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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생 엄마인데요(펑합니다)

... 조회수 : 14,417
작성일 : 2019-10-26 22:34:52
베스트에 올라
부담이 되어 글 내립니다.
죄송합니다
댓글들은 모두 감사히 읽었어요.
IP : 106.101.xxx.124
7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0.26 10:39 PM (120.142.xxx.32) - 삭제된댓글

    내이야기인줄..
    처음엔 아이탓. 자책감. 분노. 무시당하고, 무시하고.. 반복적이였는데
    지금은
    그냥 독립체가 되어가는 과정이려니..
    사회적으로 문제일으켜 남에게 피해만 안끼치고 사는게 고맙다... 생각하고 삽니다.
    지팔자라고 생각해야죠.
    정말 심적으로 힘들때 옆에 있어주는것만해도 괜찮치않을까요?

  • 2. . .
    '19.10.26 10:41 PM (49.142.xxx.144) - 삭제된댓글

    엄마본인이 막상 혼란해보이네요

  • 3. wisdomgirl
    '19.10.26 10:42 PM (117.111.xxx.122)

    그 모든것을 스스로 할 나이인거 아닌가요
    저만 이렇게 생각하나요

  • 4. ...
    '19.10.26 10:44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청소년기때보다 오히려 고등학교 졸업하고 성인이 되서 막 내 자신을 책임질 수 있던 나이?
    이십대 초반? 그때의 제 생활이 지금까지 제 삶에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요
    그때 생활패턴이 고딩때에 비해 무너지기 쉽잖아요.
    대부분은 뒤죽박죽이 되는데요.
    그때 그런 삶의 맛을 보게 되면
    그 재미를 놓기가 너무 힘들어요.
    늦잠자고 먹고 싶은 것 먹고 술먹고 늦게 다니고 무분별하고
    그냥 스트레스만 잔뜩일 뿐이지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고 욕심도 없고
    난 힘든 고딩을 이겨냈으니 다른 대학생들처럼 이 정도는 누려도 된다
    손놓고 방탕하게 산 몇년이 진짜 오래 가더라고요.
    청소년에서 성인 막 될때
    벌레로 치면 허물벗고 연한 피부일때 오히려 성인으로써 어떤 마음가짐과 정신상태로 살아야 하는지 제대로 배워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이에게 너무 정성을 많이 들어셔서 많이 지치신 것 같은데
    지금까지 하신 것처럼 조금만 더 공들이셔서 마무리 지으시면 어떨까 싶어요.
    직접 돈벌고 독립생활 할때까지만요

  • 5. 저희 아들은
    '19.10.26 10:45 PM (223.33.xxx.210)

    고등학생인데 그렇게 키웁니다.

    더군다나 성인이면
    자신의 삶은 스스로 알아서 살아야죠.

    많은 경험이 인생의 자산이 될거라 생각해 냅두고 있습니다.
    제 친척이나 친구들 보면
    부모가 너무 챙겨주는 경우 오히려 독이 되어
    자립을 못 하더군요.
    관심을 끊고 스스로 설 수 있을때까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뒤에서 지켜봐주는게 성인이 된 자식을 둔 부모가 할 일 같습니다.

  • 6. muse
    '19.10.26 10:47 PM (49.168.xxx.102)

    고3 아들엄마입니다
    진짜 진이 다 빠져 버렸습니다
    저의 1년뒤 모습이겠죠
    정말 대학가면 상관 안하고 살고 싶습니다
    지칩니다

  • 7. ..
    '19.10.26 10:49 PM (158.148.xxx.40)

    이제 성인이 되었는데 이제는 아이몫이죠
    부모의 정성과는 별개로 천성적인 부분이 있을거라고 봐요
    원글님 지금까지 키우느라 고생하셨는데
    이젠 좀 내려놓으시고 최대한 맘 편히 지내세요

  • 8. 지금
    '19.10.26 10:55 PM (111.118.xxx.150)

    홀로서가 연습 안시키면 되돌릴수 없는 나이에
    빼도 박도 못해요. 혼자 알아서 해야해요.

  • 9. ...
    '19.10.26 10:57 PM (106.101.xxx.220) - 삭제된댓글

    위에 댓글 다신 분처럼...
    오히려 지금 시기에 저렇게 살게 냅두면 아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뻔히 보이는데도
    그래도 할수 없다, 그게 니가 살아갈 니 인생인데.
    하면서 조언이나 잔소리를 하고싶지 않아요.
    망가지고 시행착오 크게 겪을거 눈에 보이는데도
    그게 니 인생인데 할수없다
    이런 마음이 들어버렸어요.

    제가 이렇게 될줄 저희 집 식구들은 아무도 예측 못했을거예요.
    정말 생활습관 엉망이고, 게으르고, 불성실하고, 아무 생각없고 하던 애를
    어떻게 해서든지 어르고 달래고 혼내고 화내고 도와주고 하면서 고3까지 끌고갔었거든요.
    거기에 대한 댓가는 얻었다고 해야할까요?
    본인 능력보다 더 좋은 학교 들어갔고, 저는 내가 거기까지 한걸로 이젠 됐다 싶었으니까요.
    내가 너의 인생에 마음을 주는 날은 오늘까지다 했었습니다. 대학 붙은날이요.
    겪어보지 않은 분들께 일일히 수많은 히스토리를 알려드릴 힘이 안나네요..
    차라리 고등때도 지금처럼 지냈더라면 아이에 대한 애정이 그래도 많이 남아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대학가는거까지 내가 최선을 다해 키웠으니까 이정도면 됐다 싶기도 하고...
    저도 오늘 갑자기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서 이상합니다.

  • 10. ...
    '19.10.26 10:58 PM (106.101.xxx.220) - 삭제된댓글

    위에 댓글 다신 분처럼...
    오히려 지금 시기에 저렇게 살게 냅두면 아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뻔히 보이는데도
    그래도 할수 없다, 그게 니가 살아갈 니 인생인데.
    하면서 조언이나 잔소리를 하고싶지 않아요.
    망가지고 시행착오 크게 겪을거 눈에 보이는데도
    그게 니 인생인데 할수없다
    이런 마음이 들어버렸어요.

