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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20대 결혼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어요

지나고보니 조회수 : 3,893
작성일 : 2019-11-17 14:03:26
지극히 불안정한 정서의 20대 후반 처자와
지극히 소시오패스적인 20대후반의 남자가
부모님의 소개로 만나 7개월 만에 결혼하고
아이 연년생으로 낳고 20여년 살아왔네요
지나고보니 둘 다 온순했다는거 빼곤
부모로 한없이 부족하고 미성숙한 남녀 둘이
어떨결에 30살 넘기지말자 등등 이유로
결혼하고 엄마아빠가되고 살아왔네요
다행히 큰 일은 없었지만...
아이들에게 미안하리만치
부족한 부모였어요
사회적으론 그럴듯해보이는 부모였지만
정서적으론 한없이 불안정하고 미성숙함의 극치인 경우였으니까요..
다행히 쉰을 넘어가면서 조금씩 성숙해 지는것 같아요
어쩜 그리 철없는 아이들이 만나 결혼하고 살았는지..
요즘 같은 자아에 대한 성찰이나 개인의 특성을 분석하는
눈으로 나스스로를 인식했다면...
당연 우리 부부 둘 다 결혼도 부모도 스스로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규정하고 스스로 결혼을 포기했을 듯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때는 개인에 대한 관심보다는
imf 아노미등 사회에 대한 부조리가 포커스가 맞춰져있을 때라
나나 남편이나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더랬죠..
지나고 봐도 둘 다 아주 문제가 많은 케이스...
그냥 공부만해서 세상 물정 모르는 줄 착각하고 살아왔어요
결론은... 그래도 어찌어찌 살아왔고
아이들도 우여곡절은 조금 있었지만 어찌어찌 잘 자라주었고..
운이 좋았다고 밖에는 뭐라 할 말이 없네요..
그냥.. 재수한 아이 논슬 시험 기다리며
지나온 세월 돌아보니 드는 생각입니다.
미성숙한 엄마가 항상 미안한 마음 가득하네요..
IP : 223.38.xxx.1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11.17 2:15 PM (223.194.xxx.24) - 삭제된댓글

    소시오패스적인 아빠가 공부만햐서 세상물정을 모른다니 .. 어휘 선택이 좀..

  • 2. ..
    '19.11.17 2:22 PM (39.7.xxx.48)

    미성숙한 부모였다는 것을 인지하는 자체로도 다른 일반적인 부모들보다 한발자국 앞서 계신 분 같아요.

  • 3. 꼭행복하여라
    '19.11.17 3:19 PM (211.36.xxx.249)

    윗분 댓글과 동감

  • 4. 정말 그래요
    '19.11.17 4:17 PM (211.193.xxx.134)

    문제있는 것들은

    문제를 모릅니다

  • 5. ㄴㄴㄴ
    '19.11.17 9:35 PM (161.142.xxx.158)

    미성숙한 부모였다는 것을 인지하는 자체로도 다른 일반적인 부모들보다 한발자국 앞서 계신 분 같아요.22222

    전 아무리 생각해도 인생 다 알고 살수 있는게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는게 보통 사람들한테는(뚜렷한 인생의 목표가 있지 않는 이상) 가장 행복한 삶의 길인것 같아요. 그 과정속에 지지고 볶고 해도 자식 키우는데 전념해서 살다보니 세월도 잘가고..
    사람은 어디 한 곳 매달리는 곳이 있어야 그거 바라보고 세월 보낼수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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