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나라 병원은 왜 환자보호자에게 의료행위를 시키나요

ooo 조회수 : 4,515
작성일 : 2019-11-09 12:22:23
아빠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는데 왼손 하나 빼고 전신마비가 왔었어요.
온 몸은 물론 식도, 항문근육 등 거의 모든 근육이 마비되어

자신의 의지로는 배설도 못하실 정도였어요.

병원에서 6개월 투병하시다 결국 돌아가셨는데 

그때 느꼈던 어려움이 아직도 이해가 가질 않아요.





당연히 간병인 썼지만 환자가 너무 힘든 경우이다보니

간병인이 자주 바뀌고 다시 사람 구해지는 며칠,

또는 간병인이 쉬는 일주일에 하루는 거의 제가 아빠를 간병했고

거의 마지막 한 달은 아빠가 간병인을 거부하셔서

제가 짐 싸들고 병원 들어가서 살았어요.





간병생활하며 환자 몸에서 나오는 모든 배설물을 보호자가

처리해야하는지도 몰랐다가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아빠 상태때문에 정말 고생했어요.

미국 살 때 남편이 맹장염으로 입원한 적 있었는데

가족은 딱 정해진 시간에 손님처럼 다녀가는 면회만 가능했어요.

한국 병원처럼 이불에 김치까지 싸들고 와서 

병원에 상주한다는건 상상도 못할 일이였지만

두 나라 의료 시스템이 달라서 어쩔 수 없는 일이겠거니

생각하고 이해하려 했어요.





백번 양보해서 한 달에 수백만원씩 하는 입원비 내고

대소변, 목욕까지 보호자가 해야하는건 받아들였어요.

하지만 내 아빠 몸에서 나오는건 얼마든지 감당하겠는데

자꾸 몸에 뭔가를 삽입하는 의료행위를 시키는거예요.





폐렴을 늘 달고 계셔서 가래가 심하셨는데

스스로 못 뱉으시니 기도를 통해 고무관 같은 걸

계속 집어넣어 침대 머리맡에 달린 기계를 통해 

가래를 뽑아내야해요.

그런데 이걸 잘못하면 기도를 다쳐서 너무 고통스러워하시고

가래도 시원하게 뽑아내지 못해서 환자는 상당히 고통스러워요.





이걸 간병인들이 계속 해왔는데 보면서도 저걸 왜 의료진이 안하고

간병인들을 시키는걸까 의아했는데

제가 간병 시작하니 저한테도 당연하다는 듯 고무관들을 갖다주며

게이지가 어쩌고 설명하더라구요.

제가 병원측에서 해주셔야지 이건 못하겠다고 거부하니 

약간 움찔하듯 당황하던 간호사 모습이 떠오르네요.





하루에서 10번 이상 가래 뽑기 위해 호출하니

나중엔 이런건 환자분이 답답해할때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바로 해줘야 좋은데 자기네는 바빠서 바로 못 오는 경우도 많아

직접 하는게 나을 수 있다고 돌려서 말하더라구요.

간병인들에겐 명령하듯 시키더니 그나마 저는 가족이라고

눈치는 보더라구요.





더 심한건 아빠 요도에서 직접 소변 뽑는거였어요.

처음에 소변줄로 시작하셨는데 너무 오래 사용하니

요도에 무리가 와서 소변줄 뽑고 있다가

요의를 느끼시면 바로 아빠 요도에 카데터? 같은걸

방광 안까지 제가 직접 밀어 넣어서 아랫배 살살 눌러서

배뇨를 시켜야 하는건데 저한테 설명하면서

잘못 넣으면 요도가 찢기거나 상해서 염증이 올 수 있다고 하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것도 안 하겠다고 하니

예전 간병인은 잘 해주셨는데 어쩌고 중얼대더라구요.





결국 버티고 안 했는데 이건 간호사도 아닌 인턴이 와서 

해줘야하는거라 아빠가 요의를 느껴서 호출해도

어떨땐 한시간 넘어서 오니 아빠는 너무 괴로워하시고 ㅜㅜㅜㅜ

격무에 시달리는 의료진에게 큰 소리 내기 싫어서

왠만한건 컴플레인 안 하고 지냈는데

이건 몇 번 항의했어요.





