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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란환경 때문일까요? 늘 행복하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 조회수 : 1,437
작성일 : 2019-12-04 11:39:56


아침에 게시물 중 괌에 놀러갔다가 남편이 쌍욕을 했다는 글을 읽고



우리집이 그랬던 집이거든요



아빠는 알콜중독에 소리지르고 욱하는 성질에 가정폭력



괜찮다가도 뭔가 본인 기분을 상하게 하는게 있으면 갑자기 사람이 돌변해 소리지르고 막말하고 술마시면 집어던지고 폭력을 일삼고



사회적으론 멀쩡한 은행 지점장이였어요





엄마는 그런 아빠옆에서 늘 동동거리는 삶. 예민하고 유약하고 궁상맞고 또 고집도 쎄고



전 그 밑에 혼자 자라며 누구에게도 마음적으로 돌봄 받지 못하고 컸는데요



엄마는 저를 위해 살았다하지만 마음을 알아준적 없이 집착만 했지 그리고 전 수단이였을뿐.. 물론 엄마도 마음의 여유가 없었겠죠





전 늘 우울증에 시달렸어요. 감수성이 풍부한데 이런 상황과 마음을 알아줄 이는 없었고 늘 외롭고 혼자였죠.

사람들과 쉽게 사귀는 편이였는데 저도 마음을 맘껏 주지 않는편이라 관계가 금방 끊어졌어요.



지금껏 연락되는 중고등,대학교때 친구가 아무도 없어요. 당시엔 친구가 너무 많았는데도 불구하구요. 대학생땐 엄청 부지가 큰 학교를 다녔는데 정문에서 후문까지 가다보면 늘 인사하기 바쁠정도였는데



결국 오래 연락하는 친구들은 없는 편이에요.



지금도 지인들은 많은편이지만 깊지 않아요. 그걸 알기에 전 늘 마음이 외로워요



그래도 그런 환경에 비해 저는 제가 잘 지내고 있다 생각해요. 쓸대없는 욕심 내지 않고 가진것에 만족하는 편이거든요



제가 늘 행복하고 싶어요. 그 행복이 어마어마한 즐거움을 말하는건 아니에요. 그냥 만족하며 괴롭지 않게 살고싶어요

그래서 결혼도 못하고 혼자 살고 있지만 엄마 아빠와 연락도 잘 안하고 거리를 두고 살고 있지만

전 만족하고 행복해요. 주말이면 바쁘게 사람을 만나러 다니고 평일엔 운동하며 자기관리 해주고

운동 마치고오면 티비보면서 잠자리 들고 이런것들이 다 행복해요.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요



그렇게 잘 지내고 있다가도 갑자기 오늘같은 날이면

불안해져요. 혼자 사는 삶 너무 외롭고 언제까지 이럴까...



연애를 많이 했었어요. 근데 결혼까지 잘 안이어지더라구요. 이제 그런 사람 만나고 싶은데 제 맘처럼 되는건 아니니까 너무 목매지 말아야지. 인연이 있다면 언젠간 만나겠지 생각하다가도



너무 외로운 날이 있어요. 연애를 한다고 그것이 다 채워지지 않는 것도 알아요. 결혼도 마찬가지구요



그냥 나 자체를 만족해야하는데 가끔은 외롭고 우울하단 생각이 들어요.
IP : 58.148.xxx.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이어트중
    '19.12.4 12:03 PM (223.62.xxx.47)

    누구나 그런 것 같아요. 기운 내세요.

  • 2. ㅁㅁㅁㅁ
    '19.12.4 12:13 PM (119.70.xxx.213)

    가끔 외롭고 우울하다는 생각이 되는게 정상이죠
    전 원글님 잘 살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 3. 상담
    '19.12.4 12:30 PM (108.41.xxx.109)

    상담 치료 받아보세요 훨씬 도움이 되어요!
    힘내요!
    엄마의 삶을 내가 다시 살지 않아도 되니까요
    지금까지 잘 살아온 자신을 칭찬하고 보듬어 주세요
    기운내요!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어요

  • 4. 저도
    '19.12.4 12:37 PM (124.49.xxx.61)

    원글님 같은 부분이 있었는데
    저는 긍정적인 사람은 아닌데도 늘
    앞으론 괜찮아질거야.. 내심 근자감이? 있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나이들수록 더더더
    사람관계..남들이 뭐라건 남들이 부럽건.. 내자신이 초라하건
    그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고

  • 5. ..
    '19.12.4 12:47 PM (218.148.xxx.195)

    거의 불행하고 가끔 행복한게 인생아닐까요
    암튼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인생의 긴 숙제가 맞지않나봅니다.
    님은 잘하고 계신듯해요~

  • 6. ...
    '19.12.4 12:58 PM (210.2.xxx.116) - 삭제된댓글

    으음...저랑 너무 비슷하세뇨. 저도 아버지가 밖에선 번듯하시지만 따뜻한 기억이 없어요. 어머니는 차가운 아버지와 사시느라 맘고생 많으셨구요. 부모로부터의 돌봄받지 못함에서 오는, 무조건적인 사랑은 받아보지 못한 기억은 40넘도록 항상 스산한 느낌이에요. 원글님에게 조금이라도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세요. 외로룸이 삶에서 차지하는 시간이 많다면 좋은 배우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보시고 만나보시고...아기도 낳아보세요. 누구나 아이를 낳는게 정답은 아니지만 삶을 성실하게 일군 사람이라면 원가족의 사랑 없이도 어떻게든 잘 키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작년에 아기를 낳았는데 스산하기만하던 풍경이 햇살이 따뜻하게 비춰지는 느낌으로 바뀌더라구요. 아기를 키우면서 받지 못했던 받고 싶었던 사랑 주고 받으며 저도 채워지더라구요.

  • 7. 그렇다면
    '19.12.4 1:10 PM (222.236.xxx.3) - 삭제된댓글

    결혼하고, 또 엄마도 되고 싶다면 상담 받으세요.
    지금 이런 정서가 아이에게도 반영되어서 앞으로 몇 년 후일지 모르는 그 시간에도 지금과 같을 수 있어요.

    지인은 많지만 친구는 많지 않은 사람도 있고, 지인은 없지만 몇 사람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 사람도 있어요.
    이건 타고난 성향일 수 있어요. 환경에 의해 타고난 걸 강화나 약화될 수는 있지만요.

  • 8. 그게요
    '19.12.4 2:35 PM (157.49.xxx.158)

    안 보이세요? 님글만 읽어 봐도 보이네요. 원글님이 얼마나 행복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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