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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면서 잊혀지지 않은 황당한 부탁

황당한 부탁 조회수 : 23,200
작성일 : 2019-11-25 02:59:37
제이름이 좀 많이 특이해서 싸이월드나 블로그등에서 쉽게 찾아요
갑자기 잊고 지냈던 몇십년만의 친구가 블로그에 댓글을 달았어요
그냥 안부인사처럼..
참 많은생각을 하게 해주는 친구
고등때 절친친구 3명이서 한학년동안 어울렸어요
꽤 친하게 지냈고 학년올라가서도 서로 편지주고 받고 사춘기때 서로 비밀편지 주고 받고 다른반되서 서로 다른 친구무리가 있어도
가끔 둘이서 비밀 장소에서 만나던 친구

고교졸업후 소식 끊어지고 어찌 내 연락처를 알았나 몇년후 직장으로 전화가 왔어요
반갑게 같이 식사하고 차마시고 시간 보냈는데 놀랍게도 이른 나이 결혼했다 이혼하고 어린아들과 친정서 살더라구요
24살 정도 됐는데 그래서 친구들 다 연락 끊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나봐요

가끔 회사로 안부전화 오고 그친구도 일하는데 작은회사서 힘들게 일했고 저는 그때 대기업 신입사원였어요
그러더니 어느날 하소연하듯 돈 좀 빌려달래요
빌려줄돈이 없다하니 ㅡ사실 너무 황당해서 돈거래는 하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집 형편도 당시 너무 어려워 내 월급이 집안 유일한 생활비였던지라..
그랬더니 그럼 카드 서비스받아 달래요
카드 없다하니

그친구가 단번에 그럼 너희 회사 크니까 부서에 직원들 많지?
그직원들 카드 좀 빌려서 서비스 받아 내계좌로 좀 넣어줘
내가 서비스 이자는 줄께..직원한테 힘들면 친한 여직원들 있지?
그직원 카드 빌려 서비스 받아놔 다시 전화 할께
그러곤 뚝..
내가 대체 무슨 말을 들은건가? 멍했다 일하고 있는데
20분 지났다 전화해서 카드빌렸어?
아니 남의 카드빌려서 서비스는 못받지 했더니
이자 준다잖아 너는 그리많은 직원들 있는 회사서 카드한장 빌릴 친한 동료도 없어? 그래요
동료는 많은데 카드빌려 서비스까지 받아서 친구 빌려줄 맘은 없는데..했어요
그랬더니 어이 없단식으로 야~이자 준다는데 몇십만원 카드서비스 빌려 주는게 그렇게 어렵냐? 그돈 못내면 나 카드정지된다구
빨리 옆자리 말해서 빌려봐..하는데 너무 기막혀서
내가 왜?
돈도 카드도ㅈ없는 내가 왜 직장동료한테 카드까지 빌려 너서비스 받아줘야 되는데? 그러는 너는 카드한장 빌릴 동료나 친구없어?
했더니..
야야 됐다 너때문에 나 연체되서 카드 정지된다
어쩜 너는 그런 큰 회사 다니면서 몇십만원도 없고 카드도 없냐
그리고 그깟 카드한장을 못빌리냐? 너때문에 나 정지먹고 신용불량자 되겠다 버럭 하면서 전화 뚝..
그친구 집도 정확한 회사위치도 모르고 오직 그때는 핸드폰 삐삐도 없던시절이라 회사 연락처만 아는 상황인데 뭘 믿고 돈을 그것도 동료 카드로 서비스를 받아 빌려달란건지..
너무너무 황당했지만 한편 되게 슬펐어요
그후로 연락은 끊겠구요

또 몇년후 직장으로 연락이 왔는데 그친구더라구요
마치 어제 만난듯 잘지내냐고 한마디하곤
이혼하고 혼자 키우는 아들이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입원비 얼마가 모자란다 돈 좀 빌려달라 없음 카드서비스 받아주면 이자랑 원금이랑 다달이 갚겠다 이번에는 사정사정 울먹이면서. .
순간 예전일은 잊고 아이 안부 묻고 얼마가 모자란데?
물으니 액수가 꽤 커요
친구가 서비스 받아주면 이자랑 원금 매달 꼭 보낸다고..
미안한데 그런 큰금액은 없고 카드는 여전히 없다 했더니
혹시라도 서비스 받을수 있음 좀 받아 달라 부탁에 부탁을