아빠 대소변 받고 관장하고 손가락 집어넣어 다 파내고

환부 드레싱하고 연고 발라드리고 하는 것들은

솔직히 머리로는 이해 안갔어도 아빠 돌봐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다 해드릴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 탑5에 든다는 

병원의 의료수준이 이정도인가 너무 실망했어요.





엊그제 남편이 간단한 수술해서 아빠 돌아가신 이후 

처음으로 대학병원 병실에 며칠 다니다 보니

예전 생각나서 글 써봐요.

























IP : 116.34.xxx.84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국처럼
    '19.11.9 12:26 PM (112.145.xxx.133)

    의료보험 전국민 말고 사보험들어 많~~이 내면 좋은 서비스 가능하죠

  • 2. 미국은
    '19.11.9 12:31 PM (218.154.xxx.188)

    비슷한 경우 당하면 거의 집 한채 날아갈 수준이니
    보호자에게 하라도 못하는 거겠지요

  • 3. 헐..
    '19.11.9 12:36 PM (39.7.xxx.196)

    전 석션 요도카테타? 관장-항문에서 장갑끼고 파ㅠㅠ내는거..죄송..다 간호가사 해줬는대요.? 애초에 저한테가르쳐주지도 않고 호출할때마다 와서 해줬는데..서울의 대학병원이예요.전 원래 그렇게 해주는건줄 알았는데..환자 의식없을때는 위험하다고 간병인샘도 상태안좋을땐 간호사호출해서 했어요. 의료행위인데 우리가 해도 되나요????

  • 4. 헐..
    '19.11.9 12:39 PM (39.7.xxx.196)

    저희도 가래가 심했는데 시간마다 와서 뽑아주고 요청하면 더 와서 해주고 그랬어요. 구거 혼자서 할 수 있나요? 잘못넣으면 고통스러울텐데..ㅠㅠ간병인이 하는것도 못미더웠지만 우리 간병인샘은 베테랑이라 간호사보다 낫더군요 그것도 감이 있어야 시원하게 잘 빼요. 주말에 쉬러가면 당연히 간호사들이 수시로 와서 해주고 밥도 콧줄로 넣어주시고 하던데..

  • 5. ooo
    '19.11.9 12:45 PM (116.34.xxx.84)

    신촌 세브란스였어요.
    호텔 로비마냥 치장해놓은 병원 지나다닐때마다
    의료 수준은 저따위면서 인테리어만 번지르르하게 해놓으면
    뭐하나 한심해하던 기억이 나네요.

  • 6. ....
    '19.11.9 12:45 PM (61.253.xxx.166)

    대학병원 중환자실 에서는 다 해주던데요.
    아버님 경우는 중환자라 면회도 하루에 두번 밖에 안될것 같은데 옆에 상주 하셨다니 이상하네요.

  • 7. 중환자
    '19.11.9 12:47 PM (39.7.xxx.196)

    일반병실에서도 해줘요. 저희도 중환자에서 올라와서 일반병실이었을때 다 해줬어요

  • 8. ooo
    '19.11.9 12:56 PM (116.34.xxx.84)

    중환자실은 돌아가시기 전 열흘만 계셨고 계속 일반병동에서 치료받으셨습니다. 중환자실이 얼마나 위급한 환자들만 들어가는 곳인지 잘 모르시나보네요.

  • 9. 토닥
    '19.11.9 1:00 PM (221.140.xxx.139)

    대소변이야 의료가 아닌 간병의 행위라쳐도
    석션은 정말..
    더구나 환자가 너무 괴로워해서 보기도 힘들던데...

    차라리 소독하고 그런 건 몰라도 석션은 정말...ㅜㅜ

    근데 정말 간호 인구가 적어요.
    특히 메이저 대형병원.
    보면 뭐라고 말도 못하겠어요. 1분을 안쉬더군요.
    인턴들도 허구헌날 날밤새서 까치머리들.

