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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고양이를 별로 안좋아해요

고양이 조회수 : 4,096
작성일 : 2019-11-30 21:28:13
남편이 집에 있는 고양이들 별로 안좋아해요.
매일 버린다고 하고요.
오늘도 밥먹을때 식탁위로 한마리가 올라왔거든요.
식탁 직접적이진 않고 식탁위에 놓인 에어프라이어 위에요.
거기서 우리가 먹는 걸 보고싶어해요. 꼭.
남편은 그럴때 꼭 화를 내요.
제가 먹는거 보기만 하는건데 놔두라고 하면 내려놔 버릴거야.
하면서 고양이를 들어요.
그리고는 본인 배 위에 올려놓고 밥을 먹으며 화를 냅니다.
고양이를 버릇없이 키운다며 이러면 내가 어디가서 다 버리고 온다면서 배위에 있는 고양이를 긁어줍니다.
고양이가 앵앵 대면 시끄러워 죽겠다고 화를 내며 고양이를 안아줍니다.
배위에 올려놓고 누워서 내가 언젠가 다 갖다 버린다면서 배위의 고양이를 토닥토닥 두들기고 있어요.
어젠 고양이가 놀자고 해서 한숨도 못잤대요.
전 그냥 자거든요.
우리집 고양이가 여러마리인데 그냥 놀게 놔두고 자면 되는데 고양이 죽으면 기분나뻐서 그런다며 위험하게 놀면 큰일이라며 지키고 앉아있어요.
전 제 남편을 알 수가 없어요
진짜로 화를 내거든요.
근데 왜 고양이를 안고 화를 낼까요.
다시 고양이를 데리고 오면 본인이 집을 나간다는 말도 고양이 한마리 안고 고양이 두마리는 옆에 끼고 했어요.
제가 여행가서도 고양이를 발견해 만지고 있으면 멀리서 드럽다고 난리에요.
지금도 제가 고양이랑 뽀뽀하고 있으면 너 아까 그 입으로 엉덩이 닦던데 내 근처에 오지 말아라. 그럽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엉덩이를 보여주면 은근히 고양이가 신뢰를 가진 사람에게 엉덩이를 보여주지. 니가 백날 뽀뽀해봐야 날 믿는거지. 합니다.
그리고는 니가 백날 사랑해봐야 사료는 내가 사지.
할때도 있어요.
지금도 고양이들이 전부 그 발밑에 앉아 남편만 바라보고 있네요.
사랑은 제가 더 많이 해주는데 왜 그러는걸까요.
고양이나 남편이나. 정말 별꼴입니다.
IP : 223.62.xxx.252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씀은
    '19.11.30 9:32 PM (124.53.xxx.240) - 삭제된댓글

    그렇게해도 냥이들을 예뻐하시는거 같아요.
    남편분 마음이 약하신듯 ㅎㅎ

  • 2.
    '19.11.30 9:34 PM (14.46.xxx.225)

    표리부동한 사람이네요
    절대로 믿어선 안되는 사람같은데 왠지 믿음이가네요

  • 3. ㅋㅋㅋ
    '19.11.30 9:34 PM (123.212.xxx.56)

    그거슨
    냥빠들의 전형적인 츤데레짓이랄까....
    결사반대하던 남편이
    8년만에 유기냥 입양을 허락하더니,
    결국 3냥이로 늘려났어요.
    심지어 사무실에 암냥이 들여서
    산후조리까지 하더니,
    아쌩이들한테
    할부지가 어쩌구....ㅋ
    내 그럴줄 알았어요.
    냥이 매력에 빠지면 헤어날길이 없는걸
    자기라고 별 뾰족한수가 있을까요.
    전 그냥 밥셔틀
    남편은 냥아치들 아빠.할아버지.