연락처 불러달라니 본인이 1시간후 다시 한다고
1시간후 진짜 연락이 오더라구요
옆동료에게 부탁해 자리에 없다 말해달라 하고 전화 안받았어요

그이후 그걸로 관계 연락 끝

그리고 20년도 넘은 지금 그친구가 비밀 댓글로 인사하네요
아직도 그때 나에게 했던 비야냥 거리며 동료도 없냐던 친구목소리가 생생한데..그냥 무시하고 차단할까 대차게 한마디 해줄까
생각중이네요 친구란게 참 ㅠㅠ

IP : 112.154.xxx.39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9.11.25 3:06 AM (121.145.xxx.169)

    차단에 한표요.

  • 2. ..
    '19.11.25 3:12 AM (218.147.xxx.96)

    엮이지 마셔요 .. 무섭네요

  • 3. ...
    '19.11.25 3:15 AM (110.70.xxx.220)

    미친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아무말도 하지 마셔요.. 상식적이지 않은 친구 진즉에 차단하셨어야.. 아니 친구도 아니에요. 최소한 당시 철없었고 돈 무서운줄 모르고 눈이 돌았었다 미안해 다시는 연락 안하마 사과해야 사람이죠

  • 4. .....
    '19.11.25 3:55 AM (121.66.xxx.171)

    근처에도 가지마세요.

  • 5. ㅇㅇ
    '19.11.25 4:13 AM (110.70.xxx.121)

    너때문에 나 연체되서 카드 정지된다
    ㅡㅡㅡㅡㅡ

    미친년인데요. 미친년은 미친년만의 사고방식이 있어요.
    그 사람은 진심으로 님 때문에 카드 정지되었다고 생각할거에요.
    또 진심으로 님 때문에 애 병원비 못 대었다고 생각 할 거고요.(그 핑계가 사실이라면)
    연락이 닿으면 닿을수록
    님 때문에 자기에게 무슨 피해가 생겼다~~
    이런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아요.
    최악의 경우는 그러다가 님에게 원한을 가질 수도 있어요.
    차단하세요

  • 6. .....
    '19.11.25 4:23 AM (61.255.xxx.223)

    비정상 냄새가 저렇게 나는데....
    24살 에피소드 때 완벽 손절했어야 하는데
    두번째 연락 받아준 건 뭔가요
    아무 대응 말고 그냥 바로 차단입니다
    자기 기억 속에 그래도 넘어올 것 같았던 애들
    추려서 연락 돌리는 거죠

  • 7. 좋아하는사람한텐
    '19.11.25 4:40 AM (112.149.xxx.254) - 삭제된댓글

    어려운 부탁 안합니다.
    아이 담임, 존경하는 교수님, 짝사랑하는 남자한테 구멍난 양말 보이기 싫은 것처럼요.
    돈빌려달라소리, 우는 소리는 내가 끊어내도 아쉬울거 없는 사람한테나 하는 거죠.
    먹고 튀고 욕먹어도 지장없는 사람.

  • 8. ㅋㅋㅋ
    '19.11.25 5:17 AM (42.82.xxx.142)

    와..상상이상이네요
    저런 인간이 있다니..님 완전 물로보고 저런말한게 이해가 안가요
    돈빌리는 인간들은 원래 뻔뻔한가봐요
    저도 인연끊은 인간이 있는데
    돈빌려달라고 하면서 어찌나 고자세인지..
    내가 돈빌리려면 수그리고 미안한척이라도 하는데
    그인간 거만한 자세로 돈얘기하는데
    지금도 그생각만 하면 기가막혀요
    근데 그인간보다 위에 저인간이 한수위네요

  • 9. ...
    '19.11.25 5:21 AM (1.253.xxx.54) - 삭제된댓글

    그에게는 내가 인연 끊겨도 아쉬울것없는사람222
    그렇게 친한것도 아니었던 직장동료언니가 근1년간 몇번을 수십만원씩 빌리고 두어번밀리다가 늦게갚고 또 빌리고 갚고 또 빌려달라하고..많은돈도아닌 참 애매한 액수.. 그와는 별개로 나는 직장관두고 그담달 결혼식 있었는데 안옴. 아무연락도없었음. 차단했어요.