    그렇게 일해서 교수되면 옛날 본전 생각나서
    갑질하고 목에 힘주는건지...

    우리나라 병원들 휘황찬란하죠. 특히 암병원들..
    속빈 강정 같을 때가 많아요.

    그래놓고 세계 최고 수준인 의료보험 체계 탓하죠.
    오히려 의료계에서 진짜 고생하는 간호인력보다 엄청나게 돈 쓸어가는 의사라는 것들이 그래요.
    언제 변할런지..

  • 10. ...
    '19.11.9 1:03 PM (183.98.xxx.95)

    캐나다 사는 사촌언니가 와서 원글님과 똑같은 말을 했어요
    저희는 빅5대학병원아니고 지방병원이었는데 똑같아요
    저는 간병인이 했어요
    대체로 가래빼는건 간호사가 하는게 아니라는식이었어요
    간병인을 워낙 많이 겪어서
    어쨌든 노인인구 많이지면 앞으로 어찌될지
    고생많으셨어요
    일년넘게 병원에 있다보니..별일 다 있었어오ㅡ

  • 11. ㅇㅇㅇ
    '19.11.9 1:13 PM (175.223.xxx.49) - 삭제된댓글

    벌써 15년전이네요
    우리애 감기로 입원했을때
    간병인 아주머니가 자기이력이나 실력을 자랑 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섹션? 이라고 하죠?
    자기는 그걸 잘하니까 간호사들이
    자기한테 시킨다고 자랑하셨어요
    결국 15년전에도 간호사가 하는일이고
    간병인이 실력이 더 좋을때 선택적으로
    시키는 일이라는건데
    지금의 의료의질이 그때만도 못하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 12. ....
    '19.11.9 1:15 PM (175.223.xxx.232)

    한국의 병원은
    전국민 의료보험 아닐때도 저런거 안해줬으니
    의료보험 때문이다
    사보험이면 해줄거라는 소리 넣어두세요

    전국민 의료보험은 1989년에 도입됐는데
    1987년에 엄마입원하고
    가족이 소독해야한대서
    당시 중학생이던 제가 해야했는데
    간호사가 저보고 소독하는 방법 알려주면서 하루 두번하랬어요
    1인실이나 특실이였던걸로 기억하구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의료보험 핑계는...ㅉ

  • 13. 82
    '19.11.9 1:18 PM (220.118.xxx.229)

    간호사가 해주면 좋은데
    맡은 업무가 너무 과다해서
    즉 간호인력을 병원에서 부족하게 뽑아서 그런건 아닐까요?

  • 14. ...
    '19.11.9 1:19 PM (125.182.xxx.208)

    중환자실에서 기도삽관 빼고 나온 환자 가래처치 안해줘서 폐렴왔고 허무하게 간사람도 있어요 지금서야 알게 됐어요 지방대학병원이고요

  • 15. 82
    '19.11.9 1:19 PM (220.118.xxx.229)

    간호사 쌤들 화장실 갈 틈도 없게 뛰어다니던데요

  • 16. 썩션- 뽑아내기
    '19.11.9 1:30 PM (222.152.xxx.15) - 삭제된댓글

    suction 이겠죠. 섹션이 아니라.
    어이없네요 진짜.
    중학생이던 보호자한테까지 하라고 해서 하루 두 번 했다니.
    저런것도 해보던 사람이 조심스럽게 잘 해야 하는거지 가족이라고 아무한테나 하라고 하나요.
    그런 거 잘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건데.
    외국에서는 가족한테 의료행위나 절대로 시키지 않아요.
    그러다 문제 생기면 어쩌라고요.
    그리고 간병에 들어가는 영역도 저런 정도는 하지 않죠.
    이런것도 개선할 점이네요.

  • 17. 의료사고네요
    '19.11.9 1:32 PM (222.152.xxx.15) - 삭제된댓글

    "중환자실에서 기도삽관 빼고 나온 환자 가래처치 안해줘서 폐렴왔고 허무하게 간사람도 있어요 지금서야 알게 됐어요 지방대학병원이고요"

  • 18. 의료사고
    '19.11.9 1:33 PM (222.152.xxx.15) - 삭제된댓글

    "중환자실에서 기도삽관 빼고 나온 환자 가래처치 안해줘서 폐렴왔고 허무하게 간사람도 있어요 지금서야 알게 됐어요 지방대학병원이고요"

    철저하게 어떻게 사망하게 됐는지 가려서 책임을 묻게 해야 했던거네요.

