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고통보를 받았어요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이어서 HR에 보고할 수도 없고 억울하고 답답한데 하소연할 수도 없네요.
정규직은 아니지만 협력회사 소속으로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삶이 허무해지고 죽고싶은 마음밖에는 안드네요.
아빠도 없는 제 아이를 두고 갈 수는 없는데 2년동안 돈 걱정없이 살았는데 이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기가 막히고 막막해서 가슴만 답답하고 눈물도 나지 않네요.
제가 좀 더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하게 직장생활했어야 했나 싶고 모든게 제 잘못같고 저 자신이 밉고 용서가 안됩니다.
협력사직원, 계약직은 사람 취급하지 않는 미국인 상사...세상에 나쁜 사람이 더 잘 사는것 같네요.
2주 남았어요.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또 정든 직원들과 헤어질 일을 생각하니 머리속이 하얘지고 두통약을 먹어도 두통이 가시지가 않네요.
1. 토닥토닥
'19.10.12 7:16 AM (180.228.xxx.41) - 삭제된댓글맘단단히 먹고헤쳐나가세요
좋은날올겁니다2. ㅇㅇ
'19.10.12 7:20 AM (114.108.xxx.104)미래에 지금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피식~ 하고 웃음이 날 수도 있을겁니다.
지금의 시련이 원글님 인생전체에서 큰 상처는 아닐겁니다.
부디 지금을 잘 견디고 이겨내시길.
더 좋은 직장 찾아지길 기원!3. ‥
'19.10.12 7:24 AM (172.56.xxx.162)미국은 정규직이라도 상사가 너 해고 이러면
꼼짝없이 나가야해요.
우리나라가 직업 안정성이 더 높죠
주거비등도 우리나라가 훨씬 싸고요.
만일 미국에서 일이 잘 안 구해지시면
아이와 함께 귀국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4. 2년 전
'19.10.12 7:36 AM (121.127.xxx.34)그 일을 하시기 전으로 돌아가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세요
게다가 2년의 경력도 생기셨으니 다른 기회가 또 생길 거에요. 자 자 눈물 닦고 힘내요 ! 스스로 서야 할 처지에 길게 쳐져 계시면 안되요.5. 깡촌
'19.10.12 7:44 AM (136.57.xxx.197)신분이 되시면 정규직이 아니었어도 비슷한 업종으로
경력 인정 받고 직장 구하기가 조금더 쉽구요 중학생 아이가
있으시다니 정부의 도움도 받으시고요 어려울때 이용하라고 있는
benefit입니다. 힘드시겠지만 이시기를 잘 넘기길 빕니다6. 제니
'19.10.12 7:58 AM (220.233.xxx.131)영주권이나 시민권이시면 정부기관에서 도움 받으실수 있을거예요.. 비자 없으시면 아이 학교가 걸리시더라도 그냥 귀국하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7. doriyoon
'19.10.12 8:00 AM (104.11.xxx.54)진심어린 댓글들에 참았던 눈물이 나네요.
아이가 7살에 아빠 잃고 낯선 미국에 와서 그 큰 슬픔 참아내며 공부를 참 잘해요. 아이가 미국에서 잘 적응하고 있어서 한국에 돌아갈 수가 없어요. 저는 한국에 가고싶어요. 미국생활 지쳤나봐요. 부모형제 너무 그립습니다.
신분은 문제없구요....왜 사람이 막다른 선택을 하는지 알겠어요. 삶이 너무 무거워요 끝도 없이...8. 아...
'19.10.12 8:08 AM (183.107.xxx.23)님도 기특하고 아이도 참 기특하네요
엄마라는 삶의 무게가 힘들기도 하지만
아이를 위해 버텨보세요
새옹지마 되길 기도할게요
님 힘내세요^^9. 힘내요.
'19.10.12 8:10 AM (120.16.xxx.221)전 호주에 살아요, 저도 계약직으로 전환하다 일을 줄여버려서 나가란 줄 알고 다른 일 구직 중 이에요. No 는 New Opportunity 약자라고 합니다
10. 힘내요.
'19.10.12 8:21 AM (120.16.xxx.221)두통약 보다는 비타민 비 들어있는 안티 스트레스용 영양제 팔아요. 우울증도 방지해 주고 괜찮아요. 이력서 정리해서 많이 넣으세요
11. ㅇ
'19.10.12 8:53 AM (111.118.xxx.150)힘내세요. 아이가 잘 견디고 공부도 잘한다니 그걸로도 큰 위안입니다.