  • 10. ....
    '19.11.25 5:23 AM (1.253.xxx.54)

    그에게는 내가 인연 끊겨도 아쉬울것없는사람222
    그렇게 친한것도 아니었던 직장동료언니가 근1년간 몇번을 수십만원씩 빌리고 두어번밀리다가 늦게갚고 또 빌리고 갚고 또 빌려달라하고..많은돈도아닌 참 애매한 액수.. 그러던중 그와는 별개로 나는 직장관두고 그담달 결혼식 있었는데 안옴. 아무연락도없었음. 차단했어요.

  • 11. 11122
    '19.11.25 5:36 AM (106.101.xxx.203) - 삭제된댓글

    저도 딱 원글님같은 부탁받아봤어요 고등때 친구에게서요
    적금깨라 대출받아라 등등

    근데 그친구는 저에게 또 다른것도 부탁했는데요
    제꺼 등본 대학졸업증명서 주민등록증사본 달라더라고요
    저가 졸업한 대학이 좋았는데 제 이름 빌려서 과외하겠다고요 걔는 전문대였어요
    당시는 당황스럽고 그냥 안되겠다고 조심스레 미안해하며 거절했는데 지금 생각함 내이름으로 사기치겠다는거였네요
    이런 미친 생각하는 사람들은 비슷해요

  • 12. 11122
    '19.11.25 6:40 AM (106.101.xxx.203) - 삭제된댓글

    저도 딱 원글님같은 부탁받아봤어요 고등때 친구에게서요
    돈빌려달라며 없다니까 적금깨라 대출받아라 등등

    근데 그친구는 저에게 또 다른것도 부탁했는데요 
    제꺼 등본 대학졸업증명서 주민등록증사본 달라더라고요
    저가 졸업한 대학이 좋았는데 제 이름 빌려서 과외하겠다고요 걔는 전문대였어요
    당시는 당황스럽고 그냥 안되겠다고 조심스레 미안해하며 거절했는데 지금 생각함 내이름으로 사기치겠다는거였네요
    이런 미친 생각하는 사람들은 비슷해요

  • 13.
    '19.11.25 6:48 AM (106.102.xxx.219)

    이건뭐 밑밥을 까려는 최소한의 머리나
    성의조차 없네요. 되려 불쌍하네요.
    옛정이 깊으면 밥이라도 사주시라 할텐데...

  • 14. 자끄라깡
    '19.11.25 6:49 AM (14.38.xxx.196)

    원글에 놀랐는데
    덧글보고 2차 멘붕.
    요지경이네요

  • 15. 세상에나
    '19.11.25 7:04 AM (183.98.xxx.95)

    이런 사람들이 있군요
    머리가 어디로 돌아가면 빌려줄돈 없다는데
    카드 서비스받아서 빌려달라고 하고...
    저도 이런부탁 한번 받은적있어서

  • 16. ㅇㅇ
    '19.11.25 7:16 AM (211.231.xxx.229)

    친구가 아니에요. 도른x임..

  • 17. ..
    '19.11.25 7:20 AM (183.101.xxx.115)

    진짜별사람 다있네요.
    왜 이혼했는지 눈에 보여요.
    지 못난건 생각안하고 남편탓만 했을듯.

  • 18. ㅇㅇ
    '19.11.25 7:21 AM (49.142.xxx.116)

    또 사기치려고 뭐 밑밥 까는거 같아요. 그 뭐 사기꾼들이 공사친다고 하듯이..

