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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변하신 아버지..

아.. 조회수 : 5,849
작성일 : 2019-12-07 23:15:12
엄마가 돌아가시기전 두분이 재산으로 심하게 대립하고 있어

폐질환으로 항상 숨이 차시는 아버지를 대신해 엄마와의 법정에 아버지를 대신해 대리출석하다 보니 엄마와 잘 지내던 사이가 철천지 원수로 불려질만큼 엄마가 저를 미워하게 되고 다른 형제들은 재산이 훨씬 많은 엄마의 눈치를 보며 아버지일에는 나서지 않았고 저는 나름 억울한 아버지를 대신해 그렇게 5년이상을 아버지의 모든일을 맡아 해 드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엄마네 집에 찾아가면 문밖에서 쫒겨났고 끊임없이 아버지 모든것을 다 뺏으려하는 엄마와 남동생의 쉼없는 고소장으로 이번 여름 엄마가 돌아가실때까지 끝이 없이 재판정에 서고 또 서고 갖은폭언과 협박 심지어 엄마를 살해하려했다는 어이없는 말까지 끔찍한일들을 수없이 겪었습니다.

이러는 사이 아버지는 엄마편에 선 아들과 딸에게 갖은 핍박을 받았고 다른 자식들도 아버지입장을 옹호하지 않은채 생신이나 어버이날, 명절에도 항상 저 혼자 아버지를 찾아가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음식을 찾아 시내를 몇번씩 돌고 헤매며 그런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엄마장례식에서 아버지가 모든 재산을 저에게 준다는 말 한마디에 형제들이 난리가 났고 아버지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동생은 급기야 동생네집 세입자가 나가자 아버지를 집으로 모셔가고 저의 어떤 험담들을 했는지 동생이 제게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언니와함께 저에 대한 왜곡된 말들을 아버지께 전하게 되서 미안하다는 문자를 받게 됐고 이후 아버지는 저에게 끊임없이 협박하고 변호사를 선임한다며 내용증명을 3번이나 보내며 저를 압박했습니다.

오늘 아버지생신이라며 모이자고 해서 여느때처럼 낮에 갔다가 아이 군대면회로 내일 가야할 상황이라 미리 큲어놓은 기차표로 저녁쯤 올라왔는데 아버지가 전화를 하셨네요.

ㅇㅇ이가 이렇게 상을 잘 차렸는데 왜 ㅇㅇ이에게 전화 하나없이 갔냐고..이런 한심한..

계속 혀를 차시며 빵 몇쪼각 사와서 됐다 이거냐?

왜 이이에게 간다는 말 한마디않고 마음대로 갔냐고.

아마도 동생에게 허락을 맡고 가라는건지.

동생에게는 간다고 얘기를 하고 나왔는데도 동생을 마치 상전처럼 모시라는 말씀 같아 당황스럽네요.

동생과 언니가 상이 휘어질듯 차림을 동영상으로 보냈고 사진속의 아버지는 그들과 환하게 웃고 있네요.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던 아버지가 이제는 마치 제왕처럼 떠받들려져 있으니 진즉에 이랬어야 하는데..싶지만 이제 저를 동생의 지시에 따르라는 아버지가 참...

모멸감이 느껴지네요.

동생네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병원건물에 집이 몇개 나눠져 있어 세를 받고있고 동생네가 의사라 많이 의지를 하시는듯 합니다.

제게도 매월 2백씩을 보내라 하신것도 아마 동생을 더 주고자 하시는것 같아서 아버지가 필요하시면 드리지만 아버지건물에서 월세 7백씩 받으시면서 왜 2백이 더 필요한지를 여쭈자 노발대발하며 갖은 폭언과 협박을 하셨습니다.

그걸 왜 네까짖게 알아야 하냐고..

허참, 허참,. 하시면서요.

매주 복권을 사시면서 다 너를 위해 사는거다 라고 하셨던분이 어떻게 저리도 달라지셨을까..참 쓸쓸하네요.

아버지유산이 없어도 연연해 하지 않을 만큼 어렵지 않지만세상에 나하나가 전부인것처럼 저를 모든것으로 알고 사셨던분이 이렇게 180도 달라지시니 한편 맘이 슬프고 씁쓸합니다.

매년 아무도 찾지않던 아버지가 이제는 잘 나가는 사위와 딸들속에 환하게 웃고 계시니 그걸로 다행이라 생각해야겠지요.
IP : 125.180.xxx.7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2.7 11:27 PM (59.15.xxx.61)

    그들에게 다 맡기고 상관 마세요.
    돌아가시고 나면 유류분 청구하시면 됩니다.
    마음 추스리시고 연말연시에 평안히 지내세요.

  • 2. 저도
    '19.12.7 11:30 PM (223.62.xxx.153)

    양가에 일 있을때
    제일 몸으로 떼운 사람인데요(물론 오가는중에 들어가는 돈도 많았고 줄건 다 줬어요. 간병, 법적인 부분 일 등 했구요)
    저희 양가 부모
    제일 잘난 자식옆에서
    저희랑 형제들 비교, 이간질(본인은 모름)하며 사세요.
    늘 넌 그것밖에 못하냐고 타박이죠.

    부모형제도 돈이 최고인 세상인거예요.
    그래서 이제는 그런일 안해요.
    제가 그렇게 일한거 부모들도 몰라요. 의례껏 할일 한거라 생각하지..

  • 3. ...
    '19.12.7 11:44 PM (1.245.xxx.91)

    원글님, 속상하시겠어요.