더 좋은 잡 구하시길...12. ..
'19.10.12 10:06 AM (118.200.xxx.169)사무직이였던거 같은데..
아이도 중학생이고하니..
신분비자도 문제 없으니 죽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공부도 잘하니 뒷바라지 잘 해주면 큰 기쁨으로 이 힘든 역경 이결 낼수 있을듯 해요..13. 홧팅
'19.10.12 10:14 AM (14.47.xxx.244)원글님 힘내세요.
애가 속썩이는 것도 아니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나올 구멍 있다는데 하늘이 무너진 것도 아닌데요.뭐~~
2 주동안 더 좋은 직장 잡으셔서 바로 이어가시길 바랄께요.14. 홧팅
'19.10.12 10:14 AM (14.47.xxx.244)참 !!! 안티스트레스용 영양제는 뭔가요?? 이름 좀 알려주세요
15. ..
'19.10.12 11:28 AM (223.62.xxx.132)에구 약한소리 하지 마세요
그저 직장하나 잃었다고 뭐 별로 달라지지않아요
돈좀 부족하면 어때요 공부잘하고 잘 적응한 아들이 있는데요
신분 문제도 없다면서요 그럼 뭐 어찌어찌 살아가게돼요
전에 직장처럼 돈 벌겠다는 생각만 버리세요
아이 말썽피우고 몸아프고 그런것보다 훨씬 나은거다 생각하세요16. 힘내세요
'19.10.12 11:31 AM (121.131.xxx.240) - 삭제된댓글아이가 잘한다면서요?!! 애까지 헤메는 집 봤는데 그런 집이 오히려 더 귀국 못해요. 한국서 못하는 애는 미국서도 못하고 미국서 못하는 애는 한국서도 못하거든요. 반대도 성립하죠.
즉 잘하는 앤 어디서도 잘한다 ㅎ
단, 귀국하시란 건 아녀요.
부모 친척 다 그립겠지만 정작 그 사람들이 원글님 짐을 대신 짐어질 순 없거든요. 그걸 몸으로 깨닫는 순간 더 우울해져요.
힘내셔서 잡 구해보세요. 그동안 하신게 있으시니 또 길이 있을거에요. 윗분 말대로 미국은 해고가 자유롭고 우리나라 육아휴직 같은 것도 쉽지 않다고 들었어요. 한국에서 미국계 회사는 철수할때 볼펜 한자루 안 남길 정도로 냉정하다고 들었어요. 마음 모질게 잡수시고 화이팅 하세요.
길이 있을 거에요.
그리고 요새 한국이 일자리 찾기 더 힘들어요. 절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경제가 얼어붙었고 나이가 어찌 되시는지 몰라도 한국은 여자 나이 따지니 30대 후반만 돼도 힘들어요. 게다가 주변에 오래 사업 하시는 분들도 잠시 접는 분위기에요. 미국이 상황이 나아요.17. 아이도..
'19.10.12 1:08 PM (223.38.xxx.217)힘든 환경 이겨내고 아이도 공부 열심히 하는데
용기 잃지 마시고 이겨내셔야죠..
또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모르고요.
열심히 살아오셨으니 더 좋은 직장 얻을 수도 있구요.
당장은 막막하지만 잠시 재충전하시고
아이랑 힘내세요~18. 포기
'19.10.12 5:21 PM (121.135.xxx.1)만 안하시면 되요. 꾸준히 문을 두드려 보세요.
미국에서 해고는 한국처럼 어마무시 두려운게 아니란걸 아시죠?
여러가지 이유로 해고될수 있어요. 속상하지만 주저앉지 않고 구직을 계속 해보세요.
좋은 기회가 올거예요.
저는 세번이나 해고당했어요. 미국회사 생활할때요. 한번도 두번도 아니고 세번이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아주 좋은곳에 취업되고 또 승진하고
지금은 조기은퇴까지해서 사치만 않하면 일하지 않고도 하고싶은거 하며 살수 있어요.
원글님 글에서 정직함과 성실함이 보여요. 이거 실력만큼 굉장히 좋은 덕목이예요.
실력을 더 갖추시면서 계속 알아보세요.
얼른 좋은데 취업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