  • 19. 넌 돈 빌릴데도
    '19.11.25 7:24 AM (119.204.xxx.215) - 삭제된댓글

    없냐는 비아냥 웃겨요.
    늦둥이 삼촌은 고등졸업후 바로 취업해서 직장생활년차가 5년은 됐을때인데 막 대학졸업.취업한 오빠에게 큰돈을 빌려달래서 없다.했더니 딱 저말하더래요. 저뒤로도 저런식이여서 끊고 사는데 뇌가 다른종족 같다는.
    제경우는 친구가 카드서비스 받아달래서 받아줬더니 한달뒤 딱 원금만 입금시켰길래 아웃.
    서비스 받아달래서 받아준거면 이자나오는건 말안해도 알줄알았더니..뻔뻔하기가ㅎㅎ

  • 20. ....
    '19.11.25 7:46 AM (110.70.xxx.151)

    근데 그냥 못본척 하세요.
    그런 류 인간들은 원한 가져요.

  • 21. 경험상
    '19.11.25 8:06 AM (1.225.xxx.208)

    옟친구가 아무리 그리워도
    장기간 인연이 끊긴 사람은 다시 안 만나는게 낫더라구요.
    좋은 친구라도 끊어진 시간 동안 감정에 공백이 생기니
    첨 얼굴 볼 때만 반갑고 서먹서먹...예전의 그 친구가 아님.
    그냥 그리운 추억 속의 친구로 남겨두는게 ...

  • 22.
    '19.11.25 8:09 AM (223.38.xxx.223)

    카드서비스 해달라고 댓글 달기 시작한건가요?
    얼척없네요..그런 사람이 친구가 아님

  • 23. ㅇㅇ
    '19.11.25 8:13 AM (117.111.xxx.64)

    좋아하는사람에겐 어려운부탁안합니다.
    아이담임, 존경하는 교수님, 짝사랑하는 남자에겐 구멍난 양말 보이기 싫은 것처럼요.
    돈 빌려달라는 소리, 우는 소리는 끊어져도 내가 아쉬울거없는 사람에게만 하죠. 2222222

    빌려줘봤는데 뒤끝이 안좋아요.
    1년간 계속빌려주다 나도 힘들어 한번거절하니 원망만.

  • 24. ...
    '19.11.25 8:16 A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

    블로그 댓글 썡갈것 같네요... 그리고 그게 인간인가요..????

  • 25. ...
    '19.11.25 8:17 AM (175.113.xxx.252)

    블로그 댓글 썡갈것 같네요... 그리고 그게 인간인가요..????살면서 그런인간 만나기도 힘들겠어요.ㅠㅠㅠ

  • 26. ..
    '19.11.25 8:31 AM (221.155.xxx.191)

    2차까지는 저도 비슷한 일 있었는데 20년 후 다시 연락했다는데 놀랐네요.

    저는 드문드문 연락하던 고등 동창이, 드문드문이라고는 하지만 지 결혼식, 지 애 돌잔치에만 만나 축의금, 돌반지 알뜰하게 챙겼네요 하하하....
    암튼 얘가 갑자기 전화해서 옆자리 직원 보증을 서줬는데 돈이 막혔다며 200만원 빌려달라고.
    없다했더니 야 그럼 카드서비스 받아서 줘. 라고 너무 뻔뻔하게 말하더라고요.
    그렇게는 못하겠다 하고 그냥 30만원 보내줬어요.
    그 애가 다시는 연락 안 할거라는 걸 알고 있었죠. 고등학교 때 같이 도시락 까먹던 추억값이다 생각하고 제가 융통 가능한 돈만 보내주고 다시는 연락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몇 년 후에 다시 연락이 왔더라고요.
    님의 그 친구를 빙자한 도라이랑 레퍼토리가 같아요.
    자기 동생이 카드빚을 너무 져서 자살기도를 했는데 수술비가 없다는 둥 ---- 자살기도했는데 무슨 수술?인가 싶지만 만에 하나 진짜일지 모르니 비아냥은 삼갔지만 가족, 친척 중 그 돈 내줄 사람이 없어서 친하지도 않은 누나 동창한테까지 차례가 오나요?
    부모가 젊은 애 신용불량자 만들 수 없다고 집 팔고 전세로 돌려서 빚을 갚아줬고 언니도 신불자가 됐다는 둥, 그런데 또 그랬다는둥 하면서요.
    마치 자기가 몇 년 전 나한테 돈 빌려간 건 있지 않은 일처럼 태연하게 주절대더니
    제가 아무말 않고 듣고 있으니 그제서야 눈치가 보이는지 넌 잘 지내? 라고 묻더군요.
    어 너보단 잘 지내 하고 잘 지내라 하고 끊었어요.