  • 4. ㅋㅋ
    '19.11.30 9:34 PM (124.50.xxx.107)

    왠 시트콤을 보는것 같은 장면들이네요 ㅋㅋㅋ

  • 5.
    '19.11.30 9:37 PM (1.245.xxx.107) - 삭제된댓글

    제목이 낙시네요
    제남편도 말로는 고양이 싫다고하고 우리냥이 나쁘다고
    버릇없다고 하면서
    20년간 침대 자리가있는데 저랑 바꿔잔다고 합니다
    침대 바깥쪽으로 냥이가 올라오니
    저한테만 와서 자는거라고 본인이 안고자고 싶어서 그래요

  • 6.
    '19.11.30 9:40 PM (1.245.xxx.107) - 삭제된댓글

    냥이 키우면 냥이를 안예뻐할수없게 예뻐요
    털날리는것만 빼고
    다섯가족인데 다들 고양이에게 재롱떨어서 사랑받으려애써요 뭔가 바뀐것 같아 ㅜ

  • 7. 0O
    '19.11.30 9:40 PM (106.101.xxx.145) - 삭제된댓글

    제 남편도 멀리 차 타고 가서 버리고 온다고 하면서 밥 주까? 하고 아침엔 배 드러내며 거실 바닥에 누우면 배 쓰다듬어줘요.
    저 버린다는 말 만 안 했으면 좋겠어요.
    저를 협박하려고 냥질극 하는 걸까요..

  • 8. 0O
    '19.11.30 9:42 PM (106.101.xxx.145) - 삭제된댓글

    제 남편도 멀리 차 타고 가서 버리고 온다고 하면서 밥 주까? 하고 아침엔 배 드러내며 거실 바닥에 누우면 배 쓰다듬어줘요.
    저 버린다는 말 만 안 했으면 좋겠어요.
    저를 협박하려고 냥질극 하는 걸까요..
    10년키운 10살냥이예요

  • 9. ㄱㄱ
    '19.11.30 9:52 PM (180.71.xxx.26)

    아 이런.. 글 읽으면서 내가 난독증인가 했자나요.ㅋㅋ

  • 10. 즈이집도
    '19.11.30 10:00 PM (182.222.xxx.70)

    2년을 장고 끝에 반대하던 남편이
    병원갈때 케이지 들고 가잖아요
    고양이 접사 찍고 그렇게나 좋아하네요
    키우지 말자던 사람이

  • 11. ....
    '19.11.30 10:32 PM (220.80.xxx.41)

    앗 우리집남편 거기가있네요.
    울집남자도 맨날 갖다버리라면서
    궁디팡팡에 배만져주고 아침마다 밥주고
    나갈때 아침인사를 눈꼴시게 합니다.
    뭔속인지 몰겠어요.
    대놓고이뻐하면 자존심이 상하는건가?

  • 12.
    '19.11.30 10:37 PM (223.62.xxx.225)

    세 마리나 ㅠ

  • 13. 넘나
    '19.11.30 10:49 PM (1.244.xxx.21)

    재밌어서 눈물이 나네욧.

  • 14. ㅇㅇㄹ
    '19.11.30 10:55 PM (49.196.xxx.236)

    우리집 남자도 박력있게 2층 창문 방충망을 북 찢어서 냥이 왔다갔다 하라고 고양이 문을 만들어 줬어요.
    밤에 제가 뒤척이면 깨운다고 따로 자자고 하는 사람이 밤새 고양이 창문 열어줬다 닫아줬다 합니다 5년차 되었어요 ㅋ

  • 15. ㅋㅋㅋ
    '19.11.30 11:49 PM (125.132.xxx.90) - 삭제된댓글

    고양이 아빠도 츤데래로 변해가는군요

  • 16. ..
    '19.11.30 11:57 PM (222.237.xxx.88)

    이뻐하는 자식에게 돼지야, 못난이야 하는 그런 심리일까요?
    아, 츤데레.. 그거 같아요.

