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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때 홍정욱씨의 지역구민이었습니다.

... 조회수 : 4,745
작성일 : 2019-09-30 18:45:14
선거운동 당시에 좋던 싫던 악수까지 하고 인사도 해야했지요.
물론 노회찬 의원도 친견했습니다만...
동네 자영업자기 때문에 제가 관심이 없어도 뜬 소문조차도 시시때때로 귀에 흘러들어옵니다.

그럼 지역구민이 아닌 분이나 지역구민이어도 잘 모르실 수 있는 이야기 하나 하려고 합니다.
홍정욱씨가 재선을 쿨하게 접고 물러난 걸로 잘 포장되어 있는데요.
실제로는 재선을 위해서 밑작업을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온동네 할머니들이 하루에도 몇사람이나 홍정욱씨가 온동네 돌아다니며 악수하고 인사하고 다닌다는 말을 제게 전해주었습니다. 
인상이야 어떻든, 젠틀하고 예의바른 행실로 다른 한나라당(당시는 한나라당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의원들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그래서 동네 할머니들은 투표여부와 관계없이 좋게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당시 분위기로는 암울하지만 재선이 낙관적이라 생각할 정도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 일주일쯤 지났을까? 갑자기 홍정욱씨가 불출마 선언을 해버렸죠.
그리고 정치 은퇴라고 할 정도로 자취를 감추고 사라졌습니다.

저로써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온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왜 갑자기 불출마?

너무 궁금한데 알아볼 곳이 없었죠.
그러다 연배가 한참 위인 선배를 만나게 되었고, 이러저러한 이야기 끝에 이슈가 되었던 우리동네 이야기가 나왔고, 저는 이 사정을 말하고 왜 갑자기 그만두었을까를 물었습니다.

선배님의 대답은 뭔지 몰라도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약점이 잡힌게 아닐까?
사퇴 말고는 해결이 안되는 약점은 당내에서 잡았을 수 있겠지?
그 말을 듣고나니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죠.
재선 가능성이 높은 현직 의원이 불출마,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유가 도저히 짐작이 가지 않았으니까요.

이후 그이의 행보는 선배님의 추측을 굳은 심증으로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신문사를 팔았고, 정치판에서 그림자도 드리우지 않았지요.

그러나 본인이 기회를 타진하는지, 어떤 세력이 그를 옹립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잊을만하면 가끔씩 그의 이름이 소환되곤 했죠.
그럴 때마다 그의 부상을 무력화하는 일이 생겨서 결국 현재까지 그는 다시 정치인생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죠.

그런데 요 며칠 사이에 왜 또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는지 모르겠다 싶은데, 마침 오늘 다시 그의 딸이 마약에 연루되었다는 뉴스가 뜹니다. 마약에 연루되었다는 딸은 심지어 불구속...

아직도 홍정욱씨에게 미련이 있는 세력이 있는가 본데요. 워낙 야당에 인재가 부족하니 지금 정치상황에 어울리지도 않는 그까지 소환하는게 아닐까 싶긴 합니다만, 제 개인적인 경험과 추측으로는 홍정욱씨가 다시 정치판에 나타나는 건 어렵지 싶습니다. 
무슨 약점인지, 무슨 결정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 당 내부에서 홍정욱씨의 부상을 결사적으로 막는 그룹이 있어 보입니다. 
오늘 그의 딸의 마약 연루 소식은 아마도 그 세력이 홍정욱씨에게 날리는 경고가 아닐까 싶은...
불구속이라는 뉴스에 전 거의 확신이 들 정도네요. 

제 선배님의 추측은 전혀 근거도 없지만, 제게는 점점 합리적 의심이 들게 합니다.

혹시나 홍정욱 씨가 정치판에 다시 등장할까 기대하는 분들, 반대하는 분들께 제 쓸데없는 소설 하나 투척하고 도망갑니다. ㅎㅎㅎ

소설입니다. 소설...
IP : 220.86.xxx.1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9.30 6:47 PM (211.200.xxx.36)

    재밌는 얘기네요

  • 2. ㅇㅇㅇ
    '19.9.30 6:48 PM (203.251.xxx.119)

    홍정욱에 대해 알면 좋게 못볼텐데요

  • 3. 후니맘
    '19.9.30 6:49 PM (223.38.xxx.97)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잼나네요

  • 4. ]]]
    '19.9.30 6:49 PM (14.40.xxx.77)

    재미있는 소설 ....굿

  • 5. 아버지
    '19.9.30 6:50 PM (175.123.xxx.211)

    어디 다단계 사기 사건에 연루된 거 아닌가요? 기억이 가물가물.