  • 19. ㅇㅇㅇ아니요
    '19.11.9 1:37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의료보험 핑계가 아니라
    한국의 의료보험은 진단치료만인정해주고
    처치 이런건 거의 안해주거나 일부만해주기 때문이죠
    간호인력이 할수있는 일정수보다 훨 많은환자를 보거나
    또는 ㅇㅇ처치는 안되거나..
    위에 적혀있는 처치들을 병원에서 전부할꺼면
    지금인력의 3배는 있어야 할껄요
    그리고미국은 병원인력의경우
    의사가 30 명이다 이러면
    보험 진단 하는인럭도 30 넘게 있어요
    그만큼 보험으로 하는거죠
    걔네들은 입구들어가는순간부터
    모든게 계산되기 시작합니다

  • 20. ㅡㅡ
    '19.11.9 1:37 PM (223.38.xxx.64)

    간호사들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바쁘면
    보호자에게 의료행위 떠넘겨도 됩니까?
    인력보충이 어려우면
    감당할 수 있는 숫자의 환자만 받던가

  • 21. ...
    '19.11.9 1:42 PM (27.100.xxx.123)

    동감해요
    간호사들 석션하는거 다 간병인 보호자 시키느라 본인들도 가끔해서 잘 못 하더군요

  • 22. ㅇㄹㅎㅇ
    '19.11.9 1:45 PM (220.120.xxx.235)

    의료행위의 정의는 어디서 내려주는지 궁금하네요
    들어보니 당연히 전문가영역인데요

  • 23. ㅇㅇㅇ아니요
    '19.11.9 1:45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맞아요
    감당할수있는 환자만 봐야되는데
    환자들은 무조건큰병원으로 가고
    중소병원은 인력난으로 고생하고
    입원실있는 개인병원은 이제 보험인정 안해주니까
    입원실 없애는 추세고

  • 24. 그러니까
    '19.11.9 1:51 PM (211.202.xxx.106) - 삭제된댓글

    미국수준의 써비스가 되려면 미국수준의 의료비를 내야하는거잖아요?
    아는집 아기 인큐베이터에 한달 있었는데 4억이었다고~ 다행히 전체커버되는보험이어서 아이가 살았다네요

  • 25. ㅇㅇㅇ아니요
    '19.11.9 1:55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위에 행위는 사실 의료인들이 해야하는일이죠
    하지만 암묵적으로 간병인들이 해왔구요
    후진국일수록
    이러합니다
    이제 좀 나아질거라 예상합니다
    입원기간은 짧게
    간병은 전문가가 하고
    면회도 구분하고요

    길거리에 입원복입고 나와서담배피는거
    다퇴원시켜야해요
    병원식단도 원래는 밖의식단 금지고요

  • 26. ..
    '19.11.9 2:07 PM (110.70.xxx.27)

    간호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에요. 좀더 체계적인 문제입니다. 국가적으로 해결할 문제에요. 캐어해야 할 환자가 몇십명인데 간호사가 1명이면 응급한일 먼저 할수 밖에 없었을겁니다. 심페소생술 해야하는데 동시에 다른 일은 하고 싶어도 못하니까요. 간호사들 아무리 뛰어다니며 일해도..밥도 못먹고 화장실도 못가서 방광염 걸리고 유산하고...이건 간호사의 잘못이 아닌데도 이런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 소명을 갖고 죽을힘을 다해 일해도.. 이런 문제도 간호사의 문제로 화살이 돌아오고.. 환자나 보호자의 불평불만은 다 받아야 하고.. 그 모멸감은 크지요. 환자나 보호자가 간호사니까 니가 당연히 해야지! 이렇게 나오면 할말이 없어요. 일도 힘든데 모멸감까지 감수해야 하니까요.
    이렇게 힘든 직업도 없어요. 불쌍합니다. 그래서 길어야 1~2년 일하고 때려치웁니다.