  • 17. 아우
    '19.11.30 11:57 PM (175.223.xxx.27)

    남편분 진짜 웃겨요ㅋㅋㅋ
    대놓고 이뻐하면서 버린대ㅋㅋㅋ

    님들아
    대답하는 고양이 영상 봤나요?
    제가 데이터가 별로 없어서 유튜브에 못들어가서
    링크를 못걸겠는데
    장수야~~부르면
    응~~하는 냥이 있는데 진짜 귀여워요♡♡
    제가 있다가 컴켜서 링크 달아드릴께요^^

  • 18. ㅠㅠ
    '19.12.1 12:00 AM (175.223.xxx.27)

    옴마..
    있다가라고 썼네;;;;;
    이따가.. ^^

  • 19. ㅋㅋㅋㅋ
    '19.12.1 12:13 AM (121.160.xxx.214)

    넘 웃겨욬ㅋㅋㅋㅋ

  • 20. ..울 영감같은 ..
    '19.12.1 12:27 AM (112.149.xxx.124)

    우리집 영감.
    고양이는 베란다에서 가둬 키워야한다며
    심심하면 애 붙잡고 자유롭게 산에 풀어주겠다며
    고양이 물건 한 개만 더 사면 방생해버린다며..
    별별 숭악한 소리를 하지만.

    캣타워 사서 조립하고
    마끈 떨어진거 새로 감아주고
    심심하면 안고 침대로 가서 혀 짧은 소리하고
    수천번 불러서 겨우 한번 다가오면.
    자기 부하라며 엄청 뿌듯해합니다..
    나참..

  • 21. ..울 영감같은 ..
    '19.12.1 12:28 AM (112.149.xxx.124)

    요즘은 안고 뽑뽀도 해요..
    오댕꼬치로 가끔 놀아주기도 하고..ㅋㅋ

  • 22. 윗님
    '19.12.1 12:35 AM (14.46.xxx.225)

    자기부하라며 뿌듯해한다는데 저 뿜었어요 ㅎㅎㅎㅎ

  • 23. ..
    '19.12.1 1:14 AM (118.32.xxx.104)

    넘웃기는 반전ㅋㅋㅋ

  • 24. ㅡㅡ
    '19.12.1 8:07 AM (211.187.xxx.238)

    수천번 불러서 한번 오는데 자기 부하 ㅋㅋㅋㅋㅋ
    넘 웃겨요 ㅋㅋㅋㅋㅋ

  • 25. 고양이가
    '19.12.1 8:51 AM (59.6.xxx.151)

    할 밀당을 남편분이 하고 계시네요

  • 26. ㅇㅎㅎ
    '19.12.1 2:55 PM (175.198.xxx.100) - 삭제된댓글

    예전에 네이버인가 다음에서 시장에서 정육점 하는 아저씨가 길냥이 보고 저리 가라고 욕하면서도 때마다 밥이랑 물 챙겨주고 고기도 썰어주는 츤데레 라는 글 읽고 웃은 기억나요. 남편분 두부나 좋은분이네요!

  • 27. ㅇㅎㅎ
    '19.12.1 3:25 PM (175.198.xxx.100) - 삭제된댓글

    예전에 네이버인가 다음에서 시장에서 정육점 하는 아저씨가 길냥이 보고 저리 가라고 욕하면서도 때마다 밥이랑 물 챙겨주고 고기도 썰어주는 츤데레 라는 글 읽고 웃은 기억나요. 남편분 이랑 두분다 좋은분이네요!

  • 28. ㅋㅋ
    '19.12.1 3:52 PM (70.187.xxx.9)

    ㅋㅋㅋ 별별 숭악한 소리 ㅋㅋㅋㅋ 아 정말~ 넘넘 우껴요.

  • 29. 좌회전
    '19.12.1 9:57 PM (218.155.xxx.211)

    저희 온 가족이 웃었어요.
    즈희 남편도 비슷하네요. 큰웃음 주셔서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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