    제가 이렇게 될줄 저희 집 식구들은 아무도 예측 못했을거예요.
    저더러 대학가서도 헬리콥터 맘으로 살겠다고 그랬었죠.
    정말 생활습관 엉망이고, 게으르고, 불성실하고, 아무 생각없고 하던 애를
    어떻게 해서든지 어르고 달래고 혼내고 화내고 도와주고 하면서 고3까지 끌고갔었거든요.
    거기에 대한 댓가는 얻었다고 해야할까요?
    본인 능력보다 더 좋은 학교 들어갔고, 저는 내가 거기까지 한걸로 이젠 됐다 싶었으니까요.
    내가 너의 인생에 마음을 주는 날은 오늘까지다 했었습니다. 대학 붙은날이요.
    겪어보지 않은 분들께 일일히 수많은 히스토리를 알려드릴 힘이 안나네요..
    차라리 고등때도 지금처럼 지냈더라면 아이에 대한 애정이 그래도 많이 남아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대학가는거까지 내가 최선을 다해 키웠으니까 이정도면 됐다 싶기도 하고...
    저도 오늘 갑자기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서 이상합니다.

  • 11.
    '19.10.26 11:01 PM (39.123.xxx.122) - 삭제된댓글

    부모도 사람인데요 님은 잘못한게 없어요

  • 12. 깜짝놀랐
    '19.10.26 11:01 PM (39.125.xxx.230)

    본인이 대학생이 아니네요

  • 13. 어머나
    '19.10.26 11:04 PM (211.187.xxx.163)

    정말 제얘기인줄 ㅎㅎ
    이제 싸우지 않고 평화로워서 좋아요
    각자 인생이다 싶어요

  • 14.
    '19.10.26 11:16 PM (122.37.xxx.67)

    엄마로서 너무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하셔서 번아웃되신거 같아요
    그냥 두고 보자니 답답하고
    또 그 어르고 달래고 혼내자니 엄두가 안나는거죠

    진짜 애 많이 쓰셨으니 좀 쉬고 충전하세요
    그렇게 힘든기질의 아이를 좋은대학입학까지 시키셨으니
    그 과정 안봐도 훤하네요
    부모가 자식을 방목하더라도
    중요한건 아이를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는것 같아요
    너무 지치셔서 지금은 자연스레흘러나올 애정이 말라보입니다

  • 15.
    '19.10.26 11:19 PM (125.132.xxx.156)

    너무너무 이해가됩니다
    괜찮습니다

  • 16. 근데요
    '19.10.26 11:20 PM (125.177.xxx.47)

    엄마 말이 먹힐 나이인가요? 입시땐 한 방향만 바라보고 있어서 공감대도 있었고..돈을 벌기전엔..같이 쇼핑하러 다니기도 했는데..아이나이가 20대 중반 되가니. 생활얘기에 공감대를 형성하려해도 사생활이 있구..결정적으론 잔소리에 불과해서 오히려 둘 사이가 멀어지더군요..저도 걍 놔두고 본인이 절 찾을 때만 응합니다. 글고 책임감을 상기시켜 주고 있어요..늘 껌딱지처럼 지내던 아이랑 저랑 주 카톡 내용은 대화도 아니고 길고양이 사진만 도배되어 있어요,.그거로 위안삼으란 얘기가 아닌가 해요..

  • 17.
    '19.10.26 11:23 PM (175.195.xxx.22)

    엄마로서의 목표가 아이 대학 보내는거였던게 좀 안타캅네요.. 안봐도 너무 힘든 과정을 보내셨으리나 짐작이 돼요. 성인이 된 아들은 스스로 모든 일을 알아서 하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내 안에 아이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다시 조금씩 쌓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내 자식이잖아요... 시간을 두고 기운 차리시고 또 우리의 역활을 하지구요. 과하지않게..

  • 18. ?
    '19.10.26 11:26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대학생 자식한테 지금보다 더 뭘 해야 할까요?
    저는 아이가 고등때 공부 별로라
    지방대 가서 기숙사 생활하는데
    정말 행복해요.
    2,3주마다 보니 애틋하고,
    아이도 집떠나 살다보니 부모 고마운 줄 알고,
    철이 들고 있어서 기특할 따름입니다.
    자식이 성인이 되면 독립시키는게 맞는거 같아요.

  • 19. 재수생맘
    '19.10.26 11:26 PM (119.71.xxx.86)

    재수생엄마입니다
    저도 곧 그리되길 희망하고있습니다
    애먼글먼 19년을 그리 키웠더니
    저도 지쳤고요
    솔직히 부모로 할수있는데까진 다 해줬다생각해요
    20살이후론 지가 알아서 하길..
    제발 나중에 저한테 삐대질않길 바래요 ㅠㅠ

  • 20. 그냥
    '19.10.26 11:31 PM (211.200.xxx.36) - 삭제된댓글

    사회적으로 문제 안 일으키고 살면 되는거 갇아요
    인성에 문제가 많다던지...
    친구가 극적으로 없거나 하지 않잖아요
    알바해서 돈도 벌어쓰고 크게 문제 있지 않은데요
    저 아는사람 동생은 20대때 문제일으켜서 큰 사건 저질러서 뭐 사람다치고 그건 아니지만 변호사 선임 하고 난리났었어요
    인성문제 히키코모리 아님 내비두세요
    다 자기 갈길 가요

  • 21. 그렇게 독립하는
    '19.10.26 11:32 PM (119.201.xxx.231)

    저는 대학을 타지에서 다녀서 자연스럽게 부모님이 관여를 할 수없는(?) 그래서 맘껏 놀고 알바하며 돈 쓰고 그러다 철들었어요
    아이가 20살이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우리나라는 대학 가서도 부모와 살다보니 부모도 아이도 독립해야하는 시기를 놓치는거같아요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늘 합법적인 가출을 하라고 얘기하는데
    성적이.. ㅜ ㅜ
    너무 자책마시고 그렇게 서로가 독립하는거죠
    힘내세요

  • 22. ㅡㅡ
    '19.10.26 11:32 PM (116.37.xxx.94)

    저랑 너무같은 마음이라..완전.공감하며 읽었네요.
    저도 지금 그래요
    너무질려서.최선을 다했다며 위로해요.

