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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짜증을 견뎌내기 힘들어요

ㅇㅇㅇ 조회수 : 5,588
작성일 : 2019-10-23 23:40:16

남편은 기본적으로 매너좋고, 성실한 사람이에요.

연구하고 가르치는 직업이다보니 늘 집에서도 개인 원고를 붙들고 있고

자기 직전까지 노트북과 씨름하죠

가정적이라 바깥활동은 최소한으로 하고

일찍 퇴근해서 집에서 일을 하는 만큼,

아이들과 작은 집에서 부대끼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요.

신경이 날카롭죠..원고에 쫓기는 때가 대부분이기도 하니.

예민하고 까칠한 부분도 있지만 한번 마음 먹으면 충성을 바치는 타입.

그런 만큼, 한번 분노를 품으면 잘 풀지 않아요.

부모와 자기 누나에 대한 원망이 엄청 커요

들어보면 좀 통제적이고 괴팍한 어머니와 누나였어요

옆에 사람들 스트레스 좀 받았겠다 싶은...

그래서 그들에 대한 분노가 아직도 풀리지 않고,

나이 50에도 거의 생각나게 될때마다 이를 갈아요

어제일처럼 반복하고요..

제가 거의 20년 가까이 들으니 나가 떨어질 정도.


이제는 누나와 캐릭터가 겹치는 큰아이를 보고 분해서 어쩔줄을 몰라요.

자기가 누나에게 들었던

"바보야" "넌 이것도 못해?" "알지도 못하면서" 에는 거의 알러지 반응인데요.

이런 이야기 하면 안돼죠 물론.

저희 큰 애가 둘째에게 가끔 저러는데 제가 매번 주의를 줍니다.

용납되는 말이 아니라고..

그래도 그 다음에는 마음을 풀어야지 않습니까...

오늘 남편은 도로를 달리던 중 뒷자리에서 저런식의 대화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는

중간에 멈췄답니다. 둘 다 내리라고..

입닥치라고 소리치고..

불같이 화를 내고 오늘 집에 안들어올거라고 그래서

둘째가 무서워서 엄청 울고 매달렸대요

전 일 때문에 늦게 귀가했더니 첫째가 절 보고 막 우네요.


그 뒤로도, 아이들은 사과고 화해고 없이 다시 시시덕 거리고

꼭 껴안고 뒹굴기도 하고 그러는데

남편만은 세상 죄를 모두 지고가는 사람처럼

분을 삭이지 못하고 저녁 내내 인상쓰고 있어요

저에게 계속 '저런 말을 하는 걸 어떻게 그냥 두냐고'

그냥 두긴요, 다 혼냈고,,다시 안아주고,, 달래주고,,다 그랬죠 제가.


남편에게 너무 그 둘 사이의 관계에 개입하지 마라

둘이 말 거친거 고쳐주고 있지만 당장 싹 좋아지지 않는다 시간 걸린다 ..

자기가 감정이입을 하여 둘째보다도 어린 상처입은 막둥이 7살이 되어서는

혼자 아파하고 혼자 분내고 온갖 스트레스 섞인 표정으로 저러는데

저 사람도 제 명에 못죽겠고

나도 명이 단축되는 것 같아요.


트라우마고 뭐고 다 좋은데 너무 과해요

아이가 1,2 밖에 잘못 안했는데, 자기 분노로 아이에게 7,8의 죄명을 씌우고

막 아이의 존재 자체를 밀어내요..

넌 못된 아이, 넌 싸가지 없는 아이.라는 메시지를 무언으로 계속 보내요.


우리 첫째 사춘기라 싸가지 없는 말도 하고, 버릇없어 클났다..혀찰때도 많지만

그냥 평범한 아이예요. 쌍욕을 하는 것도 아니고요.

남편은 자기가 약자인 둘째를 보호해야 한다네요.

큰 애는 아빠가 늘 둘째편만 든다고 불만이에요.

제가 봐도 편애 성향이 보이고요.

부모로서 편애는 가장 큰 상처를 주는 거 아닌가요


저도 더 이상 남편 편을 들어줄수가 없네요.


IP : 221.140.xxx.23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9.10.23 11:43 PM (221.140.xxx.230)

    남편은 '안싸우고 웃으며 잘 지낼 수 있는데 왜 싸우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저는 '인간관계에 갈등은 그냥 기본이다...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고요.
    저 보기에는 우리집은 아주 화목한 편에 속하고
    아이들도 순하게 학교 잘 다니거든요.
    남편 이상이 너무 교과석인것 같아요..
    우리가 완벽한 부모가 아닌데 어디서 완벽한 아이들이 나오겠냐..고 해도
    통하지가 않네요

  • 2.
    '19.10.23 11:44 PM (209.171.xxx.133)

    상담을 좀 받으셔야겠네요. 근데 저도 이런말할 자격이 없는데 제가 트라우마 있는 부분을 애가 건드리면 확 돌때가 있어요. 근데 본인이 그걸 자각하고 조심하려는 노력은 해야죠.
    정도가 심하다면 한번 녹화해서 본인에게 보여주는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가싶어요. 육아관련 책도 좀 읽게하구요. 오은영샘 책보면 그런 부모들에대한 얘기 많이 나와요. 각성은 되더라구요.

