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순진한 남편 속여먹기 밥상 ㅎㅎ

몰랐지? 조회수 : 5,977
작성일 : 2019-11-11 22:40:27

결혼 16년차 밥상입니다.


슬쩍 쉽게 넘어가고 싶은 날

스팸류 구워내면 잘 먹으면서도 뭐라 해요

햄이 어쩌고 첨가물이 어쩌고....


몇 번 쿠사리 먹고

같은 사이즈로 썰어서

파 잘게 썰어 넣은 계란물에 묻혀 

슬쩍 모양 내어 접시에 내었는데

무슨 전이야? 맛있네 ㅎㅎ 하고 잘 먹어요.

오호라...그렇단 말이지~!


나물 먹어야죠.

이것 저것 해서 접시에 내면

한 젓가락 두 젓가락 먹고 말아요

어묵 볶고 계란 말이보다 시간 정성은 갑절 드는데


그럴 때는 또 방법이 있지요~!


다음 끼에

냉면 먹는 큰 볼에

밥 담고 갖가지 나물 예쁘게 얹어

고추장 살짝

계란 프라이 딱 올리고 참기름 한바퀴 돌려주면


와..비빔밥이네 하고 잘 퍼묵퍼묵.


전 속으로 그러죠

먹다 남은 그 나물들이야 바보..ㅎㅎ


라면 좀 먹어볼까? 하면

표정이 썩..라면은 쫌...


그럴 때는 다 방법이 있답니다.


라면에 라짜도 안 꺼내고

오늘 저녁엔 김치찌개 먹을꺼야

그러면서 김치 쎃어 넣어 끓인 냄비에

라면 하나 몰래 뜯어서

스프로 간 맞춰요. 다 넣지는 않고..


맛이 기가 막히다고 해요..당연하죠..ㅋㅋ

라면사리 좀 넣어 먹을까? 그럼

좋~지..그래요...에이그.


사실 따지고 보면

라면에 김치 넣은 건데


제가 이러고 삽니다.

쉿....두리번 두리번 있잖아요. 이거 비밀이에요...히힛

IP : 49.168.xxx.13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11 10:44 PM (61.72.xxx.45)

    알고도 속아주시는 거 같은데요 ㅎㅎㅎ
    남자들 바깥음식 많이 먹어서
    알 거 다 알아요 ㅎㅎ

  • 2. ...
    '19.11.11 10:50 PM (221.150.xxx.233)

    라면에 김치 넣으면 맛있어지는거 이 글 보고 생각났네요

    그동안 왜 따로 먹었는가....

  • 3. ㅋㅋㅋ
    '19.11.11 10:55 PM (24.36.xxx.253)

    남자들은 조그만 성의라도 보이면 좋아해요ㅎㅎ
    대접 받는 기분을 느끼나봐요?

  • 4. ??
    '19.11.11 11:11 PM (180.224.xxx.155)

    ㅋㅋㅋ글이 넘 재밌어요
    저는 냉동 동그랑땡 있잖아요. 그거 녹여서 부순후 뭉쳐 깻잎사이에 넣어 깻잎전 만들어요
    다 속습니다. ㅋㅋㅋ

  • 5. ㅇㅇ
    '19.11.11 11:25 PM (211.36.xxx.50)

    남편이 님 노동력 이용해먹네요 ㅎㅎㅎ손 두세번 더 간건 모른척 마싰게 먹어 주지 ㅎㅎ

  • 6. 180님
    '19.11.11 11:26 PM (14.50.xxx.170)

    깻잎전이 먹고 싶었는데 손이 많이 가서 참고 있는데 저도 해봐야 겠어요.

    ㅎㅎㅎ 다들 속으려나? 꼴깍~~~

  • 7. ㅇㅇ
    '19.11.11 11:27 PM (180.230.xxx.96)

    같은재료로 어떤식으로 요리하나에 따라서 완전 느낌이 다르죠~ㅎ

  • 8. ㅋㅋ
    '19.11.11 11:46 PM (175.125.xxx.5)

    글이 진짜 사랑스럽네요. 아이는 없나요?

