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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가 자식노릇 못 하고 결국은 다 마누라 탓 하는 개천의 용도 많습니다.

저도며느리 조회수 : 3,792
작성일 : 2019-12-07 23:56:57
개천의 용 키우느라 노후준비 못 한 시부모님 욕 하시는 분들 너무나 이해 되는데요.
제 주변에 개천의 용으로 전문직에 있는 남편이랑 사는 여자분들이 많은데,
40대 후반, 50대에 접어 들면서 정말 많이들 이혼을 해요.

근데 웃긴 것은,
남편이 바람 피워서 딴 여자 생겨서 이혼하는데,
남자들은 다 지 부인 탓을 하면서 이혼합니다.

젊을 때에,
아직 자리 안 잡혀서,
사는 것이 빠듯할 때에,
자기가 버는 수입내에서 아끼면서 자기 부모 돌봐 주고,
부모님 자주 찾아 뵙고, 애들 데리고 가서 이쁨 받게 해 주고,
또 그걸 허용했던 부인들이 있는 남편들은
인성이 아주 나쁜 경우 아니면 대개가
젊을 때엔 효자노릇 하다가 어느 순간부턴 자기 아내 말이라면 꼼짝 못 하고 다 들어 주는 남편 되는데요.

아직 젊어서 수입도 적고 자리도 안 잡힌 상황에서,
자신보다 부유한 집에서 자라서,
없는 수입이라도 해도 남들 가진 건 다 가지고,
애들 키우는 데엔 주변 다른 또래 여자들 사는 육아관련 제품,
(비싼 유모차, 옷, 교재 등)에는 돈 아까운 줄 모르면서,
시부모님에게 들어가는 돈은 벌벌 떨고,
남편이 자기 몰래 시집에 한 푼이라도 빼돌릴 까봐 벌벌 떨고,
전화통화까지 다 간섭하던 그런 아내랑 살면서,
그런 아내에게,
난 우리 부모에게 자식 노릇 제대로 하고 싶다. 라는 말 한마디도 못 하고,
오히려
지가 자랄 때 주변 친구들은 다 가진 것들, 누린 것들을 자신은 부모가 가난해서 못 누린 것들을 이야기 하면서,
(멍청한 남자들은 지가 지 부모랑 마누라 사이에 더 깊은 골을 만드는 중이란 인식조차 없음)
자기 부모랑 피가 안 섞여서 안 그래도 자기 시부모 불편한 며느리 마음에,
시부모에 대한 반감 잔뜩 심어주는 멍청한 짓까지 하면서,
아내의 부모 냉대를 방치하고 또 자신도 가담했던 그런 남자들,

사실 남편들도 자식 노릇, 자식 도리 하기 귀찮으니까,
지네 부모 경제적으로 힘든 거 알면서도 모른 척 하고,
마누라가 서슬 퍼렇게 따지고 드는 것 일일이 싸우기 싫으니까 그냥 지나가고,
주말에 차 막히는데 애들 아프니까 가지 말자고 마누라가 말 하면,
그 핑계에 자신도 귀찮은 운전 안 하고 싶어서 주저 앉아 놓고서는,

나중에,
지가 자리 잡히고,
수입도 많아지고 나서,
그 때엔 이미 부모에게 도움 주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상황이라 부모에 대한 죄책감도 많고,
형제 자매 보기에 쪽 팔린데 어떻게든 그걸 만회하고 싶은 마음에,

자기도 함께 했던 불효자 노릇,
사실 자기 부모의 가슴에 못 박은 것은 남의 집 딸인 며느리가 아니라, 내가 낳은 아들 놈인데,
시부모도 또 남편도 다 ...
네가 원래 그런 놈이 아닌데 여자 잘못 만나서, 마누라가 독한 여자라서,
그런 거다.로 퉁 치고,
애들 엄마만 나쁜 년 만들고 자신들끼리 해피엔딩.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맘때가 남자들 자리 잘 잡혀서 돈도 많으니까 주변에 젊은 여자들이 그 돈 냄새 맡고 혹은,
높은 자리에 있는 남자라서 멋져 보인다고 거기에 끌리는 골 빈 젊은 여자들이 주변에 꼬이는 시긴데.