  • 23. 잘 하시는 거에요
    '19.10.26 11:33 PM (1.231.xxx.157)

    사이좋았던 딸들이지만 머리 굵어지니
    모든 걸 참견으로 받아들입디다
    20살 되고 님처럼 신경 딱 끊어야했었어요

    암튼 성인이 된 자식은 서로 자기영역 지키고 살수 있도록 하는게 잘 하는 일 같습니다

    자책 마시고 내가 현명했구나 하세요

  • 24. ddd
    '19.10.26 11:35 PM (121.148.xxx.109) - 삭제된댓글

    처음엔 쿨한 엄마인가 했는데
    끝까지 읽어보니....
    좀 아이를 지배하고 싶은 경향이 굉장히 많은 거 같네요.
    그런데 아이가 뜻대로 안 잡히니
    지쳐서 포기 상태인데 그게 달관의 경지 뭐 이런 게 아니라
    약간 복수심이랄까? 걱정 속에 그런 심리가 들어있는 거 같아요.

    정말로 아이를 완전히 놓지는 못하고
    조종은 안 되고 그러니 일단 손은 놓고 있지만
    마음에선 못 놓은 거죠.

    진짜 놔주세요.
    저도 대학생 아이 둘 키웁니다.
    엄마 속 썩어 문드러지는 거 그거 모르는 사람 아니에요.
    이젠 정말 원글님 자신을 위해 자유로워지세요.
    아이는 잘 될겁니다.

  • 25. ...
    '19.10.26 11:36 PM (223.33.xxx.120)

    많은 댓글과는 달리..
    전 아들이 좀 가엾네요
    걍 제 생각엔 그래요

  • 26. asdf
    '19.10.26 11:38 PM (121.148.xxx.109)

    처음엔 쿨한 엄마인가 했는데
    끝까지 읽어보니....
    좀 아이를 지배하고 싶은 경향이 굉장히 많은 거 같네요.
    그런데 아이가 뜻대로 안 잡히니
    지쳐서 포기 상태인데 그게 달관의 경지 뭐 이런 게 아니라
    약간 원망이랄까? 걱정 속에 그런 심리가 들어있는 거 같아요.

    정말로 아이를 완전히 놓지는 못하고
    조종은 안 되고 그러니 일단 손은 놓고 있지만
    마음에선 못 놓은 거죠.

    진짜 놔주세요.
    저도 대학생 아이 둘 키웁니다.
    엄마 속 썩어 문드러지는 거 그거 모르는 사람 아니에요.
    이젠 정말 원글님 자신을 위해 자유로워지세요.
    아이는 잘 될겁니다.

  • 27. ...
    '19.10.26 11:39 PM (106.101.xxx.220) - 삭제된댓글

    엄마로서의 목표가 아이 대학보내는건 아니었어요.
    성인 될때까지, 그게 대학가는 과정까지라는 기준이었던거죠.
    그때까지만 최선을 다하자...했던.

    제가 치아가 안좋아 고생하고 요새 노안이 급속도로 오면서 눈 건강때문에 고생하는데요,
    아이도 절 닮아 치아가 안좋아서 제가 관리 하고 잔소리 하고 안키웠음 안봐도 지금쯤 뻔해요. 십대에 벌써 금으로 떼웠겠죠.
    저처럼 고생하고 살지 않길 바래서
    그런것까지 고등학생때까지 잔소리하고 매일 잠들기 전에 챙기고 살았어요.
    다 큰 아이 그거 하나 습관들이는것도 저는 힘들었네요. 너무 게으르고 자기관리 안되고 생활습관이 엉망이라..
    그런데 이젠 이가 썪고 삼십대에 임플한트를 하든 금니를 씌우든 니 인생이니 어쩔수 없다 포기가 확 되었네요.

    눈도 엄청 나쁜데 맨날 불을 꺼놓고 스마트폰을 새벽 4시까지 하다 잡니다.
    불 켜고 보라고 해도 말 안듣네요.
    조기 노안이 올거라 생각하는데...
    50에 처음 느끼는 눈때문에 힘든것을 저 아이는 30대쯤 느끼게 되겠죠.
    처음엔 잔소리했는데... 나중에 눈때문에 엄청 고생해도 그것도 니 인생인데 뭐, 난 할만큼 했다 싶어서 잔소리를 일순간에 끊었습니다.
    여전히 불끄고 스마트폰 불빛만 보다 밤을 새네요.새벽에 잠들고 아침수업은 못가는듯 한데 냅둡니다.

    자식을 위해서~
    라는 목적의식과 책임감이 애정과 함께 사라지고..
    니 인생은 이제 나는 모르겠다.
    라는 태도만 남았어요.

    정말 이상하죠. 이렇게 무 자르듯이 한번에, 냉정하고 타인보듯 할수 있는 엄마라는게.
    저도 참 놀랍습니다.

  • 28. 82
    '19.10.26 11:42 PM (220.118.xxx.137) - 삭제된댓글

    님 글 읽고 로그인했어요
    같은 대학생 아들둔 입장에서 써봅니다 진짜 공감되고 이해됩니다
    어차피
    지금 갑자기 뭔가를 잘해주려고 다가가도
    -예를들어 이거 먹어봐라, 일찍 깨워줄까 옷사줄까 해도
    아들이 싫어할걸요?
    그런데요
    저도 아들한테 그런마음 들었었고 지금도 사실 일부러 간섭안하려고 노력중이긴 한데,,,,
    얼마전 아이아빠가 응급실간적이 있었어요
    생명이 위급할 수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아빠 지금응급실에 있다고 아들한테 전화하는데
    이눔의자식 평소엔 미웠는데 결국 제일 빨리 전화할 곳이 아들놈이더라구요
    갑자기 눈물이 핑도네요
    전화받더니 아들이 금새 달려와서
    보호자로 저 혼자 응급실 들어가 있을수 있고
    아들은 복도에서 그냥 기다렸어요
    아이 아빠 머리혈관터져서 시티찍고 MRI찍고
    중환자실 들어가는거 결정하고
    다음날 다시 아들과 병원에 가는데
    의사가 가장 나쁜상황까지 설명하더라구요
    결론은 머리수술 잘 받고 현재는 많이 회복중인데요
    그상황되니 평소 아무리 버릇없고 제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아들이었어도 그녀석이 엄마위로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마음 많이 비우고
    건강하게만 지내라
    아픈사람없는게 행복인거지
    이러면서 지냅니다

  • 29. 저도요
    '19.10.26 11:49 PM (175.213.xxx.82)

    딸맘이지만 백번천번 이해해요. 비슷한 상황이예요. 최선을 다해 키웠고 좋은 학교 보냈고 이제는 관여하고 싶지 않아서 방치중입니다. 밥만 딱 챙겨줍니다. 대화는 종종하고 사이도 좋은 편이지만 이제 자기 인생 알아서 잘 살아줬음 좋겠어요. 저도 딱 정해진 용돈 주고 본인 알바한건 알아서 써라하고 알아서 길 개척하라고 냅둡니다. 뭘 더 이상 할 것도 없지요..

