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좀 과장하면 태어나서 중 3때까지 정말 원 없이 놀았습니다.
사고도 많이 쳐서 가출에 학폭에 연루까지 되고...
지난 9년간 지속된 지옥 같은 현실에 정말 힘들었어요. 내가 죽어야 이 지옥이 끝나나...
원형 탈모에, 아이 때문에 이혼 위기에... 상담 다니기 수십 번.. 책으로 마음 다스리기 수백 번.. 종교에 절박하게 매달려도 보고.... 그렇게 살았었지요.....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 지네요... ^^;
고등학교 졸업만이라도 해 다오...라는 기도를 했었던 게 올해 상반기였는데..
고 1 여름 방학이 지나고서는 갑자기 아들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너무 공부를 안 해서 안될 것 같다고 독서실을 다니기 시작하더니 공부를 진짜 하는지 안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새벽 한두시에 들어오네요.
예전 일들이 생각나 정말 조바심이 났지만, 기다려주는 수밖에 없기에 독려만 해 주었는데 독서실 문자로 입실, 퇴실 시간이 확인이 되어서 독서실에 있는 건 맞더라구요. ^^
요즘에는 학교에서 개최하는 대회는 왠만 하면 다 참석하려고 하더니 최우수상, 우수상 상도 두개나 받아왔네요..
(엄마지만...어찌 이런 일이...일어났는지 얼떨떨...)
1학기 기말보다 2학기 중간에 꽤 오르기는 했는데 워낙 안했던 성적이였기에..
저는 그래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다. 정말 고맙다. 조바심 내지 마라, 니 노력이 언젠가는 빛을 발할 거다, 평생 지원군 아빠 엄마 있으니 필요한 것 말해라....뭐 이렇게 밖에 못 해주고 있고..
내신, 수행 잘 받으려 많이 발버둥 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네요.... 이제까지 놀아서 따라가기가 많이 버거운 듯 보입니다
이번에 학교에서 무슨 과제인가 대회인가에서 조건 충족을 시키면 입시상담 전문가가 와서 상담해 주는 프로그램에 자기가 뽑혔다고 엄마도 같이 와서 상담해 달라고 하는데..
정작 저는 현재 저의 아이가 내신도 정말 안되고 도대체 이 상황에서.. 무엇을 물어봐야 하나.. 걱정이 드네요.
주위에서 내신 하위 등급은 아예 상담도 안해주더라는 얘기를 들었기에 혹시 얘가 상처를 받아 예전으로 돌아가면 어쩌나, 지금 한참 마음 잡고 하려고 하는 중인데... 이것 저것 마음이 복잡해져요.
사실 한달 전만 해도 대학은 생각지도 않고 있던 처지라 얘가 정말 마음을 잡은 건지.. 저 자신도 제 자식인데도 헷갈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경험맘님들.
가서 무슨 질문을 해야 할까요...?
학교만 졸업해다오 하다 갑자기 대학 가겠다고 하는 아이에게 무슨 도움 되는 질문을 전문가에게 하면 될른지요....
막막해서 글 올려봅니다. 도움 좀 부탁드려요.
참고로 제가 보기에 아이는 문과 성향이고 문과를 택했어요.
(역사를 심하게 좋아하고 수학, 과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본인도 성향을 알아서 숭실대 사학과 뭐라뭐라 얘기하는데 직업을 구하려면 이과로 가야 되지 않겠냐며 혼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