이럴 때 두번째 케이스에 있는 남자들의 상당수가 부인과 이혼을 하더라고요.
시집에서도 손주들 가슴 아플 것보다는 노인네들 괄세하던 첫 며느리보다 자기 아들이 좋다는 여자 손 들어 주고요.

여기 수 많은 시모들 다 하나같이 불효하는 놈은 자기 아들인데,
며느리 탓 하는 것 보세요.

개천의 용들 다 싸잡아서 욕했다라는 비난 달게 받겠습니다.
제목 고쳤습니다.
첫 댓글 다신 분 ... 맘 상하지 않으셨으면 싶어요.
좋은 분이랑 결혼하시고, 시부모님 좋으시다니 너무 좋네요. 
IP : 68.129.xxx.17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2.8 12:02 AM (223.33.xxx.119)

    다 싸잡아 그러죠?
    사람끼리 뭐든 달리요
    개천용이라도 인성 좋은 사람은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고 정도 많고 다정해요 점잖고 최상의 개천의 용과 살고 있거든요
    집안 자체가 점잖아 시월드도 없어요

  • 2. 왜님
    '19.12.8 12:07 AM (68.129.xxx.177) - 삭제된댓글

    덕분에 글 수정했고요.
    그리고... 결혼 잘 하신 거 축하드려요.

  • 3. 왜님.
    '19.12.8 12:08 AM (68.129.xxx.177) - 삭제된댓글

    제목 고쳤습니다.
    맘 푸세요.
    그리고 제 글에서 자기 부모에게 잘 하는 개천 용도 썼는데 제가 제목에서 싸잡은 것 맞네요.
    죄송해요.

  • 4. ...
    '19.12.8 12:10 AM (175.113.xxx.252)

    저도 원글님 의견에 공감요...제주변에 자기 부모님한테 살뜰하게 잘챙기는 남자들 많은편인데 저희 가족도 그렇고 남자친척들도 그렇구요.. 그런글 보면 솔직히 아들은 안보이는건가 그런 생각 들어요... 그리고 끼리끼리 만난경우가 대부분일테구요 ..

  • 5. 궁금
    '19.12.8 12:51 AM (1.233.xxx.68)

    저도 원글님 의견에 공감하는데 ...
    간섭하는 여자는 ... 이기적인 성격이라서 그렇게 행동할까요? 자기 부모를 보고 배우는 걸까요?
    이유가 뭔가요?

    어떻게 보면
    결혼해서 남편이 벌어온 돈으로 먹고 사는건데 왜 그렇게 달달달 볶을까요?

    자기 남동생이나 오빠의 배우자가 그렇게 행동해서
    오빠나 부모님이 속상해하면 화나지 않을까요?

  • 6. 궁금님
    '19.12.8 1:21 AM (68.129.xxx.177)

    제 생각엔.
    자식들을 위해서 뭐든지 해 주던 넉넉한 부모 밑에서 자란 여자들 중 상당수가,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자기 남편이 어릴 적에 자기만큼 누리지 못 한 것에 대해서,
    시부모가 자기 남편을 사랑하지 않아서,
    혹은 시부모가 나쁜 부모라서 그랬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애요.
    남편들은 그냥 자기 아내들에게 좀 더 관심 받고 싶어서 한 의미없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나름 이 남자를 사랑하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느끼기엔 자기가 남편을 보호해 줘야 한다는 착각도 생기는 거지요.
    결국 또 강조하지만 남자들이 할 말 안 할 말의 구분이 힘든 존재라서 일어나는 비극입니다.
    차라리 입이 무겁고, 자기 부모 존중하는 남자들의 경우 부인들이 시부모 우습게 보는 일이 적어요.

    그런 남편의 사연을 들은 젊고 어린 며느리들은,
    자기 남편을 사랑한다는 행동으로,
    "나쁜" 시부모에게서 자기 남편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그런 식으로 보이는 것도 어느 정도 있다고 봅니다.

    결국엔 남자들이 자기 아내들에게 자기 부모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를 결정해 주고서는,
    나중엔 자기 가족들과 자신의 불화에 대해서 다 자기 아내 탓을 하죠.