  • 30. ...
    '19.10.26 11:49 PM (68.98.xxx.152) - 삭제된댓글

    이제는 그러셔도 돼요
    내년부터 다시 닥달하는 엄마가 될 지언정.
    내가 번 아웃되었으면 추스리는 정도의 시간을 내가 줘야해요.

    저는 졸업하고 의대생에 대기업 직장인인 두 아들의 엄마인데
    지나고보니깐 가끔은 내가 쉬어가며 살았던 시점이 있었고
    아이들 또한 그렇더라구요 .

  • 31. 참나
    '19.10.26 11:51 PM (118.42.xxx.226)

    아이 둘다 미국에 유학보내놨는데요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내가 아이 대학보내기까지 너무 많이 신경을 썼던걸 후회했어요.
    내 뜻대로 된것이 별로 없어서요..
    그냥 물 흘러가듯 두는게 더 도와주는것일지 모릅니다.
    스스로 깨우쳐야지 내가 잔소리한다고 도움은 커녕 오히려 더 걸림돌만 되는것 같아요.
    지들끼리 살게 놔뒀더니 더 잘 살아요
    나랑 살때보다....

  • 32. 저는
    '19.10.26 11:56 PM (14.52.xxx.225)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해요.
    그런데 저는 결혼 전까지는 그 끈을 못놓을듯 해요.

  • 33. ,,,,
    '19.10.27 12:02 AM (175.208.xxx.85)

    저고3엄마인데요 저도 지금 딱 그심정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대학만가면 넌 남이다....어르고 달래며 지금 간신히 지내고 있는데
    저도 진이 다 빠지네요
    대학만가면 픽업이고 머고 내차에 넌 안태운다~~이심정으로
    이갈고 있어요

  • 34. rolrol
    '19.10.27 12:06 AM (112.167.xxx.85) - 삭제된댓글

    원글님께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요즘 원글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커다란 성취가 있으신가요?
    아니면 직장생활이 그저 벌이의 수단이라면 직장 생활 외의 여가 시간에 원글님이 가장 성취감을 느끼는 일은 무엇이셨나요?
    제가 이런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요, 원글님의 글 내용을 읽으면서
    저는 원글님이 아드님에게서 하나도 관심을 끊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정말 무관심하다고 하기에는 매우 세심한 관찰을 하고 계세요.
    다만 간섭을 안하고 있으실 뿐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때까지와 지금의 상황이 아주 상반된 것처럼 말씀하시지만
    제가 읽었을 때 느껴지는 공통점은, 원글님은 아드님에 대해서 한 번도 마음을 놓은 적도
    안심을 하신 적도 없는 것처럼 느꼈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때까지는 불안하니 챙겼고
    지금은 불안함을 감당하기 버거워서 포기하신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아드님에 대해서 자포자기한 것 같은 지금 상황에 대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 되묻고 계세요.
    이런 엄마 어떤가요?하고요.
    엄마라는 자리를 완전히 벗어나 원글님이 이름이 불리었던 최초의 기억이 시작된 그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원글님의 인생을 한 번쯤 관조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들에 대한 균형있는 평가와 시선, 그리고 담담한 태도는
    원글님이 원글님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비례할 것 같다는 제 의견을 조심스럽게 적어봅니다.
    아들이 태어난 이후로 어느 시점까지는 그 아이는 한 없이 나약하고 원글님의 보호가 필요한 존재, 자기 이름보다는 누군가의 아들이었던 시간이 더 컸겠지만 지금은 하루 종일 뭔가를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며
    그저 자기 인생을 사는 원글님 집의 동거인에 가깝다면,
    그 동거인에 대한 시선을 완전히 거둬서 우선 원글님의 시간에 집중해 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원글님이 혹시 길을 잃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계신다면 괜찮다고, 숲 소속의 미로를 지나
    따뜻한 모닥불이 지펴져 있는 불이 켜진 오두막을 찾아 갈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잘못한 것도 아니요, 이제까지 최선을 다하셨지만,
    자만 잠시 길을 잃고 계신 것 같다는 느낌에서 댓글 달았습니다.

  • 35. rolrol
    '19.10.27 12:08 AM (112.167.xxx.85)

    원글님께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요즘 원글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커다란 성취가 있으신가요?
    아니면 직장생활이 그저 벌이의 수단이라면 직장 생활 외의 여가 시간에 원글님이 가장 성취감을 느끼는 일은 무엇이셨나요?
    제가 이런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요, 원글님의 글 내용을 읽으면서
    저는 원글님이 아드님에게서 하나도 관심을 끊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정말 무관심하다고 하기에는 매우 세심한 관찰을 하고 계세요.
    다만 간섭을 안하고 있으실 뿐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때까지와 지금의 상황이 아주 상반된 것처럼 말씀하시지만
    제가 읽었을 때 느껴지는 공통점은, 원글님은 아드님에 대해서 한 번도 마음을 놓은 적도
    안심을 하신 적도 없는 것처럼 느꼈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때까지는 불안하니 챙겼고
    지금은 불안함을 감당하기 버거워서 포기하신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아드님에 대해서 자포자기한 것 같은 지금 상황에 대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 되묻고 계세요.
    이런 엄마 어떤가요?하고요.
    엄마라는 자리를 완전히 벗어나 원글님이 이름이 불리었던 최초의 기억이 시작된 그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원글님의 인생을 한 번쯤 관조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들에 대한 균형있는 평가와 시선, 그리고 담담한 태도는
    원글님이 원글님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비례할 것 같다는 제 의견을 조심스럽게 적어봅니다.
    아들이 태어난 이후로 어느 시점까지는 그 아이는 한 없이 나약하고 원글님의 보호가 필요한 존재, 자기 이름보다는 누군가의 아들이었던 시간이 더 컸겠지만 지금은 하루 종일 뭔가를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며
    그저 자기 인생을 사는 원글님 집의 동거인에 가깝다면,
    그 동거인에 대한 시선을 완전히 거둬서 우선 원글님의 시간에 집중해 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원글님이 혹시 길을 잃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계신다면 괜찮다고, 숲 소속의 미로를 지나
    따뜻한 모닥불이 지펴져 있는 불이 켜진 오두막을 찾아 갈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잘못한 것도 아니요, 이제까지 최선을 다하셨지만,
    다만 잠시 길을 잃고 계신 것 같다는 느낌에서 댓글 달았습니다.