  • 6. ..
    '19.9.30 6:50 PM (175.223.xxx.138) - 삭제된댓글

    소설아니에요. 이미 다들 그렇게 알고 있었어요. 절대 스스로 물러난게 아니고 발목 잡은 일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손 뗀거죠. 근데 사업 성공하고 이미지 세탁 좀 하고나니 자한당에 인물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옆에서 또 옆구리 살살 긁고 본인도 김칫국 다라이로 마실려고 하는 순간 딸내미가...이하생략.

  • 7. ..
    '19.9.30 6:51 PM (125.187.xxx.25)

    아버지 다단계 사기치다 걸렸을걸요

  • 8. lsr60
    '19.9.30 6:53 PM (106.102.xxx.199)

    정치쓰레기 널려있어요
    우리 문대통령 조국장관같은 사랑들 또 없다는걸
    날마다 절감합니다
    문프와 조장관님
    끝까지 싸우고 지켜드립시다
    나라위해 국민위해 화이팅하시고
    꼭 승리하십시오

  • 9. 뭘..
    '19.9.30 6:54 PM (211.189.xxx.36) - 삭제된댓글

    아버지가 그런걸로 사퇴까지~
    예전엔 사퇴감이었나보네요
    요즘보니 나와도 되겠나생각했나보죠?
    마약도 딸이라면서~ ㅎ

  • 10. ..
    '19.9.30 6:58 PM (110.70.xxx.143) - 삭제된댓글

    211.189님아~ 아버지 다단계 땜에 그런거 아니고 본인 관련 사연이 있으니 가만히 계셔요~

  • 11. ...
    '19.9.30 6:59 PM (220.86.xxx.17)

    가지치기가 잘 안되는 소설이긴 한데요.
    아버지 다단계가 불출마, 정계은퇴까지 순식간에 결정할 정도의 파급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아요.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댈 수 있겠지만...
    아마도 정치계에 몸담고 있지않은 저같은 사람은 뭔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큰 사건이 있지 않을까 상상만 하는 거죠.

    더 재미있는 건, 왠지 내부에서 배척하는 것 같다는 거?
    아, 소설이 좀 더 구체적이어야 하는데, 소스가 없어서 전개가 안되네... ㅠㅠ

  • 12. 음..
    '19.9.30 7:03 PM (211.189.xxx.36) - 삭제된댓글

    원글님 110.70님은 뭔가 알고있나본데요
    아~ 궁금하다~

  • 13. ..
    '19.9.30 7:06 PM (125.187.xxx.25)

    추가설명보고 이해했어요 안에서 찍혔나봐요 뭔일로 찍혔는지 궁금하네요

  • 14. ......
    '19.9.30 7:11 PM (114.129.xxx.194)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0185961
    헤럴드미디어 '홍정욱', 신화인가 범죄인가

    이 사건은 어떻게 해결됐나요?

  • 15. 몽즙이
    '19.9.30 7:11 PM (1.238.xxx.39)

    처조카사위인데 몽즙이도 이쪽도 승산없어 그냥 맘 접었구나 싶었는데.
    신문사 인수과정도 그렇고 들추자면 많겠죠.

  • 16. ??
    '19.9.30 8:07 PM (223.38.xxx.113)

    오늘 그의 딸의 마약 연루 소식은 아마도 그 세력이 홍정욱씨에게 날리는 경고가 아닐까 싶은...


    딸을 협박이라도 해서
    마약 밀반입 하게 시켰다는건가요?
    잘못을 했으니 걸린거죠

  • 17. 223님
    '19.9.30 9:07 PM (211.245.xxx.178)

    덮을수도 있는 일을 터뜨렸다는거지요.
    경고의 의미로.

  • 18. ..
    '19.9.30 9:08 PM (180.66.xxx.164)

    딸 마약이 이번이 처음이 아닐수있을꺼같아요. 본인문제도 있는거같던데요. 그건 사생활이긴하지만요. 그러니 싹 접었겠죠.

  • 19. ..
    '19.9.30 11:11 PM (58.232.xxx.144)

    자한당 진짜 인재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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