    저도 어렵게 살아봤고 지금도 어렵기 때문에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그 심정 잘 알고
    어려울 때 이런저런 고민과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돈 흔쾌히 빌려주는 분들 덕에 위기를 넘긴 시절도 있기 때문에 남이 고통을 호소하며 돈 빌려달라할 때 최소한 비웃지는 말아야겠다 생각하지만
    태도가 너무 뻔뻔해서 질려버렸어요.
    저도 한 20년 전 일인데 20배로 이자쳐서 돌려받고 싶어요. 세상에서 제일 아까운 돈이었음.

  • 27. 와진짜
    '19.11.25 8:40 AM (58.120.xxx.107)

    돈빌려달라소리, 우는 소리는 내가 끊어내도 아쉬울거 없는 사람한테나 하는 거죠.
    먹고 튀고 욕먹어도 지장없는 사람. Xxxxxx222
    어느 정도 공감은 가지만
    아무리 그래도 모르는 사람한테도 이러기 쉽지 않아요

  • 28.
    '19.11.25 8:44 AM (14.47.xxx.244)

    남편쪽 외사촌시누이가 아주버님한테 돈 좀 빌려달라고 했데요
    아주버님이 돈관리 형님이 해서 돈 없다고 하니까
    집이 아주버님껀 줄 알고 집 담보로 대출을 받아달라고 했데요
    형님이 장사해서 힘들게 마련한 집이에요
    너무 뻔뻔하고 어이없고 형님이 그 이야기 전해듣고 노발 대발..
    비정상인줄 알았는데 저 정도일줄이야
    근데 그 집 식구들이 그런가봐요
    그 윗시누이는 저한테 자기가 좋은 학원자리를 알아봤는데 저한테 투자를 하래요. 자기가 운영한다고.....
    참 어이없는 사람들 많더라구요

  • 29. 원글
    '19.11.25 8:55 AM (112.154.xxx.39)

    제가 딱한번 20초반에 정말 너무 암담한 상황에서 대학등록금을 친구에게 빌린적이 있어요
    수없이 망설이고 망설이다 전화번호 적힌 수첩을 뒤적이는데 진짜 그때까지 절친이라고 유지하고 있던 초중고 친구들한테는 전화를 못하겠더라구요
    만에 하나 거절하면 친구도 잃을것 같아서요
    사회서 알게된 서로 집도 모르고 연락처만 아는 한달에 한두번 그당시 자주는 통화하던 그런친구에게 부탁하니
    한번에 바로 오케이 하며 그큰돈을 빌려주는데 너무 눈물나게 고마웠어요
    물론 이자까지 해서 정확한 날짜에 갚았구요
    그래서 친구에게 돈 이야기하는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일인가 얼마나 자존심상하고 하기 힘든말인가 잘알아서 친구가 오랜만에 연락했어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그태도 말투 비야냥..그건 진짜 급하고 망설이다 부탁하는 태도가 아니더라구요

    예전 돈 빌려줬던 친구 ..그친구생각해 나도 친구가 어렵고 힘들때 한번쯤 도움줄수 있을때 주자
    그런맘였지만 나도 계속 힘들고 여유가 없다보니 맘처럼 쉽지는 않더라구요

    그리고 진짜 좋아하는 사람에게선 그런 부탁 못한다는 말
    맞아요
    저도 가장 1순위 친구는 전화할 생각조차 안했어요
    돈빌려준 친구에겐 미안하지만 그렇더라구요

    그러나 돈 흥쾌히 빌려준 친구
    지금도 평생 은인처럼 생각해요
    중간에 연이 끊겼는데 건너건너 결혼소식 듣고 몰래 축의금만 넣어주고 왔었어요
    그돈이 아깝지가 않더라구요

  • 30. 시누
    '19.11.25 9:37 AM (121.145.xxx.242)