  • 36. ㅠㅜ
    '19.10.27 12:16 AM (182.222.xxx.116)

    저는 중2인데 모든걸 놔저리고 싶어요.
    너무 힘들어 병이 생긴걸까요?!
    안보고 살고 싶어요.

  • 37. .....
    '19.10.27 12:29 AM (58.140.xxx.20) - 삭제된댓글

    옆집 애 보듯 행동은 그러신데
    마음에서 못 놓은 것 같은데요?
    마음이 평온하셔야죠.
    내 말 안들어 먹히는 녀석이라 냅둬야지 이갈면서도
    눈 나뻐질라, 식습관으로 당뇨될라, 치아 상할라...
    뭔 걱정을 맘속으로 부글부글 하세요?
    그냥 진짜로 내려놓으시면 나름 지 행복한
    옆집 아이가 오가며 인사라도 하면
    평안하게 그인사 받지, 님 처럼 자신을 곱씹지 않을거에요.
    진짜 못 놓으셔서 불안해보이는데요.
    혹시 아들이 님 미워하고 노인 됐을때 나 몰라라 할까봐
    두려운 마음이 있는지요?

  • 38. .....
    '19.10.27 12:34 AM (58.140.xxx.20)

    걱정 안하고 잔소리 안한다시면서도
    혀 끌끌차며 걱정하시는것 같고....
    그래도 괜찮은 엄마여야지 ...
    이건 아니지 않나 하시는 듯.
    방향을 확실히 하시고 평안 찾으시길..

  • 39. ..
    '19.10.27 12:43 AM (112.140.xxx.170)

    서로 잔소리하고 다투고
    부디치면 감정만 더상할게예요
    오히려원글님처럼 하는거 더현명해요..
    사람마다 각양 각색이고 누구나다 모범생은 아니잖아요..
    제아들과도 비슷비슷한부분이많이 보이네요.
    제아들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용돈을 주는데도 몰래 알바 하고 등등

    제경우는 오히려 철없는 아들이 안쓰럽더라고요..

  • 40. ㅇㅇ
    '19.10.27 12:49 A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울엄마가 저를 그렇게..
    고3 그리고 재수때까지 뒷바라지 해주시다가
    대학가니 일체 간섭안하셨어요.

    저 엄청 예민하고 까칼스러운 아이였는데
    엄마가 다 맞춰주셨어요. 그래서 대학도 잘갔어요.

    나이들어 이제서야 알겠어요. 아아키워보니.
    엄마가 그때 하고싶은말 꾹 참아가며 키우셨는지.

    아이에게 최선 다하셨어요.
    이제 놓으셔도 되어요.
    어차피 이젠 엄마말 들을 나이도 아니구요.

  • 41. ...
    '19.10.27 12:50 AM (220.72.xxx.200)

    저도 아들 입장 생각하면 안됐네요

    충분히 좋은 대학 갔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학교 생활 잘 하면 됐지 뭘 그렇게 바라냐고 아들이 반발할듯요

  • 42. 원글님
    '19.10.27 12:50 AM (221.165.xxx.90)

    총량이 정해져있잖아요...
    어릴때 모든 기운을 다쓰셔서 이제
    기운이 없으신듯 해요...

    간섭은 하지 않으셔도 아드님 믿고
    지지해주시고 앞으로 잘살길 응원해주시는
    마음의 평온을 찾으시기바랍니다...

  • 43. ..
    '19.10.27 12:59 AM (106.101.xxx.233) - 삭제된댓글

    rolrol님
    조언 감사해요.
    저는 사실 아이 대학 보냄과 동시에 직장에서 좀 이례적으로 진급을 크게해서...
    과장법 없이 아이 생각을 1초도 못하고 보낼때가 많습니다. 직장에 있는 시간에는요.
    이런 제 생활의 변화도 제가 아이에게 관심을 끊을수 있던 요인이었죠.

    제가 원글에도 적었듯이 오늘 문득 집에 일찍 들어와서 혼자 있다가 불현듯 든 생각에 싱숭생숭한 마음이 들어 글을 올려본거고
    몇몇분들 말씀대로 아예 완전 뇌리에서 아이 걱정을 안하고 지내지는 않겠죠. 그건 가족으로서의 최소한이라고나 할까요.
    걱정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걸 깨닫고 걱정하고 조언하는 엄마로서의 위치를 포기하고 살게된 결과이고
    이렇게 아이한테 무관심하게 사는게 저는 편하고 좋다 느끼는 중이죠.

    그러나 그래도 엄마인데, 아이를 20년간 내 인생보다도 소중한 존재로 여기고 정성과 애정을 듬뿍 담아 키워온 사람인데 어떻게 눈에 보이는 이 아이를, 매일 같은집에서 먹고자고하는 가족을 완전 머릿속에서 지우겠어요.

    무관심하게 살다가 갑자기 오늘같은날은 문득 내가 너무 냉정한 엄마인가 자각이 들기도 하고 그랬던거지요.ㅎㅎ

    내가 너무한건가? 내가 너무 무책임하고 냉정한가? 아니 차라리 잘하고 있는건가? 이젠 나 편한대로 나만 위해 사는게 맞지 않나?
    이런 흔들림이 있던 저녁이었습니다.
    이런게 댓글들에 말씀하신 길을 잃은 느낌 맞겠죠. 혼란스러운.
    저만 알고 이기적인 아이는 여전히 제가 주인공이 되어 즐겁게 살고있으니
    이젠 엄마인 저도 애 인생이 어찌 흘러가든 마음쓰지말고 저만 알고 제 인생에만 신경쓰고 사는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글이 길어졌었네요.