  • 27. ㅡㅡ
    '19.11.9 2:11 PM (14.45.xxx.72)

    의사 월급 깍아서 간호사 줘야해요??? 어이없네. 건강보험료 고작 얼마 내면서 그런말 해요?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의사들 찌내고 즙내서 유지된다고요. 우리나라 의사들 세계최고 수준이고 그에 비해 페이는 훨씬 낮아요.

  • 28. ooo
    '19.11.9 2:19 PM (116.34.xxx.84)

    간호사가 놀면서 안 해준다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본문에도 썼듯이 격무에 시달리는 의료진 병원생활하며 늘상 보는데 그걸 모르겠나요.
    하지만 당장 고통스러워서 어짤줄 몰라하는 환자가 누워있는데 그런 의료행위를 간병인이나 보호자에게 시켜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글이였습니다.
    아빠의 요도를 내가 찢을 수도 있는데 그걸 왜 하라고 시키나요.
    시스템의 개선이건 당장의 인력 충원이건 냉정하게 얘기해서 그게 보호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아니지요.
    누구나 저렴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한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이 대단한 건 맞지만 이런 문제는 제발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 29. 부산사람
    '19.11.9 2:28 PM (211.117.xxx.115) - 삭제된댓글

    콧줄 경관식 주입이나 대소변 기저귀 가는 건 몰라도 서션이나 요도관 삽입 이런 건 의료행위니 병원에서 간병인이나 보호자에게 시키면 다 불법이니 신고하세요..

  • 30. 부산사람
    '19.11.9 2:29 PM (211.117.xxx.115)

    콧줄 경관식 주입이나 대소변 기저귀 가는 건 몰라도 석션이나 요도관 삽입 이런 건 모두 의료행위니 병원에서 간병인이나 보호자에게 시키면 다 불법이니 신고하세요..

  • 31. 언제에요
    '19.11.9 3:22 PM (122.34.xxx.114)

    그게 요즘은 다 간호사가 합니다. 특히 종합병원일수록 그래요
    근데 정말 10년전만해도 간병인 보호자시킨거 맞아요. 저도 했어요.....
    10년전에 아버지 입원해 게시다가 돌아가시고, 이번주 엄마 입원시킨 딸입니다.
    병원이 많이 변했더라구요.

  • 32. ...
    '19.11.9 4:54 PM (39.114.xxx.2)

    미국에서는 이랬는데... 비교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미국, 캐나다 이런 나라에서는 간호사 1인당 환자 5명 아주 열악한 곳은 10명까지 감당하고 보조도 있어서 그게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보조없이 간호사 1명당 20명 이상 감당하고 있어서 주사 같은 기본 처치만 하는데도 벅찰 지경...
    병원은 임금을 적게 주고 최대한 노동력을 뽑아 먹으려고 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에 밥먹기도 힘든데다 오버타임까지 많이 하고... 인력을 적게 줘서 생기는 의료사고도 다 간호사에게 뒤집어 씌우고... 결론은 노동력 착취 제일 심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직업이라 딸 있으면 시키지 마세요. 절대...

  • 33. ..
    '19.11.9 5:18 PM (88.98.xxx.245)

    음... 지나가다가...

    사실 석션같은 경우는 가족이 할수 있는 범위에요
    퇴원하는 환자 같은 경우 가족에게 의존하게 되는데
    문제는 현재 병원 안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그러는 거겠죠

    마찬가지로 설명하신 요도관은 셀프 카세터라 그래서
    원래 환자 본인이 그 때 그 때 마다 삽입해서 소변을 배출 하는 거에요 기술이 필요한 일반 카세터랑은 다른거라...
    원래 환자 본인이 하는 거니 가족에게 시켰을지도요

    그래도 인펙션 걸릴수 있눈 문제라
    아무런 트레이닝 없이 가족에게 시킨건 이해거 안되네요

  • 34. ..
    '19.11.9 5:24 PM (88.98.xxx.245)