  • 7. 여자만탓하는사회
    '19.12.8 1:23 AM (68.129.xxx.177)

    한국의 고부갈등,
    시부모와 며느리의 불화등은 다 결국엔

    남편이, 아들이 인성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일이고,
    그 사람이 입을 함부로 놀리고, 또 자기만 아니면 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벌어지는 일인데도,

    늘 그 뒷감당은 그런 놈이랑 결혼한 여자가 지게 된다는 것이 한국사회의 비극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8. 여자만을 탓하는
    '19.12.8 1:54 AM (208.98.xxx.28)

    게 아니라 원래 비난은 약자에게, 자신에게 안가까운 사람에게 하는게 인간의 심리예요.

    결혼전 자식이 잘못하면 친구 잘못만나서 그렇다고하는거랑 같죠.

  • 9. 와....
    '19.12.8 3:26 AM (223.38.xxx.14)

    이 글, 너무 이상해요.
    글이 어쩌면 이렇게 불쾌할 수 있죠? 글 속의 모든 인간이 나쁜 인간이네요. 누구에 대한 연민도 휴머니즘도 없이.

    글과 댓글을 보면 주된 내용이 바보 멍청이같은 남자들을 욕하는 거 같은데
    글 내용 속에서는 여자들이 남자들을 조종하는 간악한 존재 같아요.
    —-
    없는 수입이라도 해도 남들 가진 건 다 가지고,
    애들 키우는 데엔 주변 다른 또래 여자들 사는 육아관련 제품,
    (비싼 유모차, 옷, 교재 등)에는 돈 아까운 줄 모르면서,
    시부모님에게 들어가는 돈은 벌벌 떨고,
    남편이 자기 몰래 시집에 한 푼이라도 빼돌릴 까봐 벌벌 떨고,
    전화통화까지 다 간섭하던 그런 아내랑 살면서,
    —-

    어쩜 이러실 수가 있어요??
    어떻게 이렇게 이성적인 체 하는 말투로 모든 사람을 다 욕할 수가 있죠...? 놀라울 지경이네요. 소름이 끼쳐요.

  • 10. ㅎㅎ
    '19.12.8 8:25 AM (211.243.xxx.179) - 삭제된댓글

    원글에 따르면 남편은 몰라서 또는 현명하지 못해서 말미를 제동한 거고

    거의 아내 탓이네요. 잘 사는 집에서 큰 아내가 못사는 집에서 큰 남자를 선택했으니 마땅히 ‘분수’를 알고 ‘도리’를 하지 못해서 생긴 비극이란 말씀이에요.

  • 11. ㅎㅎ
    '19.12.8 8:28 AM (211.243.xxx.179)

    원글에 따르면 남편은 몰라서 또는 현명하지 못해서 말미를 제동한 거고

    거의 아내 탓이네요. 잘 사는 집에서 큰 아내가 못사는 집에서 큰 남자를 선택했으나 마땅히 ‘분수’를 알고 ‘도리’를 하지 못해서 생긴 비극이란 말씀이에요.

    평소 때 저 여자들 한심해~ 염치도 없어~ 생각하시다가
    문득 그걸 허용한 남편이 잘못한 것 아닐까? 환경이 다른 여자들은 남편이 제공한 정보와 태도에 따라서 원래 살던 대로 살았던 것밖에 죄가 없잖아? 하는 깨달음을 얻으시고
    일필휘지 써내려오신 글로 보입니다.

  • 12. 그래요
    '19.12.8 8:59 AM (121.179.xxx.224) - 삭제된댓글

    주위에 보면 시댁갈등에는 남편잘못이크고
    처가 갈등은 부인 잘못이 커요.
    왜냐하면 중재자 입장이 사이에 낀 사람인데
    같은 편이되서 나무라면 한사람 바보되는 것은
    일도 아니에요.

  • 13. 동감
    '19.12.8 10:01 AM (1.237.xxx.90)

    여기 수 많은 시모들 다 하나같이 불효하는 놈은 자기 아들인데,
    며느리 탓 하는 것 보세요 22222323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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