  • 44. 한숨
    '19.10.27 12:59 AM (124.50.xxx.71) - 삭제된댓글

    저도 대2딸한테 그런 맘 입니다. 더이상은 여력도 안남고 힘들어요. 여지껏 할만큼 했다 생각해요. 이제 자기가 알아서 제인생 꾸려나가겠죠. 빨리 졸업하고 경제적으로도 독립했음 좋겠어요. 위에 히끼코모리만 아님 되었다는 댓글에 속이 또 아프네요ㅠ 대학들어가서 친구도 안사귀고 학교만 간신히 다니면서 아무것도 안해요 무기력하게요. 방에만 틀어박혀 있어요ㅜ

  • 45. ...
    '19.10.27 1:11 AM (106.101.xxx.169) - 삭제된댓글

    rolrol님
    조언 감사해요.
    저는 사실 아이 대학 보냄과 동시에 직장에서 좀 이례적으로 진급을 크게해서...
    과장법 없이 아이 생각을 1초도 못하고 보낼때가 많습니다. 직장에 있는 시간에는요.
    이런 제 생활의 변화도 제가 아이에게 관심을 끊을수 있던 요인이었죠.
    제가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는것 같다고 보셨는데 그건 전혀 아닙니다.
    원글에 썼듯이 서로 얼굴 마주칠 시간도 별로 없고
    제가 아이 관찰할 여력이 전혀 없어요.
    한집에 사니까 저절로 보이는건 있지요.
    지금의 아이의 삶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습니다.

    제가 원글에도 적었듯이 오늘 문득 집에 일찍 들어와서 혼자 있다가 불현듯 든 생각에 싱숭생숭한 마음이 들어 글을 올려본거고
    몇몇분들 말씀대로 아예 완전 뇌리에서 아이 걱정을 안하고 지내지는 않겠죠. 그건 가족으로서의 최소한이라고나 할까요.
    걱정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걸 깨닫고 걱정하고 조언하는 엄마로서의 위치를 포기하고 살게된 결과이고
    이렇게 아이한테 무관심하게 사는게 저는 편하고 좋다 느끼는 중이죠.

    그러나 그래도 엄마인데, 아이를 20년간 내 인생보다도 소중한 존재로 여기고 정성과 애정을 듬뿍 담아 키워온 사람인데 어떻게 눈에 보이는 이 아이를, 매일 같은집에서 먹고자고하는 가족을 완전 머릿속에서 지우겠어요.

    무관심하게 살다가 갑자기 오늘같은날은 문득 내가 너무 냉정한 엄마인가 자각이 들기도 하고 그랬던거지요.ㅎㅎ

    내가 너무한건가? 내가 너무 무책임하고 냉정한가? 아니 차라리 잘하고 있는건가? 이젠 나 편한대로 나만 위해 사는게 맞지 않나?
    이런 흔들림이 있던 저녁이었습니다.
    이런게 댓글들에 말씀하신 길을 잃은 느낌 맞겠죠. 혼란스러운.
    저만 알고 이기적인 아이는 여전히 제가 주인공이 되어 즐겁게 살고있으니
    이젠 엄마인 저도 애 인생이 어찌 흘러가든 마음쓰지말고 저만 알고 제 인생에만 신경쓰고 사는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글이 길어졌었네요.

  • 46. 원글님
    '19.10.27 2:13 AM (172.119.xxx.155)

    그냥 꼬옥 안아드립니다 .
    최선을 다하셨고.잘하시고 계셔요.

  • 47. 이제까지
    '19.10.27 3:33 AM (119.67.xxx.64)

    아이가 할 걱정을 엄마가 대신 해주셨군요.
    앞으로 그 걱정 엄마가 안 해주니
    본인 걱정은 본인이 하게 될겁니다.

  • 48. 그냥
    '19.10.27 5:06 AM (93.82.xxx.140)

    자취하라고 내보내면 어떨까요?
    부모자식 궁합이 안맞으면 서로 힘들잖아요.

  • 49. 법륜스님
    '19.10.27 6:22 AM (119.67.xxx.64)

    남의 인생은 간섭하지 말라 하셨어요.
    스무살이면 성인입니다.
    이제부터는 지 팔자인겁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원글님 스스로를 보살피며 사세요.
    인생 짧아요.

  • 50. self
    '19.10.27 7:51 AM (39.7.xxx.217) - 삭제된댓글

    혹시 친정에서 장녀세요?
    굉장히 책임감이 강하고 완벽주의 기질이 있으신 것 같아요.
    자기 행동과 말에대해서 스스로 검열하고 가다듬는 기질도 있으신 듯 하고.

    대입을 기점으로 아들에게 맘을 딱! 놔버린 것이
    너무 몰인정하고 냉정한게 아닌가
    가족끼리 이래도 되나 과연 정당화 될 수있는 무간섭인가
    나중에 더 세월이 지나면 아들이 후회하는 것은 불보듯 훤하지만
    나까지도 후회가 막심하지 않을까 하면서 생각이 많으신듯한데..


    막상 대학입학 성공이라는 결승점이 없었다면
    아들과 어머니 너무 소진되고 감정이 악화되어서
    중간에 널부러지고 말았을거에요.

    여기도 가끔 올라오는 글들이 있잖아요.
    자식본인의 실력보다 너무 상위의 고등학교로 가서
    어린 나이에 닥친 좌절감을 적절히 소화하고 자기발전의 동력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방기하고 막나가고 부모에게 폭력적인 말과 행동까지 서슴치 않고
    그 행동에 대해서 일말의 죄책감이나 반성이 없는 아이들에 대한 고민들요.

    그에 비하면
    원글님은 원글님이 밀어붙이고 물가로 억지로 끌고가서
    아이가 자기 실력보다 높은 대학을 갔다고 생각하시더라도
    인싸로 만족하면서 다닌다면
    아르바이트까지 해서 용돈이상 수준은 스스로 소비를 감당하고 있다면
    넘치게 충분히 성공하신 거에요.
    잔소리만 하신 게 아니라 적절한 훈육으로 아이의 밑바탕과 소질을 잘 다져 놓으신거죠.
    부모아님 아무도 제공해 줄수없는 인내와 자식에 대한 서비스(어감은 좀 그렇지만)죠.


    아이의 학창시절 내내
    나자신 넘넘 고생하고 수고하고 애썼다라고 기분좋게 생각하심 되요.


    오프라 윈프리도 소개했던 디팍초프라라는 인도학자 책을 보면
    남의 집에 갈때 절대 빈 손으로 가지말라는 가르침을 어릴 때 받았다고 해요.
    가난하다고 해서 아무 것도 못가져가는 것은 아니라고
    맘속으로 그 집과 그집 사람들을 축복하고 잘되길 빌어주는 것도 선물이라고, 일종의 보시라고 생각하더라구요.