    남은 저럼 끊을수라도 있죠;;;;저런인간이 시누라서요;;;;
    자기 다단계하다 빚졌는데 빌려줄수있냐도 아니고;;;돈없음 마이너스라도 내줌 안되냐고;;;;
    남편이 거절하니까 이혼하면 우리탓이라네요;;;;ㅋㅋㅋㅋ

  • 31.
    '19.11.25 9:51 AM (14.39.xxx.245)

    저는 직장 다닐때 저한테 몹시 쌀쌀맞게 굴던 여자상사가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빌려 달라고 하더군요.
    상사라서 거절도 못하고 해줬지요.
    다음달에 고맙다는 말도 않고 사비스 받은 금액만 주더군요. 이자는 생까고요.

  • 32. ..
    '19.11.25 9:52 AM (121.178.xxx.200)

    친구가
    자궁에 가족력이 있는데
    20대때 저는 부산에서 회사 다니고
    친구는 천안에서 장사.
    친구는 남친도 있고 언니들도 많고 엄마도 있는데
    회사로 전화해서 일주일 자기 병간호 해주면
    안 되겠냐고.....이건 뭐지? 싶더군요.ㅎ
    직장 상사가 어이없어 하면서 그런 게 어딨노~~ㅋ

  • 33. 허헉
    '19.11.25 9:57 AM (1.233.xxx.68)

    전 ... 보험 담보대출 받아서 달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처음에는 소액을 빌려달라고 하길래
    '계좌번호 알려줘' 라고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수시로 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빌리고 갚고 그것을 몇번 반복하다가
    깊는 날짜를 6개월 뒤로 미루더니 나중에는 '돈 없어서 못준다고' 하더라구요.

  • 34. ...
    '19.11.25 10:06 AM (221.150.xxx.233)

    대학등록금을 빌려주는 친구가 계셨다니.. 원글님도 마냥 인덕이 없는분은 아니시네요! 그치만 이 동창은 무조건 잘라내야 할 인연이에요. 원글님께서 그동안 얼마나 호구처럼 보이셨는지 돌아봐야할일이에요.

  • 35. ㅁㅁㅁㅁ
    '19.11.25 10:11 AM (119.70.xxx.213) - 삭제된댓글

    와 별 미친 ㄴ을 다보겠네요 헐 ㅋㅋ

    전 중학교때 친구가 회사원이 돼서 100만원빌려달라는데
    그케 큰 돈은 없고 20만 원은 빌려줄 수 있다고 했더니 20만원이라도 빌려 달라고 해서 빌려줬는데 그 후 완전 연락 두절이예요ㅋ

  • 36. 헐..
    '19.11.25 10:15 AM (115.140.xxx.196)

    남탓으로 머리 회로가 돌아가는건 타고 나는건가요?
    진짜 저런사람 종종 봐서요. 지가 성적 꼴찌래서 대학 못 가고 그때 엄마가 적극적으로 대학 가라고 안해서 못갔다 그래서 수준 떨어지는 남편 만나 이 고생하고 산다~~이런 래파토리요. 본인 인생의 모든게 남탓이더라구요

  • 37. 역대급
    '19.11.25 10:16 AM (222.120.xxx.44)

    이상한 사람임,
    남의 돈을 너무 쉽게 생각하네요.

  • 38. 저도
    '19.11.25 10:37 AM (121.144.xxx.68) - 삭제된댓글

    학교 학부형인데 진짜 인사만하는사이인데요
    어느날 전화와서ㅡ내번호는 어찌알았는지ㅡ
    갑자기 자기사업이 어쩌구 .하면서 막자랑을 해요
    뭐지?하면서 네네 하니까
    결론은 자기사업이 잘되는데 돈흐름이 급 막헜다
    천만원정도 한달만 빌려다오 라는말이였어요
    제가 그런돈이어디있나요? 하니
    그럼8백이라도.
    5백이라도.
    하면서 점점돈을내리더니
    3백에서 막 화내요
    아니집안에 그정도돈도 없냐고..
    없다고 하니 지금자기가 집에가서 찾아서있으면
    어쩔거냐고 .
    저 네?
    그렇게 화내고 끊고 어이없어 하다
    몆달뒤 이사람 동네에서 빚잔치 하고 야밤도주했다고.
    나야 안면만있으니 뭐야 이사람 했는데
    반에 반장엄마 등등 여러사람 소액빌리고 튐
    심지어 도망가기전 동네 김치가게에서
    김치 ㅣ0키로 외상으로 가져가고 튐ㆍ

