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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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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이들 돌보는 알바한적이 있었어요..

.. 조회수 : 10,719
작성일 : 2019-11-01 20:49:44

초등학교 아이들을 봐줬는데요..

어느날 초딩 3학년 여자애가 묻는 거에요..

 친구랑 싸웠는데 나더러 꺼져! 그래서 울었어요..

 음 ..그래? 그럼 다음엔 이렇게 말해라..

내가 연기냐 꺼지게?너부터 꺼져봐라 ?

그랬더니 얘가 막웃더니.. 심각해져서..


그리고 막 욕도 해요 ,난 신경질나서 눈물이 나고요..

그럼 너도 욕해줘..

전 욕을 못하는데요..?

친구가 너한테 방금 욕한거 그대로 해줘..내가 ***면 너도 ***다 이렇게~

그럼 나쁜 어린이되자나요..

괜찮아..걔가 욕을 먼저 했으니까 너는 되돌려준거야..

더하지만 말고 울지말고 똑같이만 해주렴..

안그러면 그아이는 너한테 그래도 되는줄 알고 멈추지 않을거야

너는 소중한데 계속 그렇게 내버려두면 안되잖니..



국회방송보다가..여당의원들 너무 점잖아보여서 문득 예전 생각이 났네요..

제가 잘했다는건 아니에요~~^^

아이들한테 더 좋은 대답은 뭐였을까 ,..지금도 고민은 한답니다..



IP : 59.0.xxx.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1 8:52 PM (116.34.xxx.114)

    아이는 큰 위로를 받았을 것 같아요.

  • 2. 윗님
    '19.11.1 8:53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맞아요...
    진짜 그랬을것 같아요.

    아이가 큰 위로를 받았을것 같아요.
    아무리 아이라 해도 이 말에 '아, 내가 받은건 어떻게든 갚아줘야지. 더 크게 욕해줘야지'
    이렇게 생각하지 않앗을거에요.

    '너는 소중한데'라는 말 아이에게 참 위로가 되었을것 같아요

  • 3. ..
    '19.11.1 8:56 PM (175.223.xxx.82)

    정말 제가 느끼는 그대로네요. 저쪽은 늘 개싸움을 거는데 이쪽은 너무 젊잖게? 대응해서 화딱지 나요.
    개싸움엔 개싸움으로 대해줘야죠. ㅠㅠ

  • 4. ...
    '19.11.1 9:01 PM (116.36.xxx.130)

    어릴때 한때 못사는 동네에 살았어요.
    공부하고 늦게 오는데 날티들이 시비걸었지만
    더 삐딱하게 더 삐뚠 포스로 눈에 힘 팍 주고 다녔어요.
    가늘어도 육상부라 보기보다 힘은 쎄서 자신있었지요.
    저를 아무도 안건드렸죠...

  • 5. ㅇㅇ
    '19.11.1 9:03 PM (59.18.xxx.92)

    깊은 공감 입니다.
    저들은 남에게 함부로 해도 되지만
    본인은 1도 함부로 못하게 난리 난리~

  • 6. 원글님
    '19.11.1 9:27 PM (223.62.xxx.238)

    현명한 분이시네요. 아이들 가르치는 일 계속 하시면 좋겠어요. 원글님 통해 대응하는 법도 배우고 위로도 받게요.

  • 7.
    '19.11.1 9:27 PM (39.7.xxx.225)

    원글님 멋져요

  • 8. ㅠㅠ
    '19.11.1 9:32 PM (110.11.xxx.40)

    제가 그 아이가 되어 원글님과 대화 나눈 느낌이예요...좋아요...

  • 9. . .
    '19.11.1 9:38 PM (116.37.xxx.69)

    아이입장에서는 님이 현명한 친구같은 느낌이 들었을거 같아요

  • 10. 원글님~
    '19.11.1 11:07 PM (211.194.xxx.37) - 삭제된댓글

    여당의원님들한테 똑같이 교육좀 해주세요~
    야당못된친구가 괴롭히고 못된말하면 지지말고 똑같히 받아쳐야한다~~그래야 너희를 무시못한다~~라구요

  • 11. ..
    '19.11.1 11:17 PM (203.226.xxx.231)

    본문 아이한테 알려준거 되게 좋은 가르침이네요

  • 12. 저도
    '19.11.2 12:48 AM (220.122.xxx.208)

    위로 받네요 어린 시절의 나에게도 원글님과 같은 조언을 해주시는 분이 계셨더라면... 그 아이도 큰 위로를 받았을거에요.

