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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부님에 대한 거부감

성당 조회수 : 4,312
작성일 : 2019-10-23 12:50:27
저는 유아 세례 받았고 저희 아이 둘도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중간에 쉬는 기간도 있었지만 아이들 생각해서 잘 다니고 있었는데요
저희 신부님이 납득가지 않는 말씀을 자주 하셔서 마음이 멀어지네요.

물론 빤스목사 같은 사람들과 비교할 만한 언행은 아닙니다.
남녀노소를 아울러야 하는 신부님으로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정도입니다.

연세도 있고 요즘 말로 꼰대스러운 면이 있으신데요, 그 정도가 좀 많이 심해요.
원래 어린이 미사는 보좌신부님 몫이었는데 어린이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신지 어린이 미사까지 맡아서 강론때마다 엄청난 잔소리를 하십니다. 그날의 복음과 관련된 말씀은 거의 없어요. 조용히 하고 손 모으고 기도해야 하느님이 예뻐하신다는 말을 여러 버전으로 강론시간 내내 하고 가십니다.

하루는 미사보를 많이 쓰지 않았다며 성경에 성전에서 머리를 드러내는 여자는 돌로 치라고 돼있다고 하는 거에요.
형식이 어느정도는 중요하고 특히 가톨릭 미사에서 여러 지켜야 할 형식이 많다는 건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이 형식 중에 유독 여성에게 강요되는 것이 많고, 성직자나 교사들도 유독 여성이나 여자 어린이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게 많아서 거슬릴 때가 많았는데
아무리 성경 구절 인용이라 해도 아이들에게 미사보 안 쓰면 돌로 치라 했다는 말을 하다니요.

여름이면 무릎 위로 올라오는 반바지 입지 마라 맨발에 샌들 신지 마라 어깨 나오는 옷 입지 마라 등등 유독 여아에 대한 제약도 많습니다.
단정한 차림을 하고 오라는 취지로 모든 신도들에게 공지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런 식으로 여아들에게만 너희들이 그러면 누가 유혹을 받느니 하는 것은 매우 옳지 못한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마치 네 옷차림 때문에 네가 추행당했다는 말과 다를 거 없다고 봅니다. 초중등 애들이 무릎 드러나는 반바지 입었다고 마음이 동하면 그 자신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야겠죠.
눈만 내놓고 다니는 아랍 여성들 의상을 보고도 신비로워서 섹시하다는 둥 하는 인간들 있잖아요. 본인 마음이 시커머면 무슨 옷을 입든 다를까요.

외국에서 살 때도 성당을 다녔지만 미사보는 물론 더운 여름에 반바지 샌들 끈나시 전혀 언급 없고 그래도 충분히 엄숙하고 경건한 미사였습니다.


검소하고 독신을 지켜야 하는 가톨릭 성직자의 삶이 쉽지 않기에 신자들은 더 배려하고 혹여 신부님 대접할 일 있으면 정성을 다 합니다.
그런데 구역 미사에 오신 신부님이 자기는 가족도 없고 외롭고 불쌍하니까 신자들이 잘 해줘야 한답니다. 농담조도 아니었어요.
봉사와 섬김의 삶을 사는 성직자가 저런 말을 진지하게 하는데 거부감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그 신부님이 안 계시지만 이런 거부감이 유별난가 궁금해서 한번 써봅니다.


IP : 211.214.xxx.123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세드신
    '19.10.23 12:52 PM (221.159.xxx.16)

    사제들이 그래요.
    본인에게도 엄격하고, 신자들에게도 엄격하고.

  • 2. 어머
    '19.10.23 12:59 PM (211.248.xxx.108)

    어떡해요?
    보좌신부님을 두고 왜 본당신부님이 나서서 저러신데요?
    잔소리 많이 하는 신부님 저도 너무 지루하고 싫어요.
    아이들은 진짜 지루하겠어요.
    신부님 임기 많이 남았나요?