  • 9. ㅇㅇㅇ
    '19.11.12 12:09 AM (121.148.xxx.109)

    저희 남편은 대놓고 건강식 거부하고
    인스턴트 좋아라해서 속일 필요가 없어요.
    라면 스팸 어찌나 좋아하는지 ㅠㅠㅠㅠ

  • 10. 중딤맘
    '19.11.12 6:57 AM (182.209.xxx.196)

    아놔....아들은
    또 딱 반대로...^^;;

    보자마자
    그냥 굽지..왜 파 묻혔어~엉~?
    난 그냥 구워줘

    나물비빔밥에
    나물 빼고 고추장에
    계란만 추가...이럽니다^^;;

    김치찌개야..
    그러면

    내내 놀다 공부한다고
    지 방에 들어간 놈이
    귀신 같이 알아듣고

    라면 먼저 넣어줘~~!!

    아놔 ...소머즈 귀인가. 싶..

    깻잎전~!!
    무릎 팍~ 띠용^@@* 이네요
    이거
    아삭이 고추 배 갈라
    고추전 해도 되는 거죠~?

    동그랑땡 사러 가즈아~!!^^
    팁 감사합니다^^

  • 11. 갈은 고기
    '19.11.12 8:40 AM (121.127.xxx.34)

    양념만 뚝딱하면 되는 데 ㅎㅎ

  • 12. 울 남편은
    '19.11.12 2:32 PM (58.239.xxx.220)

    딱 한입먹어보고 이거 사왔제하고 귀신같이 알고~~ 조금
    맛없음 두번 손이안가요....솜씨도 없는데...ㅠㅠ 지엄니 솜씨가
    좋으니까 입끝도 예민해요....

  • 13. 울 남편은
    '19.11.12 3:37 PM (1.230.xxx.106)

    당신 라면 좋아하니까 오늘 저녁은 라면으로 떼울까? 하면 대번에 no
    근데.. 오늘 내가 몸도 좀 안좋고... 오랜만에 미안한데 라면 한번 먹을까요..? 내일은 신경써서 차려줄께요... 그러면 엄청 봐주는척 하면서 라면을 흡입합니다. 쳇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615 태평양 따라 꿈틀...일본.대만 또 흔들..인니 화산도 대규모 .. 또시작 22:33:03 3
1589614 눈물의 여왕 장모 22:31:14 150
1589613 녹음되는 만년필 떡밥 회수되었나요? 22:31:06 98
1589612 식당에서 진상짓 하는 여자 2 눈살 22:29:58 176
1589611 기미치료 시작해보는게 나을까요? 기미 22:24:16 135
1589610 시각장애인을 위한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ㅇㅇ 22:24:02 42
1589609 50세만 넘어도 아픈데 천지 3 ㅡㅡ 22:22:21 553
1589608 얼굴피부가 두꺼워지는거 같은데요. 얼굴 22:20:00 161
1589607 정말 현실에 감사하며 사는데여 2 mm 22:19:35 336
1589606 마동석은 아주 돈을 쓸어담는군요 22:18:37 968
1589605 눈물의 여왕 재준이는 5 지금 22:15:30 1,344
1589604 김수현 김지원도 3 확실한건 22:14:42 845
1589603 말 많은 사람 대처법 3 .. 22:12:41 453
1589602 6살 남아 선물 3 50대 22:12:10 145
1589601 항공권 할인되는 카드가 있을까요? 눈물의 여왕.. 22:12:06 69
1589600 지인모임에 자꾸 남편들까지 함께하자는데 10 지인모임 22:10:25 905
1589599 400억짜리 막장드라마 3 음냐 22:09:26 1,218
1589598 지병있는 남자와 결혼후 시댁휘두루기 11 결혼 22:09:16 933
1589597 공중파를 본인 로망 구현에 쓰다니 5 에혀 22:02:48 1,286
1589596 막장드라마 펜트하우스 능가하네요 .. 22:01:34 717
1589595 이제 이 모임에서 나가야 할까요? 23 모임 막내 22:01:23 1,550
1589594 손흥민 경기합니다 2 ㅇㅇ 21:58:13 480
1589593 현우가 기억상실? 8 우주 21:57:11 1,746
1589592 아들 죽었는데 4 어머나 21:56:58 1,927
1589591 백현우 어머님은 진짜.. 너무 좋은 분이네요 6 ........ 21:55:35 1,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