    한 달에 수백만원 내고 이런 일 까지해야하나..
    싶으시겠지만

    환자 한명을 일반 병동에 입원 하는데 드는 돈은
    (중환자실 말고 일반 병동, 특별한 기계 없이 그냥 입원실에 의사 간호사)
    하루에 60만원정도라 보시면 되요
    의료보험이 카버가 되서 환자 본인 부담은 달에 몇 백만원.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처럼 가족은 면회시간만 정해져 있고
    병원에서 다 알아서 해줄 경우엔
    환자 한명을 입원 하는데 드는 비용이 하루에 160만원
    (같은 일반병실 기준)
    영국 캐나다는 세금에서 커버되는 그만큼 세금을 많이 내죠!
    미국은 본인 부담 또는 보험커버.

    그냥 그렇다구요ㅎㅎㅎ

  • 35. 음..
    '19.11.9 6:29 PM (112.166.xxx.65)

    씁쓸하지만 미국은 이랬는데.. 할 건 아니죠.
    우리나라가 그렇게 선진국은.아니짆습니까 ㅜㅜ

  • 36. 원글님맘 내맘
    '19.11.9 6:35 PM (175.223.xxx.232)

    저도 이제는 하늘로 가신 아버지 간병하며 대형병원에서 겪은 순간순간이 맨붕이었던 간병기 쓰자면 책 2권 분량이에요.
    원글님 말씀하신 썩션, 코줄넣기등.. 준의료에 해당하는 행위들 아무것도 준비안된 보호자 들에게 당연하다는듯 시키는거 돌아버립니다.
    몇몇분들 미국의료비랑 비교하며 ㅎㅎㅎ 거리는거 보기 거슬리구요.
    한국병원체계내에서 생기는 이런 불만은 같이 머리짜네서 해결할 방도를 생각해 봐야한다고 여겨집니다.

  • 37. bbb
    '19.11.9 6:46 PM (1.227.xxx.46)

    해결 방법 딴거 없어요
    의료비 왕창내면 해결 됩니다
    맹장수술 한번하면 삼천만원 쯤 내면 가족손 안빌려도 돼요
    세계 최고수준 인력이 4-5명 투입되어 탈장수술하면 얼마내는지 아세요? 65만원 냅니다
    병원은 봉사기관이 아니니 당연히 인력을 쥐어짜죠
    심지어 우리나라 탑3종합병원은 일부 진료과에 수술스케쥴 없애라고 압력 넣어요 할수록 적자니까

    국민의식이 변해야해요 이대로가면 주요수술과는 없어지고 미용과만 남게됩니다 감기환자 정도는 의료보험 지급없이 본인 부담하게하고 외과수술비 수가 올려야 합니다

  • 38. ㅇㅇ
    '19.11.9 11:17 PM (121.190.xxx.131)

    딸이 간호사에요.
    우리나라 대형병원 간호사 수가 일의 양에 비해서 너무 적어요.ㅠ
    그래서 보통 대형병원 병동간호사들 1~2년안에 70프로가 그만 둡니다.
    간호대 졸업생이 취업이 잘되는 이유는 기존간호사가 일이 너무 힘들어 금방 그만두기때문에 끊임없이 to가 생기는거죠.

    제 생각엔 입원 의료비 좀 올리고, 간호사 수 늘려야해요.

  • 39. ...
    '19.11.9 11:39 PM (58.236.xxx.31)

    신촌 세브란스가 그러면 다른 데는 오죽할까요 걱정되네요

  • 40. 언제에요22
    '19.11.10 12:32 AM (211.36.xxx.154)

    어떤 댓글은 무려 1987년도에 입원했던 이야기 하고있네요.
    자그마치 32년전이구만.