  • 3. 괴로우시겠어요.
    '19.10.23 12:59 PM (211.36.xxx.185)

    글만 봐도 괴롭네요.

  • 4. ....
    '19.10.23 1:00 PM (223.62.xxx.146) - 삭제된댓글

    전 수녀님한테 막말테러 당하고 반감 생겼어요.
    나이 오십에 비슷한 나이인 수녀님한테 너너 소리 들었네요.
    성당 안이라 참았지 밖에서 그랬으면 받아쳤을 거에요.
    요즘 젊은 사제들이 성직자들의 무례한 언사에 참지 말라고 자주 말씀하시는게
    이유가 있더라구요. 점점 성경에 몰두하고 내면의 신앙에 의지하게 되네요.

  • 5. lsr60
    '19.10.23 1:02 PM (221.150.xxx.179)

    좋으신 신부님 많으신데 좀 고루한 분이신가보네요
    신부님들도 신이 아니시니 좀 덜 좋으신분도 계시겠죠
    저희도 강론말씀 좋으신분이 미사집전하시면 더 은혜로운 느낌이 들긴해요ㅎㅎ
    지금은 가셨다니 따뜻한 신부님 모시고 신앙생활 즐거우시면 좋겠네요
    신부님수녀님 감사합니다~~^^

  • 6. ....
    '19.10.23 1:03 PM (223.62.xxx.146) - 삭제된댓글

    전 수녀님한테 막말테러 당하고 반감 생겼어요.
    나이 오십에 비슷한 나이인 수녀님한테 너너 이리와봐. 손가락으로까닥 까닥해 가면서 말이죠.
    성당 안이라 참았지 밖에서 그랬으면 받아쳤을 거에요.
    요즘 젊은 사제들이 성직자들의 무례한 언사에 참지 말라고 자주 말씀하시는게
    이유가 있더라구요. 이러니 교회에 발끊는 신자들이 늘어나죠.
    미사전례틀렸다고 불러내서 혼내는 것도 봤어요.
    저부터가 점점 성경에만 몰두하고 내면의 신앙에 의지하게 되네요.

  • 7. 유별난거
    '19.10.23 1:06 PM (27.164.xxx.68)

    아니고 당연히 느낄 수 있는거지요.

  • 8. 어디든
    '19.10.23 1:08 PM (180.67.xxx.207)

    누구든 타인에게 옷이나 언행에대해 다른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사회적으로 손가락질 받을상태 아니면
    지적하면 안된다 생각해요
    신부가 뭐라고
    신부라면 자신에게나 엄격해야지
    자격없는 사람이네요

  • 9. 어머
    '19.10.23 1:09 PM (211.248.xxx.108)

    아~ 가셨네요, 가신 본당 분들도 곤혹스럽겠어요.

    수녀님이 너 너 거렸다니..제 친구는 그런 수녀님께 바로 얘기하고 따졌어요.

  • 10.
    '19.10.23 1:13 PM (182.226.xxx.56)

    머리를 드러내면 돌로 쳐죽여도 된다는 말씀이
    성경에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렇다면 개신교 여성신자분들은 어떻게 되는건가요?ㅎㅎ
    신부님 너무 신경쓰지마시고 하느님만 바라보시면
    좋겠습니다

  • 11.
    '19.10.23 1:14 PM (66.27.xxx.3)

    에휴
    개독 먹사들 생각하면서 참으시거나
    우회해서 한번 말씀 드려 보시던가요
    독신으로 오래산 히스테리라고 봐주시던지..

  • 12. 결혼도
    '19.10.23 1:15 PM (174.218.xxx.114)

    안해보고 애도 안낳아봐서 철이 안들어서 그렇다네요.
    철없는 신부 수녀님들 얼마나 많은데요.
    성격 까탈스럽고 아주 이상한 성격들.
    그래도 이해 해줘야한답니다.
    세상의 희노애락을 절재하며 살고있는 생이잖아요.

