
    '19.12.8 11:36 PM (119.203.xxx.253)

    전 운전 경력 20년인데
    남의차 운전을 못해요
    오직 지금타는 차 크던 작던 내차만
    아빠차 남편차 친구차등 다른사람차는
    더 작아지든 커지든 운전을 못하고
    그래서 차 바꿀때마다 적응시간이 필요하고 적응하면
    또 그차만 운전이 가능해요 ㅋㅋㅋㅋ

    차 바꾸시면 적응하셔서 잘하실테니 걱정마셔요 ~
    글 너무 생동감있고 귀엽게 쓰셔서 웃고 갑니다 ^^

  • 18. ㅇㅇ
    '19.12.9 12:05 AM (180.230.xxx.96)

    ㅎㅎ
    글을 재밌게 쓰셨네요
    저는 초보라 스파크타는데 그것도 제가 크네요 ㅎ

  • 19. ...
    '19.12.9 12:20 AM (110.70.xxx.188)

    글 잘 쓰시네요.
    띠띠띠띠 울릴 때 그 긴박감이 제 몸으로 느껴지는 듯 합니다.

    그나저나...저도 경차 타다 바꿨는데 첨 하루 이틀만 고생함 금방 몸에 익더라구요. 좀 더 용기내 보시길. ^^

  • 20. ...
    '19.12.9 9:10 AM (1.225.xxx.49)

    차가 갑자기 커져서 그래요. 적응하면 괜찮아지실거에요. 새 차를 suv말고 중형차 사시면 되지않을까요?
    글구 띠디디디~는 괜찮지않나요?
    띠!!가 걱정이죠 ㅎㅎ

  • 21. ㄱㄱㄱㄱㄱ
    '19.12.9 7:28 PM (1.239.xxx.29)

    댓글에 "욕보셨네요" 라 쓰신분은 갱상도 분인것 같은데 서울분들은" 성폭행 당했네요"로 이해합니다.
    서로간에 오해가 없는 글로 해주시면 어떨까요. ㅋㅋ

  • 22. ...
    '19.12.9 10:43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1.239님 너무 이상한 말씀이시네요.
    욕보셨네요. -> 고생하셨네요. 힘드셨겠네요. 다들 이렇게 이해해요.
    욕보이다 -> A가 B를 욕보였다 하면 성적인 걸로 생각하지만요.
    욕보이다와 욕봤다는 엄연히 다릅니다.
    성폭행 당한 사람한테 욕봤다는 표현은 그 어디서도 쓰질 않아요.
    이걸 모르는 사람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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