  • 3. 어휴
    '19.10.23 11:44 PM (211.243.xxx.24) - 삭제된댓글

    병신새끼.... 남의 남편 욕해서 미안하지만 나이 쳐먹고도 자기안의 어린아이 달래는 방법도 못 배워서 자식을 또하나의 상처입은 자신처럼 병들게 하죠.

    저런 인간은 연민할 가치가 없어요. 어른이라는 것이 돈 벌고 사회적 명망 얻고 이딴 게 아닙니다. 본인 상처를 감내하는게 어른이에요.

    그걸 못하고 등신처럼 모든 상황에서 자신의 상처만 중요시하는게 이기적인겁니다.

    저런 인간에게 연민은 아까운 사치에요. 아이들이 너무 힘들겠네요. 그리고 불행히도 남편이 변하지 않는 한 아이들에게 남편의 그 드러운 그림자는 평생 들러붙어 있죠.

  • 4. 어휴님
    '19.10.23 11:48 PM (222.110.xxx.115)

    정말 맞는 말씀. 감사해요
    저도 거지같은 친정오빠란 새끼 때문에 답답해서 들어왔다 님 덧글보고 마음이 좀 풀어집니다..

  • 5. ....
    '19.10.23 11:50 PM (118.176.xxx.140)

    혼자 분노하는건 놔두거나
    옆에서 다독이며 들어주시되


    분노 상처는 너 혼자 감당해야지
    내 아이에게 투사하는것까지는 못 참겠다고
    화내고 싸우세요

    이혼도 불사할만큼 강하게 대응하셔야 합니다
    엄마니까 아이를 지키세요!!!

  • 6. ...
    '19.10.23 11:50 PM (116.36.xxx.130)

    남편분이 미성숙해요.
    아직 그 나이되도록 부모타령이라니.
    40넘으면 스스로의 인생은 스스로가 책임져야됩니다.
    정신과나 종교활동, 운동이라도 하게 하세요.
    남편분이 날카롭고 피곤한 상태로 집안에 오래있는건 좋지 않아요.

  • 7. ㅡㅡㅡㅡ
    '19.10.23 11:52 PM (70.106.xxx.69)

    정신과 상담 해야죠.
    그리고 도서관이나 독서실 가서 공부하라고 하세요

  • 8. 글만 읽어도
    '19.10.23 11:53 PM (14.39.xxx.40) - 삭제된댓글

    답답하네요.
    남편 상담 받아야할거같아요.
    애들은 이미 아빠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일겁니다.
    8차선도로에서 내리라니.
    제정신의 성인이 할 행동이 절대 아닙니다.

  • 9. 남편분
    '19.10.24 12:00 AM (123.212.xxx.56)

    치유가 필요해요.
    우리집도
    남편 아집과 편애로
    성향이 전혀 다른 큰 아이를
    결국 집밖으로 내쳤어요.
    저도 이혼불사하고 싸우다가
    결국 둘째아이 볼모로 같이 살지만,
    가정이 해체된거죠.
    결국
    큰아이와 제가 심리치료 받기도 했지만,
    사실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남편인데...

  • 10. 다른분
    '19.10.24 12:04 AM (1.233.xxx.36)

    다른분이 배우자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으니 ... 저는 패스하구요.

    첫째한테 그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지금보다 더 단단히 주의주세요.
    그 단어를 들으면 배우자님 화가 치미는데 왜 자꾸 반복이 될까요?

    얼마전 어떤 사람과 이야기 하다가
    그사람과 저와의 환경에서 꺼낼 수 없는 어떤 '문장'을 이야기 하는거예요.
    저는 화가 나서 주체를 못하겠는데
    그 아이는 자기 언니 한테 자주 듣는 '문장' 이기 떄문에 전혀 꺼리낌이 없고
    본인이 잘못한지를 모르더라구요.

  • 11. 윗분
    '19.10.24 12:13 AM (112.166.xxx.65)

    당연히 그 사람은 자기언니랑 하던 얘기니까 그냥 하겠죠.
    그게 왜 그 사람잘못인가요?
    본인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은게.잘못이라면 잘못이지.