    그러니 원글님도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공주아기 생일에 초대받은 요정들처럼
    아들을 볼 때마다 아들 생각이 날때마다 맘 속으로 축복하고 잘되길 빌어주세요.
    입으로 말로 하는 잔소리는 더이상은 노쌩큐인 아이들이지만
    부모의 사랑과 잘되길 빌어주는 마음은 어느 인간이든 살아가는 내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도 이젠 원글님 본인의 커리어에 온전히 집중하시고
    본인의 행동으로 좋은 모델이 되심 되는거에요.
    입으로 나가는 것은 잔소리로 들어도
    자기 관리를 생활로 보여주심 다 아들에게 스며들어 좋게 작용하지
    나쁘게 작용할 일은 하나도 없네요.
    "보고"(듣고아님)배운게 없다 있다는 말이 왜 생겼겠어요.


    어쨌든 수고 많으셨고 지금의 상황을 즐기시고
    아들은 맘껏 맘속으로 축복하고 이뻐하고 응원하고 격려해주시고
    남은 휴일 평안히 지내시길.

  • 51. 저는
    '19.10.27 8:11 AM (175.193.xxx.88)

    초등아이 엄마인데 원글님 맘이 왜이리 와닿고 이해가 되는지요...
    저도 언젠가 그리될지 모르겠네요...
    사랑하는거야 이루말할수 없지만 그거랑 별개로요..
    힘내세요 원글님

  • 52. ..
    '19.10.27 9:20 AM (14.32.xxx.96)

    저희도 똑같네요..그래도 괜찮은 대학갔네요..저희는 그렇지는 못하지만..이제는 니인생이라고 생각해요
    군대가있는데..오면 반겁게 맞이하고 같이 얘기하지면 하고 나간다면 나가라고 하고..
    그래도 고등학생일때보다 애가 많이 어른스러워져서 대견한 생각이 들어요

  • 53. ,,,
    '19.10.27 10:18 AM (121.167.xxx.120)

    저도 대학 들어간뒤에는 풀어 줬어요.
    신경쓴거는 외박은 못하게 했어요.
    마음에 안들어도 결혼할때까지는 최선을 다하자 하고 아들하고
    웃는 낮으로 대화도 하고 농담도 하고 지냈어요.
    취직하고 독립 하겠다고 할때도 결혼하면 이젠 남 되는데 2-3년이라도
    같이 살자고 붙잡았어요. 독립하면 한달에 백만원은 써야 할텐데
    저축하라고 했어요. 결혼 했는데 아주 신경 뚝 끊었어요.
    오면 오고 가면 가고요.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아요.

  • 54. 뭐였더라
    '19.10.27 10:31 AM (211.178.xxx.171)

    저는 애들 성향따라 하나는 님처럼 그냥 알아서 하라고 두고
    그러니 좋대요

    하나는 취업한 지금도 6시에 데려다 줍니다
    엄청 고맙다고 하네요

    성향도 있는 것 같아요

  • 55. 고1맘
    '19.10.27 11:04 AM (182.209.xxx.230)

    원글님 아드님이 딱 제 아이와 똑같네요. 키우기 너무너무
    힘들어서 저도 질려버렸어요. 성인되면 진짜 다 내려놓고 싶어요. 그런데 제아이는 공부도 그저그래서 정말 걱정이긴합니다. 대학이라도 가면 정말 정뗄거에요.

  • 56. 사이다
    '19.10.27 11:52 AM (115.143.xxx.140)

    읽으면서 속이 다 시원합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라고 생각해요. 불성실한 아이. 지가 깨달아야 변합니다.

  • 57. 저도
    '19.10.27 11:59 AM (36.39.xxx.136)

    대딩들을키워요
    딸이어서 늦은귀가시 안전걱정이 보태지지만
    냉정하게 하시는거 잘하고 계시는데요?
    보통은 냉정이 안되서 문제가 되쟈나요
    냉정해서 대화없이 썰렁한게아니라
    독립할때가 되서 이제 지들인생 찾아갈태가 되서 서로 무관심한거예요
    저도 허무 속상 인생무상등등 별생각 다들던데
    뭐ᆢ 20대 자식이 오순도순 엄마랑깨봌고 있을건 아닌듯요
    저는 30근처된 자식들과 한집에 살게될까뵌 걱정
    이제
    내건강 여행 취미공부
    애낳기 이전의 내모습좀 찾고 싶어요

  • 58. ....
    '19.10.27 12:08 PM (218.150.xxx.126)

    잘하고 계신겁니다
    이제는 졸업하면 독립이다 노래 부르세요
    딱 원룸 보증금만 해줄테니 니 힘으로 벌어 먹고 살라고요
    심지어 보증금도 빌려주는거니까 월급의 10%씩 갚아라 하세요
    너무한가요?

  • 59. 말은 그렇게해도
    '19.10.27 12:24 P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

    걱정 되니까 여기 글 올리신거에요.

    저도 바쁜 직장맘이라서 잘 챙겨주지 못하는걸
    정신승리 반 , 책임회피 반 그런식으로 편하게 생각하려 했었어요.

    못났어도 잘났어도 내자식이지 옆집 아이라는식으로 도망못가요.
    못하는건 좀 덮고 잘하는것 위주로 진정성을 꾸준히 보여주어야 해요.

    30넘으면 부모도 늙고 그러니 알아서 살겠지만 지금은 아니네요..
    이 응어리가 죽을때까지 가지않게 30전에 풀어야하고
    남은 인생 후회속에 보내지않으려면 부모가 풀어야할거에요..

  • 60. 절대로
    '19.10.27 12:54 PM (210.106.xxx.3) - 삭제된댓글

    안심할 수 없는게 사람인 듯

    멀쩡히 대학까지 잘 다녀 취업도 잘한 케이스
    서른 넘어 사람이 변하는데 이건 애가 아니라서 더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삼십여 년의 공이 무너지고 잘 살다가 무슨 날벼락인지
    문신도 하고 이성교제도 문제있고 등등
    비혼주의니 더 조심해가며 살아야할 듯한데 대책 안서요
    정상적인 사회활동도 합니다 그렇다고 사생활을 굳이 감추려고도 않고...
    무슨 생각인 건지 모르겠어요 대화도 겉돌고

    엄마로써 남들 누리는 재미가 없네요 딴지걸지 마시길 이를테면 그렇다고요
    사춘기 제대로 겪고 대학초기에 잘 마무리되는 경우가 제일 바람직하다는 생각 해봅니다
    우리집 경우는 서른 초반까지는 주변에서 정말 부러워하던 케이슨데
    때마침 갱년기인 저는 우울증에 그 분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자식걱정 끝났다는 시점에서 시작이니...