  • 41. 원글님
    '19.11.10 12:51 AM (223.38.xxx.248)

    저도 가족이 1년 넘게 중환자실 각종 일반 병실 요양병원 대학 병원 응급실 번갈아 가며 지금도 침상 환자로 휄체어도 못 타고 생활하고 있어 원글님 상황이 어땠는가 짐작은 됩니다. 근데 왼손 하나 움직일뿐 모든 기능을 못하고 석션이 필요한 사람 한명을 살리기 위해선 의료진이 적어도 하루 3시간은 온전히 그 사람만을 위해 붙어 있어야 하고 24시간 간병인. 24시간 보호자가 꼭 필요합니다. 그래도 그 사람은 계속 상태가 나빠지지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돌볼것은 점점 더 많아지죠.하지만 주말 공휴일 할 것 없이 하루라도 소홀하면 그 전까지 아무리 잘했더라도 거기서 탈이 나고 죽습니다. 현실적으로 원글님 아버님 같은 환자 미국 병원이라면 한 달에 치료비 얼마 나올까요. 저도 환자 가족이지만 저만큼의 중증 환자면 치료가 되지 않는겁니다. 가족이니까 현상 유지를 바라고 붙들고 있었던 거고 그 현상 유지를 위해서는 내가 내는 비용을 훨씬 넘어선 타인의 무조건적인 희생이 필요합니다. 저도 병원 생활 하면서 병원의 불합리한점 때문에 의사와 싸우기도 하고 여러 일이 있었는데 1년이 지나고 나니 내 처지뿐 아닌 그들의 처지도 눈에 들어 오고 객관적인 면도 생기더군요. 의료진들이 구체적이고 확실한 매뉴얼도 있어야 하겠지만 원글님이나 제 가족이나 너무 중병이고 손이 많이 가는 환자라 도리가 없다는 부분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2296 10년간 14억 뜯어 가정파탄·기초수급자 전락시킨 40대 징역 .. 2 dd 08:22:12 684
1592295 김나영 유튭보니 니플패치 붙인다고 하던데 7 니플 08:20:51 711
1592294 살빠지면 가슴살도 빠지나요? 6 궁금 08:15:45 311
1592293 트와이스 정연이 살이 잘 안빠지는 이유 1 . . 08:15:40 651
1592292 머리랑 손이랑 따로 노는건 뭐가 문제인가요?수학. 1 ㅡㅡ 08:15:31 100
1592291 오늘 날씨 옷차림 궁금해요.서울쪽 4 춥다 08:12:44 474
1592290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니 저소득층 2 ㄱㄴ 08:11:34 522
1592289 하나은행 체크카드 만들었는데 제 동의 없이 광고동의 ㅜ 2 .. 08:11:05 269
1592288 우병우, 왜 세금으로 돈까지 줘야합니까 2 08:02:28 868
1592287 양파를 두유제조기에 끓여? 먹었더니 4 ᆢᆢ 07:58:58 766
1592286 다스크 아닌 허리통증 … 병원 어디 가야 하나요 5 허리아프대요.. 07:56:00 260
1592285 미국 의대가기와 한국의대 어디가 어렵나요(냉무) 19 의대 07:44:29 1,208
1592284 한살림 매장에서 일해보신 분 계세요? 10 ㅇㅇ 07:43:52 635
1592283 백내장 수술 혼자 가도 될까요? 5 ㅇㅇ 07:34:10 714
1592282 성기 절제 없이 남자가 여자되나? 7 유리지 07:24:23 1,237
1592281 이전 세입자 거주불명등록하려고해요 3 .. 07:22:46 753
1592280 金값 된 김, 1만원 넘었다 3 ..... 07:22:08 1,069
1592279 미코 출신들은 나이 들면서 진가 발휘하는 듯 싶어요 5 ... 07:20:13 1,880
1592278 조리원 결원 40% 강남·서초에 집중 14 .. 07:15:13 2,515
1592277 무쇠 주방용품? 2 바바 07:06:47 558
1592276 지인들 프사. 어버이날 받은 것으로 10 배리아 07:00:12 2,576
1592275 사망후 보험 해지 관하여 1 궁금해요 06:59:06 529
1592274 무료배달의 이면 8 배달앱 06:45:15 1,459
1592273 조국 "다음은 없다" 검찰개혁 언급 후 단호히.. 4 가져옵니다 .. 06:33:33 1,309
1592272 미국 월마트에서 꼭 사야하는거 잇을까요 7 ㅇㅇ 06:29:08 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