  • 13. 음..
    '19.10.23 1:17 PM (115.40.xxx.14)

    그 본당신자라고만하시고 교구청 사무처 같은곳에 항의 전화나 글 올리세요.
    그런.신부님들이.가톨릭 침체를 불러와요.
    요즘 시대가 어떤때인데 구한말적 말씀으로 강론을 하시나요.
    있던 신자들도 다 떨어져 나가겠습니다.

  • 14. ....
    '19.10.23 1:24 PM (223.62.xxx.146) - 삭제된댓글

    신부가 봉사가서 신자 성폭행한 일도 있잖아요.
    하느님의 저를 시험하시려는 건지...성직자들한테 실망할 일들을 요즘 많이 봅니다.

  • 15. .....
    '19.10.23 1:27 PM (223.62.xxx.146) - 삭제된댓글

    전 성직자들에게 실망할 일이 너무 많아서
    마주칠일 있으면 미리 피해요.
    미사도 몇몇 신부님들만 쫓아서 다닙니다.

  • 16. ....
    '19.10.23 1:29 PM (223.62.xxx.146) - 삭제된댓글

    전 성직자들에게 실망을 몇번 했던터라
    일대일로 마주칠일 있으면 미리 피해서 다녀요.
    원글님은 저보단 낫네요. 이런 글이라도 올리시구요.
    전 성당 다니면서 자매님들 한테 더 배운거 같아요.

  • 17. .......
    '19.10.23 1:35 PM (175.223.xxx.248)

    저라면 말씀드릴거같아요.
    교구청 사무처에 전화하던지요

    근데 전 해외에서 성당갈때 남녀불문 끈나시 반바지
    다 입장불가했어요.

  • 18. 호수풍경
    '19.10.23 1:39 PM (118.131.xxx.121)

    그냥...
    피하는것도 방법이예요...
    애들 미사에서만 그러면 다른 시간에 미사 보던가 미사때 마다 그러면 아예 다른 성당으로 다니던가...
    제 친구네 성당도 아주 입이 험한 신부님이 오셨다 다른 성당으로 가셨는데,,,
    신자들이 늘었데요...
    입 험한 신부님 피했다가 돌아온 신자들...
    신부님 때문에 냉담하면 안돼잖아요...
    신부님은 놔도 하느님은 꼭 붙잡으세요~~~

  • 19. ....
    '19.10.23 1:40 PM (223.62.xxx.146)

    성직자들에게 실망을 몇번 했던터라
    일대일로 마주칠일 있으면 멀리서부터 피해서 다녀요.
    신자들보다 좀 더 배웠다고 갑자기 버럭하고 무안주는거 참 당황되더라구요
    원글님은 저보단 낫네요.
    이런 글이라도 올리시구요.
    기대치가 없으면 문제제기도 안하죠.
    전 성당 다니면서 자매님들 한테 더 배운거 같아요.

  • 20. 올리브
    '19.10.23 1:41 PM (59.3.xxx.174)

    저희 본당 신부님은 너무 쿨하셔서 탈인데 완전 정반대네요.

    솔직히 좀 피곤하시겠어요 ㅠㅠ
    미사때마다 강론 들어야 되고 할텐데 사고방식이 너무 고루하시네요.

  • 21. 미사보
    '19.10.23 1:54 PM (221.139.xxx.80)

    요즘은 미사보가 거의 없지않나요.
    아주 특별한 행사때 말고는.

  • 22. ?
    '19.10.23 2:11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꼰대같은 분들 계시죠.
    신앙의 힘으로 견디며
    빨리 다른 본당으로 가시길 바라는 수 밖에요.

  • 23. 저도
    '19.10.23 2:37 PM (39.122.xxx.128)

    이상한 분들 더러 보기도 했는데
    성직자도 사람이고 완벽할 수 없어 그런 것 같아요.
    저라면
    신부님이나 수녀님 때문에 다니는 것 아니니
    정 괴로우면 잠시 다른 성당 다니던가 하겠어요.