  • 12. 저는
    '19.10.24 12:18 AM (223.38.xxx.207) - 삭제된댓글

    다른생각.
    님은 님 남편을 직업상의 특징,트라우마 경험자이며 이미 예민하고 까칠한 사람으로 규정짓고 시작하는것 같아요.

    사실 남편 행동에 잘못이 있나요?
    덕없고 이상한 부모와 누나에게 받은 상처도 안쓰럽고
    자신이 받은 부당함은 그누구도 당해야 하지않아야 한다.
    이런 마인드인것 같아요.

    첫째의 말버릇이나 둘째에 대한 태도는 저같아도 용서가
    안될것 같아요.
    님처럼 첫째의 잘못을 얼르고 달래는 방법은
    둘째한테는 부모의 공정하지 못한 훈육이라는 또다른 트라우마로 남아요.

    남편 가족에 대한 분노의 기억을 표출할때
    님이 현재 가족으로서 토닥토닥 안식처가 돼줄순 없나요?
    남편을 비난하지 마세요.그럴수록 더 비판적이고 날카로운
    사람이 될것 같아요.

  • 13. 저는
    '19.10.24 12:19 AM (223.62.xxx.205)

    다른생각.
    님은 님 남편을 직업상의 특징,트라우마 경험자이며 이미 예민하고 까칠한 사람으로 규정짓고 시작하는것 같아요.

    사실 남편 행동에 잘못이 있나요?
    덕없고 이상한 부모와 누나에게 받은 상처도 안쓰럽고
    자신이 받은 부당함은 그누구도 당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마인드인것 같아요.

    첫째의 말버릇이나 둘째에 대한 태도는 저같아도 용서가
    안될것 같아요.
    님처럼 첫째의 잘못을 얼르고 달래는 방법은
    둘째한테는 부모의 공정하지 못한 훈육이라는 또다른 트라우마로 남아요.

    남편 가족에 대한 분노의 기억을 표출할때
    님이 현재 가족으로서 토닥토닥 안식처가 돼줄순 없나요?
    남편을 비난하지 마세요.그럴수록 더 비판적이고 날카로운
    사람이 될것 같아요.

  • 14. ..
    '19.10.24 12:38 AM (1.237.xxx.175) - 삭제된댓글

    큰아이가 동생에게 막말을 하는데. 어린 시절에는 체격차이도
    있고 작은애가 고스란스 당할 수 밖에 없어요.
    저도 괴팍한 언니. 언니 편만 드는 엄마 때문에 엄청 힘들게 성장해서 상처가 있고. 세월이 흘렀어도 두 사람 그대로예요.
    그래도 성인이 된 후 잘지내긴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틀어지기 시작하더니 지난 추석에 한바탕 난리가 났죠.
    애들이 하는 말이 어른 싸움이 아니라 초등학교 고학년 둘이서 싸우는 것 같다고. 맞아요. 그 시기 이후 싸움을 멈췄으니 ..
    예전에 저런 식으로 당했다고 했더니 애들이 엄마를 너무 불쌍하게 보고. 친정엄마도 새삼 미안해 어쩔 줄.
    남편분 짜증이 과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원글임이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보는 것 같아요. 동생만 감싸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고. 둘 싸움에 개입하는 것도 그닥이고. 동생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게 교육을 시켜보심이 어떨까요. 평소 형. 동생. 위계잡아주고. 막말은 금지시키고요. 따로 불러 혼을 내서라도 바로 잡으세요. 그 시기 놓지면 오십넘어도 못고쳐요. 울 언니처럼

  • 15. ...
    '19.10.24 12:08 PM (182.0.xxx.180)

    첫째아이에 대한 훈계가 너무 지나치다는 의미시죠?
    아이가 한 잘 못보다 너무 크게 반응하는 남편을 잘 파악하신 것 같아요..

    남편분은 그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인가봐요. 아이가 상처받기 전에 남편분이 심리상담이던 아니면 스스로 심리치유 관련 책을 읽고 자신을 정확히 알게되야 할 것 같아요.

    본인이 과민하게 반응한다는 걸 모른다면
    차라리 아이를데리고 아동 심리상담을 받으러 가세요.
    갈 때 남편꼭 같이 가시고..그러면 양육자 상담도 이루어지게 되는데 첫째의 둘째에 대한 태도가 어느 수준인지와 그에대한.적당한 부모의 반응 수준도 알게 될거에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반응하는세 본인의 트라우마와 관련있다고 깨달아 가지 않을까요?

  • 16. ...
    '19.10.24 12:09 PM (182.0.xxx.180)

    아내분에게 첫째 훈육 안한다고 뭐라하는 건 본인이.어릴 때 누나에게 당할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던 기억 때문아닐까요?
    적극적으로 둘째를( 남편을 ) 돕고 첫째를 훈육하는 모습으로 아동 심리센터 다녀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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