  • 61. ....
    '19.10.27 1:07 PM (49.165.xxx.99)

    으으으으

    자식입장에선 소름끼칠거 같아요 ㅠㅠ
    말만 안했지 속으로 저렇게 참견하고 싶은거 내가 다 참고 산다고 생각하는거 아는지.모르는지 모르겠지만
    대학생이면 알아서 살겠죠
    냅둬요 뭘 꼴보기 싫어서 이러시나요
    님이 나중에 시어머니 되면 꼴 보기 싫은데 내가 참고 이러고 산다 똑같이 하실거 같아요 ㅠㅠ

  • 62. ...
    '19.10.27 1:10 PM (222.236.xxx.135)

    자식은 정말 내맘같지 않더군요.
    여러 자식이어도 그렇습니다.
    결론은 원글님처럼 마음이 떠나는 저를 느껴요.
    그렇게 사니 걱정도 없고 하루하루 편안한데 아이들이 서운해하는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먹든 안먹든 저녁한끼는 성의껏 차려놔요.
    밤늦게 들어와도 자기 좋아하는 음식은 찾아먹는것같더라구요. 그걸로 기본은 유지합니다.
    어릴적부터 꽤나 해먹이던 전업이라 냉장고 열어보면 애들도 알거라고 생각해요.
    엄마가 내생각해서 만들었구나 하는...
    이제 정말 자식에게서 쿨해지고 싶습니다.

  • 63. 아놔.
    '19.10.27 1:12 PM (222.117.xxx.101)

    중3외동딸있어요...
    벌써 정이 많이 떨어졌는데
    저는 모성이 남들보다 없는건가봅니다.
    대학갈때까지 못참아요.진짜.ㅠ

  • 64. ...
    '19.10.27 1:19 PM (183.97.xxx.176)

    원글과 댓글보니 뭔가 아이가 측은하네요.
    본인 능력보다 좋은 대학갔다라...
    아이의 다른 능력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아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이었을까요??

    아이한테 투자한만큼 피드백이 안오니까 허한건데, 뭐든 리스크가 있어요.

    님 선택이었으니 희생했다 이런 생각은 마셔요.
    부모자식간에도 공짜 없습니다. 해준만큼 바라는 게 인간이죠.
    근데 진이 한 순간에 빠졌다니,혼자 희생(?)하고 지친거죠. 그만큼 과정에서의 피드백이 없었단 얘기고.

    님이 '맞다'고 생각하는 삶으로 아이를 양몰듯 몰아가며 키운 것 같네요.

  • 65. 어제
    '19.10.27 1:33 PM (175.126.xxx.20)

    중3외동딸 주말이라고 놀러가는데 역까지 태워주고 ,집에 돌아와 밤에 핸드폰만 잡고 있어서 폭발했었네요.
    아이가 나이가 들수록 나도 체력이 부치니 점점 하소연같은 잔소리가 늘어나고 있어요. 벌써 정 뗀 엄마 마음이지만 어떻게 남의집 얘기 보면 성인이라도 조금만 더 관심주면 좋을텐데하는 생각이 들까요.
    혼자 서울에서 대학다니며 힘들었던 아무것도 모르던 제 대학시절이 생각나 그런 걸까요.
    실상 나이는 법적으로 성인이지만 공부말고 아무것도 잘 할줄 모르는 대학생 아직은 부모의 잔소리가 필요한것 같아요. 결혼하면 간섭 안 할 수 있을텐데 결혼은 잘 할 수 있을란가 걱정이네요

  • 66. ...
    '19.10.27 2:02 PM (59.14.xxx.232)

    현명하신데요.
    잔소리 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고.
    그냥 따끈한 밥은 가끔만 해주시면 되죠.

  • 67. ....
    '19.10.27 2:04 PM (223.62.xxx.113)

    저도 그렇네요. 나름 정성껏 키웠지만 중간 중간 너무 실망하고 상처입다보니 이젠 좀 거리감을 두고 있네요. 지금은 특별히 관계가 나쁜건 아닌데 저도 이젠 지쳤나봐요. 먹는거 아무이야기 안하려해도 아프면 결국 부모몫이니 신경 안쓸수도 없고 ..... 그저 매일 건강하니 다행이다 .저러는것도 힘있어 그러는거다 마음에 새기며 감사거리 찾으며 사네요. 아마 아픈 사람을 겪어봐서일 겁니다..

  • 68. 저도
    '19.10.27 2:19 PM (119.64.xxx.91)

    그렇게 힘들게 하던 아이가 내년이면 제대라고. 진짜 걱정이에요.

  • 69. 한숨뿐
    '19.10.27 3:01 PM (124.50.xxx.71)

    그래도 밖에나가 친구들도 만나고 학교생활도 잘하고 있으면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우리애는 방안에 틀어박혀 잠만자요ㅠ 친구도 별로없고요...공부 못하고 대학 못가도 명랑하고 남들처럼만 살았으면 좋겠어요.

  • 70. 공감합니다.
    '19.10.27 3:35 PM (211.250.xxx.2)

    댓글들 다 공감하고 참고해야겠어요..

  • 71. 기대감
    '19.10.27 3:42 PM (119.196.xxx.12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돌이켜보면 어떻게 자립했는지, 주변 여건이 어땠는지, 요즘 환경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저도 바쁜 맞벌이에 아이들 대입 성공시키고 원글님맘 잘 압니다. 그래도 엄마는 엄마니까요. 자포자기 마셔요.

  • 72. 자식
    '19.10.27 6:26 PM (124.57.xxx.17)

    아들자식 기르기힘드네요
    아들이 둘이니ㅡㅠ

  • 73. 좋은댓글들
    '19.10.28 1:04 AM (211.52.xxx.52)

    좋은 댓글들 잘 보았네요.
    아들셋맘인데, 독학으로 재수하는 아들 깨우고, 삼시세끼 차려주고, 단과학원 과외 알아보고, 시간 개념없는 아이위해 스케쥴관리까지 해주느라, 인생 최대로 힘든한해였어요.
    차라리 눈에 안보이게 어디 학원이라도 갔으면,,,,,
    올해 정이 뚝 떨어졌고, 제 체력도 뚝 떨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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