  • 24.
    '19.10.23 3:12 PM (211.36.xxx.150)

    전 신자 아니지만, 젊은 신부님이 쉽고 재밌게 눈높이 맞춰 강론하시는데, 부모님과 좋은관계를 유지하라는 요지.
    쉽고 진실하던데...

  • 25. ..
    '19.10.23 3:14 PM (176.32.xxx.160)

    예전에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당시가
    유교사상이 있던 시대였죠
    그와 맞물려 한국신자들에게 신부님들이 지나치게 떠받들여졌었고 지금까지도 그 영향이 남아있어요.
    신부님들도 오랜세월 그런 ‘과한?’대접을 받고 살아서
    잘못된 권위의식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아직도 젊은 사제들이 그런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분들이 많이 있는걸로 압니다.
    카톨릭 본고장인 이탈리아이서도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건 신자들이 스스로 깨우쳐야 할 일이고
    한국 카톨릭 내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다 함께 바꿔나가야 할 과제중 하나라고 봐요

    심하게 말하자면
    나귀를 타고가는 귀하신 분께 사람들이 모두 엎드려 절을 하는데 나귀가 우쭐하여 자기에게 절을 하는줄 아는 그런 상황.

    신자들에게 존경받는 행동을 하는 성직자들이야말로
    그분이 섬기는 신의 뜻을 더 빛내는 분들이고
    아닌분들은 오히려 뜻을 더럽히는 분들이에요.
    만약 후자인 분들을 만나신 신자분이시라면
    그냥 이런 분들도 있구나.. 하시고
    더 큰걸 보시면 됩니다.
    성직자들로 인한 냉담보다는
    교적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자유롭게 어느성당든 다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한국 카톨릭 성직자들은 변하고 각성해야합니다.

    상처받은 모든 교우님들께 위로를 전하며...

  • 26. ㅇㅇ
    '19.10.23 3:24 PM (121.152.xxx.203)

    근데 저는 미사갈때 복장은
    아무리 아이들이라도 가쭤입혀야 한다
    생각해요. 어른들은 물론이구요
    끈나시에 반바지 차림은 적당하지 않죠.

  • 27.
    '19.10.23 5:22 PM (211.243.xxx.238)

    지금은 가시고 안계시다니 맘 가라앉히시고
    사람들도 성향이 다르듯이
    신부님들도 그러신것같아요
    담부터는 이런일 있음 너무받아들이기힘드심
    고백성사때 신부님께 직접 말씀드려보세요
    힘들다구요

  • 28. ㅎㅎ
    '19.10.23 6:19 PM (121.162.xxx.95) - 삭제된댓글

    교황님께 이른다고 하세요.ㅎㅎ.
    왜냐면 교황님이 전에 성직자들에게 허신 말씀이 신부나 수녀들이 복음적 형제적 기쁨을 가지지 않은채 심술궂은 노처녀 노총각이 되는걸 경계하는 말씀을 내셨어요. 아마 평신도에게는 이런분들 뵈면 하느님께 이분들의 성화를 위해 빌라고 하시겠죠?
    그나저나 서방교회가 다 의상에 자유로운건 아녜요. 루르드나 테제같은 성지에는 아예 그림도 붙어 있어요.민소매 반바지 짧은 옷... 어깨 가리는 쇼올도 있어요.

  • 29. ??
    '19.10.23 9:50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지금은 안계신다면서요.
    종교인도 사람이니 이런저런 사람이 있겠지요.
    신부님이 맘에 안든다고 성당 옮기는 아줌마들도 있고
    신부님이나 수녀님들과 필요 이상으로 친해지려 하다
    말실수로 신도들끼리 싸움나는 경우도 있고
    종교기관도 외부에서 볼때나 경건하지
    사람사는 곳이라 완전 성스럽고 그렇지만도 않던데요.

    내신앙은 내가 지키는 거겠지요.
    달 가리키는 손가락 말고 달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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