  • 13. ㄴㄴㄴㄴ
    '19.11.2 8:46 AM (161.142.xxx.237)

    저도 원글님 방식 좋아요.
    아이가 엄청 위로받았을 것 같아요.

  • 14. ..
    '19.11.2 9:59 AM (223.38.xxx.47)

    돌보미가 아니라 멋진 선생님이셨네요. 그 아이 아마 자라면서 님이 종종 생각날듯요.^^

  • 15. 삼천원
    '19.11.2 6:09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저도 원글같은 어른을 만났어야했는데.

  • 16.
    '19.11.2 6:09 PM (1.216.xxx.152)

    여당 야당은 모르겠고 부부싸움에도 적용해보세요

  • 17. 좋은
    '19.11.2 7:23 PM (175.115.xxx.138) - 삭제된댓글

    아이한테 현실적으로 맞게 조언해주신거 같아요. 아이도 크면서 생각날것 같아요. 정말 더도말고 덜도말고 똑같이 해주고 싶어요. 자기도 똑같이 당해봐야죠 ㅎㅎ

  • 18. ㅡㅡ
    '19.11.2 7:33 PM (112.150.xxx.194)

    그럼 때리는 아이는 어떻게 하나요?
    여자 아이들이고. 장난이라기엔 너무 강도가 세고, 자기 감정대로 그러는데.
    친한 친구죠. 그래서 고민이구요.
    같이 때려라 할순 없잖아요.
    그만 놀게 해야할까요?

  • 19. 원글이에요..
    '19.11.2 8:20 PM (59.0.xxx.7) - 삭제된댓글

    사실,,저도 그리 행복한 유년을 보내지는 못했어요..
    수도시설도 없어 우물물을 두레박으로 긷고, 검은솥단지 큰거.. (성장하고 추억해보니 무쇠솥단지)올려놓고
    음식만드시는 외할머니댁에서 자랐지요.
    엄마가 직장 다니면서 한달에 한번인가 왔는데
    어쩌다가 엄마가 오지않는 날은 날이 어두워질때까지 커다란 전봇대에 기대서서
    엄마를 기다렸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동백이보면서 할말 다 못하고 쭈삣쭈삣 눈치보고 자신없어하던 동백이 어릴때 모습에
    제 어릴때 기억이 겹쳐지면서 돌보던 아이생각이 나더군요,,
    아이들에겐 어른이..특히나 엄마가 모든 자신감의 근원이잖아요..

    제가 아이에게 해준 말이 최선이라고 자신은 못했지만..
    그래도 댓글로 기운을 주시니 조금은 마음이 놓여요..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윗님..
    때리는 경우를 본적은 없었는데요..
    놀이터에 같이 가서 아이하고 놀아주거나 배드민턴 칠때 주변을 보면
    아이의 친구하나가 다른 아이의 가방 심부름을 하는건 봤어요..
    그리고 다른 더 어린 아이는 상대아이가 잘 놀다가도 걸핏하면 집에 가라하고
    장난감을 뺏기도하고 그랬지요..
    얘기를 들어보면 외로워서..혼자놀기 싫어서 였어요..마음엔 안들지만 아쉬우니까 .
    그리고 아이들이란 잠깐만 그러고 또 사이좋게 놀때가 더 많기도 하구요..

    논쟁과는 달리 때리는건 일종의 폭력이라서 같이 폭력을 쓰게 하면 안된다고 저는 교육받았구요..
    먼저 내아이와 대화를 해야할것 같군요,,
    때리지말라고 그아이를 제지한다든지,
    그럴힘이 없다면 어른들의 간섭이 필요할것 같아요..
    둘다 친한 사이라면 둘을 앉혀놓고 이야기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그런데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둘을 떼어놓는 것도 필요하겠구요..

    이 게시판엔 조언주실 분들도 분명 계실테니
    새글 올리셔서 도움받으시는것을 권해드려요..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는것만큼 중요한건 없고 의견도 다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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