  • 39. ㅇㅇ
    '19.11.25 2:19 PM (1.231.xxx.2) - 삭제된댓글

    ㄴ지금자기가 집에가서 찾아서있으면
    어쩔거냐고 ?ㅋㅋㅋ 진심으로 빵터졌네요. 진짜 ㅁㅊㄴ 왜 이렇게 많아요ㅎㅎㅎ

  • 40. ㅇㅇ
    '19.11.25 2:43 PM (1.240.xxx.193) - 삭제된댓글

    저도 몇번 아이들하고 놀았던 학교엄마가 몇십 꿔달래서 좋은게 좋은거지하며 순진만 맘에 빌려줬는데 결국 그 엄마 이사가고 애들은 전학시키고 제전화는 차단 ㅋ 인생공부 했네요

  • 41.
    '19.11.25 2:52 PM (61.80.xxx.232)

    진짜 미친 진상들 많네요

  • 42. ..
    '19.11.25 3:07 PM (112.140.xxx.47)

    언제나 사람조심

  • 43.
    '19.11.25 3:12 PM (175.223.xxx.174)

    밥먹다 체하겠네요..돈이없자나요? 사람이요 뭐에 씌인듯 이상해지드라구요...저도 친척있지만 황당한 돈부탁이후로 연락안받아요ㅠ

  • 44. ㅇㅇ
    '19.11.25 3:18 PM (1.253.xxx.140)

    돈은없고.. 급하면
    철면피가 되는군요
    돈이 너무 없으면 나를 지키고 사는게 힘든것같아요
    댓글보면 희안한 사람들이 더러 있네요

  • 45. ㅋㅋㅋ
    '19.11.25 4:58 PM (128.134.xxx.176)

    위에 저도님 아는 학부형은 옛날에 삥 좀 뜯어보신분 같네요.
    뒤져서 나오면 백원에 한대씩이다
    별희안날라리같으니라구

  • 46.
    '19.11.26 12:35 AM (1.252.xxx.104)

    역대급 ㅁㅊㄴ들이 이렇게나 많은줄 황당해요.
    다행이라해야할까 전 앉아서 단번에 빌려줬던돈을 매달 몇만원씩 이년에 걸쳐받았어요 ㅜㅜ 아 나참 지금생각해도 맘이참
    이자없이 그돈받고 저.. 그 친구랑 인연끊었어요.
    월급잘나오는 회사원이던 친구. 저 휴학해서 학교다닐돈모아놓은걸 빌려서는 그리갚더라구요. 그사이 만나면
    당시 전 누구 갚을 돈있는데 그리쓰고 사먹지못할거같은데
    폰은. 최신형으로 바지는 수십만원짜리에 제돈 ... 월급 받으면 한달치로도 끝낼수있는 돈인데도 받는데 2년걸려ㅜㅜ 참 세상 상종못할사람많네 싶던..

    다른친구

    돈은아니지만
    먼저결혼해서 ㅡ 당연 결혼식 참석했어요.
    제결혼식 ㅡ 사정있어 못온답니다. 이해했어요
    어느순간 연락와서 놀러온답니다. 그친구결혼할때보고 첨봅니다. 빈손으로 저희집놀러왔어요. 자기 집까지 태워달라해서 태워줬어요.
    얼마후 그친구 아이 돌잔치인데 꼭오랍니다. 당시 적당히 거절할 필연적이유가있어서 거절했더니 꼭오라난리입니다.
    못간다했더니 난리치며 저보고 친구도아니라네요.
    세상 ㅁㅊㄴ 많은거같아요. 호구안되려고요

  • 47. ...
    '19.11.26 2:14 AM (223.38.xxx.25)

    제가 아는 사람하고 똑같은 수법이네요
    여럿한테 몇백 돈 빌리고 잠적하고 대기업다니고 있던데
    내가 당한게 아니라 찌르지도 못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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