    나이들어 정신적인 노화로 인한 판단력 상실일 수도 있어요.

    저도 현명하시던 부모님이 80이 넘으면서
    정신적으로 퇴행하시는 것을 보기가 힘이 듭니다.

  • 4. 다행
    '19.12.7 11:51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유산 탐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니 다행입니다.
    그때그때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자식으로 갈아타며 사는 분이 참으로 많습니다. 생존전략일 수도 있고요.
    아버님 입장에서는 변했다기 보다는 전에 하신 말씀도 아버님의 진심이고, 지금도 진심입니다.
    다만 그때의 진심이 지금의 진심과 다를 뿐이라 허망하기 짝이 없지만요.
    이제 그 판에서 다음 판으로 옮겨 갈 시기가 얼마나 극명한지 잘 알게 되셨으니까 지난 5년 할 수 있는 건 다했다로 여기세요.
    애면글면은 이제 흔쾌히 그만두실 수 있겠어요.

  • 5. 동생이
    '19.12.8 12:04 AM (14.37.xxx.11)

    참 잘 하네요.
    이제라도 아버지 극진히 모시니 전 마음이 놓였어요.
    제가 씁쓸한거보다 아버지에 대한 걱정이 줄었고 대접받고 사시니 한편 안심이 되고 그렇네요.

  • 6. ...
    '19.12.8 12:05 AM (27.176.xxx.219) - 삭제된댓글

    아버지한테 인정욕구가 많은가요?
    어머니 형제와 척을 지며 얄팍하게 처신하는 아버지를 위해 5년간이나 법정에 끌려다니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아서
    원글님 심리상태가 무척 궁금합니다.
    어린시절 컴플렉스라던가 충족되지 않은 인정욕구가 있어보여요.
    형제들에 치이다 아버지를 돕고 칭찬받으며 자존갑이 충족되었던 건 아닌지

  • 7. 그건
    '19.12.8 12:21 AM (14.37.xxx.11)

    아니에요.
    아버지가 일군 재산 엄마가 갖은 거짓말로 뺏으려 하시는게 맞지않다고 생각해서 한거에요.
    엄마는 그 재산이 모두 친정돈이라고 하시는데 어이없는 거짓말에 아버지가 당하시는게 안되서였어요.

  • 8. 그리고
    '19.12.8 12:26 AM (14.37.xxx.11)

    척을 진 형제는 엄마와 함께 소송을 하는 남동생이었지 다른 모든 형제와는 다 좋았고 형제들이 이성적으로도 아버지가 사업으로 일군거라는거 다 알구요.
    그러나 엄마가 특별히 애지중지하던 의사동생과 남동생이 엄마에게 세뇌당해 아버지께 심하게 외면했었고 나머지 3은 다 아버지를 옹호했지만 엄마에게 배척당할까 눈치를 많이 봤었어요.

  • 9. 원글님은
    '19.12.8 12:32 AM (223.38.xxx.60)

    너무 정의로우시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부모님 사이에 낄 필요가 없어요.
    형제들도 마찬가지.
    원글님이 노력한다고 다 좋게 해결되는 일도 아닐거고
    애 써도 좋은 소리 못 듣고
    원망만 듣기 쉽상이지요.
    이제 잊고 원글님 인생 사세요.
    그리고 나이들면 판단력이 흐려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 10. 세상답답
    '19.12.8 1:18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맨날 아버지, 어머니, 형제..
    법륜스님한테 상담을 구하세요.
    한발 빠지면 되겠구만 정신 왔다갔디하는 아버지에 헤어나질 못하네요

  • 11. 아버지알고계셔요
    '19.12.8 2:33 AM (110.10.xxx.74)

    그냥 이렇게 해줘서 그들에게 인사 한번더 해라 혹은
    그들앞에서 전화해서 야단(?)치는 척하는거에요.

    그들에게 말하고 갔지 안하고갔다고 생각안하실듯
    늙으면 정신이 오락가락하지만 늙구렁이인것도 맞아요.

  • 12. 아버지가
    '19.12.8 3:40 AM (14.37.xxx.11)

    홀대하시면서 제가 전화드리면 전화를 켜놓고 동생네와 어디 놀러가서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저 들으라고 들려주시더군요.
    그때는 아버지가 정말 끔찍했었어요.
    지금은 약해져버린 모습과 비굴한 행동들이 마음 아파요.

  • 13. ㅡㅡㅡ
    '19.12.8 8:20 AM (49.196.xxx.119)

    다 털고 원글님 가정에 집중하시길요
    악연은 털고 가야 한다해요
    아버지가 정떼려 한다 그냥 받아들이시면 되고요
    맘아플 것 없습니다

  • 14. ....
    '19.12.8 8:49 AM (221.157.xxx.127)

    아버지한테 뭘 애정이고 돈이고 구걸하나요 불쌍한 노인네 도와줬다치고 이젠 안불쌍하니 알아서 잘 사시라하고 휘둘리지마시고 신경돔끄고 이상하게 나오면 연 끊으세요

  • 15. ..
    '19.12.8 10:13 AM (58.182.xxx.200)

    진짜 독이 되는 부모군요..
    원글님 그냥 내 가정에 충실하시고 원글님의 행복에 집중하세요

  • 16. 그러게
    '19.12.8 10:42 AM (223.38.xxx.120)

    세상에 그런 이상한 부모들이
    잇군요.. 원글님 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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